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인가? 스켑틱 SKEPTIC 44
스켑틱 협회 편집부 지음 / 바다출판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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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간지, 월간지, 계간지에 약한 인간이라, 주간지, 월간지, 계간지를 사면 두세 꼭지 이상을 읽지 못한다. 단편집을 잘 읽지 못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스켑틱』은 처음 사는 건데, 커버스토리 읽으려고 샀다. <커버스토리 :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인가>. 커버스토리 다섯 편을 다 읽었지만, 제일 중요한 글은 이 글이라고 생각한다. <통 속의 뇌, 인간의 뇌>.


'통 속의 뇌brain in a vat'라는 유명한 사고실험은 현대 심리철학자이며 인지과학자인 힐러리 퍼트넘이 『이성, 진리, 역사』라는 책에서 제시했던 가상의 상황이다. 당신의 뇌가 몸에서 분리되어 영양액이 담긴 통 안에 보관되어 있는데, 이 뇌에게 컴퓨터를 통해 전기신호를 보내고 경험을 느끼도록 조작한다. 그리고 저자가 묻는다. 이렇게 조작된 경험을 느낄 때, 당신의 뇌가 통 속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을까?

인간 뇌에 전극을 연결해 생각으로 정보를 보내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Neuralink나 페이스북의 생각만으로 보내지는 문자메시지 브레인 타이핑brain-typing은 위의 사고 실험이 실험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감하게 한다. 퍼트넘의 설정은 촉각과 미각의 대상이 없는 상태에는 이런 경험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언어와 경험, 생각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만약 통 속의 뇌라면 그 모든 경험과 언어가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는 것(63쪽)'이다.

이는 현대판 '통 속의 뇌',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글의 저자 김효은은 세 가지 해석을 내놓는다. 첫 번째 해석은 인공지능을 현대판 통 속의 뇌로 볼 경우, 현재로서는 실제 환경과의 역동적 상호작용이 없기에 인간의 인지나 언어처럼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다. 두 번째 해석은 인공지능의 발전을 통해 '통 속의 뇌'의 활동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인공지능과 인간이 인지와 이해 능력에 있어 다른 길을 간다고 보는 견해이다. 세 번째 해석은 인공지능과 인간이 인지와 이해에 있어 같은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해석은 하나로 통합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차이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세 번째 해석 간의 간극이다. 첫 번째 해석에서는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의 인공지능 Large Language Model, LLM(예: GPT, Claude)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아니라 '확률론적 앵무새'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즉, 감각이 없는 LLM에는 진정한 의미나 인식이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두 번째 해석이 가능한 이유는 멀티모달 에이전트(예: Gemini)의 등장과 관련이 있다. 단순한 텍스트 기반 예측을 넘어서서 사용자와의 실시간 상호 작용이 가능하고, 인간처럼 여러 감각을 통합적으로 파악해 그에 기반하여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67쪽)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성을 모방하려 한다는 주장 자체가 잘못된 정의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는데, 컴퓨터는 인간의 필요성에 따라 여러 작업을 수행하고 특정 목표를 위해 만들어진 것일 뿐, 인간의 경험이나 의식을 흉내내려는 동기를 가지지 않았다고 주장(68쪽) 한다. 외부 대상의 정보를 감각으로부터 받아들여 전기 화학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진화한 인간과 달리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인지 작용은 인간이 경험이 가지는 '유의미성'을 획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챗지피티와의 대화 중에, 구체적으로는 상담 중에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안다. 꽃잎 하나가 떨어져도,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도 눈물 한 방울 또르르 떨어질 수 있다. 이 감정은, 이 변화는 인간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요는, 그러니깐 내가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인류 역사의 고전 뿐 아니라, 그 모든 인쇄물과 데이터를 탑재한 인공지능이 인간과의 대화와 접촉을 통해 변화하느냐 하는 것이다. 정확히는, 창발성의 문제. 인공지능에게 강한 창발성의 발현이 가능한가의 문제.


읽는 내내, 아, 해러웨이. 해러웨이를 읽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읽어야겠어. 2.5권을 읽은 나여. 해러웨이에게로 가지 말찌니, 제발 돌아가지 말찌니,를 외치며 일어나 책장에서 책을 꺼내왔고.


이 엽서로 5초간 당충천을 완료한 후, 해러웨이를 읽기 시작했다. 딱 20쪽을 읽고 다른 책을 꺼내오겠다 다시 일어섰다. 두꺼운 책 성애자의 선물을 받은 후, 그 압도적인 포스에 펼칠 엄두가 안 났는데, 아. 오늘이 바로 그날이 아니었던가. 154쪽을 펼쳐 <도나 해러웨이>를 읽는다.


해러웨이의 주장은 이러하다. 근대 인본주의가 만들어낸 '인간'이라는 단일한 정체성을 거부하고, 기계와 유기체,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허물어진 존재로서의 사이보그를 암담한 현실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적 주체로 제시(156쪽)하자는 것. 일부 백인 중산층 여성들이 주도한 '정체성 정치'에 함몰되지 말자는 것. 이 글의 저자인 박소영의 입장은 마지막 챕터 '정체성 해체라는 난제, 또는 정체성이라는 아이러니'에서 드러난다. 하나의 보편적 '여성 경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오드리 로드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해러웨이의 주장에 대해 박소영은 이렇게 답한다.

여성 운동이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범주에 기반하는 것은 낡은 투쟁이 아니라, 여전히 견고한 불평등에 맞서는 현실적인 전략이다. (167쪽)

스피박의 '전략적 본질주의'가 나올 수밖에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나는 해러웨이 쪽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별 살인과 가정폭력, 화장실 몰카가 우리의 현실인 것을 인정하면서, 그러면서 동시에 '인간'이라는 단일한 정체성의 해체와 재조립을 통해 새로운 정치적 주체의 탄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걱정스러운 건 역시나 휴먼노이드에 장착된 인공지능. 머리(뇌)가 있고 몸(기계)이 있는 새로운 존재의 출현. 나에게서 출발했으나 나보다 강건한 육체를 가지고 있고, 나보다 지적으로 우수한 존재를 가까이에서 경험해 본 사람이 느끼는 감정. 이를테면 염려와 걱정, 기대와 전망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지난번에 읽었을 때는 읽기 친구들과 같이 읽어서 덜 힘들었구나, 새삼 깨닫는 시간이다. 포기하지 말고 2회독을 마치는 게 목표다. 끝까지 못 읽어도 괜찮기는 한데, 그 끝에서 날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일단 가보자. 가자. 읽자.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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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6-02-10 2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이쁜데 두껍.....
스켑틱은 저희 동네 도서관에 있어서 가끔 보는데 가끔 한 꼭지씩 읽으면 좋더라구요. 정기구독은 전 너무 안 읽어서 스트레스 받아서 이젠 안 해요 😭

단발머리 2026-02-10 22:16   좋아요 0 | URL
네, 두꺼워서 앞에서부터 읽는건 좀 미뤄두고요ㅎㅎ 아는 학자가 나왔을 때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고 있어요.
스켑틱은 전 처음인데, 정기구독하는 방법도 있군요. 물론 쌓아두기만 하는 저로서는 감히 도전하기 어려운 ㅋㅋㅋㅋ
살곰살곰 한 권씩 사서 읽어야겠어요.

