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이란 책을 참 인상깊게 읽었었다.
그 책의 저자들 중 한 명인 조혜란씨가 쓴 책 <옛 소설에 빠지다>를 읽었다. 

아 근데 정말이지 이렇게나 많은 우리 옛 소설이 있는지 몰랐다.
옛 소설이라면 춘향전, 심청전... 이런거였는데 이토록 다양하고 이토록 흥미를 끄는 소설이 많은지는 처음 알았다. 

멋지게 수다를 떨며 옛 소설을 소개해준 조혜란씨는 아마도 이 책에 유혹받아 옛 소설들을 독자들이 찾아보기를 바란거였겠지?
이 책을 보면서 꼭 보고싶어진 소설들 - 열심히 찾아놨다가 하나씩 하나씩 보물을 꺼내보듯 읽을테다.  

 

 

김시습 <금오신화>
이건 정말 유명하지... 고등학교때 달달 외웠으니까?
근데 그 때 정말 내용이나 알았을까?
그냥 귀신과 인간의 사랑얘기를 다룬 최초의 한문소설 어쩌고 저쩌고... 에휴~~
이 책에서 소개한 <이생규장전>
이생과 최소저가 서로를 유혹하는, 아니 최소저가 먼저 이생을 유혹하고 이생이 그에 화답하는 멋진 시를 여태 몰랐다니..
이생은 좀 괜찮다가 찌질했다가 하는 것 같은데 최소저의 사랑이란 얼마나 강인하고 멋진지 천천히 음미하며 봐줄테다. 

  

 

 
<소설(掃雪)> - 눈을 쓸며 사랑을 얻다
조선 중기 임방이 쓴 <천예록-조선시대 민간에 떠도는 기이한 이야기>에 실려있는 한문소설.
이 글 하나를 보려 이 책 전부를 읽어도 괜찮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 이야기는 조혜란씨 소개 작품 중에서도 가장 내 맘을 확 끌어당긴 이야기란 말이다.
전혀 조선스럽지 않은 조선이라는 나라의 틀을 확 깨버리는 인물설정, 기녀와 아들의 사랑을 끊어버리고 싶지 않아 아들에게 결정권을 주는 아버지, 그런데도 철딱서니 없는 도령은 그깟 사랑때문에 대장부의 길이 꺾이다니오 큰소리치다가 진정 이별이 무엇인지 깨달은 후에 한 걸음에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열정이라니...
연애소설이면 이정도는 돼야지 암.... ^^ 


 

 

요즘 부쩍 관심을 끌고 있는 이옥.
그 이옥의 <심생전>과 작자미상의 <운영전>이 실려있다.
앞의 <소설>과 같이 읽으면 재밌을 듯...
조선시대에 사랑 이야기가 이토록 많았다니 역시 사랑이란 시대를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최고의 이야깃거리인듯하다.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혼이다.
조선사회의 성역할에 문제를 제기하는 두 여성 - 남자처럼 입신출세를 원하는 방관주라는 여성과 조선시대가 강요하는 시집살이의 삶에 부정적인 영혜빙이라는 여성, 이 둘이 주변의 눈을 속인채 혼인을 하고 부부의 이름으로 각자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조선시대에 이런 소설이 쓰여지고 읽혀졌다는 자체가 경이롭다.
사람사는 세상이란 역시 한 두개의 잣대로 재단되어질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되새긴다. 

 

 

 

평안도 지방의 한 남성이 겪은 병자호란 이야기 <김영철전>
말달리고 활쏘기를 좋아하던 한 청년이 전란에 휩싸이면서 그의 모든 삶이 파괴되고 뒤틀리는, 전쟁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소설.
전라도 지방에 살던 한 가족이 겪은 임진왜란 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최척전>. 그 배경이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전체를 다룬다는게 궁금해지는 소설. 

 

  

 

 

<오유란전>이 읽고싶은데 이런 책밖에 없다.
중고생이 꼭 알아야할 어쩌고 하는 책 안좋아하는데...ㅠ.ㅠ
이생과 김생이라는 두 양반의 성장소설?
하지만 소설속에서 흥미있는 인물은 오유란이란 기생이다.
양반청년을 유혹해 결국 가지고 노는 오유란이란 인물의 묘사가 궁금한데 결말이 영 마음에 들지는 않을듯하나 그럼에도 보고싶은 소설.
 

