앞서 승빠님이 일본에서 에키벤을 먹었다는 유튜브를 시청했다고 글을 올렸지요.그러면서 자신의 실수로 맛이 그다지 없는 비싼 에키벤을 선택했다면서 자신은 한솥 도시락이 더 맛이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에키벤은 일본의 기차역에서 파는 벤또를 가리키는데 '에키'는 '역'의 일본식 발음이고 '벤'은 도시락을 뜻하는 일본어 '벤또'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기본적으로 열차 안에서 먹는 걸 전제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차림새가 그다지 호화롭지는 않지만, 여행 및 관광과 연계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생산되는 지역의 특산품을 철저하게 이용하는 게 특징으로 싸게는 300엔부터 비싼 것은 23만 7천엔의 에키벤이 있을 정도로 가격이 천차만별 그 종류도 무수히 많다고 하네요(보통은 700~1500엔 내외라고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일본 에키벤>


에키벤이 일본 여행의 명물로 유명하지만 기본적으로 식은 채로 먹기 때문에 따뜻한 밥과 반찬을 선호하는 사람은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따라서 에키벤은 식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맛이 강한 음식 위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더운밥을 선호하는)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벤또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 중에는 에키벤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고 전국의 철도에서 판매하는 에키벤을 먹기 위해 철도 여행을 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는군요(물론 이중에는 일본 오타쿠중의 하나인 철도 덕후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처럼 일본에서 에키벤의 인기가 많다보니 에키벤을 소재로 한 만화도 나올 정도입니다.

처음 국내에 번역되었을 적에는 10권까지 간행되었는데 이후 인기가 있어는지 현재 15권까지 나오고 번외편인 대만+오키나와 편까지 나와있는 상태네요.

ㅎㅎ 저도 먹방 만화를 좋아해서 에키벤은 한권씩 10권이나 모았습니다.뭐 맛의 달인도 모우고 싶었지만 이건 100권이 넝으니 감당이 안되더군요.

에키벤 시리즈는 실제 각 철도역의 에키벤을 모델로 한 만화이기에 매우 사실적이며 참 먹음직 스럽게 잘 그리고 있습니다.요즘 일본 환율도 낮아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혹 철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에키벤을 구입하셔서 일본 철도 도시락 에키벤을 즐겨 보시는 것도 좋으실듯 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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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5-10-22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에키벤은 지역마다 다양한 식재료와 메뉴가 있어도 대부분 비슷한 가격대로 생각했는데 가격이 상당히 비싼 것도 있었네요. 도시락 사진이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에키벤 조금 더 검색해봐야겠어요.
카스피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카스피 2025-10-23 07:26   좋아요 1 | URL
에키벤 만화만 보더라도 정말 지역마다 식자재가 무척 다르더군요(물론 각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서 그렇습니다).그러다보니 가격이 평균적으론 엇비슷 하지만 원재료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도시락 문화를 좋아하신다면 만화 에키벤을 보시도록 추천합니다.만화 디테일도 좋지만 해당 도시락의 사진도 책속에 실려 있어요.
 

제가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인 승우 아빠란 채널인 쥔장인 승빠님이 일본의 신카센을 타며서 일본 도시락 에키벤을 먹은 동영상을 올리셨더군요.(ㅎㅎ 잠깐 착각했네요.승우 아빠란 채널은 문을 닫았고 승빠란 채널입니다.주로 먹는것을 다루는 컨텐츠 위주의 유튜브 입니다)


에키벤은 일본의 기차역에서 파는 벤또를 가리키는데 '에키'는 '역'의 일본식 발음이고 '벤'은 도시락을 뜻하는 일본어 '벤또'에서 온 것이지요.

벤또(일본어: 弁当)는 일본의 도시락 요리로 '벤또'라는 용어는 중국어 편당(便當, biandang)에서 비롯된 것으로 "편안한"을 의미한다고 하는군요.

전통적인 벤또에는 생선이나 육고기를 곁들인 쌀밥이나 국수를 포함할 수 있으며, 여기에 절이거나 조리된 채소가 벤또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일본 벤또의 대중화는 12세기 가마쿠라 시대 기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일을 하기 위해 배식되었다고 할 정도로 역사가 오래 되었습니다.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한국도 일본의 영향으로 7~80년대까지 학생들이나 직장인의  도시락을 벤또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후 도시락이란 말로 바뀌어서 요즘은 일부 노인들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고 할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벤또 혹은 에키벤이란 것을 안 것으 이어령 교수님의 축소지향의 일본이란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어령 교수닝은 일본 문화의 특징이 축소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축소지향의 6가지 형태 중 하나로 도시락 즉 벤또를 소개했을 정도로 벤또는 일본인과 아주 밀접하다고 할 수 있지요.