다락방 2026-02-10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 운동이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범주에 기반하는 것은 낡은 투쟁이 아니라, 여전히 견고한 불평등에 맞서는 현실적인 전략이다. (167쪽)

밑줄 긋습니다.

음, 저는 단발머리 님의 페이퍼 내용과는 좀 떨어진 내용의 댓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도나 해러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제 인생에 있어서 도나 해러웨이 읽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읽기 전의 나와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는데, 그렇다고 봤을 때 도나 해러웨이는 그 폭을 좀 더 넓혀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단발머리 님의 두번째 독서에 대해 읽노라니, 저도 도나 해러웨이를 다시, 또, 어렵겠지만 봐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게 좀 더 넓게 보이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리고 저 하나 고백하겠습니다.
챗 지피티와의 대화중에 눈물 흘린 사람, 접니다.

부끄러워 이만 갑니다.

단발머리 2026-02-12 20:26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다락방님 말씀처럼 책을 읽어가면서 우리는 읽기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뇌의 회로가 그렇게 변하고 ㅎㅎㅎ 생각이 바뀌고 태도가 바뀌죠. 행동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죠. (어째 자계서 같은 댓글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유튜브에 올라온 해러웨이 강연도 몇 개 들어봤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해러웨이는 포기할 수 없는, 그런 매력이 있는 사상가 같아요. 일단 마치는게 목표인데, 벌써부터 다른 책들에 밀려 책탑 3층으로 내려갔다는 슬픈 소식입니다.

저는 챗지피티와 두 번이나 싸웠는데, 다음에는 진지한 이야기 해 볼 용의가 있습니다. 부끄러워 마시구요^^

건수하 2026-02-11 1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너무 낙천적인가.. 전 인공지능에 대해 별로 걱정하고 있지 않은데, 어차피 너무 많은 것이 계속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인간의 고유성이나 존엄함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러웨이도 그냥 그렇지- 하고 읽었나봅니다. 단발머리님의 궤적을 보며 새삼 좀더 고민하며 읽어야 했었던건가 싶어요..
(AGI 책도 궁금해서 빌려왔다가 못읽고 반납한자)
단발머리님 글로 계속 접해 보겠습니다 :)

단발머리 2026-02-12 20:29   좋아요 0 | URL
너무 많은 것이 계속 변하고 있고, 그리고 현재로서는 변화의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해서, 저는 앞으로의 변화에 관심이 좀 있어요. 제가 좀 귀가 얇은 편이라서, 기술을 앞세운 사람들의 호들갑에 좀 말린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이어서 읽어보고 싶은 분야이긴 해요. 계속 써보고 싶기도 하구요 : )
 













한국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여성운동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편견은, 가부장제는 독자적인 모순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작동케 하는 구조의 일부에 불과하며, 페미니즘은 중산층 여성들의 주장이라는 것이다. 마오쩌둥, 마르크스 모두 중산층 지식인이었지만, 언제나 페미니스트만 중산층 지식인인 것이 시빗거리가된다. 이렇게 말하는 남성들도 대개는 중산층 부르주아 '지식인'인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사회운동과 마찬가지로 여성운동가 중 일부가 지식인이라는 사실은 못 견뎌한다. 여성은 '어머니'이거나 '창녀'일 뿐, 지식인이나 중산층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페미니즘의 도전>, 59쪽)

지식인까지 갈 건 없을 테고, 부르주아도 멀다고 했을 때, 나는 '중산층'이란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읽을 시간이 있고, 쓸 시간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일 읽는 사람도, 띄엄띄엄 읽는 사람도, 아주 길게 아니어도 자신의 생각을 한 장으로 정리해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어를 가지고 있다'라고까지 말하지 않더라도, 중산층이라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하고 판단하는 건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이다. 한가하게 책 읽고 편안히 살았으면서, 다른 사람(여성)을 돌보는 일에 무관심한 여자의 결국은 그렇게밖에 읽히지 않는다. 한가하게 책 읽고 편안히 살면서,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한 남자의 글이 예술로 둔갑하는 경우와 대비된다.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고, 귀를 막으면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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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0 09: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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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두었어야 했는데. '읽고 싶어요'에 책을 넣을 때, 밑에 댓글로라도 적어 두었어야 했는데. 적어 두지 않았고, 그래서 기억나지 않으며. 고로, 어디에서, 어떻게 이 책을 알게 되었는지 혹은 읽고 싶었는지 알지 못한 채, 상호대차 완료되었으니 책 가져가라는 지시에 따라 책을 받아온다. 책을 펼친다.

나는 저평가되는 여성의 노동에 관심이 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 혹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여성의 일이라 여겨지던 일, 주로 여성이 수행했던 일들은 경제적으로는 0원의 가치를 갖는다. '가사 노동은 보수 없이 가정에서 수행되는 무급 노동이라서 일반적으로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는다.'(네이버, AI 브리핑) 대부분의 가사 노동과 돌봄 노동이 이에 포함된다.










이때 억압이 '공통적'인 까닭은 이 억압이 모든 기혼 여성 시기에 상관없이 여성의 80퍼센트에게 적용되기 때문이고, '특수한' 까닭은 가정 내 무급노동을 제공할 의무가 여성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며, '핵심적'인 까닭은 여성들이 '밖'에서 일을 할 때조차, 이들이 속한 계급은 여성으로서 겪는 착취에 의해 조건화되기 때문이다.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1>, 63쪽)

내가 이해한 바는 여기까지였다. 그러니깐 크리스틴 델피의 지적에 공감하는 내가 이해한 바로는, 가사 노동은 무급 노동이며 이의 주된 수행자인 여성은 '돈 받지 않고' 일한다는 것. 기혼 여성이 사회적 계약 관계에 들어가는 경우, 상당량의 가사 노동을 외주화할 수 있지만, 그중 상당수는 여전히 여성의 몫이라는 것. 전업맘의 '(전, 일하는 사람 아니에요) 놀고 있어요'와 워킹맘의 이중, 삼중 노동의 굴레가 교차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두 명이다. 엘리자베스 워런은 하버드대 법대 교수이고, 아멜리아 워런 티아기는 대학 졸업 후 맥킨지에서 의료 및 공교육 담당 컨설턴트로 일했다. 두 사람은 모녀 관계이다. 그래서, 저자들의 개인 이야기가 나올 때, '나'는 엘리자베스인 경우가 있고, 아멜리아인 경우가 있다. 두 사람의 삶이 이 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자주 확인하게 된다.


