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가리의 책들이 좋다.

하나씩 하나씩 읽어가면서 아직은 읽어야 할게 더 많음을 기뻐한다.

처음으로 읽었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임펙트가 워낙 강해 찾게 된 로맹 가리

은근 중독증세를 보인다. 아직은 이렇게 본 책 보다 봐야 할 책이 더 많아 행복한 작가!

 

 

 

 

 

 

 

 

 

 

 

 

 

 

 

 

 

지금 유럽의 교육을 읽고 있는데 제목만 들으면 완전 무슨 교육서적 같아 평소와 달리 역자 후기를 먼저 봤다.

그리고 봤다.

자살하면서 남긴 로맹 가리의 유서를.....

 

 

 결전의 날.

 진 세버그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상심한 마음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다른 데다 호소하도록 초대받는 법이다.

 사람들은 아마 신경쇠약 탓이라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그 신경쇠약이라는 것은 내가 성인이 된 이후 계속되어왔으며, 내 문학적 작업을 완수하게 해주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인가? 아마도 <밤은 고요할 것이다>라는 내 자전적 작품의 제목과, '사람들이 달리 더 잘 말할 줄을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내 마지막 소설의 마지막 말 속에서 대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나는 마침내 완전히 나를 표현했다.

                                                                                                                    로맹가리

 

 

아 젠장!  멋지잖아.

내가 이 세상에서 할 건 다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게 없다는 저 당당한 자신감.

저런 유서를 남겼는데도 사람들은 왜 1년 전에 자살한 진 세버그때문이라고 말들을 했을까?
(진 세버그는 영화배우였으며 로맹 가리의 전부인이기도 했다.)

 

 

 

 

김학철 선생님이 예전에 갈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시면서  스스로 곡기를 끊고 영면에 드셨다.

멋있었다.

 

 

며칠 전에 본 역사e에서 이회영 선생이

예순 여섯의 일생으로 답했다. 라고 했다.

머리가 띵 울릴 정도로 멋있었다.

 

 

 

 

 

 

 

 

지난 달에 영화 <지슬>을 봤다.

가장 슬펐던건 이들의 죽음이 너무 허무해서였다.

왜 죽는지도 모르고, 뭔가 의미를 남기지도 못하고, 따뜻하게 잡아주는 손 하나도 없이 그냥 그냥 죽어갔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죽음.....

 

 

깨놓고 말하면 나이가 든다는 건 죽음에 가까워지는 거다.

아! 죽을 때 멋있고 싶다.

로맹가리처럼, 김학철, 이회영처럼........

사는 동안 멋있었던 적이 한번도 없던 나같은 사람이 죽을 때 멋있어 보이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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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깝죽 2013-06-25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이가 66세라면 완전 청춘이구먼 그 아까운 나이에 자살을 하다니
나 같으면 뭔가 큰 물건 하나 만들어 놓고 가겠다.
 

 요즘 소설이 꽤 고팠다.
한달동안 꽤 바빴던 덕에 밀린 서평단 책이 한 두권이 아니다.
이게 한 번 밀리니까 따라잡기가 장난 아니다.
겨우 겨우 몇 권 읽고 서평쓰고, 그리고도 못 읽은 책은 이왕 늦은거 시간 맞출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읽자 싶어 미뤄놓고...
이렇게 서평단 책에 파묻혀 있다보니 간간이 약처럼 봐줘야 되는 소설을 한 권도 못 본 것. 

지역 도서관에 요 마커스 주삭의 <메신저>를 신청해놨었는데 우선 대출기관을 넘겼더니  대출중이다. ㅠ.ㅠ
내가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가던 날
동생이 혹시 <밀레니엄>2부 있으면 빌려다줘 해서 봤더니 왠일로 있다.
동생에게 책을 갔다주고 노닐다 보니 아니 <메신저>가 동생네 집에 있는거 아닌가? 나보다 잽싸게 먼저 도서관에서 빌린 이가 동생이라니.... 이런 배신이... ㅎㅎ 
하여튼 대출 기간 겨우 3일인가 남은 책을 내가 가져왔다.

