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희 친정어머니는 코딱지만한 2인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해 대소변을 다 받아내야 하니 다인실로 옮길 처지가 못되고.... 뭐 2인실이라 해도 워낙에 코딱지인지라 돈은 그리 많이 들지는 않네요. 근데 지난 일주일간 이 병실의 옆자리를 3명의 환자가 거쳐갑니다.

전에는 누구든 병원에 입원해서 가보면 주변에 같이 입원해 있는 분들이 다들 친절하고 뭐 그런대로 얘기도 나누고 해서 심심하지는 않겠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된게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무뚝뚝의 예술의 끝내주게 보여주네요.

첫번째 같이 있던 분 - 30세의 여자환자로 역시 다리 골절이었습니다.(지금 엄마가 입원해 계신 병원이 이 동네에서는 골절 치료로 유명한 병원이라 온통 이런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전 그 분이 먼저 입을 여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들어가도 인사는 커녕 아이들한테 서비스멘트 한 번 날리는 적이 없고..... (뭐 예쁘다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사람들 할 말 없을때 잘하는 말 있잖습니까? 애기가 몇살이예요 같은....) 제가 과일도 깎아주고 커피도 타주고 하는데도 고맙다 내지는 잘먹겠단 소리도 한 번 안하더군요. 그 옆의 돌봐주시는 분이 서비스 멘트는 다 날려주시고, 환자분은 조용히 먹기만 하더군요.(처음에는 혹시 말을 못하는 분인가 생각했습니다.) 근데 자기 손님이 와도 어찌나 무뚝뚝한지 대답도 예, 아니오가 다더군요. 덕분에 병실에서 뭔 말하기도 힘든 어색한 분위기가....

두번째 같이 있던 분 - 80이 다된 할머니였는데 지나친 활동으로 다리에 무리가 와서 입원한 분이었습니다. 이 분 역시 하루종일 하는 말이라고는 거의 없고 아프다고 끙끙 앓는소리만 하루종일 하십니다. 처음에는 정말 많이 아픈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좀 있어보니 그 소리가 항상 누군가가 옆에 있을때만 나오는 소리더군요. 한 두시간 정도 자리를 비워서 아무도 없을때는요. 혼자서 화장실도 잘 가시고요. 아무 말없이 텔레비전도 보시구요. 근데 병간호하는 분이 오기만 하면 일어나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한다고 끙끙 앓기만..... 그럴때마다 저희 집 모녀는 속으로 웃기만 했습니다. 이 분 역시 자신 외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더군요. 역시나 병실 분위기 썰렁~~~~

지금 세번째 같이 있는 분 - 역시 다리 골절로 들어오신 할머님.  여태까지 분 중에서 가장 말씀이 많은 분입니다. 하지만 그 말씀이란게 온통 불평불만뿐이고 어제는 나이 지긋한 아드님이 옆에서 간호를 하던데 정말 하루종일 싸우더군요. '내가 병원에 입원했을때라도 호강해야지, 언제 호강하겠냐'라는 말씀을 달고 계시면서 병원밥 못먹는다(이 병원 밥 내가 보기엔 먹을만하던데.... 여태까지 다닌 병원 중에서 제일 먹을만 한 밥이더만....) 뭐는 사왔냐? 이거 해내라 저거 해내라' 옆에서 보는 우리가 질릴 지경입니다. 아들은 하루종일 싸우더니 오늘은 며느리 되는분이 병간호를 하더군요. 며느님은 그냥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고 하루종일 입을 다뭅니다. 겨우 우리랑 한 번씩 대화를 나누는 것 빼고는.... 어쨌든 이 할머니도 하루종일 누구 욕하는거 외에는 어떤 말씀도 안하십니다. 아!  누군가 욕하는 중간에 꼭 "오! 주여"를 후렴구처럼 달더군요.

하여튼 이번에 병실 파트너운은 지독히도 없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니 사실 이 애들이 잠시도 가만히 못있어 안그래도 미안하고 민망한데, 옆의 분들이 좀 맘이 편하고 서비스멘트도 팍팍 날려주시고 그러면 좀 낫겠건만... 병실에서 아이들 데리고 있는 시간이 가시방석입니다.