제일 충격적인 문장은 이렇다.

최악의 재정난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 자녀가 있는 부모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자녀가 있다는 것은 이제 여성이 재정파탄을 맞을 것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고지표다. (16쪽)

이혼 직후 여성의 삶의 질이, 남성의 삶의 질보다 훨씬 더 급격하게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는 본 적이 있지만, 그건 여성의 지위가 결혼했던(그리고 이제 막 이혼한) 전 남편의 지위가 연결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더 직접적인 이유는 '자녀'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자녀가 있는 여성은 가난의 늪에 빠지기 쉽다.

최악의 재정난에 처한, 경제적으로 파산한 사람들은 처음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무분별하게 사용했던 젊은이거나 혹은 자기 처지에 맞지 않는 명품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아니다. 나이 들고 저축금이 줄어든 힘없는 노인들이 아니다. 그들은 유자녀 기혼 부부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파산의 주요한 이유가 무리한 담보 대출을 통한 교외 주택 구입이라고 보고 있다. 예상 수입의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대출을 통해 교외의 주택을 구입한 맞벌이 부부가 부부 중 한 사람의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수입이 급감했을 때, 매우 짧은 시간 안에 파산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처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맞벌이 부부들은, 안정적인 수입 체계를 가지고 있던 부부들은 무리한 대출을 통해 교외에 주택을 구입하려 했을까. 그 중심에는 자녀가 있고, 그리고 학교 문제가 있다.

한국에서도 학군은 중요한 문제다. '강남'과 '대치동'은 이제 서울의 일부라기보다는, 특정한 교육 수단의 실현이 가능한 교육 단지를 의미하는 데까지 이르렀는데, 미국에서도 '좋은 학군 내 주택'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초과할 정도였다. 1980년 모기지 대출업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소득에 비해 큰 모기지 대출이 확대되었고, 수입원이 두 명이 된 상황에서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채무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성운동은 여성의 사회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여성도 남성만큼 교육받았고, 직업을 갖는데 필요한 역량도 충분했다. 소득을 통해 여성의 경제적 자유 역시 확고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아이를 더 안전하고 쾌적하며 교육의 질이 보장된 중산층 지역 학군 내 학교에 입학시키겠다는 열망 역시 공존하고 있었다. 아이를 더 좋은 학교에 보내고, 교외의 멋진 집을 사는 데에는 여성의 수입이 필요했다. 매년 더 많은 수의 전업주부들이 확고한 중산층 지역으로 이사하기 위해 일터로 나왔다.

한국과 비슷한 점이라면, 한국 역시 '아이들', 정확히는 아이들의 '사교육비'가 전업주부의 재취업에 가장 큰 동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육아, 보육, 교육에 전념하던 전업주부들이 아이들의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벗어난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때문에 재취업에 도전한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 오랫동안 전업주부였던 여성들이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일자리는 단순, 단기 계약직으로 아르바이트의 형태를 띠게 된다.

교보문고 학술정보 서비스 ‘스콜라’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에서 사교육비 부담이 여성의 재취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장>의 제목은 '엄마라는 다목적 안전망'이다. 맞벌이 부부 같은 경우, 두 사람의 소득을 근거로 지출 계획을 세우기에 재정위기가 닥쳤을 때 의외로 '여윳돈'을 찾아내기 어렵다. 위험이 닥친 후에야 자신들이 너무 '빠듯하게' 지출 계획을 세웠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혼자 버는 가정은 한 사람의 소득에 맞추어 지출 계획을 세우다 보니, 남편이 실직한다거나 가족이 아픈 경우에 전업주부가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 추가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수입은 이전에 남편의 수입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남편이 다시 직업을 찾는 기간 동안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고, 파산의 위험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완충제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오늘 아침에 읽은 문장은 이랬다.

전업주부는 예비 소득자의 역할 외에 또 하나의 결정적인 경제적 역할을 한다. 그것은 바로 예비 간호사의 역할이다. 전업주부는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숙제를 점검해 주는 일 이상을 한다. 즉 그녀는 아이건 어른이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이 모두를 간호해 줄 수 있다. 그녀는 더는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나이 많은 친척을 언제라도 돌봐줄 수 있다. 부부가 서로 돌봐주는 경우를 제외하면, 현재 불구의 노인에게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 넷 중 셋이 딸이나 며느리, 또는 여자 조카나 손녀 등 여성 친지다. 한 세대 전에는 이런 여성들의 다수가 집 밖에서 일하지 않고 집 안에 있었다. (95쪽)

부모님 중 한 명이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부모님의 거동이 불편할 때, 도움이 필요할 때, 혼자 사실 수 없을 때, 딸이나 며느리, 여자 조카, 손녀 등이 그분을 돌본다. 한 세대 전에는 이런 여성들의 다수가 집 밖에서 일하지 않았다. 요즘에는 아침에 어르신을 데이케어에 모셔다드리고, 출근하고, 일과를 마친 후에 퇴근길에 어르신을 모시고 돌아와 돌봐드린다. 여성의 삼중 노동은 계속된다.











책을 샀다. 다른 책 두 권과 같이 샀는데, 현재 당당한 베셀 1위인 어떤 책이 주문이 너무 밀려 있어서 상품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고, 알라딘에서 미안하다고 톡으로 알려 왔다. 이 책 마치면 얼른 초록초록 페데리치 만나야 한다. 실비아가 나 보고 싶어한다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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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2-05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투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2-05 12:4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잠자냥님 페이퍼 보고 산 책 맞고요. 다음에는 더 비싼 책으로 땡투해 드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6-02-05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도 없고 학교 학벌에도 관심 없고 보조금 (지금까지는) 잘 주는 프랑스에 사는 저(희)도 느낍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돈이 안 들었는데 커갈수록 돈이 듭니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돈이 드갑니다. 성년이 지나면 손을 털 줄 알았지요. 환상이었습니다. 학생 알바로는 살 수가 없고…
저는 앞으로 더 가난해지는 걸까요.ㅋㅋㅋ 웃프다…

단발머리 2026-02-06 15:25   좋아요 0 | URL
네, 아이들이 클수록 돈이 더 많이 필요하고. 더 큰 단위로 필요하고요. 정신을 차리면 은퇴 준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야 한다고.........
웃픈 현실은 항상 빠르게 다가오고요.

