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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슬픔에 이름 붙이기 -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존 케닉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4년 5월
평점 :
#이키다도란도란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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𝔼𝕂𝕀𝔻𝔸_𝕃𝕀𝔹ℝ𝔸ℝ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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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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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하다 삐죽 나온 미운 흰머리를 발견😦하고 쪽가위 찾아다시 거울 앞에 섰다. 짜글짜글한 그 아이를 조심스레 분리하고 싹둑✂️
맙소사! 손으로 훝어보니 애먼 머리카락이 한움큼.. 씁슬하다? 이것보다 복잡한 마음인데.. 음~못마땅하다? 이것도 부족해.언짢다? 아니야 아니야~ 적당한 말이 없어. 각양각색의 감정들을 담기에는 현존하는 언어는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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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에서는
언어의 팔레트가 무한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감정을 표현하는 여러가지 단어들을 읽고 느끼며 우리의 언어로는 어떤 말에 어울릴까하며 골똘히 머물게 되는 묘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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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말한다. 이책의 임무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기이함 - 일상생활의 이면에서 웅웅거리는 모든 아픔, 걱정거리, 분위기, 기쁨, 충동 - 에 빛을 드리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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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관한 책이면서도
슬픔이 아니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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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집합을 감각하겠구나하고 마음을 다잡고 펼쳤으나 서문을 읽고서 오해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슬픔의 어원이 sad가 아니었다. '진정한 슬픔이란 생이 얼마나 찰나적이고 신비롭고 무제한적인지 우리에게 상기 시켜주는 활기 넘치는 솟구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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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만 해도 슬퍼진다는 것은 °어떤 강렬한 경험으로 마음이 넘치도록 차오른다°는 뜻이었다. 그것은 단순히 기쁨이라는 기계의 오작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의식의 상태였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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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어떤 긍정적인 것의 부재가 아닌 극도의 충만함이라는 것!sadness (슬픔) 과 satisfaction (만족) 의 어원이 같다고 한다. 하긴 슬픔(절망)을 대상으로 한 권에 모두 담을 정도의 사전이라면 우울증에 시달릴지도 모를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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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놉시아 : 평소에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지금은 버려져서 조용한 장소의 분위기.
▫데뷔: 이 순간이 기억되리리는 깨달음.
▫노두스 톨렌스 :자신의 인생의 플롯이 더는 납득되지 않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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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어들고서 외쿡말을 우리가 꼭 알아야 할까, 아리송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극히 일부는 우리도 사용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단어가 한국식으로 튜닝되어 애용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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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하면 떠오르는 셰익스 피어. 그는 영어 어휘력 확장에 대단한 공을 세운 위인이었다. 희곡으로 신조어를 무려 2000개나 만들었으며 현재도 쭉 사용되고 있다. 페셔너블, 매니저 등등
이것만 봐도 이 책의 신조어는 꼭 사용되지 않을까?
내가 너무 사랑하는 애니!! 인사이트 아웃2에서는 1보다 좀 더 다양한 감정이들이 등장하니까~ 3에서 추가될 감정이들을 이책에서 꺼내 써도 무방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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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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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드넓은 우주의 점들 같은 우리 사이에 희미한 선을 그어준다. 어쩌면 이 책의 가치는 그것만으로도 족할지 모르겠다. 잠시 책을 덮고 모르는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볼 때, 말없이도 말이 통하게 되는 순간이 잠시나마 도래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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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역자이자 시인 황유원 님은 이 책을 한 번에 다 읽지 말고 시간과 상상력을 들여 여러 상황과 공간에서 조금씩 읽어나가길 권장했다.
천천히 읽고 이 공간 저 공간에서 다시 곱씹을수록 맛과 향이 달라지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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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언어의 파편을 하데 꿰맨 것이니 하나하나 오래 감각해보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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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읽는 시간을
선물해주신
@willbooks_pub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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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한 발짝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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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ida_library
@ekida_libr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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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이름붙이기
#인문학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