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보고 있다. <메이저 54권>, 드디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의 깁슨 주니어와의 대결장면이 끝났다. 도대체 이 대결에 몇 권이 흘러간 것이야...

근데 이제 또 세계 야구 월드컵이란다. 고로가 대표팀에 들어가는데 좀 걸릴거고 경기 시작하면 또 한참일거고... 성질 급한 사람 감질맛나 죽겠다. 이 만화는 도대체 언제 끝날거야....

상황으로 봐서 100권은 거뜬히 넘어갈 것 같은데...

 

 <갤러리 페이크 28>

이건 뒤로 가면서는 좀 재미없어지고 있다. 몇권까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영 힘이 딸린다는 느낌. 대충 이쯤해서 접어주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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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9-22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예린이 보여주고 싶다며 추천해주신 <아기 여우 리에의 소원>, 제가 사드릴까요? 주소랑 전화번호 성함 남겨주세요~^^

아영엄마 2005-09-22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성토대회에 참가안하셔도 책 한 권 사드릴꺼야요~ ^^
그림책이든 님이 보고싶은 책이든 한 권 골라서 연락주셔용~
-참고로 울 남편은 4시 넘도록 연락이 없이 결국 안 들어왔답니다. ㅠㅠ

275400


2005-09-22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장영희씨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었다.

근데 너무 착한 글인가? 그의 잔잔한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은 아닌데 어느 것 하나 내마음 깊숙한 곳을 때리지는 않는다. 아직은 공선옥씨의 <사는게 거짓말 같을 때>같은 세상을 향한 독한 배설 같은 글이 더 내게는 와닿는다.

전공이 영문학이라 그런지 영시라던가 외국쪽의 소설들이 대부분이다. 어차피 영시야 나의 관심 밖이고(사실 번역되어진 영시는 시같은 느낌이 별로 안든다), 그래도 몇몇 책들은 읽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이 중에는 물론 안 읽은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읽었던 책들 중에서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를 불러 일으키는 그런 책들....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안 읽은 명작. 이 책이 아니었으면 읽고싶다는 생각을 절대 안했을텐데, "가장 악한 자는 남의 마음의 성역을 침범하는 자"라는 문구를 읽으면서 언젠가 꼭 읽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고등학교 시절 도스토예프스키의 이 작품에 열광했던 기억이.... 그런데 지금은 대충 기억도 잘 안나고 그 때의 느낌만 남아있다. 다시 읽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어릴 적 동화책으로 읽고 안 읽었구나..... 다시 보고 싶어서 책은 샀는데, 그 엄청난 분량에 질려 아직 내 책꽂이에 쿡 박혀있다.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

 "나는 주도면밀하게 살고 싶었다. 군더더기를 다 떼어낸 삶의 정수만을 대면하고 삶이 가르쳐 주는 바를 배우고 죽을 때가 되어 내가 진정으로 살았구나 하는 느낌을 갖고 싶어 나는 숲으로 들어갔다"

 숲으로 들어가는게 올바른 해결책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끌리는 문장이다.

 

 

 윌리엄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

생전 처음 들어보는 책. "삶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음향과 분노로만 가득한 백치의 이야기"라는 맥베스의 한 구절에서 제목을 따온 책. 한 가족을 4명의 서로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라는 소개가 마음을 끈다. 특히나 서른 세살이 된 백치의 내면세계가 그려지는 첫장의 이야기가 많이 궁금하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무지 유명한 소설이지만 어릴적 우연히 TV 명화극장에서 봤던 이 영화가 얼마나 재미없던지 다시 보고싶지 않았는데 요즘 땡기는 소설이다. 어릴 적 만큼 재미없기야 하겠는가?

 

 

 조셉 콘라드의 <암흑의 핵심>

장영희씨는 <암흑의 오지>로 해석했던데....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소설이라니 땡긴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

톰소여의 모험과 이 책은 내 어릴적 보고 보고 또 보는 1순위였다. 하지만 그 때는 어렸기에 못보고 지나친 것들이 많지 않을까? 다시 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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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22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허클베리핀의 모험>강추요, 강추!!