 

  

 

그 외에 <옥루몽>도 살짝 관심이 가기는 하나 5권이라는 어마어마한 양덕분에 살짝 비켜가고 싶은 책. 5권의 그 방대한 서사를 몇몇 스토리만으로 재단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 없을터이나 그럼에도 딱히 관심이 가지 않는 스토리이면서 저 방대한 양이란....ㅠ.ㅠ 

 

어쨌든 조혜란씨의 책 덕분에 오늘도 보관함은 배가 잔뜩 부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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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4-13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리뷰 말미에 적어둔... 부족한 부분을 바람돌이님께서 채워주셨군요. ㅎㅎ

바람돌이 2009-04-13 00:52   좋아요 0 | URL
아 글쎄 리뷰도 적긴 적어야 하는데 전 저 책들을 더 빨리 찾아내고 싶더라구요. ^^ 이 책 정말 재미나게 후다닥 읽었는데 왜 리뷰 쓸 시간은 없었는지... ^^

글샘 2009-04-13 00:52   좋아요 0 | URL
헐, 실시간 댓글놀이 ㅋㅋ

바람돌이 2009-04-13 01:05   좋아요 0 | URL
실시간 댓글놀이도 예전엔 꽤 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좀 뜸하죠? ㅎㅎ

글샘 2009-04-13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말입니다. '완역 이옥 전집'이 이번에 나왔습니다. ㅎㅎㅎ
제가 사려고... 이제 적립금을 모으고 있다는... 근데... 좀 비싸다는...

바람돌이 2009-04-13 00:58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정조의 문체반정에 꼿꼿하게는 아닌것 같고 정말 자신도 어쩔수없어 문체를 바꿀 수 없었던 이옥전집이라니 저도 찜하고 있거든요. 근데 전집은 정말 가격이 장난 아니네요. 근데 전 4,5권은 필요없어요. 원문있어봣자 절대 안볼테고 뭐 사실 능력이 안돼죠? ㅎㅎ

글샘 2009-04-13 01:12   좋아요 0 | URL
저도 4,5권은... 좀... 그렇더군요. 영인본까지야 ^^

바람돌이 2009-04-13 01:18   좋아요 0 | URL
결국 1,2,3권만 있으면 돼는거죠? ^^
4,5권은 연구자용인듯... 근데 이런 책을 저렇게 과감하게 펴내는 출판사를 보면 참 용감하다 싶은게 왠지 사줘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들더라구요. 그래도 기분은 억눌러야겠죠? ^^

무해한모리군 2009-04-13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표지만 쓱 훑어봐도 너무 좋으네요.

바람돌이 2009-04-13 13:51   좋아요 0 | URL
대부분의 소설들은 생각보다 많은 출판사에서 책으로 냈더라구요. 즉 많이 나와 있는데 안읽었다는거겠죠? 그건 일차적으로는 제 탓이겠지만 그동안 조혜란씨처럼 쉽게 안내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이유도 있겠죠? ^^

BRINY 2009-04-1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 표지들만 봐도 마구마구 구매욕을 자극하는걸요. 일단 한권부터~

바람돌이 2009-04-13 13:51   좋아요 0 | URL
이번달은 딱 정해져 있는 책이 있는 관계로 전 다음달부터요. ㅎㅎ

무스탕 2009-04-13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성혼 이야기는 정말 생각도 못해본 이야기네요 +_+

바람돌이 2009-04-13 13:52   좋아요 0 | URL
그죠? 조선시대에 저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를 상상을 못해봤던것 같아요.
 
1기 독자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마지막에 책 3권이 한꺼번에 오면서 서평을 못남긴 아쉬움을 뒤로...
그래도 받은 책이니 조만간 읽고 남겨야지 결심은 한다. ㅠ.ㅠ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아지즈 네신의 <개가 남긴 한마디>
생사불명 야샤르에서 느꼈던  아지즈 네신의 입담, 풍자가 이런 우화에서 더 강렬함을 느끼게 해 준책.
읽는 동안 내내 킬킬거리면서도 폐부를 찌르는 마지막 한마디가 압권.  