오고가는 서비스 멘트 - 아기들이 예쁘네요. 고맙습니다 .뭘요 애들이 다 그렇죠 뭐 미안합니다. 괜찮아요 등등 - 속에 이야기 꽃도 피고 그럼 팍팍한 병실 분위기도 좀 살아나고 좋을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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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4-22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정말 파트너 운이 없으시네요. 저희 친정어머니가 2인실 계실 때도 세번째 분 같은 노인 환자분이 계셔서 오빠까지 고생을 했던 적이 있거든요. 환자 간병하느라 고생도 많으신데 맘이라도 편하게 계셔야 하는데 다른 2인실로 옮기시거나 환자분이 빨리 퇴원하길 바라야겠네요.

바람돌이 2006-04-22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분이 저희 애들때문에 시끄러워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걸 아주 은밀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귀찮아서 저희가 옮기는건 싫거든요. 헤헤~~ ^^;;

히피드림~ 2006-04-22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치 다양한 인간군상(?)이 나오는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근데 의외로 노인분들 중에 두, 세번째 같은 분들이 많아요.
그만큼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거죠. 어떻게 보면 좀 딱하기도 해요.

바람돌이 2006-04-22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펑크님 맞아요. 관심과 애정을 달라는 표현이겠죠. 하지만 어른신들 중에는 저런 식으로밖에 표현못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근데 전에는 보통 할아버지들이 저런 분이 많았던 것 같은데.... 보통 할머니들은 안그런 경우가 많더만.... 다음에 만날 분은 좀 다른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

조선인 2006-04-22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다른 분 만나기 전에 얼른 퇴원부터 하셔야죠. 그죠?

세실 2006-04-2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인실의 단점이 바로 이런것들이죠. 바로 옆이고 둘 뿐이니 무시할수도 없고...
3주정도 입원했을때 어떤 할머니가 밤새도록 앓는 소리를 해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숨이 막히더라구요~~~ 다행히 3일만에 나가시고 있는내내 혼자 지냈습니다. 차라리 혼자가 편하더라구요~
그나저나 아이들 데리고 병간호가 쉽지 않은데 큰일이네요.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어머니의 빠른 쾌유도 기도드립니다....

하늘바람 2006-04-2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실에 같이 있다보면 누가 일찍나가도 먼저 나가도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Mephistopheles 2006-04-2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참....몸도 불편하신데 옆에 앉아 계신분까지 신경이 쓰이면 어쩐답니까....에구
빨리 회복하셔서 빨리 퇴원하시는 방법밖에는 없네요..^^

프레이야 2006-04-22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실에서 보게되는 사람들의 모습, 재미나다 못해 어떨 땐 질리고 스트레스까지.. 몸도 고단할 텐데.. 적당한 서비스성 발언은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듣는 사람 기분 좋은 소리 해주고 나쁠 것 없을 텐데 말이죠. 얼른 퇴원하셔야할텐데요..

stella.K 2006-04-22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불편하시겠어요. 그분들은 세상에 무슨 상처가 그리 많아 마음 문을 닫고 사는 걸까요? 친정 어머니 빨리 쾌차하시길 빌따름입니다.

바람돌이 2006-04-23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그렇네요. 빨리 퇴원을 하는게 최곤데..... 저희는 그저 한 번에 잘 붙어서 의사가 말한 2차 수술만 안하게 되어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실님/세실님도 입원하신 적이 있으세요. 3주간이라니... 어디가 아프셨길래 그렇게 오래... 어쨌든 병원은 그저 안가는게 최고여요. ^^
하늘바람님/그래도 악화되지 않고 나아서 나가는 사람 보는게 기분이 낫지요. ^^
메피스토님/지금 세번째 말한 분 하고 계속 같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니 좀 낫네요. 뭐 그런대로 견딜만해져요. ^^
배혜경님/저도 옛날에는 저런 서비스멘트 잘 못했는데 그런 말 한마디가 참 중요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잘 날리고 삽니다 ^^
스텔라님/그쵸? 마음에 상처가 많아서 그렇겠죠. 그래도 사람에 따라서는 그런 상처도 넉넉함으로 풀어내고 사는 사람들도 있던데.... ^^
 

작년에는 여름에 친정어머니가 큰 수술을 하시면서 두달간 거의 정신이 없었습니다. 친정어머니 간병에 수술 걱정에 아이들 뒤치닥거리에.... 게다가 수술 뒤에도 경과가 한동안 안좋아 부산에서 서울까지 앰블런스에 실려 가시는 일까지....

