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7개월 된 우리 꼬맹이랑 교보문고 나들이. 

헝겊책을 사줄 생각이었는데 가장 많은 애플비 헝겊책들은 좀 성의 없다는 느낌. 책의 내용물이 따로 떨어지는 활동이 없이, 그냥 한두 페이지에 비닐을 넣어 바스락거리게 만든 책이 대부분. 

그러다 발견한 와라베 키미카의 팝업북. 펼쳐보고 너무 깜찍하고 정교해서, <놀이터>와 <동물원> 2권을 당장 구입. 집에서 펼쳐 보여주니 우리딸 입이 벌어진다. 페이지 넘길 때마다 손으로 뜯으려 해서 깜놀했지만, 잘 수습. 아기도 좋아하지만 어른인 내가 사실은 더 좋아하는 중.

알라딘에서 동물+곤충+탈것+음식+꽃과 나무 5권 셋트를 구입할 생각. 37% 할인이니 참 싸다.  

 P.S. 며칠 사용해 보니 책이 너무 벌어진다. 음- 눌러놓지 않으면 쫙쫙 펴져서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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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서는 전자책 디바이스를 사는 게 좀 이르지만. (콘텐츠가 정말 없기 때문에) 그래도 애독자로서 하나쯤 갖고 싶다.

만약 산다면 도서관 무료 이용이 메리트인 북큐브 보급형(8월말 출시 예정, 가격 10만원대) or 태블릿PC로도 활용 가능한 아이패드 미니(연내 출시 예정, 7인치 정도, 400달러대)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디자인은 페이지원의 심플함도 끌리지만. 문제는 결국 '얼마나 읽을 책이 있는가?' 아닐까.  스토리는 하루 정도 써봤는데 꽤 좋았다.  

하지만, 전자책을 돈 주고 사는 문제는 아직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전국의 많은 도서관에서 무료 전자책을 빌려 읽을 수 있는데 인기작가나 신작을 좀 잊어버린다면 그게 꽤 충실한 편이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이나 자이도서관은 정말 깜놀 수준.

전자책 가격도 비싼 편이어서, 종이책의 50% 이하로 떨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말 대응이 늦은 것 같아. 유통사나 디바이스 생산업체도 문제지만 출판사들의 관심이 가장 시급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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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스무 권의 책을 주문했다. 좀 오버한 달. 장르소설도 쏟아져나오고 여름휴가도 있고 해서. 

  • 덴도 아라타, 영원의 아이 상,하 :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정도의 화제작인데다, 북스피어에서 오래 전부터 홍보하며 제대로 만든 복간작. 
  • 나카지마 라모, 가다라의 돼지 : 이 수상한 작가의 책을 계속 사고는 있는데, 궁금해서 왠지 구입하게 되었다. 
  • 나카지마 라모, 아버지의 백드롭 : 가다라의 돼지와 묶어서 사면 적립금을 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찜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 : 2권으로 끝난 게 아니었나, 4권도 나온다는 소식이 있더구만. 
  • 미치오 슈스케, 술래의 발소리 : 개성있는 작가 미치오 슈스케가 괴담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단편집이라고 하더라 
  • 우타노 쇼고,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 이런 제목으로 보고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작가에 대한 판단은 아직- 
  • 요코미조 세이시, 여왕벌 : 아 여름이면 꼭 찾아오는 대작가. 난 이 시리즈가 참 좋다 
  • 쿄고쿠 나츠히고, 철서의 우리 상,중,하 : 내가 편애하는 이 작가의 시리즈도 여름을 노린 걸까. 무려 3권짜리 대작. 
  • 히가시노 게이고, 명탐정의 규칙 : 탐정소설을 패러디했다는 이 단편집은 계속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 로버트 코마이어, 텐더니스 : 누군가의 블로그의 추천글을 보고 고른 밀리언셀러클럽 시리즈 
  • 조지 펠레카노스, 살인자에게 정의는 없다 : 이것도 위의 책과 같은 이유에서 
  • 추리소설의 세계 : 구간 한권 구입해서 2천원 적립금 받으려고 구입한, 저렴한 살림지식총서 
  • 김영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좋아하는 작가 김영하의 오랜만의 단편집. 트위터에서 알았던 신작 소식 
  • 모리 유지, 다카페 일기 1 : 50% 할인해서 구입한 일본인 블로거의 사진집 
  • 정은숙, 책 사용법 : 마음산책 대표의 에세이집인데, 출판사는 잘 알지만 처음 구입하는 저자라 물음표를 던지며- 
  • 토가시 요시히로, Hunter X Hunter 27 : 소장 중인 시리즈라 구입. 뒤편으로 가면서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 클로드 부종, 책 읽는 두꺼비 : 하이드 서재에서 추천한 걸 보고. 그림책에 대해서는 이 서재에서 잘 낚인다는. 

