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의 작가 데이빗 마렐이 편집한 100편의 스릴러 리스트입니다.리스트를 살펴보니 이이런 소설도 스릴러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참고로 스릴러의 특징은 알아보았습니다.
종종 외국의 도시나 사막, 극지대, 공해상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위험에 길들어져 있는 거친 사내들이어서, 경찰이나 수사계통 종사자, 스파이, 군인, 선원, 비행기조종사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은 평범한 시민의 신분으로 어쩔 수 없이 사건에 끌려든다. 남자들인 경우가 많았지만 점점 여자 주인공의 사례가 늘고 있다.
스릴러는 종종 미스터리 소설과 겹치지만 플롯의 구조에 의해 구별된다. 전자의 주인공은 (후자처럼)이미 벌어진 범죄의 감춰진 사실을 밝혀내기보다는, 아직은 실현되지 않은 악당의 범죄기도를 막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더 큰 스케일로 사건이 전개되며 범죄는 연속적이거나 대량학살, 테러리즘, 암살, 정부의 전복 등에 관련된 것이다. 위험과 폭력과의 대결은 표준적인 요소이다. 후자는 미스터리가 해결되면 클라이맥스에 오르지만, 전자는 주인공이 악한을 처치하고 자신이나 타인이 목숨을 건져내야만 해결된다. 필름 느와르(film noir)나 비극의 영향을 받아, 타협을 함으로써 부패한 주인공은 도중에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위키 백과중에서)

1.Theseus and the Minotaur (1500 B.C.)
2.The Iliad and the Odyssey (7th Century B.C.)-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 Homer

3.Beowulf (Between 700 and 1000 A.D)-베어울프 /북유럽 신화

4.Macbeth (1605-1606)- 맥베스 / Willam Shakespeare
 
5.Robinson Crusoe (1719-1772) 로빈슨 크루소/ Daniel Defoe

6.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1818)- 프랑켄슈타인/ Mary Shelley's

7.The Last of the Mohicans (1826)- 라스트 모히칸 / James Fenimore Cooper's

8.The Narrative of Arthur Gordon Pym of Nantucket (1838)- 아서 고든 핌의 모험 / Edgar Allan Poe

9.The Count of Monte Cristo (1845)- 몬테 크리스토 백작 / Alexandre Dumas

10.The Woman in White (1860)-흰 옷을 입은 여인/ Wilkie Collins

11.Mysterious Island (1874)- 신비의 섬/ Jules Verne

12.King Solomon's Mines (1885)- 솔로몬 왕의 동굴 / H. Rider Haggard's

13. 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 Mr. Hyde (1886)- 지킬 박사와 하이드 / Robert Louis Stevenson

14.The Prisoner of Zenda (1894)- 젠다 성의 포로 /Anthony Hope's (아동번역)
 

15.Dracula (1897)- 드라큘라/ Bram Stoker

16.The war of the Worlds(1898)-우주전쟁/ H. G. Wells

17.Kim (1901) / Rudyard Kiplin
18.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1901)- 배스커빌 가의 개. /Sir Arthur Conan Doyle

19.Heart of Darkness (1902)- 암흑의 핵심 / Joseph Conrad
20.The Riddle of the Sands (1903)- 사막의 수수께끼 / Erskine Childers
21.The Sea Wolf (1904)- 바다의 이리 / Jack London
22.The Scarlet Pimpernel (1905)- 주홍 별꽃 / Baroness Emma Orczy

23.Tarzan of the Apes (1912)- 타잔 / Edgar Rice Burroughs

24. The Lodger (1913)- 하숙인/ Marie Belloc Lowndes
25. The Thirty-Nine Steps (1915)- 39계단 / John Buchan

생각보다 많이 출간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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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0-27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이런 친절한 페이퍼라니...감사합니다,꾸벅(__)

카스피 2010-10-28 18:31   좋아요 0 | URL
ㅎㅎ 별말씀을요^^

마녀고양이 2010-10-29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이런 소설도 스릴러가 맞기도 하겠네라는 문구가, 공감가는 리스트네요.
아하하, 맥베스와 타잔 등등.........

흥미로운 리스트였습니다!