겨우 다 회복되시고 한 두달 좀 편한가 했더니 겨울 초입에 또 시어머니께서 가슴뼈를 다치셔서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시집에 며느리가 셋이라 해도 옆에 있는건 저 뿐이라 병원이며 시댁 어른들 반찬해서 나르는거며 모두 제 일이라 한달정도를 정신이 없었지요.

이제 또 한동안 우환이 다 끝났나 했더니 며칠전에 또 친정어머니가 골절을 당하셨네요. 하동 쌍계사에 갔다가 내려오시면서 미끄러지시면서 뼈를 다쳤는데 진주에서 또 앰블런스 불러 부산으로 왔습니다. 처음에 그 소식을 들었을때는 또 어찌나 심장이 내려앉던지.... 병원에서는 엉덩이와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이 부러져서 당장 수술을 해야한다기에 그날 저녁 바로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들어가기 전에 저와 제 옆지기가 같이 의사를 만났는데 수술과정과 수술에 따른 위험부담을 얘기해주는데 듣고 있는 제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게 저도 느껴졌습니다. 세상에 쉽거나 간단한 수술은 없더군요. 의사는 잘못될 가능성이 1%정도라지만 그 1%가 제 어머니에게 일어난다면 그건 제게는 100%가 되버리는거니까요. 게다가 지난 번 수술 이후 어머니가 순간적으로 심장이 멎어 전기충격까지 받았던 일이 있었던지라 수술실에 들어간 어머니를 기다리는 저는 안절부절이 따로 없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그 1%에 안들고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경과도 좋은 것 같고요. 하지만 이 고관절이란게 아예 꼼짝을 못하는지라 하루종일 누군가가 옆에 붙어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오전에는 동생이 오후에는 제가 학교수업만 마치고 조퇴해서 병원에 갑니다. 밤에는 아버지가 병원에서 같이 주무시고요. 늙으신 아버지가 병원잠을 자는게 마음이 좀 그래서 제가 번갈아 자겠대도 그냥 자는건데 하시면서 매일 병원에서 주무시네요. 아이들은 여기 저기 번갈아가며 보고요. 여동생이나 저나 둘다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그러다보니 느닷없이 아이를 빨리 나아야 한다는 이유가 아마도 이런 상황때문에 있는 말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요. 전에는 부모 체력약해지기 전에 아이를 빨리 낳는게 좋은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집안의 어르신들 여기 저기 아프기 전에 빨리 아이 낳아서 길러놓는게 좋은거였나 싶어요. ^^

이번주 내내 몸도 마음도 엉망이고 학교는 가면 학교대로 일찍 나오다보니 밀린 일 처리하고 수업준비하는데도 헉헉거리게 됩니다. 아이들 상담하던 것도 그냥 사실대로 아이들에게 말하고 미안하지만 좀 미루자고 했습니다. 그러고 병원가면 완전 파김치가 되어 그냥 막 자버리네요. 옆지기는 옆지기대로 야자 감독 빼먹고 와서는 아이들 본다고 정신없고.... 앞으로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혼자서 화장실 갈 수 있기 전까지는 계속 이런 상태겠네요. 그래도 지난 번처럼 어떻게 되시는게 아닐까 싶어 걱정하는건 아니니 마음은 갈수록 조금 편해집니다.

살면서 우리집 옆지기한테 고마울때가 많지만 특히 이런 일 있을때는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 집안일이 있을때는 군소리 한 번 없이 알아서 많은 일을 해줍니다. 엄마가 하동에서 부산으로 이송돼 오셨을 때도 저는 그 날 수업이 뒤로 꽉차 있어서 도저히 오전에 나갈 수가 없었고 일단 친정아버지께 병원 수속 같은걸 다 맡겼습니다. 늙으신 아버지한테 맡기면서 사실 좀 불안했고요. (저희 아버지 이런 일에 완전 젬병입니다. ) 옆지기한테는 그냥 전화해서 소식만 알리고 나중에 수업끝나면 바로 와서 아이들이나 좀 봐달라고 했는데, 조금 있으니 수업 바꿔서 다했다고 병원으로 바로 간다더군요.  눈물나게 고마울때입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 당연한 일을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어제는 수원에서 남동생네가 내려왔습니다. 멀리서 와서 오늘 피곤하겠지만 그냥 아무 생각안하고 동생네한테 엄마 병간호를 맡겨버렸습니다. 어차피 또 내일부터는 저와 제 여동생차지 일이 될테니까요.