 

 

 




•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아빠...."
"또 뭐냐?"
"고조 할아버지는 우리 농장을 어떻게 얻으셨어요?"
"뭐라고? 농장을 사셨지!" 아빠는 겨자를 집어서 소시지에 뿌렸다.
"원주민한테 빼앗은 것은 아니겠죠?" 아빠가 마크를 빤히 쳐다보며 대답했다.
"물론 아니지. 그 시절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 그것을 빼앗는거라고 보지 않았어."(127쪽)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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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20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20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중고샵 이용하는 재미에 뒤늦게 푹 빠졌다.
남들이 중고샵 얘기 한창일때도 귀찮아서 그냥 저냥 있다가 말이다.(역시 난 몇 템포가 느리다니까...)
근데 나의 경우는 개인끼리의 거래는 안하고 알라딘직거래중고샵을 애용.
개인판매자의 경우 내가 원하는 책이 한권뿐일 경우가 많아 배송료 + 책상태에 대한 신용도 + 배송기간이 얼마나 걸릴까에 대한 불안 등등하면 별로 내키지 않는 것. 

최근 알라딘 중고샵에서 건진 최고의 대박상품은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동물도감과 식물도감은 있는데 다른 도감도 사주고 싶었지만 워낙에 가격이 만만찮아서 내내 망설이기만 하던 책이다.
근데 어느 날 중고샵에 나온걸 보고 날름 집어왔다. 

 

 

 

 

그 외 내책으로 건진것
 

 

 

 

 

 

 

 

 

 

 

 

 

 

책 상태 전부 거의 새책 수준.
<테르미도르>는 딱히 다시 보고 싶은 책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내 김혜린씨 컬렉션에 빠진 자리를 메우고 싶었던 것. 또한 방학을 맞아 늘 먹는 것 말고 뭔가 간편하면서도 새로운 뭔가를 해주고 싶었는데 내 수준에 딱인 요리책 2권(저 책 보고 감자브로코리 수프 했다가 실패했다ㅠ.ㅠ)
아 그리고 아다치 미츠루 <모험소년> - 생각만큼 역시나 재밌다.  

그외 아이들 책 다수
 

 

 

 

 

 

  

 

 

 

 

 

 

 

 

 

 

 

 

  

아이들 책은 완전히 새 책이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깨끗한 편이다.
근데 책을 보다가 빨간 색연필이 살짝 그어져 있는 걸 본 예린이 "엄마 책이 왜 이래"란다.
중고 책을 사 준적이 없으니 처음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야? 라네...
살짝 설명해줬더니 아하 한다. 그래도 지 책도 팔자는 소리는 안하네... ㅎㅎ 

근데 이놈의 중고샵도 살짝 중독성인듯...
같은 가격에 두 배가 넘는 책을 안게 되니 자꾸 중고샵에 손이 간다는 것 그게 문제다.
참 다행히도 그리 급하지 않아 몇개 더 모아서 사겠다고 장바구니 넣어 놓으면 얼마 안가서 모두 판매완료로 떠드만... 내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책은 결국 남들도 좋아한다는 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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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1-12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곤충도감'을 중고샵에서 건지셨군요.
전 요즘 몇 권씩 중고샵에 내다 팔고 있어요. 그런데, 그 돈에 제 돈을 더 얹어서, 중고샵에서 다른 책을 사는 데 쓴다는 게 문제지요. --;

바람돌이 2009-01-13 01:10   좋아요 0 | URL
전 아직 팔아본 적은 없어요. 생각은 안해본게 아닌데 막상 하려니 책들이 다들 나름대로 정이 가잖아요. ㅎㅎ 뭐 귀찮아서도 한 몫하지만요. 아무리 팔아봤자 책 사는데 드는 돈만큼 되겠어요. ㅎㅎ

미설 2009-01-1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인거래는 왠지 귀찮은 일에 휘말릴 것 같아 직거래만 해 봤는데 저의 경우는 책 상태가 모두 아주 별로 였어요. 그래서 역시 살거면 새 책이야~ 이렇게 되더군요. 그래도 가끔 팔기는 해요 ㅋㅋㅋ

바람돌이 2009-01-13 01:11   좋아요 0 | URL
직거래샵은 책 상태가 거의 쓰여진 그대로 인것 같더라구요. 최상등급은 정말 거의 새책수준이었어요. 중 정도 되면 본티나 오래된 티가 좀 나더군요. ^^

꿈꾸는섬 2009-01-12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샵 이용을 저도 아직 안 해보았는데 바람돌이님이 건지신 걸 보니 저도 찾아봐야겠어요.