카스피 2010-10-29 09:22   좋아요 0 | URL
스릴러적 요소는 분명히 있지만 아무도 스릴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추리소설이 그닥 환영받지 못하던 국내 문학계의 풍토상 서구의 셜록 홈즈나 포와로,미스 마플 같은 명탐정이나 일본의 긴다이치 고오스케 같은 명탕정을 국내에서 바라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이른바 셜록 홈즈에 같은 탐정(탐정으로서의 인지도 높은 명성을 말하느것이 아니라 시리즈물로서 이지요)이라면,언뜻 생각나는 것이 이상우 작가님의 추경감이나 김성종 작가님의 형사 오병호를 들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 탐정들의 인지도는 일반 독자들뿐 아니라 추리 소설을 접했다는 독자들 중에서도 모르는 분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독자들이 추리 소설을 잘 안읽는데다 추리 소설 애독자분들도 국내 추리 소설은 재미없다고 안 읽기 때문이겠지요.게다가 오병호형사나 추경감 모두 경찰로(국내 사정상 탐정이란 직업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극히 사실주의적인 인물로 그려지다보니 홈즈나 기타 명탐정에서 느낄수 있는 초인적 능력이나 독특한 성격의 캐릭터를 볼 수 없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속 국내출신의 명탐정하면 솔직히 50대이전 독자들은 과연 그런 인물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50대이상이라면 아마도 김내성의 유불란 탐정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유불란 탐정은 김내성 작가의 1939년 작 마인에 등장하는 명탐정으로 출간 5년만에 18판, 광복 후 30판을 찍은 당대 최고의 화제작으로 경성을 종횡무진하는 활약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저기 자료를 보면 유불란의 이름은 아르센 뤼팽의 저자인 프랑스 작가 모르스 르블랑을 일본식으로 음차하여 따왔다고 하더군요.
판타스틱 2009년 봄호를 보면 일제 치하의 조선에 탐정이 부재했던 당시 현실(당시 경성에는 일본인 코바야시가 운영하는 탐정사 한곳이 있었으나 이거 역시 일본 총독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탐정 사무소였다고 한다)에서 김내성에게 유불란이라는 탐정 캐릭터 창조를 위해 영미 소설에 등장하는 초월적 탐정 모델을 일차적으로 고려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근거로 가장 현실적인 경찰이 아닌(당시 경찰은 일제 치하의 조선 민중들에게는 일제의 앞잡이란 생각이 뿌리깊게 박혀 있었지요) 탐정이란 조선에 없던 직업을 만들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일본 유학 시절부터 좋아했던 캐릭터였던 만큼 유불란 역시 변장 취미를 갖고 연애를 즐기는 르블랑의 루팡과도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어서 유불란은 괴도+명탐정의 성격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유불란이란 명탐정의 캐릭터 성격이 상당히 많이 변했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홈즈나 포와로 같은 명탐정들은 최초에 나왔을때부터 초인 같은 추리 능력을 보여주고 그것이 시리즈가 끝날때까지 그대로 이어지지만 유불란은 그렇지 않습니다.

흔히 유불란 탐정은 마인 한 작품에서만 나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것은 해방이후 유불란이 나오는 탐정 소설이 대체적으로 마인 한 작품만이 재간되어서 였을 겁니다.유불란이 나오는 탐정소설은 대락 다음과 같지요.
-탐정 소설가의 살인(이후 가상 범인으로 제목변경.1935)
-백가면(1938.아동소설)

-마인(1939)
-태풍(1942연재.1944 출간)
-매국노(1942)