이어령 교수님은 책에서 벤또는 밥상을 아주 작은 상자 모양으로 축소한 것으로 사무라이가 혼도(本刀)와 그것을 축소한 호신용의 작은 칼인 ‘와키자시’의 두칼을 차고 다닌 것처럼 밥상과 그것을 축소한 벤또 두 가지로 살았다는 하면서 또 벤또를 가리키는 한자는 ‘준비하여(辨) 쓰기에 편하도록 맞춘다(當)는 뜻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에도시대의 ‘류테이키(柳亭記)’에 실린 어원설을 소개하면서 마른 건더기 위주의 일본 음식이 벤또의 발전에 결정작인 기여를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출간 당시 한국에서 베스트 셀러에 올랐고 일본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베스트 셀러에 오른 작품으로 유명한데 딱딱한 류의 다르 교양 도서들과 달리 작가의 유니크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매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만약 아직까지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독서하시길 강추합니다.

추신:제가 읽은 책은 축소지향의 일본인 단권짜리 책이었는데 이후 후속편까지 나온 모양입니다.저도 차후에 읽어 봐야 되겠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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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10-1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또, 오래만에 들어 봅니다. 제가 옛사람인 게 맞나 봅니다.ㅋㅋ

카스피 2025-10-18 18:26   좋아요 0 | URL
정말 요즈 2030세대들은 벤또라는 말을 잘 모를거에요.근데 일본 도시락을 파는 음식점은 벤또라는 말을 사용하긴 하더군요

서니데이 2025-10-1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소지향의 일본인 저도 오래전에 읽었는데, 이후에 나온 책이 있는 건 읽지 못했어요.
제가 읽었던 책은 한국어판이 번역본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우리 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였군요.
카스피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카스피 2025-10-18 18:28   좋아요 1 | URL
말씀하시 것처럼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일본에서 베스트 셀러로 인기를 끌자(즉 일본어러 쓰여졌던 작품임),이후 한글로 번역되었따고 하네요^^
 

이번 2025 노벨 문학상은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71)가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스웨덴 한림원은 "종말론적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게 하는 강렬하고 선구적인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해 크러스너 호르커이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영미 작가가 이닌 헝가리 출신의 소설가다 보니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비교적 낮고 번역도 알마라는 한개 출판사가 2018년부터 번역 출간해 현재 6권이 번역된 상태입니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12시간 만에 라슬로의 대표작 사탄탱고 판매량이 올해 1월부터 수상 직전까지 판매량의 약 12배를 기록했고 교보문고에서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사탄탱고가 베스트셀러 1위, 저항의 멜랑콜리가 5위를 기록했다고 하네요(흠 알라딘의 기록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이번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인해 작가의 작품을 단독 출간한 출판사 알마는 이번에 아마 돈방석에 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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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미르 나브코프는 러시아계 미국인 작가, 번역가, 곤충학자로 러시아 문학과 미국 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는 작가로 필명은 블라디미르 시린(Владимир Сирин)입니다.


러시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나브코프는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독일로 이주하고 러사아로 소설을 발표하면서 크게 평가를 받게 됩니다.이후 미국으로 다시 이주해 코넬대등에서 노어노문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제의 소설인 롤리타를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롤리타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특유의 박식하고 현란하면서도 아이러니한 문장이 일품으로 일반적으로 "미국 문학의 표현력을 한 단계 올렸다", "언어적으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 등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험버트 험버트'라는 유럽계 중년 남자의 만 12살 미국인 소녀 돌로레스, 애칭 "롤리타"를 향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병적으로 일그러진 집착을 담고있어 소아 성애를 옹호하는 작품이라고 강하게 비판받고 있습니다.