바람돌이 2009-01-13 01:12   좋아요 0 | URL
이건 정말 부지런히 클릭클릭해야 잡을 수 있는.... ㅎㅎ

순오기 2009-01-1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매달 첫주에 알라딘 직거래 중고샵에서 정기적으로 구입해요. 새 책 하나 끼우면 무료배송~ 그런데, 딱 한번이라고 장담할 수 없어요. 초반엔 완전 중독이라서 지금은 많이 자제하지요. 주로 어린이그림책을 많이 사는데 가물에 콩나듯 개인판매자를 이용하기도 해요.^^

바람돌이 2009-01-13 01:13   좋아요 0 | URL
저도 조금 자제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게 배보다 배꼽이라고 진짜 장난아닌게 완전 중독이에요. ㅎㅎ
 

웅진 다채를 보고 눈에 찜해뒀지만 내용이 생각보다 어려워보여서 망설이던 중.
실제로 보고 결정하자 싶어 들른 서점에서 웅진 다채보다 여원미디어에서 나온 <탄탄 어린이 미술관>에 필이 팍 꽂혔다.
근데 가격이 장난 아님.
중고서점에 나와 있을까 싶어 시시 때때로 사이트 들어가 점검했으나 이게 중고 가격도 장난 아니다.
작년엔가 나온 책이라 그런지 잘 나오지도 않고 나와도 어찌나 비싼지...
그러기를 며칠.
놀이책 구성의 두가지가 빠졌다는데 덕분에 가격이 좀 내려간 물품 발견!
그래봤자 벽그림하고 퍼즐 한개없는 건데 벽그림 있어봤자 휴지밖에 안될거고 퍼즐은 조각 수가 너무 작아 어차피 우리 아이들한텐 없어도 그만이고...
바로 지름신 강림하사 질러버렸다.

그리고 주문 다음 날 바로 도착한 택배.(진짜 빠르다!!)
서양과 한국의 화가들에 대한 그림책.
갖가지 활동책들
우리집 애들은 좋아서 난리도 아니다.
권수 맞춰보고 주문결정해야 하는데 그런게 어딨냐?
바로 퍼즐 펼치고 카드도 펼치고 스티커 붙이고 크레파스 가져와서 그림 그리고....
권수 안맞아도 반품은 절대 못하겠군....ㅠ.ㅠ(다행히 권수는 다 맞았다. 다행 ^^)

도판의 질은 웅진 다채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듯하지만
내용은 오히려 아이들 수준에 가까운듯하다.
예린이도 책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게 보고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도 즐겁게 볼 수 있게 구성돼 있다.
그리고 활동자료는 정말 아이들을 환호하게 하기에 충분하고....

오늘 아침 일어나자 마자 예린이가 그린 그림.

엉성하긴 하지만 모네의 해돋이-인상이다.
어젯밤에 이 그림이 제일 좋다더니 오늘 바로 따라 그렸다.
인상파에 대해서 간단하게 얘길 해주니까 예린이는
엄마 나도 똑같이 그린 그림보다 이런 그림이 더 좋아 하더니....

아 이 시리즈 궁금하신 분은 여원미디어 홈페이지 들어가면 자세한 소개 나옴.
정말 전집 안사고 잘 버텼는데 요즘 갑자기 단행본만으로 해결안되는 부분들이 나와 전집들에 슬그머니 눈이 가기 시작한다. 한동안은 지름신 금지여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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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11-17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못 볼 것을 봤다. ㅠ.ㅠ

bookJourney 2008-11-17 08:40   좋아요 0 | URL
저도요. ㅠ.ㅠ

미설 2008-11-17 09:54   좋아요 0 | URL
ㅋㅋ미투예요.

바람돌이 2008-11-1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책세상님, 미설님의 심정 백번도 이해갑니다. ㅎㅎ
근데 저만 죽을 수는 없잖아요? ^^;;

하양물감 2008-11-17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댓글들이...(^^)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는중입니다요..

바람돌이 2008-11-17 14:05   좋아요 0 | URL
직접 가서 책 보면 자꾸만 맘이 설레는 병에 걸려요. ㅎㅎ

울보 2008-11-17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다같이 죽자구요,,ㅎㅎ
류는 그냥 다채로 열심히 공부하고 놀고 있는데,,
정말 그래요 단행본으로 좀 해결이 안되는 부분들이 잇더라구요,,,ㅎㅎ

바람돌이 2008-11-17 14:06   좋아요 0 | URL
다채도 워낙에 비싸던걸요. 요건 그래도 다채에 비하면 비슷한 가격이지만 권수가 훨씬 많아요. 대신 도판상태가 좀 떨어지긴 하더군요. 류는 워낙에 책을 잘보잖아요. 그러니 어려운 책도 잘 보는 것 같은데 저희집 놀둥이들은 어려우면 아예 외면을 해버립니다. ^^