탐정 소설가의 살인에서 유불란이란 인물이 처음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서 유불란은 탐정이 아닌 탐정소설가로 나옵니다.유불란은 사랑하는 여인이 쓴 누명을 벗기기 위해 그 사건을 다룬 연극 대본을 쓰고 (자신이 추리한) 진짜 범인에게 그 연극에서 연기를 할 것을 요구하고 결국은 그녀의 누명을 벗겨내지만 이후 진범의 수작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죽이게 되고 그 진실은 검사가 밝혀내게 됩니다.결론적으로 유불란은 추리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등장하지만 결국 사건의 진실은 H검사가 밝혀내게 되지요.
진정한 의미에서 탐정 유불란이 나오는 첫 작품은 아동 소설인 백가면입니다.흰 가면에 흰 망또를 입은 작가가 사랑했던 아르센 뤼팽을 닮은 의적 백가면이 출현하여 미리 무엇을 훔쳐간다고 예고를 한 뒤에 아무리 지켜도 반드시 훔쳐가는 귀신같은 재주를 부리는 이야기로 상대역으로 경성(京城) 경시청 임(任)경부와 유불란탐정이 나옵니다만 여기서는 뤼팽의 적수 가니마르 경감 같은 성격이지요.
진정한 의미의 명탐정 유불란은 마인에 등장합니다.하지만 셜록 홈즈등과 같은 명탐정이 사건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사건을 해결할 때 그는 사건의 중심인물인 공작 부인과 사랑에 빠져 사건과 사랑 사이에서 괴로워하고 (마치 트렌트 마지막 사건의 트렌트를 연상시키더군요) ,뛰어난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기는 하지만 발생한 7건의 살인 중 단 한건도 막지 못하는(이것 긴다이치 고오스케를 생각케 하는데 마치 긴다이치의 선배를 보는 것 같습니다)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1942년 장편 ‘태풍’은 명탐정 ‘유불란’을 내세운 작품으로 ‘마인’의 후일담 형식으로 전개되는 첩보소설입니다.
이후 1942년 7월 김내성은 잡지 『신시대』에 ‘방첩소설’ 〈매국노〉를 발표하는데 ‘대동아전쟁’에서 일본의 승리를 위한 ‘방첩소설’로서 발표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내성의 작품연보 작성에서 항상 빠지는 작품입니다.매국노는 일본 제국의 군사기밀을 빼앗으려는 적성국 스파이와 조선의 탐정 유불란 간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여기서 조선의 명탐정 유불란은 제국의 정보부원으로 변모된 모습으로 나타냅니다.

이처럼 김내성의 창조한 명 탐정 유불란은 일제치하의 식민지 지배하에 있던 조선의 특수한 상황속에서 살인을 저지른 탐정 작가에서 명탐정 그리고 나중에는 일제의 정보원으로 변신하게 됩니다.솔직히 한 탐정이 이처럼 다양한 변신을 한 것은 다른 작품에서는 그 예를 찾찾아보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이처럼 일제치하에서 명성을 올리던 유불란은 마지막에 일제의 정보원이 되었다는 것 때문인지 해방이후에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게 됩니다.아마도 작가 역시 그런 사실에 마음이 쓰였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1930년대이후 활약하더 조선의 명탐정 유불란은 작가 김내성의 사후 더 이상 보기 어려워졌습니다.만약 작가가 계속적으로 유불란 탐정이 활약하는 소설을 썼더라면 우리나라도 나름 세계에 자랑할 만한 명탐정 캐릭터가 생겼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머리나 벅벅긁는 긴다이치보다는 유불란 탐정에 더 애착이 가는군요.

다행히도 김내성 작가 탄생 백주기를 맞이하여 마인이 재간되고 유불란이 처음 등장하는 가상 범인이 출간되었습니다.
 
판매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백가면,태풍,매국노등 유불란 탐정이 나온 나머지 소설들도 재간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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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10-23 0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주말 되세요.^^

카스피 2010-10-24 10:43   좋아요 0 | URL
넵 후애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노이에자이트 2010-10-23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트렌트의 마지막 사건>과 기법이 비슷하다면 한번 비교연구해 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네요.

카스피 2010-10-24 10:43   좋아요 0 | URL
트렌트 마지막 사건은 이전의 홈즈류에 보이는 냉철한 추리 기계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탐정의 인간적인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 작품을 기점으로 현대 추리 소설로 넘어간다고 하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10-10-24 14:48   좋아요 0 | URL
김래성도 친일계열 작품이 있다니 관심이 가는군요.안수길이나 박영준의 친일작품도 발굴되고 그랬지요.

카스피 2010-10-25 17:2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대중 작가다 보니 문예지등에서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앞서 말한대로 크리스티 여사는 마더 구즈 동요를 자신의 책속에 많이 인용했는데 제목으로 쓴 경우도 있지만(이런 경우 쉽게 알수 있지요),책 내용속에 삽입하면 우리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쎄요.잘 모르겠는데요……동요에 있잖습니까.-허버드 엄마의 개,<엄마가 돌아왔을떄 멍멍, 피리를 불고 있었네>라는 것 말입니다…”(구름속의 살인중에서)

포와로와 비행기 탑승고객중 한명인 라이더와의 대화 한 대목입니다.
여기서 라이더가 말하는 동요 허버드 엄마의 개의 원제는 "Old Mother Hubbard"이라고 하는 머더 구스 동요의 한 소절로「어머니 돌아갔을 때, 멍멍, 피리를 불고 있었다」는14소절중 7번째 소절의 가사입니다.

