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준 책 중에서 요 3권의 공통점은?

 

 

 

모두 늑대가 나온다는 것! 그것도 나쁜놈으로만....

왜 아이들 동화책에서 늑대는 항상 나쁜 역할만 할까? 다른 짐승들은 착하게도 나오고 짖궂게도 나오고 나쁘게도 나오고 하는데 왜 유독 늑대만...

물론 늑대의 입장에서 아기 돼지 사건을 다시 쓴 늑대의 하소연 이야기

 바로 요 책도 있지만 이 강력한 늑대공격에서 늑대의 항변은 그야말로 바닷물에 보태지는 오줌발 정도에 불과할 듯...

같은 과인 개는 보통 인간에게 우호적으로 그려졌는데 늑대가 이런걸 보면 아주 먼 옛날부터 늑대가 인간에게 무슨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그게 아니라면 어쨌든 늑대는 억울하다. 이 세상의 아이들이 모두 자랄 때 늑대에 대한 편견을 가지며 자라게 될테니.... 혹시라도 이게 다른 인간에 대한 편견, 고정관념을 가지는 시발점이 될지도 모르는 과대망상적인 걱정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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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1-2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리뷰 쓰면서 찾아 본 자료들을 보니  늑대가 인간의 편견에 의해 무지막지하게 희생된 동물중의 하나더군요.

 요 책은 꼬마과학자 시리즈 중의 하나인데 늑대에 관련된 정보를 "유아의 눈높이에 맞춰 핵심을 추린 짧은 글과 그림으로 책을 구성"한 책이니 기회 있으시면 한 번 보시구요..
(제가 올린 리뷰도 있네요. ^^*)


 요 책은 인간의 편견에 의해 늑대가 어떻게 희생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그러니까 일일이 설명해주지는 않아요-
 유아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그림책인데 이 책도 기회되면 한 번 보시길.

바람돌이 2006-01-21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아영엄마님의 책에 대한 정보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에 감탄합니다. 어떻게 이런 저의 고민에 딱딱 맞는 책들을..... 일단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조만간 읽어주고요. 그다음에 시간이 약간 흐른 후엔 저 위의 늑대를, 그리고 아이가 좀 커면 음악을 사랑한 저 늑대도 사줘야겠군요. 다 예린이를 위한 리스트로 옮겨갔어요. 고맙습니다. ^^

아영엄마 2006-01-22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엣, 아는 거 별로 없는데..^^;;(제가 본 책이라서 말씀드릴 거리가 있었던 것 뿐이어요~)

바람돌이 2006-01-23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근데 그 본 책이 무지 많은 것 아닌가요? 그런 것 같던데.... ^^
 

오늘은 오후에 오랫만에 서점에 들렀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 데리고 서점에 가는건 좀 싫어해요. 왜냐하면 이 녀석들이 절대 빈손으로 못나오게 하는데 그 고르는 것들이 어찌 그리 하나같이 맘에 안들까요? ^^

요즘 예린이는 신데렐라에 폭 빠져 삽니다. 빌려온 비디오 테이프를 하루에도 몇번씩 엄마를 졸라 보면서...

그래서 책이나 한권 사주자 싶어서 어린이 명작동화 코너로 갔더니 여지없이 신데렐라를 고르네요.

오늘 서점에서 골라온 책

 

 

 

 

서점에서 둘다 신데렐라를 각각 한권씩 사겠다고 싸워서 둘은 또 혼났다지요.

오랫만에 정가 다주고 책을 사려니 돈 아까워 죽겠더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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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1-1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신데렐라에 푹빠져 사는데요, 매일 공주옷에 공주봉에 구두에,,
그래도 그건한때 인것 같아서 그냥 둡니다. 다른맘들도 하는소리라서,

바람돌이 2006-01-19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냥 두는데 갈수록 심해져요. 그 한때가 언제까지 갈까요? ^^

실비 2006-01-20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데렐라를 무지 좋아하는군요^^

바람돌이 2006-01-20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예린이가 아는 공주얘기가 신데렐라밖에 없어요. ^^
아마 다른 얘기들을 알게 되면 또 난리가 나지 않을까... ^^

Kitty 2006-01-20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추세가 명작동화를 읽히면 안되는 건가요?
<-- 애기가 없어서 교육 트렌드에 무식합니다;;;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

책읽는나무 2006-01-20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사셨군요..^^
이런책도 일단 읽혀두었다가 훗날 패러디 비슷한.....뭐라고 해야하나요?
요즘 다른 등장인물의 각도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그림책들도 제법 있더라구요!
아기돼지 삼형제 같은 경우엔 늑대입장에서 바라 보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책도 있더군요! 이런책도 꽤 괜찮아 보이더군요!
헌데 늑대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잘 이해하려면 아무래도 원본의 내용이 어떠한가를 알아야만 이해 가능할 것같아 계속 그늑대 이야기 그림책을 구입하는 것을 미루고 있어요! 사실 저도 아직 아이가 어려 명작동화를 도대체 어떤 책을 읽혀주어야 하는건지? 갈피를 못잡고 있어요! 예린이 정도만 되어도 좋을 것같은데..ㅡ.ㅡ;;