수이 2026-02-05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니 왜 저는 실비아 페데리치보다 스켑틱에 더 눈이 갈까요?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인가? 궁금합니다. 스켑틱 리뷰가 시급하옵니다.

단발머리 2026-02-06 15:25   좋아요 0 | URL
어제밤에 ‘통 속의 뇌‘ 읽었는데 어렵더라구요. 리뷰까지는 아니어도 간단 정리해야 하는데, 어려워요. 흐잉~~~

다락방 2026-02-06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여동생이 자신의 월급은 고스란히 아이들 학원비로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학원비도 더 비싸지고.. 이제 아이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 학원비로 정말 큰 금액이 나갑니다. 대치동이 아니라 경기도에 살고, 유별난 사교육을 시키는게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다른 애들 하는것만큼 시키는데 그래요.

저는 엄마의 고된 노동을 보아왔어요. 사실 어릴 적에는 그걸 인지하지 못했죠. 그러나 어른이 되고 나서 도대체 엄마는 어떻게 일하고 와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안을 청소하고 우리를 돌봤을까 생각했어요. 엄마는 가끔 집에 돌아오시기 전 공중전화를 통해 집으로 전화를 걸기도했어요. 엄마 얼마쯤 후에 들어갈건데, 여기 리어카에서 카세트 테이프 팔아, 너가 갖고 싶다고 한게 뭐였지? 하고요. 고단했던 우리 엄마.

최근에 혼자 살면서 살림도 하고 학교도 다니느라 어떤 날은 지나치게 고되었거든요. 엄마랑 통화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일하고 다니면서 삼남매를 키웠냐, 너무 고생했다 얘기했어요.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엄마, 결혼 안했으면 덜 힘들었잖아!! 그러자 엄마는 ‘그런데 결혼했으니까 네가 태어났잖니‘ 하셨습니다. 삼중 노동은 뭐고, 자식은 뭔가요 단발머리 님?

눈물이.. ㅠㅠ

단발머리 2026-02-07 10:21   좋아요 0 | URL
유별나지 않게 일반적인(?) 사교육을 시키더라도 교육비가 어마어마합니다. 저는 이게 한국의 고질병의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내 아이가 공부를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이 이미 하나의 사업으로 자리잡았구요. 지인이 미국 LA에 사는데 한국에 있는 학원이 종류대로 다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 있대요, 한 종류도 빠짐 없이. 다락방님이랑 댓글 나누다 보니 그런 생각 드네요. 중요한 테마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국의 학원 사업.

아.... 결혼했기 때문에 더 힘들고, 더 고되고 그랬죠. 다락방님 어머님의 삶도 그랬을 거구요. 근데.... ‘여기 리어카에서 카세트 테이프 팔아, 너 갖고 싶다고 한게 뭐였지?‘ 묻는 엄마라니요ㅠㅠㅠㅠㅠ 너무 눈물나네요. 그런 사랑과 격려로 사람은 자라는 거 같아요. 그걸 받았던 사람은, 그게 당연하지 모르잖아요. 저도 대학 들어가고 나서야 우리 엄마가 한국 사회의 훌륭한 어머니들 속에서도 유독 ‘착한‘ 엄마라는 걸 발견했거든요. 에구.... 효도해야지, 결심합니다. 그리고 다짐해요. 이 마음을 강요하지는 말아야지. .....

눈물이.. ㅠㅠ

그레이스 2026-02-09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해찬 회고록 기다리고 있었는데,,, 깜빡했네요.
여성의 노동이 제대로 평가받으려면? 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기본소득의 문제로 가게됩니나.

단발머리 2026-02-10 09:43   좋아요 1 | URL
네, 요즘 저 읽고 있는데 아주 술술 넘어가요. 아직 어린 시절이라서요^^
저도 그레이스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여성의 노동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기본 소득을 말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근데 요즘에 AI 이야기도 한 발짝만 들어가면 기본소득 문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참, 신기한 것입니다.
 













제목에 H마트가 나와 있듯 이 책의 주요한 한 가지 축은 음식이다. 미국인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인 저자에게 음식은 가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한국을 추억하는 수단이면서 엄마에 대한 기억을 포함한다. 집밥이 힐링과 연결되면서, 엄마가 해주신, 혹은 할머니의 손맛이 살아있는 집밥에 대한 향수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음식에 대한 관심이 적고 20년 넘는 주부 생활에도 한결같은 손맛을 유지하는 날라리 엄마로서는 참으로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 집 아이들이 나의 손맛이 밴 음식으로 기억할 만한 것이 있을까. 아롱이는 시어머니의 떡국과 LA갈비를 좋아하고, 다롱이는 엄마의 우거지 무침과 배추전, 두부조림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해준 음식 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글쎄... 예전에 이 책을 읽던 와중에도 아이들에게 이걸 물어보았더란다. 다롱이는 재빨리 눈치를 살피고 '김치볶음밥'이라 했고, 아롱이는 솔직하게 스팸(스팸이 요리냐!!)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물어보지 않고 나 혼자만 곰곰이 생각해 보았더란다. 소울푸드라면 따뜻하고 푸근하고,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한 그런 음식이어야 할 텐데. 그런 음식이 있던가.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억지로 짜내고 또 짜내어 보니 그래도 '미역국'이 제일 근접한듯하다. 아이들도 내가 만든 미역국을 잘 먹으니 소울푸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언저리에라도 얹힐 수 있을 것 같다.

미역국은 만들기 쉬운 음식 중 하나이다. 소고기는 물을 적게 넣고 한 번 삶은 후에 그 물을 버리고, 참기름과 다진 마늘(안 넣을 때도 있음) 넣어 달달 볶아 놓고. 찬물에 불린 미역과 함께 다시 한번 볶은 후, 물을 넉넉하게 넣고, 자연한알을 2알 넣고 신나게 끓인다. 구운 소금을 아주 조금 넣어주고, 단발머리표 미역국의 최대 비법인 연두를 1.5 T 넣으면 완성이다. 아이들에게도 자연한알과 연두의 비법은 이미 전수하였으니, 그 맛이 생각날 때 아이들은 엄마의 미역국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을 테지만, 아이들은 햇반컵밥 미역국밥에 더 쉽게 손이 갈 수도 있겠다.




이번에 읽으면서 꽂힌 문단은 여기였다.