심신이 고달파지니까 그냥 오늘 모처럼 공짜로 생긴 하루인 것 같아서 공주처럼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던데 어차피 아그들 때문에 그건 불가능하니까 그냥 공주처럼 먹기로 했습니다. 경치좋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가서 돈 팍팍 쓰면서 스테이크 먹고 왔습니다. 저란 인간 참 웃기지요. 무수리처럼 온갖 일속에 파묻혀 살면서 돈 천원 좀 아껴볼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한끼밥에 3만원짜리 스테이크로 스트레스를 풀다니.... ㅠ.ㅠ(그래도 기운은 좀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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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15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힘드셨겠어요. 힘내세요^_^

조선인 2006-04-1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론. 얼른 쾌차하시길. 부모님 자꾸 아프시면 속상하고 일도 많고. 히유.

세실 2006-04-15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어요. 가끔은 나를 위해 투자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가 되더라구요...요즘 마구마구 지르고 있는중...
친정어머니 빠른 쾌유를 빕니다. 많이 힘드시겠어요.....

프레이야 2006-04-15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드시고 오셨네요. 병간호 정말 쉽지 않은 일이죠. 거동 불편한 환자라 더욱 그러실거에요. 마음이 더 고단하시겠어요. 내일부터 또 강행군일텐데 오늘 하루라고 좀 쉬세요. ..

바람돌이 2006-04-15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렁이님/고맙습니다. 뭐 제가 원래 단순한 인간이라 잘 먹고나면 세상 걱정이 그냥 다 없어집니다.
조선인님/맞아요. 이제 걱정은 별로 없고요. 그냥 시간이 가면 나을테니 튼튼한 체력만 있으면 되겠죠 뭐... ^^
세실님/맞아요. 나를 위한 투자.... 근데 아이들 없이 갔으면 완전히 공주처럼 분위기내고 먹고오는건데 이놈의 딸래미들 데리고 갔더니 기냥 도로 무수리더라구요. ^^
배혜경님/마음은 이제 그냥 좀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병원도 그냥 가서 있으면 되고 무슨 중환자는 아니니까.... 그냥 엄마랑 앉아서 수다떨고 있어요. ^^

chika 2006-04-16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예요. 그리고 스테이크로 기운 내신것도 잘 하신 거예요.
빨리 완쾌하시길 기도드려요... ^^

Mephistopheles 2006-04-16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기운내세요...^^
우환이 겹치다 보면 분명 좋은 일도 한꺼번에 터질날이 올꺼랍니다..^^

진주 2006-04-1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이 편찮으시면 여러모로 힘들어지지요? 속히 쾌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클리오 2006-04-1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생스러우시겠어요. 병간호라, 아직 한번도 안해봤지만.. 정말 집안에 아픈 사람 없는 것도 큰 행복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힘내세요!!

미설 2006-04-1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시겠어요. 아이들도 어리고 맘도 많이 쓰이시겠고.. 힘내세요!!
남편이 참 고마우시네요. 말씀처럼 당연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싶어요.

stella.K 2006-04-1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십쇼!!

날개 2006-04-16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시길....!
어머님이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비로그인 2006-04-1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힘내세요!!!!!!

바람돌이 2006-04-17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힘내서 씩씩하게 살고있습니다. ^^ 시간이 가면 낳을 병이니 맘은 이제 편하네요. ^^

2006-04-17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4-1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 누군지 궁금했는데 풀렸습니다. 역시나...
음 앞으로는 자판을 두들기는 손에도 신경을.... ^^

2006-04-18 0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번에 썼던 자동차보험 이야기에 내용 중에서 제가 잘못 안 부분이 있어 수정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 페이퍼는 아래 거구요.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56266

기본 자동차보험에서 내가 사고를 냈을 경우 내 차에 가족이  동승했을 때 다친 부분에 대해서 전혀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흥분했었는데요. 다시 알아보니 그건 아니랍니다. 다친 정도에 따라서 보험회사에서 정한 등급이 있는데 그 등급에 따라 일정액을 지불한다는군요. 물론 치료비 전액은 아니랍니다. 게다가 그 일정액이 별로 맘에 드는 것도 아니고....