원제는 "Old Mother Hubbard" 시의 전문

1. Old Mother Hubbard
Went to the cupboard,
To fetch her poor dog a bone;
But when she came there
The cupboard was bare
And so the poor dog had none.

2. She went to the baker's
To buy him some bread;
But when she came back
The poor dog was dead.

3. She went to the undertaker's
To buy him a coffin;
But when she came back
The poor dog was laughing.

4. She took a clean dish
To get him some tripe;
But when she came back
He was smoking a pipe.

5. She went to the alehouse
To get him some beer;
But when she came back
The dog sat in a chair. 6. She went to the tavern
For white wine and red;
But when she came back
The dog stood on his head.

7. She went to the fruiterer's
To buy him some fruit;
But when she came back
He was playing the flute.

8.She went to the tailor's
To buy him. a coat;
But when she came back
He was riding a goat.

9. She went to the hatter's
To buy him a hat;
But when she came back
He was feeding the cat.

10. She went to the barber's
To buy him a wig;
But when she came back
He was dancing a jig. 11. She went to the cobbler's
To buy him some shoes;
But when she came back
He was reading the news.

12. She went to the seamstress
To buy him some linen;
But when she came back
The dog was a-spinning.

13. She went to the hosier's
To buy him some hose;
But when she came back
He was dressed in his clothes.

14. The dame made a curtsy,
The dog made a bow;
The dame said. Your servant,

참 다양한 동요들이 소설속에서 응용되고 있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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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dig 2010-10-2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가 막히네요. 2008년도와 2009년도 연속으로 알라딘 서재의 달인으로 인정받으신 파워 블로거 분이 남의 글을 올려놓으시곤 출처도 밝히지 않으시다니요. 아래가 제가 먼저 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입니다.

http://www.howmystery.com/zeroboard/zboard.php?id=c1&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826

원문엔 게시판 특성상 게재 날짜가 정확하게 나오진 않지만 페이지 맨 밑으로 죽 내려가셔서 게시글 리스트에 보시면 '아카가와 지로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 국내 번역 현황' 이란 글을 제가 9월 10일날 올렸음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번역 리스트야 원문 덧글에도 나와 있듯이 해문이나 서울문화사 것은 저보다 먼저 올리셨던 분도 계셨고, 저 역시 되도록 많은 분들이 참고하시라고 공개한 것이니까 얼마든지 따오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카스피 님 정도의 매니아시라면 고양이 홈즈 시리즈 정도는 모두 모으셨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충분히 조사해 보셨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리스트 위의 글들은 온전히 제가 써놓은 글입니다. 아주 일부분만 수정하셨던데 그런 식으로 고쳐서 올리시면 제 글이 님 글이 되는 것인지요? 다른 글에선 친절하게 원문도 링크하신 분이 어째서 이 글만 자신의 글처럼 교묘하게 고쳐 놓고는 나 몰라라 하시는 겁니까? 이 글은 단순히 스크랩을 하셔서 혼자만 보시는 글이 아니고 이번에 태동에서 나온 모든 고양이 홈즈 시리즈에 전부 링크되는 마이 페이퍼 아닙니까?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 올리시면서 남의 글을 그대로 베끼시고도 자기 글인 양 위장하시다니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리스트야 얼마든지 복사해 가셔서 인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다른 사람의 글을 그대로 옮겨 왔다면 남의 글임을 밝히시고 출처 정도는 밝혀 주시는 게 네티즌의 기본적인 예의 아닐까요? 저로선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네요.


카스피 2010-10-20 18:22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출처를 남기지 않아서 죄송하네요.삭제토록 하겠습니다.

zadig 2010-10-20 20:53   좋아요 0 | URL

이렇게 삭제까지 하실 필요는 없었는데요. 처음에 글 올리실 때 링크를 굳이 안 하셨어도, 꼭 제 글이란 걸 밝히지 않으셨어도, 그냥 하우미(하우 미스터리)의 어떤 사람이 올린 글인데 이 곳에도 옮겨 본다고만 하셨어도 제가 저렇게 기분 나쁘진 않았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카스피 님 글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곳에도 자주 들르는 사람 중의 하난데요. 그동안은 찾아와서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편안해지는 곳이어서 그냥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안 좋은 일로 첫 번째 의견을 남기게 된 것이 솔직히 저도 괴롭습니다. 자주 찾아오다 보니 이 글도 제 눈에 띌 수밖에 없었는데, 이것 말고도 다른 제 글까지 또 올리시니까 저도 그만 흥분했던 모양입니다.