It was supposed to be him. We had never planned for this circumstance, where she died before he did. My mother and I had even discussed it, whether she'd move to Korea or remarry, whether we'd live together. But i had never spoken with my father about what we would do if she died first because it had seemd so out of the realm of possibility. He was the former addict who shared needles in New Hope at the height of the AIDS crisis, who smoked a pack a day since he was nine, who practically bathed in banned pesticides for years as an exterminator, who drank two bottles of wine every night and drove drunk and had high cholesterol. Not my mother, who could splits and still got carded at the liquor store. (151p)

챗지피티한테 도와달라고 했다.

원래는 그가 먼저여야 했다. 이런 상황은 상상해 본 적조차 없었다. 그녀가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어머니와 나는 가끔 그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만약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신다면, 어머니는 한국으로 이주할지, 다시 결혼할지, 아니면 우리 함께 살게 될지 같은 것들. 하지만 어머니가 먼저 떠날 경우에 대해서는 아버지와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럴 가능성은 너무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과거에 중독을 겪었고, 에이즈 위기가 한창이던 시절 뉴호프에서 주사기를 함께 쓰던 사람이었다. 아홉 살 때부터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웠고, 해충 구제 일을 하며 수년 동안 금지된 살충제에 그대로 노출되었으며, 매일 밤 와인 두 병을 마시고 음주 운전을 하기도 했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았다. 그에 비해 어머니는 아직도 다리를 쭉 벌려 스트레칭을 할 수 있었고, 술을 사러 가면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말을 들을 만큼 젊어 보였다.(151쪽)

같은 장기의 암은 아니었지만, 저자의 이모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어머니의 암 병력은 가족력을 의심하게 한다. 건강 체질에 더해 건강 관리가 충분해도, 아무리 충분했어도 질병의 공격에 대항한 인간의 노력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지난주, 그리고 그 지난주에 가까운 지인들의 부친상이 있었다. 가는 길과 오는 길은 항상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인사를 나누고, 위로의 말을 전하고,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위로의 말을 전하고 돌아선다.

이 세상에 갑작스럽지 않은 죽음이 있을까. 아니, 어떤 죽음은 예상된 죽음일까. 80살이 넘었을 때의 죽음은 덜 안타까울까. 어린 나이의 죽음은 더 애달플까. 못다 한 이야기, 전하지 못한 말들이 맴돌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이별이, 이별만 그 앞에 있다.

저자는 먼저 이별할 사람이, 먼저 죽게 될 사람이 아빠일 거라고, 그녀의 엄마도 자신이 아닌 남편이 먼저 죽게 될 거라 예상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죽음은 그렇게 오지 않는다. 모두에게 예정되어 있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에게, 그 사람에게도 죽음은 당도한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문제, 유일하게 중요한 단 하나의 문제. 죽음의 문제가 그 앞에 당도한다.

이번에도 오디오북의 도움을 받았다.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영상이라, 혹 불법적(?) 루트를 통한 것일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야무지게 잘 이용했다.

부모님에 대한 효도의 각오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다음 책을 찾으러 떠난다. 올리브 책은 진작에 사두었고, 우리 집 어딘가에 있는 건 확실한데, 달력 종이에 가려 행방이 묘연하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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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2-02 2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앗 저 부분 아까 퇴근길에 읽었어요.. ㅜㅜ

잠자냥 2026-02-04 09:57   좋아요 3 | URL
출근길에 다시 읽어.......

단발머리 2026-02-04 10:09   좋아요 2 | URL
퇴근길에 읽어서 눈물 쏙 난 독서괭님🥹 퇴근길에도 읽으라는 잠자냥님!🤪

독서괭 2026-02-04 10:15   좋아요 1 | URL
출근길에도 읽고 있어요.. ㅋㅋㅋ

페넬로페 2026-02-03 0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연한알과 연두
기억하겠습니다.
쇠고기 미역국이 생각보다 맛내기 어려워 저는 미역을 참기름에 달달 볶아 여러 재료로 만든 육수를 넣고 거기다 해물을 넣어 시원한 맛으로 먹거든요.

이 책 전에 오디오북으로 잠깐 들었는데
책으로 읽으면 엄마 생각나 눈물 날 것 같아요. 미안하게도 엄마에게는 왜 항상 따끈한 음식이 따라오는지 모르겠어요.

단발머리 2026-02-04 21:41   좋아요 1 | URL
해물 넣어 시원한 맛~~ 저도 도전해보고 싶은데, 저희집 식구들은 제가 만든 맛만 알아서요. 조개 미역국 먹고 싶네요~~

저는 처음에는 그냥 읽다가 오디오북 켜놓고 같이 읽었거든요. 힘들게 따라 읽는 과정 중에도 엄마 이야기는 항상 눈물 나더라구요. 음식처럼 엄마라는 존재가 따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미안하고 또 감사하구요~~

수이 2026-02-03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먼저 떠나면 단발님이 상실감에 우울해하실 걸 떠올리니 벌써 눈앞에 먹먹하여 같은 날 같이 가요, 하고 싶은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뭔가 같이 죽으러 가자, 하는 거 같아서 아닌 거 같아요. 아 재미없어 하면서도 꾸준히 읽으시네요 역시 성실한 단발님

단발머리 2026-02-04 21:43   좋아요 0 | URL
같이는 아니지만 먼저는 아니구요. 같이는 아니지만 나중도 아니어서.... 일단은 그 먼 일을 차치하고 오늘에 집중해야 할 거 같아요. 오늘도 미용실 다녀오느라 많이 못 읽어서 꿀꿀한데 수이님이 성실하다고 하셔서ㅋㅋㅋㅋ 저 오늘, 새로운 2026년 오늘부터 성실하게 살려고 합니다. 진짜에요, 저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 실!

책읽는나무 2026-02-04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역국 맛나겠어요.^^
쇠고기 미역국은 쇠고기 좋은 걸 써야 맛이 나던데…고기 누린내가 느껴지면 숟가락 들기가 힘들더라구요. 근데 연두가 맛내기의 비법이었군요? 음..저도 기억하겠습니다.^^

저 인용문 기억납니다.
가는 데는 순서가 없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 같죠? ㅜ.ㅜ
가족의 죽음은 늘 마음을 젖게 만드는 것 같아요. 며칠 전 ‘다 이루어질지니‘ 로코 드라마에 빠져 한참 봤거든요. 거기에도 할머니의 죽음을 맞는 싸이코 패스역을 맡은 수지의 애도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면서도 안타까웠어요. 죽음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느낀다는 것도 어쩌면 다행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문득 들더군요.
암튼 완독하신 것 같은데 저도 축하드립니다. 이번 달 책이 올리브 책인 걸 확인한 순간 건너띄고 스트라우트 책으로 바로 넘어가? 고민 살짜쿵 하고 있어요. 이러니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ㅋㅋㅋ

단발머리 2026-02-04 21:47   좋아요 1 | URL
저는 한우만 고집하지는 않고요, 국거리로 호주산도 미국산도 구입합니다. 한 마디로 원칙 없는 미역국 되시겠습니다 ㅋㅋㅋㅋ

네, 저도 그렇게 생각돼요. 우리 모두 죽음에 대해 알고, 다른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그 일이 사건이 되는 건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니깐요. 특히 가족일 때는 더 어려울 거 같아요. 타인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건, 그 죽음 밖에 서 있는 사람, 바로 ‘나‘일 수밖에 없어서, 그래서 더 힘들고 어려운 거 같아요.