치료비 전액을 다 받으려면 역시 제가 말했던 대로 자동차 상해특약을 따로 들어야 한답니다. 그 비용은 지난 번 말했던대로 1만원이구요.(물론 이 요금은 보험회사별로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뭐 그리 큰 차이는 안나겠지요.)

어쨌든 저는 1만원 더 주고 상해특약을 따로 들었습니다. 사람 일은 알수 없는거니까요.

어쨌든 보험회사에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반쯤 사기당한 기분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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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4-1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저도 그냥 신랑 친구에게 아무 생각없이 가입했는데 꼼꼼히 따져봐야 겠습니다.

바람돌이 2006-04-15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정말 따져봐야 되는거 맞아요. 특히나 자동차와 관련된건....

세실 2006-04-16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오늘도 자동차 고치는데 20만원 들었어요. ㅠㅠ 라디에터랑 마후라 교체했어요.
 

우리집 자동차 보험을 갱신해야 되는 날이 다가와 다시 어디가 더 싼가 기웃 기웃.... 근데 이번에 나로서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사실 나만 몰랐는지도 모르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만 모르는 일이 많더만 ^^)

보통 사람들은 자동차 보험을 들때 어디가 제일 싼지 신경을 제일 많이 쓴다. 그리고 뭐 대부분 비슷하다 생각하고 보장의 내용 이런거에 대해서 대충 넘어갈 때가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

근데 이번에 알게된 사실

보통 사고가 났을때의 대인보상은 대부분의 보험회사가 무한대로 지정해준다. 근데 이 대인보상이라는게 나는 어떤 경우든 당연히 모든 사람이 대상인줄 알았다. 근데 그게 내가 사고를 냈을 경우에는 구분이 있더만..... 당연히 나는 보험당사자니까 보상받을 수 있고 상대편은 누구든지 보상되는건 당연하고, 여기까지는 내 상식대로다. 근데 문제는 내 차안에 타고있던 사람이다. 내 차안에 타고 있던 사람이 타인이라면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그게 가족이라면 안된단다. 즉 간단하게 말해 내가 운전을 해서 가다가 사고를 냈는데 내 차안에 타고 있던 우리집 예린이가 다쳤다. 그럴경우 예린이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받을 수 없다는거다. 내 생돈으로 치료비를 다 내야 된다는 거다. (세상에 뭐 이런게 다있냐말이다. 제일 내 차를 많이 타는 사람이 우리집 아이들인데......)여태까지 나는 운전하면서 우리 아이들에 대한 대책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는 말이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되고 보험사에 문의해서(보험사가 알려준 것 아님) 이런 경우의 특약까지 넣으니 증가되는 보험료 달랑 일만원이다. 일년에 만원이라는 돈으로는 보험회사의 위험부담이 너무 커서 그런걸까? 어쨌든 지난 6년간 내가 들었던 어떤 보험회사도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괘씸한......)