오전에 옆지기와 아이들을 영화보고 오라며 등을 떠밀었다.
"나는 집에서 밀린 청소를 할 터이니 그대들은 새로 나온 영화 <UP>이 재밌다하니 보고 오시오"
정말로 난 청소를 할 생각이었다.
사실 계속 밖으로 나도느라고 집안은  여기저기 똥무더기 쌓아놓은 것처럼 구석구석이 난리다.
방바닥 한구석에 쌍인 책은 수십권을 넘겨 이제 거의 백여권에 달할 것 같고,
부엌의 싱크대에도 갖가지 그릇들이 좁아요 좁아를 외치며 쌓여있고 아 곳곳에 예쁘게 쌓여있는 먼지도 있구나...
하여튼 내가 할 일은 옆지기가 절대로 못하는 청소 그니까 정리정돈이었던것.

가족들이 나가고 밀린 청소를 하기 전에 잠시 이 책을 손에 든게 화근이었다.
정말 첫 몇 페이지만 보고 청소를 할 생각이었다고...
근데 도저히 손에서 놓기가 싫어지다니...
결국 병원가고 영화보고 집근처에서 베드민턴치며 놀기까지 하고 가족들이 돌아올때까지 집안은 나갈때 그대로를 유지했다.
"도대체 뭐한거야"라는 비난에 계면쩍은 웃음만 날리고도 책을 마저 보고싶다니... 

아! 미안 미안... 대신에 내가 저녁밥 맛나게 해줄게. 우리 고등어조림해먹자. 응???
솔직히 밥하고 싶냐고? 아니!!! 그래도 어쩌랴. 청소도 안한 주제에  밥은 해줘야지...ㅠ.ㅠ
근데 바로 요 때 생각지도 못한 구원투수 나서 주시니 바로 울 예린이
엄마 저녁은 오랫만에 ***가서 돈까스 먹으면 안돼?라는 엄청나게 반가운 멘트를 날려주신다. 그럼 그럼 되고 말고... 오랫만에 우리 나가서 먹자. ㅎㅎ
이로써 밥하고 설겆이하는 시간을 벌었다.
근처 식당에서 돈까스를 맛나게 먹어주고 돌아오는 길에 만화방에 들러 아이들과 옆지기에게 만화를 가득 안겨줬다.
아아 이로써 우리집은 아주 조용한 독서천국이 되었다나 뭐라나?
결국 오늘 하루만에 47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다 읽었다. 우하하~~~ 

아이들 재우느라 9시반부터 잠들었다가 새벽 3시에 깨어서 이러고 있는 건 또 뭔지...
아 옆지기는 지금 이 시간까지 잠도 안자고 열심히 만화보고 계시는구나...
예린이가 자기 전에 그랬다.
엄마 나는 내일 아침에 내가 일어나자 마자 밥상이 차려져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응 엄마도 그랬으면 진짜 좋겠다라고....ㅠ.ㅠ
그래도 착한 예린이는 그러면 엄마 내가 내일 간단 밥상을 차려놓을게란다. 에고 예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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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8-09 0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몇번 살까말까 망설였던 책인데 오호 재미있나보군요 ㅎㅎㅎ

예린, 저래서 자식을 키우는군요!!
훌륭해 훌륭해~

바람돌이 2009-08-09 13:57   좋아요 0 | URL
딱히 극적이지 않음에도 손에서 놓기 힘들던데요. 그리고 세상의 마이너들을 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 역시 즐거웠어요. ^^(다만 내공이 좀 약한 경우 드러나는 마지막 뒷처리가 조끔 딸리는 한계는 역시.... )

프레이야 2009-08-09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 정말 예쁘네요.^^
독서의 적들 ㅋㅋ
페이퍼 보니까 생생하게 장면이 떠오르는 게 자꾸 웃음이 나요.
동감동감 이러면서 ㅎㅎ

바람돌이 2009-08-09 13:58   좋아요 0 | URL
애 키우는 엄마들 모두 동감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모두들 좀 쫒아낼까 말이죠. ㅎㅎ

마노아 2009-08-0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러니까 이 페이퍼는 지름신 강림 권장과 더불어 천사같은 예린이를 소개하는 글이군요! 좋아요 좋아. 책도 좋지만, 딸 낳으면 예린이같이 자라주면 엄마는 행복해요. 알흠다운 풍경이에요!

