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예린이가 요즘 바뀐 것

 

1. 인사를 너무너무 예쁘게 잘한다.

  예전에는 낯선 사람을 만나면, "안녕하세요 해야지^^" 하면 따라하는 확률이 채 50%를 넘지 않았다. 당연히 언니 따라쟁이 해아도...

  그런데 요즘은 100%다. 어쩔때는 시키지 않아도 인사를 해, 엄마아빠를 흐뭇하게 하기도 한다.(해아의 인사율도 따라서 100%)

  아마도 이 유치원에서는 예절교육을 많이 시키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엄마가 설명해 준다.

 

 

2. 청소를 도와줄 때가 있다.

  얼마전 예린이가 "유치원에서 제일 힘든게 뭐야"라는 엄마 질문에, "청소하는거"

  집에서 무한정 어질러 놓으면 자동으로 나타나서 치우는 우렁엄마아빠 때문에 청소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못했던 예린이...^^;

  근데 어제 일요일, 아빠가 놀이방 청소를 하면서 "아빠를 도와주세요. 아빠 안도와주면 다음엔 안놀아줄거야" 했더니

- 이때는 아빠 말은 거의 감탄사 수준이다. 대답을 바라지 않는..^^;

  세상에! "나 뭐하면 돼 아빠?"

  너무 놀란 아빠, 짐짓 표시 안내고 "어~, 자석블록 플라스틱 조각들만 치워줘"

 

  예린이는 부지런히 치우고, 탄력받은 김에 해아에게도

  "해아도 청소안하면 안놀아줄거야"했더니

  "청소 싫어, 힘들어"

  ^^;

 

어쨋든 유치원 보내는 보람이 드는 예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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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4-1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유치원 맘에 안드는것도 많지만 맘에 드는 점도 많다. 바로 요런것들...
근데 맘에 안드는 것들은 사실 내가 몽땅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니 뭐... ^^

미설 2006-04-11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의 유치원보고 필 받아 알도의 유치원 썼어요^^ 맘에 들기도 하고 또 안들기도 하고... 다 제맘같지 않더라구요.

진주 2006-04-11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놀란 아빠가 짐짓 표시 안 내는 연기!
갑자기 예린이 아빠가 너무 귀엽습니닷=3=3=3

바람돌이 2006-04-11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저 보러 갈게요.
진주님 /어딜 도망가시와요. 저도 가끔 우리집 서방이 귀엽구만.... ^^;;
 

 

어제 아이들을 9시에 재웠다.(아빠는 8시 반에 잤다^^;)

일찍 잔 아이들은 오늘은 깨우지도 않았는데 새벽부터 일어나서

부산했다.(잠결에 아이들의 소곤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해아가 '프레앙'(복숭아 통조림)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그래그래'하는 예린이의 말소리가 들렸다.

나중에 일어나니 프레앙 한통이 다 비어 있었다 ㅡㅡ;

그리고 모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는 아이들 틈에서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해아가 '아빠'하면서 다가 온다.

"아까 내가 쉬 했는데, 언니가 옷 벗겨줬어" "우와! 언니가 쉬하게 옷 벗겨 줬어? 그래서 작은 변기(유아용 변기)에 쉬했어?"

"아니, 큰 변기에"

"언니가 올려줬어?"

"아니...."

"그럼 해아가 올려갔어?, 우리 해아 잘했어요^^"

"아니"

"그럼?"

"언니가 바지하고, 팬티 내려줬는데 내가 급해서 서서 눴어"

해석이 필요했다.

서서눴다는 건 그 밑의 내복과 팬티가 젖었다는 소리다.

"저런 많이 급했구나" "응"

"그래서 옷은 어떻게 했어?"

"언니가 다 갈아입혔어"

예린이를 불렀다. "예린아 해아옷을 다 갈아입혀줬어?"

별일 아닌 듯이 심드렁하게 "응"

"아이고 우리 예린이가 다 컸네^^"

매일매일 열두번도 더 싸우는 예린이와 해아

하지만 예린이가 좋은 언니로 자라고 있다는 걸 실감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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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4-1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난리가 날때 엄마는 뭐했냐고요? 전날 가장 늦게 잠들었으니 당연히 자고 있었지...^^;;

진주 2006-04-11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때 엄마는 주무셔도 됩니다^^;

조선인 2006-04-11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일 아닌 듯 심드렁하게 응! 아이고 우리 예린이 진짜 멋져요.