사실 제가 이런 것 같고 권리 같은 거 주장할 만큼 대단한 글을 썼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 이제 저도 화가 가라앉았으니 그냥 다른 사람 글이라는 걸 밝히시고 다시 올려 주셔도 됩니다. 물론 마음에 걸리신다면 굳이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이번 일을 너무 마음에 담아 두시진 마시기 바랍니다. 너무 애정이 깊다 보니 순간적으로 실망도 컸던 탓에 그랬던 거니까요. 원래 애증은 종이 한 장 차이라던가 그런 말이 있잖습니까? 이번 일로 님에 대한 애정이 식을 일은 없을 테니 부디 안심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곳에 찾아와서 한 바탕 소란 피우며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카스피 님과 다른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카스피 2010-10-20 21:32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제가 죄송합니다.보통은 타인의 글을 인용할때는 가급적 출처나 링크를 거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으니 제 잘못이지요.아마 zadig님의 글이 원문이 아니라 댓글에 올리신것을 인용하다보니 깜빡하고 링크를 못단것 같습니다.
zadig님이 허락하신다니 삭제한 글을 다시 정리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하고 자주 놀러와서 댓글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10개의 인디언 인형과 마찬가지로 아가사 크리스티가 자신의 추리 소설 제목에 마더 구스의 동요를 붙인 작품중의 하나가 바로다섯마리 새끼 돼지(Five Little Pigs)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다섯 마리 아기 돼지'라는 마더 구즈(영국 전래 동요)를 주요 뼈대로 삼아 쓴 추리소설로 6년 전 세상을 떠난 천재 화가가 남긴 마지막 그림에 얽힌 사연을 찾아가는 에르퀼 푸아로의 여정이 이야기의 중심으로 제목의 '다섯 마리 돼지'란 과거에 벌어졌던 어떤 살인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을 뜻하지요.
유명 화가였던 남편을 독살한 죄로 체포되어 감옥에서 병사한 여자가 있는데 그 후로 16년, 이미 그 사건에 대한 기어도 관심도 멀어진 시기, 에르퀼 푸아로의 사무실에 젊은 여인이 찾아와 말합니다. "제 어머니는 결백해요! 선생님께서, 아니 선생님만이 진실을 밝혀 주실 수 있어요."
증거나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회색의 뇌세포'만을 의지해 추리를 거듭하는 푸아로, 그리고 그를 둘러싼 다섯 명의 용의자. 탐정의 머릿속엔 '다섯 마리 아기 돼지'라는 전래 동요의 노랫말이 떠나지 않는데……….


문득 어떤 동요가 떠올랐지만 포와로는 눌러 참았다.그가 늘 동요를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에는 마치 악령처럼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작은 돼지는 시장에 갔다네.작은 돼지는 집에 있다네…
작은 돼지는 로스트 비프를 먹었군…
“그렇다면 그녀는 꿀 꿀 꿀 외치고 다니는 작은 돼지는 아니구먼”(본문중에서)


이책의 영국 제목인 다섯마라의 새끼돼지는 마더 구스라는 동요에서 유래된 것인데 마더 구스는 너셔리 라임(nursery rhyme)으로 이는 과거 유럽의 전래동화(정확히 fairy tales 따위)에서 비롯된 어린이를 위한 동요비슷한 거 라고 합니다.마더 구스가 추리 소설가의 관심을 끄는 이유가 내용이 유난히 잔인한 것이 많다는 데에 있는데, 사실은 별 생각 없이 전해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아가사 크리스티도 다섯마리 새끼돼지라는 마더 구즈의 동요을 소설의 모티브로 삼았는데 영문 노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five little piggie

This little piggie went to market. 이 아기돼지는 장에 갔구요.
This little piggie stayed at home. 이 아기돼지는 집에 있었어요.
This little piggie had roast beef. 이 아기돼지는 고기를 먹었구요.
This little piggie had none. 이 아기돼지는 아무 것도 안 먹었대요.
And this little piggie cried wee wee wee... 이 아기돼지는 “잉잉잉…” 하고 울었대요.
All the way home. 집으로 가는 길 내내요.

국내에서도 번역이 되었지요.
 
노래 가락 하나 하나가 이 소설에 나오는 주요 용의자를 가리키고 있는데 노래가락과 용의자의 성격이나 특성을 얼마나 잘 매치시켰는지 아가사 크리스티의 글 솜씨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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