바람돌이 2009-08-09 13:58   좋아요 0 | URL
아 이책 좋아요. 리뷰도 어젯밤에 마저 쓰려했는데 해아가 깨서 엄마 들어와 하는 바람에 그냥 잤어요.

Arch 2009-08-0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 한권 제대로 읽을 수가 없어요. 대체 엄마들은 일이며 가사며 육아까지 어떻게 하는건지...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들어요.
예린인 정말 예쁘니까 따로 예쁘다는 말은 안 할래요^^ 그래놓고 두번이나 말하고. 마술처럼 아침밥이 차려져 있으면 참 좋겠다!

바람돌이 2009-08-09 13:59   좋아요 0 | URL
일, 가사, 육아 모두 잘하는거 당연히 불가능하죠. 적당히 빵구 내면서 요령피우면서 하는거죠. ㅎㅎ
페이퍼에 썼지만 마술처럼 아침밥이 차려져 있었어요. 뭐 밥은 아니고 디저트지만... ^^

순오기 2009-08-0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애들 커버리면 지들 방 알아서 청소하고 엄마는 청소 안하고 살아도 돼요.
전날 이런 사연이 있어서 공주님이 간단밥상을 차렸군요.^^
그런데 메신저가 그렇게나 재밌어요?

바람돌이 2009-08-09 14:18   좋아요 0 | URL
메신저는 음 지질이도 못난 인생들의 이야긴데요. 그럼에도 정말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어요. 작가가 던지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맘에 들고요. 끝이 좀 아쉽긴 하지만 한 번 손에 잡으니까 놓치기 싫던데요. ㅎㅎ
 

책 좀 그만 사보려고 열심히 노력중
원래 목적은 이미 산 책이나 다 보자란 것인데...
그게 참 요즘은 왜 또 그리 바쁜지....ㅠ.ㅠ
책 읽는 속도는 안 사는 만큼 더뎌지고 새 책의 유혹은 여전하고... 

 

유재현씨 이번엔 미국이다.
지난 2월에 출간된 <아시아의 오늘을 걷다>를 지금 보고 있는데 벌써 다음 책이 나왔다.
유재현씨 책이야 늘 나오면 일단은 무조건 사고 보지만 출간 간격이 왜 이리 빠른거야....ㅠ.ㅠ 

 유재현씨가 보는 미국은 어떤 나라일지 궁금해 죽겠구만....  

 

  

 

 

알라딘 서재에서도 그렇지만 글 잘 쓰는 사람들 참 많다.
읽다보면 부럽긴 하지만 뭐 그렇다고 내가 따라하겠다는 생각은 별로 안든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잡으려고 하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을 신조로 한달까? ㅎㅎ 책 읽는게 재밌지 그 책 읽고 글 쓰는게 재밌지는 않은지라 그토록 많은 글쓰기 책이 나와도 한권도 안 읽고 꿋꿋이 버티고 있다.  

근데 요 책은 소개글읽다가 음악이나 미술은 기초 연습을 그렇게 하면서 글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오만한지에 대해 질타하는 부분을 읽고는 아 꼭 나를 나무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로쟈님 서재에서 업어온책이다.
저자인 강명관씨 책은 어떤 책은 참 좋고 어떤 책은 좀 더 잘 쓸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좀 기복이 있는 분이다. (뭐 내가 느낀 바일뿐이지만...)
사실 열녀의 탄생을 이야기하자면 간단하게 몇줄로도 할 수 있는 얘기지만 그 이야기를 이 엄청난 분량으로 어떻게 다 추적해냈을지가 궁금.... 

얼마전에 요부분을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하면서 아직도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성리학적 세계관의 예를 물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답 - 우리 집은요. 명절때 남동생하고 나하고 용돈을 차별해서 줘요. 남동생을 더 많이 줘요. 짜증나 죽겠어요. 아직도 이런 집이 있다는 사실에 나도 경악!! ^^ 

 

 

스페인 내전에 대한 본격적인 책이 나왔다.
어쩌면 이렇게 분량이나 가격이나 묵직해주시는지....^^;; 

스페인의 공화진영이 소련의 지원과 세계여론의 열렬한 지원속에서도 왜 실패했는지를 명확하게 해명해준다는데 진짤까?  