바람돌이 2005-09-2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복돌이님! 사실 이중에 제일 보고싶은 건 허클베리핀이라니까요. 더불어 톰소여도요. ^^

파란여우 2005-09-24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중에서 가장 재미난 것은 허클베리핀하고 돈키호테
가장 감동적인 것은 월든
그리고 그닥 재미없는 것은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오만과 편견
아주 하품이 나와서 죽을 지경인 것은 까라마조프네 식구들..
이상 파란여우의 개인적 평이었습니다

바람돌이 2005-09-25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여우님
방금 여우야 여우야 줄을 넘어라를 한참 하고 왔는데...^^(예린이 책 읽어줬음)
까라마조프는 고등학교 때 무지 재밌게 읽었었는데 지금 보면 하품이 나올까요?

kleinsusun 2005-09-2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만과 편견> 재미있게 읽었는데...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보셨어요? 거기 인물설정을 <오만과 편견>에서 상당부분 빌려왔거든요.<브리짓 존스의 일기> 보고 <오만과 편견>을 펭귄 classic으로 읽었어요. 지금의 한국이랑 비슷한거 같더라구요.^^

바람돌이 2005-09-2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봤는데 거기 인물설정이 그런지는 몰랐네요.
역시 보긴 봐야할 듯.... 이거 원 숙제같은 책들이 좀 많아야죠. ^^;;
 

대학 1학년, 그 시절 누구나 그러했듯이 나에게도 역시 전태일은 세상에 대한 눈을 뜨게 해준 사람이었다. 그가 다시 청계천으로 돌아온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할 지는 몰라도....

청계천에 놓여지는 그의 모습은 어떨까? 아마도 많이 외롭지 않을까...

그래도 그의 손이 맘에 든다. 움켜잡고 싶은 많은 것들이 있었으나 그럴 수 없었던 그의 손. 한 손은 세상을 향해, 또 한손은 자신과 봉제공장의 수많은 여공들을 향해.... 여전히 그의 손은 아름답다.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는 수많은 전태일들이 더 이상 외롭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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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9-21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손

돌바람 2005-09-2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게 대학생 친구만 있었더라도...
언니의 마지막 한 줄이 따뜻하고 뭉클합니다.

아영엄마 2005-09-2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던가, 저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던 사람입니다.

국경을넘어 2005-09-22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태일도, 그를 세상에 알렸던 조영래도... 지금은 없지만 땀방울 모아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했던 모든 이들 가슴 속에 살아 있을 겁니다.

히피드림~ 2005-09-22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이 참 맘에 와닿네요. 전태일 상이 청계천에 들어서는 것도 참 잘 된 일 인것 같아요. 어쨌건 지금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한다는 반증이니까.

바람돌이 2005-09-22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모두 전태일에게 빚진 사람들이겠지요.
여기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좀 덜 외롭지 않을까요.

BRINY 2005-09-22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교 한국근현대사 참고서에 전태일 이름이 나오는 걸 보고선, 정말 세상 변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돌이 2005-09-22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그래도 세상의 변화를 교과서가 따라잡지는 못하죠... 그래도 변하긴 참 많이 변했어요.

로드무비 2005-09-2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을 너무 무섭게 비장한 쪽으로만 만든 듯.
조금은 코믹하기도 한 그의 모습을 살렸으면 좋았을 텐데......

바람돌이 2005-09-2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도 얼굴쪽이 뭔가 좀 부족한듯은 한데 그게 뭔지는 잘모르겠더니, 님의 말을 들으니 '아 그렇구나' 싶어요.
그래서 전 손과 이 상이 전신상이 아니라 반신상인게 인상적이예요.
 