뽀송이 2008-11-18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린이가 그린 그림!!!!
멋져요.^^ 꼬마화가 군요.^^

바람돌이 2008-11-18 23:28   좋아요 0 | URL
한 6개월간 졸라대서 할수없이 며칠전부터 미술학원엘 보내고 있습니다. 근데 저렇게 해보려고 하는게 대견한거지 솔직히 뭐 잘 그린 그림이라고는... ^^

BRINY 2008-11-18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실린 그림인 줄 알았네요!

바람돌이 2008-11-18 23:27   좋아요 0 | URL
설마요. ㅎㅎ 별로 그림을 잘 그리지는 않아요. 그냥 그럭저럭... ^^

순오기 2008-11-19 0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가 가진 예술적 소양을 발견해내는 기쁨에 지름신인들 대수겠습니까?ㅎㅎㅎ
미래의 모네와 피카소가 자라나고 있어요~ 애가 둘이거나 셋이면 아까울 게 없답니다.ㅋㅋㅋ

바람돌이 2008-11-19 23:10   좋아요 0 | URL
예술적 소양은 별로 없는듯한데요. 예린이는 뭐든지 좀 진지하게 진득하게 하니까 어느정도 수준은 하지만 그렇다고 반짝이는 뭔가 이런건 잘 안보여요. ^^ 둘인데다 조카들도 있고 아깝다 생각안해야지요. ^^
 
[히틀러의 딸]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첫 번째 서평도서로 받은 책.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아이가 4학년쯤만 되면 꼭 읽혀야겠다고 생각.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전쟁이나 폭력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는건 참 힘들다. 더군다나 히틀러처럼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악인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수많은 궁금증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 대표적으로 그렇게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왜 가만히 있었어?라고 아이가 질문을 한다면 어른들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이 책이 그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답해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책 속에 그 해답이 있다. 마크와 부모의 대화를 통해서 그 대답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 속의 무관심, 그리고 자신의 이익에 대해서는 설사 그것이 정의롭지 못하더라도 눈감아버리는 비겁함에 대해서 그리고 그런 태도들이 어떤 비극을 초래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토드 스트래서의 <파도 - 너무 멀리 나간 교실실험>

이 책은 히틀러의 광기에 대해 왜 대다수의 독일인들이 동의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시도한다. 바로 그 파시즘적 상황을 고등학교 교실에서 실험을 한 것. 결과는 경악할 만한 것이었다.
최소한 중3이상은 되어야 읽고 이해할 수 있겠다 싶지만 히틀러의 딸을 초등학교에서 읽은 아이들이 나중에 청소년이 되어 같이 읽어봐줬으면 싶은 책이다. 같은 질문에 대한 다른 방식의 대답이라고 할까?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당연히 <안네의 일기>를 넣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솔직히 내가 어렸을 때 안네의 일기 참 재미없었다.

이 두 책은 독일인과 유대인의 시선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동일 사건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둘이 다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 동시에 히틀러가 어떤 죄악을 저질렀는지 잘 모르는 아이들도 같이 읽으면 좋을 듯.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독서력이 아주 좋은 초등학교 4학년, 그외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의 모든 어린이들.
  중학생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
  특히 전쟁과 평화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를 고민하는 부모들과 교사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히틀러의 딸의 이야기를 듣던 마크가 아버지에게 질문을 던진다.

"아빠...."
"또 뭐냐?"
"고조 할아버지는 우리 농장을 어떻게 얻으셨어요?"
"뭐라고? 농장을 사셨지!" 아빠는 겨자를 집어서 소시지에 뿌렸다.
"원주민한테 빼앗은 것은 아니겠죠?" 아빠가 마크를 빤히 쳐다보며 대답했다.
"물론 아니지. 그 시절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 그것을 빼앗는거라고 보지 않았어."(127쪽)

이 소설의 두 배경 중 한 곳은 오스트레일리아다.
원주민인 애보리진의 땅을 빼앗아 정착한 백인들의 땅.
그 조상의 역사와 히틀러 독일의 역사를 연결하며 질문을 던지다니...
이 책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역사를 배우는 목적이 바로 이것 - 과거에서 오늘의 교훈을 얻고 그리고 그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는 것. - 근데 인간들은 너무 자주 이걸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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