 

 

 

 

유재현씨가 본 쿠바와 하영식씨가 본 쿠바는 어떻게 다를까
오늘의 남미는 굉장히 역동적으로 보이는데 실제 모습은 어떨까
요즘은 천편일률적인 감상문식의 여행기가 판을 치는데 가끔 이런 진지한 여행기가 나와주는게 고맙다.  

남미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기행같은 책은 언제쯤 나올까? 

 

 

 

어쩌다 보니 분량도 가격도 다들 참 무거워주시는 책들이다.
가격은 정말 갈수록 무거워지시누만...
5월은 있는 책 읽는 달 달달 하면서 주문을 외고 있다.
6월에 내가 이 책들 다 산다 또는 안산다에 내기 거실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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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9-05-18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지름돌이님 또 이렇게 ㅠㅠ
유재현씨 책 또 나왔네요. 특히 미국이라니 꼭 사봐야겠어요. 근데 책값???? 우왕 ㅠㅠㅠ
남미인권기행도 묵직하게 담아갑니다.

바람돌이 2009-05-18 01:55   좋아요 0 | URL
키티님 한국들어왔다가 나가실때 책 보따리만 한짐 아닐까요? ^^

하양물감 2009-05-18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들이 묵직하네요...(^^) 이런 책들은 지름신 강령도 괜찮지 않나요...

바람돌이 2009-05-18 10:06   좋아요 0 | URL
문제는 이렇게 묵직한 책을 사놓고 안보는게 한보따리라는거죠. ㅠ.ㅠ

프레이야 2009-05-18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재현의 여행기는 믿음이 간다는 님의 글귀를 본 기억이 나요.
이 책들도 일단 담아둡니다. 정말 묵직해 보여요.^^

바람돌이 2009-05-18 10:07   좋아요 0 | URL
저는 유재현씨의 왕팬인데요. 일단 나오면 무조건 사요. ^^

BRINY 2009-05-1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녀구분없이 첫째라고 늘 동생들보다 명절때 용돈을 많이 챙겼답니다 ^^;;
그나저나 전 요즘 정신줄 놓고다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권을 어디다 흘리고 온 거 같아요. 앞반 국사샘에게 빌려드렸다 받아서는 어디다 뒀는지 집에도 학교에도 없어서 완전 우울해요

바람돌이 2009-05-18 10:07   좋아요 0 | URL
저도 첫째라고 늘 용돈을 많이 받아 챙긴쪽이랍니다. ㅎㅎ
근데 아직도 나이차이가 아니라 남녀별로 용돈에 차별을 주는 집이 꽤 많더라구요. 아이들 성질날만하죠? ^^

하늘바람 2009-05-1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기 공작소는 저도 탐나요. 님은 글 잘쓰시잖아요. 님 글보고 항상 재미있어라 하는데요.

바람돌이 2009-05-18 22:18   좋아요 0 | URL
하하~~ 바로 이런 댓글을 기다렸다고요. ㅎㅎ
잘쓴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늘 위안을 삼습니다만 그래도 아무리 봐도 잘 쓰는 사람도 있잖아요. ^^

마냐 2009-05-1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그림의 떡이라는 주문을 외어야할 듯

바람돌이 2009-05-18 22:19   좋아요 0 | URL
주문을 왼다고 그게 되면 지름신일까요? ㅎㅎ

아롱이 2009-05-1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쓰기 공작소 사서 읽고 있는데, 소설처럼 술술 읽히네요. 사서 보시면 후회 없을 듯. 전 그 책 읽다보니 글쓰고 싶은 욕망이 차 올라, 리뷰 쓸까 생각 중입니다~

바람돌이 2009-05-18 22:20   좋아요 0 | URL
아 읽다보면 글쓰고 싶은 욕망이 차오른다... 아 정말 이런 부추김이라니말입니다.... ^^