이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추석빔을 입고 마냥 즐거운 아이들입니다. 시댁으로 출발하기 전에 찍었는데 예린이는 좋아하는 누에콩과 콩알친구들을 손에서 놓지 않는군요. 외할머니가 사주신 저 한복 무지 예쁜데 가려버렸네...^^


해아가 파마를 했습니다. 이모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전부터 이모가 해아 파마 시키자고, 파마시키면 얼마나 예쁘겠냐고 열심히 우리 부부를 꼬셨는데 안넘어가자 이모는 해아를 직접 공략하기 시작. 결국은 해냈습니다. 해아가 그날 이모와 할머니한테 한 말 " 이 아줌마야 파마시켜 줘~~"(애고 이건 해아 목소리로 직접들어야 진짜 웃긴데.... 왜냐하면 아직 이녀석 무지하게 혀 짧고 발음도 잘 안되거든요)


추석 전리품!  추석 때 어른들에게 받은 돈으로 아주 싼 요술봉을 사겠다고 하길래 그러자 했는데 오늘 저녁 마트에 가더니 맘이 변해서 요술봉보다 훨씬 비싼 이걸 사겠답니다. 요술봉 필요없다고...맘약한 엄마 아빠가 결국 넘어갔지요 뭐....그래도 추석때 이녀석들이 걷어들인 돈은 남았습니다. 당연히 몽땅 내 주머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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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20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한복 무지하게 이뻐요.
일회성이 아깝다고 안 사줬는데, 사진 보니 후회가 무럭.
무지하게 앙증맞고 사랑스럽고, 뜨아,..

비로그인 2005-09-2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얘들 사진, 넘 자연스럽고 귀여워요. 추석빔도 때깔나구. 나두 저런 거 함 입어봤음 조컸다..(역시 철없는..)그나저나 조선인님, 마로는 뭘 입혀도 잘 어울리쟎요.

바람돌이 2005-09-20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희 집은 예린이 아래로 1살 터울의 여동생이 줄줄이 사탕(3명 더 있어요)이기 때문에 외할머니가 사준거래요. 내년 되면 또 예린이는 새옷얻어입고 저 한복은 사촌 동생에게 갔다가 다음해 다시 우리 해아에게 글구 또다시....^^
복돌님 님도 딸 낳아서 입히세요. 딸래미들은 예쁜 옷입히는 재미도 만만찮답니다. 나 어릴 때 못해본 한을 푼다고나 할까? 근데 그놈의 돈이 웬수네요. ^^;;
글구 맞아요 마로는 뭘 입혀도 예뻐요. ^^

chika 2005-09-20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추석.. ^^

조선인 2005-09-2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복돌님, 바람돌이님, 그런 고마운 말씀을. 히히낙락

히피드림~ 2005-09-22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매가 쌍둥이처럼 서로 많이 닮은 것 같아요. 글구 저는 저런 눈(目) 좋아해요. 쌍커풀 없으면서도 큰 눈!! 둘 다 정말 이쁩니다.^^

바람돌이 2005-09-22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다 쌍커풀은 없는데 눈은 언니쪽이 훨씬 커지요. 해아는 그냥 보통 크기.... 사진은 좀 크게 뜬거예요.
새벽별님도 고마워요. 예쁘다고 해줘서.... 나는야 고슴도치 엄마..^^

클리오 2005-09-22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아 파마한 인물이 훨씬 예뻐요... 글고 저렇게 똑같은 걸로 두개나 사주셨단 말씀이십니까.. 고생하셨습니다.. ^^

바람돌이 2005-09-22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클리오님. 처음에는 이상하더니 파마가 좀 진정되고 나니 훨 낫네요.
근데 뭘 사든 꼭 2개를 사야 한답니다. 해아는 선택권이 거의 없지요. 예린이가 고르면 해아는 무조건 언니따라.... 요즘은 말도 언니 따라 한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해아말을 다 못알아 들어도 예린이는 다 알아듣고 통역을 해주죠.... ^^
 
어린이 세계풍물지리백과
마르쿠스 뷔름리. 우테 프리젠 지음, 임정희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처음 중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과목이 뭘까?