바람돌이 2006-01-20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추세가 아니구요. 저는 다만 제 어릴적의 기억을 생각해보면 이런 명작동화류는 좀 더 나이가 들고 그 내용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때가 되어서 읽히고 싶다는 거지요. 뭐...(저 어릴때 안데르센의 분홍신 읽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
나무님/네 결국은 사긴 샀어요. 근데 오늘 산 책을 읽기도 전에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잠들어버렸네요. ^^ 아마 내일은 하루종일 이 책을 읽어줘야 할듯....어쨌든 절대 읽히면 안된다는건 아니니까... 신데렐라의 공주환상이 문제가 많은건 사실이지만 또 아이들은 그런 이야기를 통해 선악의 개념을 읽어내기도 하겠지요. ^^
 

1월에는 책을 안사리라고 분명히 결심을 했는데 문제는 늘 결심만 한다는거다. 어제까지 벌써 아이들 책이랑 우리집 부부 책이랑 주문한게 벌써 3건이었다. 근데 오늘은....

요즘 서방이 근현대사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쪽 책이 우리집 책장에서 빈단다. 그러고는 서점에 몇시간채 틀어박혔다 오더니 목록 주루룩.... (이것도 다가 아니라나?) 올 겨울에는 나도 근현대사 부분이 너무 약한지라 공부를 해야되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지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들이라도 사면 좀 하려나? 어쨌든 오늘 주문 들어간 책들...

 

 

 

 

 

 

 

 

 

     총 13권  가격 166,930원 이중 6만원 정도는 아껴뒀던 적립금을 풀었으나 그럼에도 생돈 10만원이 날라갔다. 그렇다고 이거 한꺼번에 다 읽을 것도 아니면서 참....

한꺼번에 주문이 들어가니 잔돈에 늘 약한 나는 4만원 이상 적립금 2,000원이 무지 아쉽다. 그래서 이걸 전부다 4만원에 전부 근접시켜서 장바구니를 구성하는게 일이다. 어쨌든 42,000원 안으로 장바구니 4개 만드는데 성공.... 역시 초등학교 다닐때 산수를 잘했던게 도움이 된다.

그 다음에 땡스투도 챙겨야 하는데 땡스투할 건덕지가 하나도 없는 책도 몇권되고...(에구 아까워라!!)

그래도 여러곳에 글 하나 달랑 올라있으면 서재계에서 리뷰 길이로 유명한 oooo님일때가 많다. 그나마도 땡스투를 가능하게 해준 oooo님께 심심한 감사를..... ^^(여기서 oooo이란 누구일까요? ^^)

맨날 요런 책밖에 안보는 울집 서방이야 올해안에 이 책들을 다 볼 것이고, 그야말로 잡식성인 나는 아마 올해가 다가도 요책들을 다 못볼터인데....그래서 올해의 목표 하나 더. 요것들 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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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1-1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승 열패의 신화도 추천합니다.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랑 같이 보시면 좋아요. ^^

바람돌이 2006-01-1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우승 열패의 신화는 집에 있어요. 사놓고 안봐서 그렇지.... ^^ 이 책을 열강의 소용돌이와 같이 읽는게 좋다 그말이죠... 넵 알았습니다. 감사 감사!! ^^

울보 2006-01-1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59955

바람돌이 2006-01-19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 숫자에까지 신경을.... ^^ 근데 뭔가 있어보이는 숫자네요. ^^

날개 2006-01-1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

바람돌이 2006-01-1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딩동댕~~~ 역시 문제가 너무 쉽지요? ^^

아영엄마 2006-01-19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찾아봤지용~~ ^^ 그나저나 정말 통 크십니다. 저는 소심녀라서 4만원만 되도 망설이기 쉽상인디...^^;;

바람돌이 2006-01-2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통이 큰게 아니구요. 이게 저희들한테는 생계수단이라서....^^ 요걸로 밥벌어먹고 사는데 밦값은 해야지요. ^^

실비 2006-01-20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많은책을 정녕 다 사신것이옵니까?^^

바람돌이 2006-01-2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이게 다가 아니구요. 아직도 남았다는데 저도 한숨이 포...옥.....에휴... ㅠ.ㅠ

Kitty 2006-01-20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보기만해도 시원시원합니다!
저도 밥먹고 사는데 관련된 책을 좀 사야할텐데 맨날 표지 이쁜 동화책 소설책만;;;