꿈꾸는섬 2009-05-18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지름신이 강령하신듯, 바람돌이님 서재에 왔다가 덩달아 지름신이 내려올까 걱정되네요.ㅎㅎ

바람돌이 2009-05-22 23:50   좋아요 0 | URL
이 동네는 원래 지름신 강령 부추기는 동네잖아요? ^^

세실 2009-05-19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다에 한표~~~
저두 요즘 책 열심히 사고 있습니다. 도서관 가는거 쉽지 않네요.
아 도서관이 그리워라~~~

바람돌이 2009-05-22 23:51   좋아요 0 | URL
아직 안사고 있습니다. 내일 주말에 사려고... 모 카드 회사를 통해 접속하면 주말에 할인율이 커지더라구요. ㅎㅎ

2009-05-1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2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님께 예전에 이벤트 당첨으로 예약해두었던 책을 오늘 받았다.
약속대로 사인본으로....  ^^ (저자 사인본 수선님 책 다음으로 두번째다. 기분좋다.) 

 

 

 

 

 

 

 

책 앞에 써주신 인사말이 감동적이다. 뭐 낯간지러워서 옮기지는 못하겠다. ^^;;
옆지기한테 자랑했더니 "야 대단한 칭찬이네 좋겠다"란다. ㅎㅎ 

근데 바람구두님 책도장이 서재에서 보던 바람구두가 아니고 다른거다.
본명이 들어가 있어서 사진은 못찍겠지만 어쨌든 중요한건 멋지다는거... 
이거 보고 또 물욕이 솟구쳐서 옆지기한테 아주 달콤한 목소리로
"서방님~~~ 저한테도 이런 멋진 도장하나 만들어주시와요. 내 이름 팍팍 새겨서...."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런거 해봤자 안어울리거든. 당신 서재에 있는 그 책 먹고 죽을 것 같은 바람돌이 그게 당신한테딱이다" 란다....  

 

( 갑자기 해아가 자다 일어나서 성질을 잔뜩 내며 "엄마!!!"란다.
애들은 자다 일어나면 왜 아빠가 아니고 엄마인거야..... 
그래서 아침에 계속....) 

하여튼 그 말을 듣고 보니 예전에 썼던 바람돌이 이미지가 막막 그리워지는거다.
진/우맘께서 선물해주신거였는데...
다시 그걸로 돌아가볼까 싶어 찾았더니 없다.
아! 컴퓨터 지난번에 갈아엎으면서 사라진 것을 이제야 깨닫다니....ㅠ.ㅠ 

근데 세상은 인터넷 검색들어가니 나오누만....
근데 이거 그냥 가져다 쓰도 되는걸까?

시작은 바람구두님한테 책받은 이야기였는데 하다보니 삼천포에 가있다.
원래 수다란 그런거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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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5-0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언제 바람구두님이 이런 큰 일을...
난 국물도 없던데.ㅜ.ㅜ


Kitty 2009-04-30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바람구두님 진짜 멋져요!
저자 사인본이라니 진정 부럽습니다 ㅠㅠ

아 그나저나 저 칼로 찌르는 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09-05-01 16:26   좋아요 0 | URL
책을 낸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이죠? 저는 서재에 쥐꼬리만한 서평하나 쓰는거도 힘들어 죽겠구만... ^^
저 칼로 찌르는건 자학일까요? 분노일까요? ^^

순오기 2009-05-0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사인본 받은 것도 축하하고, 이 책 중학교 도서실에 넣어도 괜찮나요?
오늘 최종목록 만들어서 메일로 보내기로 했거든요.
바람돌이님 추천해주신 책 다 넣었어요. 감사~~~

바람돌이 2009-05-01 13:44   좋아요 0 | URL
중학교 2,3학년정도부터 읽어도 좋을듯해요. 안어려워요. 재밌어요. ^^
저는 이 시리즈 제목이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로 3권까지 나왔더라구요.그래서 나머지도 찾아서 읽어보려구요.