영어 수학? 아니다. 영어 수학이야 워낙에 빵빵한 사교육의 지원에 힘입어 오히려 사정은 나은 편이다. 답은 '사회'다. 물론 아이들에 따라 편차야 당연한 거지만 전반적으로 그렇다는 거다.

우리 나라 교과서 편제를 보면 중1 사회에서는 한국지리, 세계 지리, 동양사를 배우게 되어있고, 2학년에 가면 서양사와 세계 근현대사, 그리고 마지막에 일반사회 - 학문영역으로 보면 사회학에 해당하는 부분을 배우게 되어있다. 아이들이 사회라는 과목에 한숨을 돌리게 되는 때가 이 사회학 영역에 들어가서야이다.

근데 중1사회가 워낙에 어렵다보니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때쯤이면 사회과목에 대한 흥미를 거의 잃어버릴 가능성이 많다.

왜 어려울까? 이유야 간단하다. 교과서가 어렵기 때문이지... 우리나라 교과서 만드는 분들 무슨생각으로 만드시는지 모르겠지만 도대체 공간감각은 물론이고 시간감각도 제대로 형성안된 아이들에게 엄청난 사고의 확장을 요구하신다.

중1수업시간에 들어가보면 한국지리 들어가기전에 제일 먼저 도 이름부터 외워야 한다. 도대체 경상도 전라도 위치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반쯤 된다. 그게 북한으로 넘어가면 아는 아이들이 오히려 신기한 존재고....세계 지리로 넘어가면 상황은 당연히 더 심각해진다. 이러니 아이들에겐 사회는 끊임없이 외워야 할 과목이 되어버리고 어렵고 힘든 과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지리나 역사나 기본적인 지도 지식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게 학교에서 진도를 따라잡기 위해 처음 대하게 될 때는 이미 외워야 될 단순지식으로 전락해버린다. 흥미나 호기심과는 동떨어진....

그런 의미에서 초등학교나 중학교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지도본이나 세계 지도 하나정도는 집에 구비해두고 아이들과 종종 다른 나라들에 대한 얘기를 같이 나누어 줬으면 하는게 나의 소망이다.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우랴.... 일단 다른 나라에 대해 어디부터 얘기를 풀어야 할지 부모님 부터 감감할텐데....

이 책은 일단 그런 부모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만하다. 일단 세계의 모든 나라를 다 포괄하고 있고, 대륙별로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이 책의 미덕

첫번째, 각 나라마다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그 나라의 지도를 그림지도로 표시하고 있다. 일반 지도와 달리 그림지도는 일단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되어있기 때문에 지도를 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그림지도만 봐서는 안되는 것이 그림지도만 보고는 이 나라가 어디쯤에 위치하는지 알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꼭 앞의 세계 지도나 지구본 같은걸 같이 보면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두번째, 각 나라의 특징에서 꼭 그 나라 어린이들의 생활을 중심주제로 잡고 있다. 역시 아이들의 관심은 아이들이다. 유럽의 나라들에서는 여름방학이 3개월이나 된다는걸 발견한 아이들은 너무 부러워 미칠것이다. 관심은 그냥 이런 사소한데서 시작된다. 어른에게는 별것 아니지만 아이들에겐 엄청 인상적으로 남게된다. 또 몇몇 나라의 어린이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세계에는 어렵고 못사는 나라가 더 많다. 그런 나라의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가 같이 평화와 공존의 문제를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아이들ㅇ게 가장 공감한다.

세번째,  책의 반 이상은 사진들로 사진의 상태도 굉장히 깔끔하다. 가끔 좀더 실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지만 뭐 모든걸 한꺼번에 다 충족시킬 수는 없는거니까.... 그리고 사진의 내용도 비교적 최근의 사진들로 현재 그 나라의 모습을 보는데 충실하며, 자연환경에 관련된 사진과 그 나라 어린이들의 생활을 다룬 사진의 배합도 적절하다.