그외 두가지 더 알아두면 좋은 자동차 보험이야기

요즘 길거리를 가다보면 고급 자동차들 엄청 많다. 내 차 팔아도 그 차 문짝 하나 갈아주기 힘든 차들 말이다. 부산이 그런데 서울이야 말해 무엇하리.... 근데 보험료를 싸게 한다고 자동차보험의 대물 보상한도를 2,3천만원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랬다가 벤츠같은거 받게 되면 정말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전세값 빼야되는 상황이 올지도.... 근데 대물배상 한도를 1억으로 설정하는데 추가되는 보험료는 얼마정도일까?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다 몇천원 수준이다. 만원도 안된다는 거다. 그렇다면 당연히 대물보상은 1억 이상으로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 역시 어느 보험사도 먼저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대부분의 자동차 보험은 부부 한정 특약으로 드는 경우가 많다. 근데 살다보면 내 차를 남이 운전하는 경우 또는 내가 남의 차를 운전하게 되는경우가 생긴다. 뭐 잠깐이라면 괜찮지만 지난번 2박 3일 수원갈때 나의 경우 동생네 차가 좀 크기에 동생네 차를 내가 운전해서 갔었다. 이럴 경우 재수 없어서 사고가 난다면 제대로 된 보험혜택을 받기 어렵다. 이럴 경우는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그 기간동안만 모든 사람 운전가능 특약으로 바꾸면 된다. 그러면 보험료가 남은 기간만큼 몇만원의 돈을 더 넣어야 하지만 설정한 사흘이 끝나면 사흘간의 보험료만 받고 나머지 돈을 환불해준다. 이 때 드는 실제적인 비용은 저 사흘의 경우 천원도 안됐었다. 일년에 몇번씩 써먹어도 상관없다. 자기들 귀찮다고 보험회사가 안가르쳐주는거지만 운전자의 입장에선 무조건 챙겨야 되는거라고 생각한다. 딱 전화 한통화면 되는 일이니 말이다.

어쨌든 다시 알게 된 사실 - 보험의 세계는 오묘하다. 근데 그 오묘함이 기분이 나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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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4-1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황당을 넘어서 소름이 끼칩니다.

반딧불,, 2006-04-12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께요....

치유 2006-04-12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분 나쁘네요??
새로운 사실 알게 되어 감사.. 낼 전화 해봐야지..그런데 자기 아이들이 안된다면 그것은 참 그렇네요??

조선인 2006-04-12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런 놀라울 데가. 지금이야 비록 차가 없지만, 정말 중요한 정보네요. 저도 퍼갑니다.

바람돌이 2006-04-1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정말 몰라서 사고가 났었다면 하고 생각하면 저도 끔찍합니다.
배꽃님/님도 전화해보세요. 사실 자기 차에 가장 많이 타는건 자기 가족이잖아요.
조선인님/뭐든지 모르면 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저도 깨달은 셈. 아는것이 힘이다. 아자!!! (근데 우리 속담에는 모르는게 약이다도 있던데 항상 고민 고민 ^^)

Mephistopheles 2006-04-12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알려주지 않는 자동차보험 약관에
제가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하나 추가하고 싶은게 있답니다.
`고객님 사실 저희는 사기꾼입니다.' 라는 항목을 마지막에 추가하고 싶어요

바람돌이 2006-04-1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의 말을 꼭 추가하도록 하는 법안통과를 위해 메피스토님의 1인시위를 주장합니다. ^^;;

국경을넘어 2006-04-12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모르니 운전자 보험도 들어놓는 것이 어떤지요. 대부분 운전자 보험은 생각을 해 놓지 않아서... 저는 요것도 들어 놓았는데. 한번 내용을 보시구요^^
 

아이들 재우느라 아까 9시 반쯤에 누웠다. 그때는 시간이 일러서 당연히 잠이 안들거라 생각했는데 아뿔싸 고대로 아주 깊은 잠에 빠져버린 나!! (평소에 나는 한 번 잠들면 옆에서 굿을 해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근데 자다가 정말 아주 갑자기 잠이 번쩍 깨고, 그 순간 방을 살펴보니 서방이 없는거다. 순간 드는 생각

"또 서방을 밖에다 세워놓고 문 안 열어준거야? 이놈의 서방 또 대문밖에서 날밤을 샌건가?"

갑자기 심장이 쾅 내려앉으면서 시계부터 확인하니 에게!!! 겨우 11시 반이다. 휴~~ 다행. 하도 깊이 잠들어서 아침인줄 알았잖아....아직 서방 들어올 시간이 안됐다. 오늘은 밤 12시에 퇴근하는 날이니....

내가 이렇게 놀란건 다 나의 잘못이라고나 할까?

우리집 문은 자물쇠를 이중잠금하면 밖에서 열쇠가 있어도 안 열린다. 근데 습관은 무서워서 아주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들어올때 문을 이중잠금을 하게 된다. 그 덕분에 일년에 한 번쯤은 서방이 아직 안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잠이 든 내가 문을 안 열어줘서 난리를 취는 경우가 생긴다. 최고기록은 1시간 반쯤 됐던것 같은데.... ㅠ.ㅠ 그 때 서방 무서웠다. 평소에 화 잘안내는 사람이 화내면 역시 무섭다. (대신 매일 화내는 나같은 사람은 화내봤자다. 어린 예린이조차도 무시한다.)