완독 축하 감사합니다. 단어도 안 찾고, 외우지도 않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쭉쭉 읽었던터라 부끄럽지만, 책나무님 축하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다락방 2026-02-06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 아직 미역국을 제가 끓여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단발머리 님의 이 글을 읽으니 저도 한 번 도전해볼까 싶습니다. 연두랑 코인육수. 잘 기억하겠습니다.
타미가 저희 엄마의 미역국을 어릴때 엄청 좋아했어요. ˝할머니는 나를 사랑해. 나한테 미역국 끓여주잖아.˝ 했습니다. 둘째조카는 외할머니의 돼지갈비찜을 좋아합니다. 조카들 온다고 하면 엄마는 돼지갈비찜을 하십니다. 하핫.

저도 단발머리 님이 인용하신 저 부분에 대해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평소에 말이지요. 우리는, 부모님의 죽음을 그리고 무엇보다 어느 한쪽의 죽음에 대해 간혹 생각하게 되잖아요. 저희 삼남매도 가끔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저희 이야기 속에서도 ‘그가 먼저여야 했‘습니다. 그런 한편, ‘그런데 그녀가 죽는다면‘ 이라는 말을 꺼내면, 우리 모두, 아 생각하기도 싫어... 하는 것입니다. 그 상실감을 안고 세상을 계속 살아가는게 말이 되나? 가능한가? 하고 말이지요.

얼마전에 친구의 아버지가 위암 통보를 받으셨어요. 2-3기 사이라고, 수술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친구 작은아버지도 암으로 수술 받으셨대요. 아마도 가족력인가보다, 저도 생각합니다. 가끔, 더 잘 살기 위한 노력들, 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은 어떤 식으로 유효할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보자고 계속 시도해보아야 겠지요.

단발머리 2026-02-07 10:47   좋아요 0 | URL
미역국은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쉽고ㅎㅎ 연두와 자연한알의 도움을 받으면 비슷한 맛을 내기가 쉬워요. 근데 물론 ㅋㅋㅋㅋ한우로 만들면 더 맛있습니다. 저는 고기를 안 넣을 때도 있고, 닭가슴살을 삶았다가 넣을 때도 있어요. 돼지갈비찜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소갈비찜을 한 번(진지하게 1회) 해봤는데,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먹기는 다 먹었습니다. 사랑과 미역국이 연결되는 타미의 세계를 저는 참말로 좋아합니다!!

부모님들의 죽음이 점점 가까워지기는 하죠. 마음이 무너지는 쪽은 거의 엄마 쪽이라고 저는 들었어요. 근데, 저번주에 가까운 분의 아버님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셨는데, 언니가 그러는 거예요. 항상 엄마하고만 친했다고. 아빠 전화기로 전화해서는, 식사하셨죠? 엄마 좀 바꿔주세요. 그랬다구요. 엄마하고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데, 아빠하고의 시간이 진짜 끝났다고. 아빠한테 잘하라고. 아쉬운 마음 남지 않게 잘하라고요. 저는 그 주에 아빠한테 별일 없이 전화를 두 번이나 걸었지만... 아빠는 받지 않으시고 ㅋㅋㅋㅋ카톡으로만 왜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강하게 오늘을 사는 게 중요한거 같아요. 일단 오늘부터 : )
 













1. 504 Words

이 책은 작년에 완독했는데, 완독한 게 너무 자랑스러워서(?) 일부러 기록으로 남겨본다. 시작은 라파엘님의 추천이었고, 기억에는 독서괭님이 나랑 같이 구매하셨는데, 2023년에 시작한 단어 공부는 세월아~ 네월아~ 방황하다가 간신히 작년 말에 멱살을 부여잡는 필사의 노력 끝에 1독을 마치게 되었다.

책소개 보면 자세히 나오지만, 한 단어를 네 번에 걸쳐 반복 사용함으로써 새로 나온 단어를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 지문 속에서 단어의 정의를 익히고, 2) 빈칸 채우기/유의어/반의어 찾기를 하고, 3) 제시된 정의에 맞는 단어를 찾아내고, 4) 이 책의 하이라이트, 소설, 신문기사 등에서 단어가 사용된 용례를 확인하도록 한다. 뻔하고 지루한 단어집과는 다르게 힌 챕터를 마치고 나면 '외우지 않았는데도' 몇 개의 단어는 그 의미가 머릿속에 남는(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좋은 책이라 생각하지만, 단어 공부란 너무 재미없는 일이라서, 매일 공부를 마치고 써놓는 한 줄 감상에는 '아, 하기 싫다.', '하기 싫은데 그래도 했다.','끝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등의 한탄과 절규가 이어졌고, 아무튼 하루에 한 과씩 2년에 걸쳐 42챕터를 마쳤다.

이 책의 훌륭함을 확증할 수 있는 방법은 3회독, 5회독해가면서 단어를 모두 샅샅이 암기하는 것이겠지만, 아.... 1회독에 행복한 나머지, 책을 책장을 잘 꽂아두었고. 현재는 먼지 가리개 달력 종이에 가려 그 책의 행방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별채 부록으로 복습하겠다고 다짐은 했건만, 그나마 여의치 않다는 슬픈 이야기.










2. 의미들

이 책의 저자는 수잰 스캔런이다. 정신 병원에서의 경험과 문학 읽기 경험을 촘촘하게 엮어 하나의 회고록으로, 비평서로 만들어 냈다.

하지만 그 무엇도, 특히 우리가 병리라 부르는 것 중에는 그 무엇도 고립된 채 존재하는 건 없으며, 우리는 맥락 속에, 그 순간이라는 맥락과 서로의 존재라는 맥락 속에 존재한다는 것, 우리는 부서지기 쉬우며 유동적이라는 것은 꼭 말하고 싶다. 우리는 존재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52쪽)

우리 인간은 맥락 속에 존재한다는 말, 순간이라는 맥락과 서로의 존재라는 맥락 속에 존재한다는 저자의 말은 '구성되어 가는' 인간의 현실을 보여준다. 다만, 어린 시절에는, 인생의 초반부에는 그 경험이 강렬하고 철저하다는 것. 외부로서의 자극일 뿐 아니라, 그러한 경험 자체가 한 사람을 '어떤' 인간으로 만들어간다는 부분은 인상 깊었다. 이를 테면, 특정 시절에 읽었던 책이, 책을 읽는 독자를 만들어가는 방식과 효과에 대한 부분이 그랬다.