아쉬운, 그러나 치명적일 수도 있는 문제들

먼저 리뷰를 쓰신 종윤이모님이 지적하신대로 우리나라에 관한 내용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우리 나라 어린이 누가 자기 소개를 하면서 '서울에서 온 김입니다'라고 하는가? 이건 사소한 실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이 적어도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번역되어서 들어온거라면 이건 출판사에서 교정을 봐야하는거라고 생각한다. 원작자와 상의해서 고쳐야 하는것 아닌가?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우리나라에 관한 사항이 틀렸다면 그건 이 책의 신뢰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다른 곳에서도 눈에 띈다는게 문제다. 루마니아 부분에서는 드라큘라에 대한 얘기가 빠질 수 없는데 이게 번역의 문제인지 원래 책의 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드라큘라가 실제 흡혈귀였던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드라큘라가 실존인물이라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이 책을 읽으면 진짜로 실존인물 드랴큘라라가 밤마다 흡혈을 하면서 다녔던 것처럼 묘사되어있는거다. 이건 심각한 오류다.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조그맣고 힘없는 나라일수록 정보의 양이 빈약하고 무성의한 부분도 곳곳에 나타난다. 예를 든다면 리투아니아 어린이들에 대한 서술 중 '리투아니아 어린이들은 밖에서 놀기를 좋아한다'라는 표현이 있다. 세상에나~~ 밖에서 놀기 좋아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어디있단 말인가? 그 추운 북극지역에 사는 어린이들도 다 밖에서 놀기 좋아할 거다. 이건 너무 무성의하다는 표현이 심한 건 아닐거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은 이 책의 내용에서 특히 작고 힘없는 나라들에 대한 내용의 신뢰성에 의심이 가게 한다. 내가 모르고 넘어간 부분에서 또 이런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이것보단 사소한 문제지만 책의 49페이지에서 50페이지 넘어가는 부분에서는 아예 문장이 연결되지 않는다. 책 전체에 오타는 그리 없었던 것 같지만 이건 다음번 인쇄때는 고쳐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기 전에

책의 신뢰도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이 책의 미덕들은 여전하다. 그래도 이 책은 왠만한 초등학생들이 읽어내기에 그리 만만한 책은 아니다. 책의 분량도 만만찮고 처음에는 흥미있게 읽어나가더라도 곧 반복되는 여러나라의 모습에 끝까지 책을 놓지 않고 있기는 쉽지 않을 거다. 물론 독서력이 뛰어난 아이들이야 괜찮겠지만, 세상에는 그렇게 독서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많지 않은게 현실이 아닐까?

내 생각에는 이 책을 부모들이 아이들과 같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부모들도 공부하는 심정으로.... 지구본을 앞에 놓고 하루에 한 나라라도 아이들과 짚어가면서 책속의 내용을 같이 얘기해보는 시간을 활용하는 책으로 말이다. 부모님이 갔다와본 나라라면 말할 것도 없고 그게 아니라도 중고등학교 때 배운 지식을 떠올려 본다면 말할 거리는 그리 적지만은 아닐 것이다. 또 굳이 가르쳐야 한다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저 책의 내용을 보면서 아이와 같이 그곳의 생활을 상상해 보는 것 만으로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같이 즐기는 시간으로 만드는데 이 책의 진짜 활용법이 있는게 아닐까? 거기서 부수적으로 이루어지는게 지도에 대한 지식이고 나중에 아이가 중학교에 가서 사회를 어려워하지 않게 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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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9-2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소개 감사!
땡스투 눌렀어요.^^

바람돌이 2005-09-22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감사! 로드무비님!!
근데 주하가 보기에는 좀 이르지 않을까 싶은데... ^^

히피드림~ 2005-10-25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서평이벤트 당선 축하드려요!!^^
덕분에 좋은 책 하나 알게 되었네요. 우선은 제가 읽고^^ 뒀다가 우리 아이 읽히면 되겠습니다. 여튼 추카드려요~~

날개 2005-10-25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저도 축하드려요!^^

바람돌이 2005-10-2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nk님, 날개님 감사합니다. 근데 이게 제가 받는게 맞는건지 참....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

울보 2005-10-26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바람돌이님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