어쨌든 자동으로 이중잠금을 하는 버릇을 고치던지, 문짝을 요새 유행하는 디지털 열쇠로 바꾸던지(음~~ 이건 돈이 들어서 안되겠군...) 하여튼 뭔 수를 쓰야 내가 맘놓고 잠을 자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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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4-12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맞아요. 전 신랑이 문 안 열어줘서 오돌오돌 떨다가 애들이랑 결국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다음날 디지털 도어록으로 바꿨습니다. 백배는 편해요. ㅋㅋ

아영엄마 2006-04-12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 저도 그런 적이 한 번 있었어요. 그 날은 완전히 골아 떨어져 버렸었나 봐요. -우리 남편 역시 무진장 화 냈음...^^;;

바람돌이 2006-04-1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은 반대의 경우가.... 저도 다시 생각해보니 울집 서방이 아래층의 후배네 집에 가서 잤던 적이 있군요. 그 때는 아이도 없을 때였는데.... 그나마 같은 아파트에 후배라도 살았기에 망정이지.... 근데 디지털 도어록은 예린이 땜시 고민입니다. 아직은 어린 관계로 하루종일 문 비밀번호를 외고 다닐 아이인지라....ㅠ.ㅠ
아영엄마님/그 얼굴 생생해요. 그래도 처음에는 좀 덜 화내더니 횟수가 쌓일수록 얼굴표정이 험해지더만요. (제 기억에만 한 다섯번은 된듯....)ㅠ.ㅠ

치유 2006-04-1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자고 싶을 땐 얼른 자야하는데..진짜 문제더라구요..그러면..얼른 이중 잠금하는 버릇을 고치시면 되겠네요..

조선인 2006-04-12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중고등학교 때는 그런 적이 있지만 나이 먹어서는 안 그렇던데. 캬캬캬.

sooninara 2006-04-1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디지털 도어인데..정말 편해요. 아이들도 혼자 열고 들어오고..
대신 비밀번호 딴사람에게 가르쳐주면 절대로 안된다고 다짐을 받고 또 받고..ㅋㅋ
친구나 선생님에게도 가르쳐주면 안되는게 비밀번호라고 의식화를 시켰다죠.
예린이가 어리긴 어리네요. 아이들에게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시지 마시면..이건 아닌가?

sooninara 2006-04-1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지털 도어중에 열쇠 겸용이 있을겁니다. 알아보시죠? 정말 편하거든요.

바람돌이 2006-04-12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요즘은 신경써서 하는 편이지만 제가 워낙 깜박을 잘하는 편이라.... 서방만 고생이죠 뭐...
조선인님/이건 왠 염장!!! 흥 쳇!! 조선인님 조금만 더 나이먹어 보시구랴~~` (근데 나는 지금 보다 훨씬 젊을 때도 저런 짓을... ^^;;)
수니나라님/예린이와 해아는 지금 탐구심이 엄청난 시기이지에 도어를 바꾸면 무조건 모든 곳을 샅샅이 조사할겁니다.(가끔 예린이의 꼼꼼함과 관찰력은 제 딸이 아닌것 같을 정도라구요.) 그리고는 아마 저 번호를 하루에도 열번씩 눌러보려고 할 걸요. 아직은 그냥 이렇게 살래요. 불쌍한 서방 ㅠ.ㅠ

Mephistopheles 2006-04-12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메피스토입니다.
혹시...굿을 해도 잠이 안깨시면...
작두를 태우면 잠이 깨시지 않을까...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바람돌이 2006-04-1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집 꼬맹이들에게 작두타는법을 전수해주시압.... ^^

Mephistopheles 2006-04-12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보는 프로 레슬링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Don't d try this at home'
집에서 따라하지 말란 말이다...란 뜻이라더군요...^^

바람돌이 2006-04-1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기냥 메피스토님 1승 가져가시와요. 이런걸 몰수패라고 한다더군요. ㅠ.ㅠ

2006-04-12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