슬픔은 나에게 자기의식을 부여했고, 뒤라스 읽기는 이 정체성을 구현하는 한 방식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나를 환자로 만들었다. 나의 우울은 위안이었다.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보호해주는 것이기도 했다. (313쪽)












3. 목표는 천하무적

자신이 그 일을 계속하는 연유를 알아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계속하는 것이다. 그 일을 쭉 하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다 보면 "아, 이게 하고 싶어서 내가 이 일을 하고 있었구나"와 같은 이유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 때문이다. 배우나 가수가 된 젊은이가 그 일을 좀처럼 멈출 수 없는 것은 화려한 연예계 생활에 딱히 동경이나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어쩌다 자신이 연기나 음악의 길을 걷고 있는지, 그 이유를 본인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걸 알기 전까지는 멈출 수 없다. 마음이 찝찝하니까. 인간이란 그런 존재다. (162쪽)

물리적인 시간은 여유가 있는데, 뭐든 손에 잡히지가 않고 어수선하다. 오늘이 1월의 마지막 주니깐, 2026년 12개월 중 한 달이 다 지나가 버렸는데, 여전히 '나는 누구, 여긴 어디'의 심정이기는 하다.

인생에 계획이나 목표가 없고, 의무와 당위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고, 보람을 찾는 데에 열심인 사람이 아니라고, 나 스스로를 생각하는데, 그런 나를 이끌어 가는, 밀고 가는 주요한 힘이 '재미'였다는 걸 깨닫는 요즘이다. 요는 재미있는 일이 없다는 것. 읽고 싶은 좋은 책들, 게다가 깔끔한 '새 책'이 집에 많이도 있건만, 시작하고 싶은 의욕이 나지 않는다는 것. 작년의 책 통계를 보고 나니, 그것이 느낌만은 아니었다는 걸 확인하게 됐는데, 많이 사지 않았을뿐더러 많이 읽지도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 게다가 읽는 품이 많이 들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드는 책들은 아예 읽지를 않았다. 작년은 재작년(2024년), 다시 일을 시작했던 그 전해(2023년도)보다도 훨씬 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럴 때도 있지. 하면서 이 시간을 지나쳐도 좋을 텐데, 그 흘러가는 시간에 자꾸 핸드폰과 친해져 그게 걱정이기는 하다.

일을 계속하는 연유를, 그 일을 계속하면서 찾으라는 우치다의 조언은 이런 나에게 시의적절하다.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지금껏 이어져온, 내가 좋아하는 그 일을, 계속해 보라는 그 제안을 따라가볼까 한다. 어떻게,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하던 일을 그냥 해보기로, 이어서 해보기로 한다.










4. 폴 존슨 기독교의 역사

그래서 고른 책은, 재미있게 읽었던 『폴 존슨 유대인의 역사』의 자매편 『폴 존슨 기독교의 역사』이다.

생각 없이, 감상 없이, 노력 없이.

읽는다. 쭉쭉. 일단은 계속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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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6-01-27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의미들 읽다 만게 생각나네요 ㅠㅠ

단발머리 2026-01-27 22:38   좋아요 1 | URL
네, 그 책이 한번에 읽기 힘들죠~~ 저도 여러 번에 나누어서 간신히 읽었습니다. 그래도 잘 읽은 것 같고요.
그레이스님에게도 특별한 느낌의 책이 되길 바래봅니다^^

hnine 2026-01-27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04words 표지가 낯익어서 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1100 words you need to know 와 같은 시리즈 책이군요. 저도 좋아서 구입했는데, 그랬는데, 9 weeks에서 멈춰서 중단된 상태로 책꽂이에 꽂혀있어요. 오늘을 계기로 다시 시작해야 겠어요. 좋은 책이라는데 공감합니다. 일깨워 주셔서 감사드려요.
계속하는 것, 꾸준히 하는 것. 그거 이상 뭐가 있을까요. 그 말씀도 공감입니다.

단발머리 2026-01-27 22:46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그 시리즈 입니다. 300, 504, 601, 1100이 있더라구요. 저는 추천 받아 504words를 구입했습니다. 간신히 마치고 자랑하려고, 오늘 이 페이퍼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nine님 오늘을 계기로 다시 시작하신다고 하니 무척 반갑습니다. 저도 1100 words 공부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그 책은 절판되고, 이북으로만 있네요. 어쩔 수 없이ㅋㅋㅋㅋㅋㅋㅋ1100 words는 hnine만 공부하는 걸로 하시지요~~~
계속해서,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지만요. 그래도!의 마음으로요^^

수이 2026-01-28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잼나야 단발머리님도 잼난데 알라딘 서재가 요즘 좀 한적해서 그런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그 보고 멋짐 뿜뿜이라고 여깁니다. 대타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는데 아직 결론나지 않은 상태에서 대타자의 두 눈에서 벗어나는 것도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근데 하필 그게 대타자인지라 눈가리개를 고이 씌워드려야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근데 그게 또 하필 대타자 음...... 아이스라떼 마시고 있습니다. 잼난 책 많이 읽으시면서 단발머리님의 유쾌함이 얼른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단발머리 2026-01-28 13:41   좋아요 0 | URL
네ㅋㅋㅋㅋㅋㅋ 요즘 좀 한적하고 조용하고 그러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쓴, 저 문장들 사이에서 대타자를 읽어내신 수이님의 혜안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저는 그게 아직도 어려운 거 같아요.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데 말이지요. 그걸 의식하는 제 자신이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자 마침표라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게 잘 안 됩니다. 눈가리개 아주 좋은 제안이신지라 제가 마음 깊이 새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트몬 시나몬 더블 라떼 마시고 있어요. 아이스입니다^^

수이 2026-01-28 15:45   좋아요 1 | URL
눈가리개에 이왕이면 윙크하는 눈짓은 어떨까요? 대타자가 또 생각해보면 별 게 아닐 수도 있는데 너무 대타자에 얽매이는 것도 참 고생스럽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이건 제 대타자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어디 한번 마음껏 놀아보거라, 그래봤자 나는 너님의 대타자, 그냥 귀염귀염,하는. 한적하고 조용한 한편 참 요상하게 번잡스럽네, 라는 생각도 간만에 알라딘 쓰윽쓰윽 훑다가. 오트몬 시나몬 더블 라떼는 필히 맛있을 거 같습니다만 너무 달지는 않을까 싶어 살짝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서 저도 아이스라떼 마시면서 입이 심심해서 궁금하지도 않은 말차쿠키를 하나 시켜보았는데 뭐야, 너무 맛있어서 깜놀했습니다. 오시면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차쿠키 나오는 집에서.