바람돌이 2006-04-11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은 역시 나를 너무 예뻐하셔.... 이래도 저래도 무조건 제편이래요. ^^
조선인님은 흥! 예린이 편만 드시는군요. ^^;;
 

일주일전 계속 속을 썩이던 집의 컴퓨터가 결국 완전 먹통이 되어버렸다. 아예 부팅이 안되는...

갑갑하긴 하지만 또 뭐 그런대로 견딜만해서 며칠 참고 지내다가 지난 토요일에야 서비스를 불렀더니 하드가 완전히 나갔단다. 할수없이 서비스센터로 보내고...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교체하기로 했다. 하는 김에 약간의 업그레이드를....

그리고 오늘 오후 컴이 다시 내손에 돌아왔다. 완전히 맹숭맹숭해진 컴으로.... 아무것도 없다. ㅠ.ㅠ

그나마 지난번에 중요한 자료들을 백업을 해놨기에 망정이지....

근데 아무것도 없으니 속도는 정말 죽인다. 인터넷 속도 엄청 빨라졌다. (역시 돈은 좋은거야.. ^^)

집에 컴이 없으니 좋은 점은 참 잠을 빨리 자게 되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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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4-1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은요. 새벽별님... 돈이 무려 11만원이나 깨졌단 말예요. ㅠ.ㅠ

Kitty 2006-04-11 0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의사가 컴을 못쓰게 하니 테레비 보는 양이 무척 늘었어요 ㅠ_ㅠ

국경을넘어 2006-04-11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위복의 기회군요. 하드가 맛이 갈 정도면 꽤나 앤틱한(?) 건데 ^^

짱구아빠 2006-04-11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이 잘 구동 안된다고 중간에 리셋을 해버리면 하드에 심대한 손상을 준답니다.
그래서 저도 노트북 하드 교체하느라고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었었네요...

바람돌이 2006-04-1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저는 잠을 자는데 키티님은 테레비를.... ^^
폐인촌님/오우! 엔틱은 아닙니다. 이제 겨우 4년째 접어든 컴이예요. 게다가 모니터도 LCD라니까요. 다만 주인을 잘못만나 시스템 업데이트 안해주고 무지막지하게 부려먹고 심심하면 확 꺼버리고 등등.... ㅠ.ㅠ
짱구아빠님/맞아요. 컴이 구동안된다고 확 리셋을 얼마나 자주 했던지.... 전 정말 그래도 되는줄 알았어요. ㅠ.ㅠ
 

제 동생에게는 우리 예린이 해와와 딱 연년생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첫째가 유빈이. 1월생이가 꽉채운 5살이죠. 예린이와는 10개월차로 이 둘은 어찌 떨어져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이가 장난아니게 좋았다가, 또 장난아니게 싸우기를 밥먹듯 반복하는 사이입니다. 지금은 유치원도 같은 유치원에 다니지요.

하지만 성격은 너무도 반대여서 예린이가 뭐든지 조심스럽고 느리고 새침떼기이며 가끔 얄미울정도로 영악함을 보인다면 유빈이는 아주 단순하고 성격 급하고 동작 목소리 뭐든지 크답니다.

그런 유빈이 요즘 유치원의 재미에 폭 빠져 집에만 오면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하루종일 조잘거립니다.

유빈이의 성격을 보여주는 어제의 유빈이 말....

"엄마 오늘 점심때 밥먹는데 내 앞의 친구가 잘먹겠습니다  인사하다가 깍두기 흘렸어"

"그랬구나, 그런데 유빈이는 그래서 잘했어?"

"응 ! 나는 인사하다가 통째로 다 쏟았어"   엄마 - !!!!! ????? ㅠ.ㅠ (유치원 선생님들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

예린이는 어제 집에 가다가 갑자기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엄마 유빈이가 2명이었으면 좋겠어."

"그게 무슨 말이야?"

"응, 나는 집에 가서 밤에도 유빈이랑 놀고싶은데 유빈이는 이모집에 가버리잖아... 그러니까 한 명은 이모집에 가고 한명은 우리집에 가서 같이 놀게 똑같은 유빈이가 2명이면 좋겠다고...."