 

 

 P.S.  7월이 다 갔는데 1/4쯤 읽었으려나. 아이가 있으니 열심히 읽어도 진도가 안 나간다. 이렇게 탑처럼 쌓아놓고 사진 찍다가 많이도 샀다고 남편한테 잔소리 들었다. 

저 많은 책 중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만 유독 눈에 띈다. 리히텐슈타인 그림 풍의 번쩍이는 유광 표지. 개인적으로 책의 재질로 무광을 선호하기도 해서 참 별로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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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8-02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정말 많이 참았어요^^ 이어지는 로맨스시리즈와 다른 로맨스하나 6권만 주문~
요즘 친구들과 더위대신 보양식을 먹느라 출혈재정이라ㅋㅋ 책 사재기는 아무것도 아니게 막 먹었거든요~
최근 구매후 아직 안읽은, 쌓인 책이 20권도 넘어요ㅡ,.ㅡ;

베쯔 2010-08-03 09:18   좋아요 0 | URL
ㅎㅎ여름이니까 맛난 거 많이 드세요, 그게 남는 거니깐요.
그러게, 왜 이렇게 읽을 책이 남아도는 걸까요? 하지만 행복한 비명이겠죠?!
 

   

 

 

 

 

 

  

북스피어에 덴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를 복간했다. 상,하 2권으로 이루어진 이 완벽한 책이 오늘 집에 도착했다. 1999년 살림에서 나왔던 영원의 아이는 3권짜리였다. 

어떤 출판사의 책은 그 회사 분위기가 너무 많이 나서 작가 고유의 느낌을 못 살리기도 한다. 그,런,데 북스피어 책들은 정말 그 작가 컬러에 꼭 맞는 제본과 스타일로 책을 만들어낸다. 미야베 미유키의 '미야베 월드' 시리즈는 에도 느낌을 잘 살린 일본화를 택했으며 S.S 밴다인 시리즈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것이 과거 탐정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또 이번 영원의 아이는 17,000원이라는 책값이 안 아까울 정도로 묵직하면서도 겉표지를 벗겼을 때의 디테일까지 무척 신경쓴 티가 난다.    

 

  

 

 

언제 다 읽나 싶을 정도로 올 여름은 책이 쌓인다. 7월에 주문한 책들, 곧 업데이트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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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책의 제작과정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작가들도 먼거리에 존재하는 별과 같은 존재였다. 블로그가 생기고 트위터가 생기면서 출판사와 작가들이 짠-하고 나타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책의 제목을 정하고, 책 표지를 결정하는 장면은 흔하게 본다. 또, 독자가 교정에 참여하기도 하고, 소설가들의 창작 고뇌를 트위터에 속삭이듯 털어놓는다. 인터넷이라는 괴물이 수평적인 관계망을 생성하였고 그것이 지난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진기한 풍경이지만 곧 익숙해질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헤르만 헤세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육성으로 들을 수 있었다면, 참 재미있었을 법도 하다. 도서관 사서가 꿈이었으며 지금은 한낱 독자에 불과한, 내 트위터는 소설가들의 채널에만 고정된 라디오 같다.

<사례1>

 

 

  

 

 

 

 

김영하의 신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의 출간소식을 트위터에서 들었는데, 김영하 작가님이 제목 투표를 진행했고 그 중 하나가 채택되었다. 호오, 작가의 의도와는 달라져 버린 선택. 나도 사실 1번을 택했다.

 

 

<사례2>

 

 

 

 

 

 

 

마음산책에서 새로 나올 책에 대한 홍보를, 간접적으로 다음과 같이 알게 되었다. 역시 책 제목에 대한 고민! 책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운명까지도 좌우한다는, 무시무시한 책 제목 정하기에 대한 블로그. 덧글로 다양한 의견이 달려 있다.



 

<사례 3>    

 

 

 

 

 

 

 북스피어에서 나온 미야베 미유키의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는 표지가 독자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 북스피어는 독자 교정 이벤트를 자주 하는 곳 중 하나. 저도 <가모우 저택사건> 독자교정에 참여한 적이 있답니다. ^^




 

 

 

 

 

 

P.S. 화면 캡처와 이미지는 트위터 온라인폴 / 마음산책 블로그 / 북스피어 홈페이지에서 각각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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