2009-05-01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9-05-04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께서 바람돌이님께 책을 바람같이 빨리 드렸네.. 라는 엉뚱한 생각이 문득..ㅎㅎㅎ
낯간지러운 칭찬글은 뭘까요? 고것도 궁금 +_+
멋진 책, 게다가 저자 친필 사인본! 축하합니다~ ^^

바람돌이 2009-05-06 00:30   좋아요 0 | URL
바람남매 모르셨어요? ㅎㅎ
궁금한건 궁금한대로 두는게 또 신비주의에 걸맞죠? ^^
 
2009년, 중학교 학부모독서회 선정 도서

워낙에 아이들이고 청소년이고 순오기님이 책을 많이 읽으시고 아시니 제가 뭐라 하기가 부담스럽답니다. 오히려 제가 순오기님덕분에 좋은 책을 너무 많이 건지잖아요. ^^ 그래도 말씀하셨으니 제가 본 책들중에서 한 번 골라는 봤어요. 뭐 많이 도움은 안돼도 나무라지는 마시고요. ㅎㅎ 

청소년의 성장담 

 

 

 

 

 

 

 

 

 

 

 

 

 

 

 

 

 

 

 

 

 

 <열일곱살의 털>은 우리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한번쯤은 고민했을 그놈의 머리문제로부터 학교의 다양한 폭력을 다루고 있죠. 안그래도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아이들때문에 속상할 학부모나 또 그런 규제때문에 열받는 아이들 모두 같이 읽으면 서로를 이해할 수있는 폭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요? 뭐 그렇다고 학교가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런 고민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모님을 가진다면 아이들이 좀 견디기가 낫지 않을까 싶어요. 

<완득이>는 순오기님도 잘 아시죠? ㅎㅎ 

<쥐를 잡자>는 청소년임신의 문제를 다루고있습니다. 이 책은 솔직히 딱히 맘에 드는 책은 아닌데요. 청소년 임신을 다루는 방식이 너무 구태의연하다고 할까요? 오히려 그 심각함은 공유하고 해결방법은 비판적 시각으로 읽어냄으로써 청소년의 성문제를 좀 진지하게 학부모들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이 시대 힘없고 무기력해보이는 아버지들을 위한 소설이에요. 가볍고 즐겁게 읽으면서 아버지의 존재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에요.  

<발로 차주고싶은 등짝>은 왕따 소녀의 특별한 일상입니다. 누구든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 그것이 왕따든 아니든 자신을 이해해줄 누군가는 꼭 하나쯤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건 어떨까 그런 얘기들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엠아이 블루?> 단편들 모음인데 다들 괜찮았던 기억은 나는데 참 읽은지 꽤 돼서... 표제작인 엠아이 블루?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엄마들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동성애의 문제에 대해서는 참 보수적이죠. 그런데도 실제로는 동성애때문에 고민하는 청소년도 많은게 현실이에요. 이런 골치아픈 문제를 풍자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고민을 던져주는 글이었어요. 

<씁쓸한 초컬릿>은 외모에 한창 관심이 많지만 실제는 그 관심과 기준을 못넘어주는 대부분의 아이들을 위한 연애소설이라고 할까요?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여고생이 주인공인데 그녀의 사랑이야기에요. 사랑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교과서적이지만 그래도 이런 소설로 풀어놓으면 공감하기가 좀 쉬웠던 것 같아요. ^^ 

<사흘만 볼수 있다면> 헬렌켈러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워낙에 의지력이나 장애를 딛고 일어선 이미지만 있는 헬렌켈러인데 이 책을 보면 살아있는 인간으로서의 헬렌 켈러가 보여요.

아이들과 같이 만나는 세상 

 

 

 

 

 

 

 

 

 

 

 

 

 

 

 <프라하의 소녀시대>는 요네하라 마리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프라하에서의 학창생활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각국의 친구들과 그 뒤 그녀들의 삶을 추적한 이야기죠. 의외로 재밌어요.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모르는 동구권 국가들의 아이들과 그곳의 사회를 만날 수 있기도 하고요. 이야기할 거리는 충분할것 같은 책입니다. 같은 작가의 <마녀의 한다스>도 같이 읽으면 좋아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야만이 왜 일어나는지 쉽게 설명한 책이죠. 알라딘에서는 베스트셀러였으니 뭐 구구절절히 얘기하지 않아도 될듯... ^^ 

<마초로 아저씨의 세계화에서 살아남기>는 만화로 만든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역사입니다. 워낙 어려운 주제지만 만화가 워낙에 탁월하다보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앞의 책과 같이 읽으면 좋을것 같아요. 