하루종일을 같이 놀고도 모자라 밤까지.....^^

그래도 연년생으로 4명의 아이들이 복작거릴 수 있어서 엄마들은 좀 힘들지만 아주 다행이라 생각될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가고 아이들이 커갈수록 점점 더 힘도 적게 드네요. (물론 집안이 난장판이 되는건 각오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어울려 커는 것이 좋다는 말을 실감하는 날들입니다.

------------------------------- 집에 컴 고장났습니다. 부팅도 안됩니다. 지난번에 수리하고 뒷처리를 안했던게 이지경까지 오게 한 것 같은데..... 근데 지금 약간의 무기력증이 도지는게... 별로 고치고 싶은 생각도 안들고 만사가 귀찮아 지네요. 이런 귀차니즘은 늘 주기적으로 저를 지나가는 바람같은거니 며칠 지나면 또 나아지겠죠...4월이 되면 여유가 좀 생길 것 같더니 진짜 쥐꼬리만큼 생기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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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4-0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촌들과 가까이 사는 거 정말 좋아요. 저도 고종사촌이랑 두집 건너 살면서 같이 논 거 아직도 기억나요. 예린이랑 해아는 정말 좋겠다.

세실 2006-04-0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군요~~ 좋겠다. 흐 예린이의 말이 참 재미있네요~
보림이랑 규환이도 또래 조카애들이랑 참 잘 놀아요...

urblue 2006-04-05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연년생 사촌들과 같이 자랐습니다. 친형제가 많은 것도 좋지만 사촌형제들이 가까이 사는 것도 아주 좋아요.

클리오 2006-04-0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갑내기 여자 사촌이 있는데, 남자형제들보다 훨씬 가깝게 자랐습니다. 가끔 만나는데도 친구같이, 자매같이... ^^

진주 2006-04-05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바람돌이 2006-04-0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형제든 사촌이든 늘 같이 놀수 있는 또래들이 많은게 좋은거 같네요.^^
 

진/우맘님이 만들어주신 새 지붕!

처음엔 좀 심심하나 싶었는데 고녀석 보면 볼수록 맘에 드네.

아주 편안한 기분....지금의 나와는 다른 뭔가 안정된 분위기랄까? 게다가 저 미묘한 하늘색과 바깥은 레이스 장식까지.... 갑자기 무지하게 기분 좋아진다.

카푸치노 먹고싶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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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3-3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십자수 느낌이 나네요. 글자체도 참 예뻐요~~~~
물론 제꺼가 요맹큼 더 이쁘지만요.....헤헤.

바람돌이 2006-03-31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씀을.... 제게 훠 얼씬 더 이쁘다구요. 흥 메롱~~~ ^^;;

물만두 2006-03-3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뻐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3-31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결 차분해지고 귀여워진 느낌이예요~바람돌이님 닉넴하고도
저 하늘색깔이 잘 어울리네요^^

바람돌이 2006-03-31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그쵸 물만두님!! 이왕이면 세실님꺼보다 이쁘다고 한마디 해주세요. 네? ^^
김삼순님/제 미모하고도 잘 어울린다는 말씀... 케케 켁켁....^^;;

내이름은김삼순 2006-03-3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ㅋㅋ 바람돌이님의 미모가 눈부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서도,,,
제 눈으로 확인한 바가 아니라 뭐라 말씀드릴수가 없네요~히힛;;

물만두 2006-03-3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께 제일 이뻐요=3=3=3

바람돌이 2006-03-31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삼순님/소문대로랍니다. 믿으면 보인다니까요. ^^;;
물만두님/가서 만두나 드세요. 흥흥~~~

sooninara 2006-03-3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하려다가 양떼로 했는데..
우아한것이 너무 이쁩니다..추천..

바람돌이 2006-03-31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양떼도 예뻐요. 저도 처음에 양떼가 제일로 맘에 들었다니깐요. 근데 요것도 보면 볼수록 예뻐요. ^^아 글구 추천도 감사.... ^^

진/우맘 2006-04-0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________^
뿌듯뿌듯.....

바람돌이 2006-04-02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덕분에 저도 입찢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