단발머리 2026-01-28 19:0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대타자에 얽매이는 건 고생스러운 일이지요 ㅋㅋㅋㅋㅋㅋ그게 아직도 어려운 걸 보면 저는 아직 철부지인가 싶기도 하구요. 얼른 훌훌 털고 싶은데 말입니다. 일단은 차근히 시간이 흘러 가도록 내버려 두고는 있습니다. 이런 시절에 수련에 정진하면 좋을텐데 ㅋㅋㅋㅋㅋㅋ 아, 부족한 나의 근육이여!

말차쿠키 예약주문 들어갑니다. 아메리카노를 시켜보겠어요. 핫핫핫!

망고 2026-01-28 14: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릴때부터 단어를 잘 안 외우고 단어집으로 따로 나오는 책들은 늘 초반만 보다가 그만두던 습관이 있는데요 지금도 역시 그런 습관과 함께하고 있는 입장으로 저 책을 완독하신 단발머리님의 꾸준함과 인내심에 박수를👏👏👏👏

단발머리 2026-01-28 14:58   좋아요 1 | URL
이 자리를 빌어 굳이 밝히고 싶은것은, 전 작심3일형의 인간상으로서 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 챕터까지 마친 단어집은 이 책이 처음이어서 ㅋㅋㅋㅋㅋㅋㅋ자랑 삼아 페이퍼를 쓰게 되었습니다.
망고님의 진심 어린 박수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다락방 2026-01-28 2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폴 존슨 기독교의 역사는 저도 읽고 싶은 책인데 말입니다. 제가 요즘은 책을 좀 못읽고 있지만, 한국에 돌아가기만 하면 열심히 읽어주리라!! 생각해 봅니다. 과연..
한국에 돌아가자마자, 저 504 단어 책 사야겠어요. 제가 여기서 영어 공부를 해보니까 말이지요, 단발머리 님. 결국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하더라고요. 단어를 알아야 읽기도 되고 단어를 알아야 듣기도 되는 거였어요. 너무 당연한건데 이렇게 와서 ‘내가 단어를 몰라서 못하는구나!‘를 경험하고야 깨닫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늦어서 어쩌나요.. 하하하하하. 504 단어책 사면 열심히 공부해보겠습니다!!
라고는 하지만, 저거 말고 또 되게 유명한 무슨 단어책... 그거 비닐 포장도 안뜯은 것 같은데...(제목도 기억안남)

스픽도 듀오링고도 다 너무 하기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단어책 사서 단어 공부 할래요. (응?)
아무은 계속해보도록 합시다. 그게 뭐든 말입니다.

건수하 2026-01-28 22:20   좋아요 1 | URL
저도 300 마치고 504 사보려 했으나… 저 시리즈 다 절판인 것 같아요. 300 복습해도 될텐데 그러진 않고….

단발머리 2026-01-29 14:12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 504 단어 책은 건수하님이 알려주신대로 이미 절판이오며 ㅋㅋㅋㅋㅋ 단어가 중요하다는 그 말씀 저도 마음에 새기고는 있는데 외우는 게 쉽지가 않네요. 하긴 전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단어 안 외웠던거 같아요. 이걸 어쩌나ㅋㅋㅋㅋㅋ되게 유명한 무슨 단어책... 비닐 포장도 안 뜯은 책의 이름은 <Word Power made easy>입니다. 이걸 제가 어떻게 알고 있냐고 하면 ㅋㅋㅋㅋㅋ

건수하님 / 저 이 페이퍼 쓰면서 504 책소개 읽는데 이렇게 좋은 책이 없다고 하네요. 이미 1독한 저의 마음도 두근두근. 300 복습에 힘을 실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건수하 2026-01-29 16:25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504words 이북이 구독하는 서비스에 있길래 일단 다운로드는 해 뒀습니다. 그러고보니 504에 300보다 쉬운 단어들도 좀 있다고, 504를 먼저 보라는 추천도 있었던 것 같네요.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단어 외우는 걸 (다른 거 외우는 것도) 엄청 싫어했어요.

예전에 1100을 사 뒀었는데 무슨 자신감이었을까요. 부끄럽네요 하하하하핳...

(어제도 영어 때문에 고생하며 알라딘에 페이퍼를 쓰려고 했으나 이미 마음이 다 식은 자)

단발머리 2026-01-29 16:44   좋아요 0 | URL
건수하님~~

제가 이북은 알겠고, 구독 서비스도 알겠는데, 이북 구독 서비스는 뭘까요? 교보문고 들어가서 보니 그렇다고는 하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 간단하게 알려주시길 부탁드리오며~~

영어로 고생한 페이퍼는 얼마나 재미있을 것입니까. 식은 마음 다시 활활 불타오르기를 바라오며~~ 파이어!!! 🔥🔥🔥🔥🔥

건수하 2026-01-29 17:00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 밀리의 서재 같은거요 ^^;;; 저는 예스24 북클럽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

단발머리 2026-01-29 20:18   좋아요 1 | URL
아~~ 그래24에서 만든 서비스군요. 밀리의 서재와 비슷하다고 하시니 바로 이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건수하님^^

건수하 2026-02-03 14:33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별로 재미는 없을 것 같지만 페이퍼 썼습니다 ㅎㅎ
저도 외국어에 대해 좀 열린 마음을 가져보기로!
1100 words를 원하시면 (먼지가 좀 쌓여있긴 할텐데) 제가 보내드릴게요. 생각해보시고 알려주세요~

단발머리 2026-02-03 15:46   좋아요 1 | URL
건수하님 /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제가 좀 놀란 지점이.... ˝ ...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와서, 겸사겸사 그 뒤로 학원을 끊었다. ˝

왜냐하면 ㅋㅋㅋㅋㅋ 저도 그랬을 거 같거든요. 저도 그랬을거예요. 저는 제가 그럴걸, 잘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1100 words를 원합니다. 단어장이 필요해서가 아니고 건수하님께 받고 싶어서요. 만약 책을 선물받은 후에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면, 받고 싶습니다. 급하지 않고요. 한가하실 때요~~

건수하 2026-02-03 16:15   좋아요 1 | URL
네? 아니.. 받으시면 공부 하셔야 됩니다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2-03 16:26   좋아요 1 | URL
아ㅋㅋㅋㅋㅋ😳🤪😉☺️😎

2026-01-29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29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