꿈꾸는섬 2006-01-20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정말 멋져요^^

바람돌이 2006-01-20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저는 표지 이쁜 동화책 소설책 사시는 님이 더 부럽습니다. 저는 그런건 맨날 도서관에서 순서 기다려서 빌려본다지요. 돈 아낀다고..... ^^
꿈꾸는섬님/뭐가요? 펑펑쓰는 제 경제관념 희박이요? ^^ 그래도 아마 배송받고 나면 뿌듯하겠죠... 카드비 청구서 받을때까지.... ^^
 

요즘 예린이가 저한테 늘 읽어달라고 졸라대는 책 중에 <파랑새>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대로 찌르찌르와 미찌루가 나오는 그 이야기지요.

근데 문제는 이 책이 동생이 어디서 얻은걸 예린이가 다시 한권 얻어온 것인데, 책의 그림이나 내용(내용의 연결이 안될 정도로 축약이 심한데 그것도 엉망으로 축약해서)등이 조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런데도 예린이는 이 책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러고는 허구헌날 뒤표지에 소개돼 있는 피노키오, 엄지공주, 백설공주 이런 책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는겁니다.

예린이가 이제 6살이 됐고 저는 이런 명작동화(?)류의 그림책은 아직 되도록이면 안 읽히고 싶은데 말예요. 축약본이 가지는 문제도 있고 또 가장 결정적인건 이런 류의 그림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맘에 안드는게 너무 많다는게 제 생각이죠..

그래도 어차피 안 읽히고 살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졸라대니 어차피 읽을거 지금 이렇게 읽고 싶어할때 차라리 괜찮은 출판사걸로 골라서 읽혀볼까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요즘 이 방면의 책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도 본적이 없거든요.

아이들 키워보신 분들은 어떠세요. 읽히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버티기로 넘어가는게 좋을까요? ^^

혹시 읽히는것도 나쁘지 않다면 괜찮은 출판사는 어디인지도 살짜쿵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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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1-19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99900

날개 2006-01-1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예 안 읽힐수는 없을거예요..
저는 그냥 삼성에서 나오는걸로 다 읽혀버렸는데...(저렴하기도 하고..)

세실 2006-01-1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99900

글쎄요. 독서지도 하는 선생님이나 대학 교수님은 이런 책을 읽히지 말라고 하는데....저는 아이가 원하면 읽히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어차피 지금 읽지 않는다고 해도 때가 되면 찾게 되고, 워낙 유명한 책이라 노출이 되있고,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백설공주는 얼굴이  예쁘지만 마음씨도 착하잖아요....권선징악의 의미로 생각하면 될듯. 제가 본 출판사중에 웅진에서 유아용으로 나온것이 있기는 한데 대부분이 방문판매라 좀 그렇긴 합니다. 이 기회에 도서관을 이용하심이~~~


바람돌이 2006-01-19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숫자까지... 저도 안 읽힐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시기가 조금 빠르지 않을까 싶어서요.
세실님/우리동네 도서관은요. 어린이실이 어찌나 찾는 사람이 많은지 가서 원하는 책 고르기가 하늘의 별따기예요. 방문판매용은 전집으로 사야하는거잖아요. 음 전집까지는 좀 그렇고... 단행본으로 그냥 몇권 골라줄까도 싶은데요. 어째야 될지...

2006-01-19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1-19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세계의 동화는 저도 샀는데(그 열풍에 휩쓸려서리...) 이건 저 볼려고 산거지요. ^^ 읽기는 읽겠는데 아이가 이제 6살이니 좀 더 두고봐야 할지 어떨지...
속삭이신님/책들의 그림체가 심상치 않습니다. 보통의 조잡한 그림책들과는 좀 다른듯하군요. ^^ 보관함에 일단 넣어둘게요. ^^