롤리타는 한국에서  70년대 후반에 모음사에서 출간된바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성애의 논란이 있는 탓인지  이후 93년이 지나서야 다시 재간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문학동네판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국내에서 논란이 많은 롤리타보다 더 논란이 많은 블라드미르 나브코프의 책이 있으니 Ada or Ardor: A Family Chronicle로 한국에서는 역시 모음사에서 70년대 후반 아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아다는 70년대 후반 모음사에서 출간된 이후 절판된 뒤 국내에서 더 이상 재간이 안된 듯 싶은데 실제 70년대 모음사 책들을 여러 권 갖고 있지만 아다란 책이 출간되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 정도였으니 실제 아다란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극히 드물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다는 아다란 책의 주석 사이트가 있을 정도로 매우 복잡한 소설이지만 <아다>는 기본적으로는 아흔이 넘은 화자 반이 자신의 연인인 아다와의 기억을 회상하는 글을 쓰며, 아다가 이 글에 이따금 주석을 다는 방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아다는 계보 상으로는 사촌이지만 정황적 근거와 외모 묘사에서 대놓고 암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남매일 것이 분명하며, 이 둘의 근친상간은 매우 낭만적이고도 외설적으로 그려지며,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지만 결국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를 생각하면 나름대로 평온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셈이니 롤리타를 능가하는 문제적 소설임에 틀림 없지요.


그런면에서 본다면 소아성애를 은밀하게 다르고 있는 롤리타보다 더 타부시 되는 근친상간을 다루고 있는 아다는 과연 그 논란의 파괴력 떄문에 과연 국내에서 재간될수 있을 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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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만든 너자2(나타2)는 중국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었고 일본에서는 현재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이 역시나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느 한국에서 만든 것이 아니지만 한국계 감독과 스텝이 만든 kpop 데몬헌터스가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지요.


현재 한국에서도 흥행하고 있는 귀멸의 칼날은 코토게 코요마루의 원작 만화룰 애나메이션화 한 것인데 영화와 TV시리즈로 만들어져 일본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귀멸의 칼날 애니 영화를 보시고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원작 만화를 찾아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아마도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 있으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애니 영화는 매우 디지털적이고 깔끔한데 반해서 원작만화는 2천년대에 나온 작품인데도 마치 7~80년대를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아날로그적인 작풍이어서 일본내에서도  진격의 거인이나 주술회전처럼 작가가 그림을 못 그린다는 평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만화이기 때문이지요.

사실 귀멸의 칼날은 원작 만화가 인기 있었다기 보다는 애니화된 작품들의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오히려 원작만화가 더 인기를 얻게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귀멸의 칼날의 가장 큰 특징은 웬만큼 인기를 끌면 질질 끄는 일본 만화계의 특성(명탐정 코난이나 원피스등)과 달리 다른 만화에 비해 전개속도가 굉장히 빠르며 급전개와 요약된 연출돠 많은데 이건 아무래도 원작만화가 우리 생각과 달리 초기에는 큰 인기가 없어서 빠르게 완결을 하려고 해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처럼 만화와 애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면 작가는 신중하게 차기작을 선정해야 하는데 원작 만화가 코토게 코요마루는 은퇴를 하고 본가인 시골로 내려간다고 하네요.

코토게 코요마루는 2013년 24세의 나이로 데뷔했으나 큰 인기를 얻지못해 15년에 그만둘 예정이었으나 편집자의 격려로 계속 노력해 16년부터 귀멸의 칼날은 연재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본명이나 성별, 외모, 혼인 여부 등 가족 관계나 생활 환경, 작업 환경, 본인의 생각 등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밝혀진 게 없으며 다만  출신지나 생년월일만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다만 여자 글씨체를 쓰고, 담당자를 남매(兄妹)처럼 생각한다, 어시스턴트를 여자만 뽑는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코토게 코요마루를 여성작가로 추정하고 있다고 하네요.


일설에 의하면 작가는 귀멸의 칼날로 큰 돈을 번데다가 워낙에 낯가림이 심해서 편집부 내에서 담당 편집 말고는 만나본 사람이 없을 정도여서 개인적이고 가정상의 이유로 인해 만화가를 그만 두고 본가로 돌아갈 예정이라는 말이 돌았지만 이 역시도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라고 하네요.


뭐 일본의 인기 만화가들은 출판사들의 지속적인 압박으로 인해서 작품활동을 쉬지 않고 하다가 그만 사망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여서 돈을 벌었으니 은퇴를 고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아무튼 단 한 작품으로 평생을 놀고 먹어도 될 큰 돈을 벌었다고 하니 참 많은 이들이 부러워할 파이어 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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