<느린 희망>은 유재현씨의 쿠바 여행기입니다. 사진이 많아 읽는데 시간이 얼마 안 걸리는 것도 장점이고요. ^^ 무엇보다 쿠바의 교육환경과 의료환경을 보면서 국가의 역할이나 우리가 살아가는데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같은 것을 우리나라랑 비교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핀란드같은 나라들의 교육제도를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겟지만 일단 거긴 우리보다 잘산다는 이미지와 복지국가의 이미지가 겹쳐서 뭐 우리랑은 상황이 다르잖아라는 생각을 하게 하잖아요. 근데 쿠바는 우리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교육제도나 의료제도가 어떻게 가능할까 하는 그런 생각, 그래서 진정 중요한 것은 경제력지표만은 아님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길에서 만난 세상>우리 주변에서 우리가 알아야할 인권문제들을 같이 얘기해볼 수 있습니다. 주변의 이야기니 각자의 경험을 공유할 수있는 장점이 있죠 

<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 비범했던>은 우리가 조선이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여성의 이미지와는 다른 특별한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흔히 알려진 신사임당을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어떤 시대든 그 시대를 벗어나려는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 그럼으로써 세상은 좀 더 풍부해지고 나아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죠.  

대충 추려봤는데 도움이 되시면 다행이고요. 안돼도 저에겐 좋았던 책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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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4-26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밤늦게 고맙습니다~ 배꼽인사 ^^
이미 독서회에서 했던 책도 많이 보이지만, 중학교도서실에 책을 밀어넣는 게 또 하나의 목적이니까 없으면 무조건 추가합니다.^^

순오기 2009-04-26 14:25   좋아요 0 | URL
이거 올라온 뒤에 제가 중학교 선정도서 페이퍼 올렸어요.
수고스럽지만 먼댓글을 그리로 연결해주시면 더 좋겠는데...^^

바람돌이 2009-04-27 13:50   좋아요 0 | URL
늦게 봤어요. 어젯밤에는 해아가 아파서 서재 들어오기가... 그놈의 감기는 왜 안떨어질까요? ㅠ.ㅠ 방금 먼댓글 바꾸었답니다. 순오기님 같은 학부모를 가진 학교는 행복한거예요. ^^

순오기 2009-04-27 15:36   좋아요 0 | URL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고 또 감사해요.
하하~ 우리를 위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세실 2009-04-26 0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사랑도 좋을듯 합니다^*^

순오기 2009-04-26 14:24   좋아요 0 | URL
이금이작가 첫사랑이요?
저도 넣었다가 초등 6학년이 주인공이라 중딩에겐 좀 그래서 뺏어요.^^

짱꿀라 2009-04-2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린희망>은 저도 읽어봤는데 상당히 잘 쓴 책입니다. 저자가 쿠바를 여행하면서 쓴 글인데 농업부분, 의료부분, 교육부분 등은 참 많은 가르침을 준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쿠바의 어느 도시에는 신자본주의 영향이 차츰 스며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쿠바가 지금까지 고수해온 정책을 하나 씩 포기 하는 듯한 냄새가 조금은 풍겨나더군요. 원래 쿠바가 고수해온 정책을 지켰으면 하는데 역시 자본의 힘 앞에선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순오기 2009-04-27 15:37   좋아요 0 | URL
두 분의 추천에 힘입어 구입목록에 넣었습니다. 감사~ ^^

바람돌이 2009-04-28 08:58   좋아요 0 | URL
쿠바가 이만큼 버텨온것도 사실 대단한거죠. 미국을 코앞에 두고 저정도 할 수 있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닐 것 같아요. 요즘의 쿠바의 변화가 아쉬운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저런 실험들은 우리가 다시 되새겨봐야할 중요한 교훈이라고 생각해요.

2009-04-26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28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30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