책읽는나무 2006-01-19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민이가 말입니다. 집에서 그냥 혼자 키울땐 잘 모르겠던데 미술학원을 다니다보니 그학원서 소위 그 명작동화를 읽혀주는 것같더라구요! 민이는 그런 내용은 전혀 모르다가 엄청 구미가 땡겼나보더라구요! 얼마전에 학원을 그만 보내려고 끊으려고 학원에 직접 방문하여 선생님이 지도하시는 걸 잠깐 보았더랬는데 그날은 전래동화를 읽어주시고 계시더군요!
그것도 가만보니 그림도 좀 조잡하고 내용이 완전 축약본이더라구요. 민이가 학원을 다니면서 명작동화를 따로 사서 읽혀야 하는건지? 내심 고민이 좀 많아서 그림책에 관한 지침서 같은 책들을 따로 구해다 읽어보았더랬습니다. 읽히려면 어떤책을 읽어줘야하나? 궁금하여 찾아보았더니 딱히 답이 없더군요!
모두들 하나같이 축약본은 읽히지 말라는 말이었는데 그렇다면 원본책을 읽어줘라는 뜻인데 원본책은 내용이 너무 길어 다섯, 여섯 살짜리 아이들이 과연 집중하여 들어줄지 의문이 가더라구요! 아이들은 더군다나 그림에 더 흥미를 느끼는 시점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덮어놓고 안읽혀준다는 것도 좀 무리가 있을 것같아요!
이것 또한 아이들 게임이나 텔레비젼 만화영화같은 유행의 한 흐름인 것같아 보여요. 다들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또는 흥부 놀부,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 우리아이만 그것을 몰라서 대화에 끼지 못한다는 것도 마음이 아플 것같아요!
그래서 전집으로 동화가 훌륭하게 출판되어 나왔다는 소문은 못들어봐서 전집은 그냥 접어두고서 단행본으로 나온 책들을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사서 읽혀줄 생각이에요! 단행본 중에서도 꽤 괜찮은 책들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단행본 또한 시리즈물로 나온 것들이 많아 그것을 다 구입하는 것도 만만치 않겠던걸요..^^;;
그렇게 내용을 대충 익혀준 다음 완역본 책을 서서히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2006-01-19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1-19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역시 고민이 많죠? 단행본 보시고 괜찮은 것 있으면 리뷰 올려주세요. 저도 제깍 가서 사주게.... ^^

바람돌이 2006-01-19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일단 읽히기는 읽혀야 된다는게 중론인것 같은데... 그럼 남은 문제는 어떤 걸 읽혀야 하는가겠네요. ^^
일단 단행본으로 조금씩 사서 읽힐까요? 이쪽에 워낙에 허접한 책이 많아서...
 

뭘까요? 바로 요거예요.

  들뢰즈와 가따리의 <앙띠 오이디푸스>

제가 읽은 건 요 2000년도판이 아니고 1994년도 판이었는데 새로 개정판이 나왔네요.

지금으로부터 한 10년이 조금 더 지난 날의 이야기예요. 그 때 이진경씨의 책에선가 들뢰즈의 철학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을 읽고(그 글도 참 쉽지는 않았습니다.)  무지하게 호기심이 동해 요 책을 샀다지요. 그 때 이 책은 부산에서 구하기도 힘들어 학교앞 서점에 주문을 하고서도 거의 한 2주쯤 기다려서야 받아볼 수 있었어요. 게다가 당시 저는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백수였으니 당시 2만원이 넘었던 것 같은 이 책값은 저에게 엄청난 금액이었지요.

그런 큰 투자를 하였으니 얼마나 기대가 됐겠습니까? 그런데.....

전 결국 이 책을 못읽었습니다. 글자도 작고 페이지도 엄청났던 이 책의 겨우 50페이지 정도를 읽고는 결국 포기했다지요. '흰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자라...'의 경지가 뭔지 그 때 처음으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도대체 주어와 서술어가 어디인지도 구분이 안가고요. 한 문장을 한 20번쯤 읽어서 겨우 뭔말인지 이해가 좀 간다 싶으면 그 다음 문장하고 전혀 연결이 안되고요. 한 페이지를 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머리가 하얘지는 그 느낌.... 저는 그 때 저의 머리에 절망했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번역의 문제도 한 반쯤은 됐던 것 같은데, 그 때는 그런 생각은 전혀 안나고요. 그냥 절망했습니다.) 그래도 제 딴에는 엄청난 투자를 한 책이라 거의 한달간 50여페이지를 가지고 낑낑대다가......

어떡했냐구요.

그냥 방바닥에 집어던졌습니다. "그래 나 바보야" 하면서....

그후로 뭐 이런 책은 책장에 꽂아두면 폼잡기 좋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래도 두고 두고 나를 절망시킨 이 책은 저의 눈의 가시였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지금은 누군지 기억도 안나지만 누군가가 이 책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아니 그냥 너 가져"하고 대뜸 던져 주고는 이 책이 주는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제가 한 단순해서 눈에 안보이면 기냥 잊어먹거든요. ^^ )

지금에 와서 제가 다시 이 책을 볼까요? 아마 요 밑에다 한 100분쯤이 새로 번역돼 나온 책은 쉽지까지는 않아도 읽을만 하다고 댓글을 달아주면 아마 다시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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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1-18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만 해도 어려워보입니다;;;;

urblue 2006-01-1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 때 무슨 세미나에서 해석학 책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검은 건 글씨고 흰 건 종이더라구요. -_-;

바람돌이 2006-01-1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다행히 절판이더라구요.. 혹시 사람들이 이 페이퍼보고 안사보면 어쩌나 걱정되었는데... ^^
다른 분들은 이런 책 없나요. 무지하게 어려웠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