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 디자인부 1
헤비-조 외 원작, 타라코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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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하느님이 천지창조를 하다가 동물을 만들려고 했는데 귀찮아져서 디자인부에 하청을 주었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만화다. 하느님이 하청을 준다는 설정 자체도 독특하고 기발한데, 발주를 받은 디자인부의 직원들(이들은 신일까 인간일까?)이 회의를 하는 과정이 코믹하면서도 현실감이 넘친다.


일례로 '높은 곳에 있는 먹이를 먹기에 적합한 동물을 만들어라'라는 주문이 들어오면 디자인부 직원들이 각종 아이디어를 내고, 이 과정에서 해당 아이디어가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미관상 보기에 어떤지 등등을 놓고 치열한 난상토론을 거친 다음 클라이언트(=하느님)의 결재를 기다리는 식이다. 중요한 건 직원들의 의견보다도 클라이언트의 판단이라서, 직원들이 아니라고 판단한 아이디어에 대해 클라이언트가 OK 사인을 내려서 통과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직장인이라면 대공감할 만한 상황 아닌가요 ㅋㅋㅋ)


동물 만화 자체는 차고 넘치지만 많지만 이 만화는 발상 자체가 너무나 기발하고 독특해서 읽는 내내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일본에선 4권까지 출간되었고, 조만간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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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swsy10 2020-06-15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너무 재밌게 리뷰 쓰셔서 저도 구매해서읽어봐야겠어욬ㅋㅋ
 
새, 이소지 씨 1
와시오 미에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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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시오 미에의 <새, 이소지 씨>는 비혼 1인가구 여성인 야에 씨가 왕관앵무 '이소지 씨'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따뜻한 분위기의 일상 만화다. 만화가인 야에 씨는 모 드라마에 나오는 중년 남성 캐릭터인 '이소고로 씨'를 매우 좋아한다. 엉겁결에 기르게 된 왕관앵무에게 '이소지 씨'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을 붙여준 것도 그 때문이다.


직업상 사람을 만나는 일이 적은 야에 씨가 이소지 씨를 귀여워하는 모습이 흐뭇하고, 야에 씨의 관심을 독차지하려고 애쓰는 이소지 씨의 모습이 깜찍하다. 한국에선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본에서는 앵무새가 반려동물로서 인기가 제법 많은 것 같다. 유명인들 중에도 반려동물로 앵무새를 기른다는 사람이 종종 보이는 것을 보면 그렇다. 이 만화를 보니 앵무새의 매력을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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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주인 신장판 8
사무라 히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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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처음 볼 때만 해도 이렇게 빠질 줄은 몰랐다. 무협 만화를 전혀 읽어본 적 없는 내가, 이 만화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눈에 불을 켜고 읽고 있다니 ㅎㅎㅎ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ㅎㅎㅎ


지난 7권에서 만지와 린은 막부를 위해 일하는 하바키 가키무라의 주선으로 어느 저택에 갔다. 만지는 린에게 잠깐만 기다리라고 말한 뒤 혼자서 저택 안으로 들어갔는데, 린이 아무리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만지는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린은 무해류의 햐쿠린과 우연히 만나고, 혼자서 전에 살았던 집에 갔다가 낯선 남자와 여자를 만나게 된다.


낯선 남자와 여자의 정체는 이사쿠 씨와 요시노 도우야. 에도(지금의 도쿄) 사람 같지 않은 외모나 말투로 보아 홋카이도에서 온 듯하고, 하는 행동이나 나누는 대화로 봐서는 이사쿠 씨가 도우야의 하인 같다. 빈 집 같아 보여서 자러 왔다는 이사쿠 씨와 도우야의 말을 듣고 일단은 잘 수 있게 해줬지만, 날이 갈수록 방만해지는 도우야의 태도에 린은 점점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


한편 저택에 들어간 후로 깜깜무소식인 만지는 엄청난 일을 당하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죽지 않는 만지의 몸을 이용한 일종의 인체 실험이었다! 만지가 불사의 몸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막부 인사가 만지의 몸의 비밀을 파헤쳐 만지처럼 '죽여도 죽지 않는' 병사들을 만들어 전쟁터에 내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ㄷㄷㄷ


만화 자체는 물론 허구지만, 일본이 한때 온갖 극악무도한 방식의 신체 실험을 자행한 전적이 있는 나라이다 보니 이런 내용이 허구로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정말로 살아있는 인간을 만지처럼 불사의 몸으로 만드는 실험도 하지 않았을까. 이런 내용을 만화에 담은 작가의 용기(패기?)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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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주인 신장판 7
사무라 히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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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이 워낙 극적인 대목에서 끝이 나는 바람에 7권을 읽고 싶은 마음이 무척 컸다. 결론부터 말하면... 으아아 너무 재밌다, 이 만화!! 한동안 헤어져 있었던 만지와 린은 기적적으로 재회하고, 만지는 린의 곁에 있는 남자가 린의 부모를 죽인 원수인 아노츠 카게히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복수는 못하게 된다. 결국 아노츠 카게히사는 뒤따라온 00의 도움으로 달아나고 만지와 린 역시 자신들의 길을 가게 된다.


일도류에 돌아간 아노츠 카게히사는 그동안 자신들이 '아카기'라고 불렀던 남자의 정체가 막부의 하바키 카기무라이며, 하바키가 자신들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막부가 일도류를 숙청해야 할 적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진 이상, 더는 막부와 손잡을 이유가 없다며 이제부터는 누구도 믿거나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살 길을 찾자고 결의한다.


한편 만지와 린이 머무르는 숙소에 한 남자가 찾아온다. 그가 바로 막부의 수하로 일하는 하바키 카기무라. 순식간에 린을 인질로 삼은 하바키는 만지에게 막부를 위해 일할 것을 요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탈출해 린의 진심을 들은 만지는 이튿날 린을 데리고 어느 저택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린은 의외의 인물과 재회하는데...! 이후에 생각지도 못한 전개가 이어져서 곧바로 8권을 읽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언제 9권 나오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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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군감 3
오다 세리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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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노부나가의 병법을 모두 머릿속에 넣은 소년이 전쟁을 치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다 세리나의 <동자군감>은 고문서를 번역하는 일을 도맡아 했던 '노움' 일족의 마지막 생존자 페이가 일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병법을 활용해 복수를 도모하는 과정을 그린 만화다.


3권에서 페이는 살해당한 동포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혼자서 적의 아지트로 간 리우를 도우러 간다. 제국이 거느린 전사 부대와 대치한 리우는 숙적인 라야드와 맞닥뜨린 상태였고, 라야드는 고대 병기 '전차'를 이용해 리우와 페이를 공격한다. 하프엘프에 이어 노움까지 만났다며 기뻐하는 라야드를 보며 전의를 불태우는 페이. 과연 이들의 전투는 누구의 승리로 끝이 날까.


페이는 규슈 제일의 명장이라 불린 시마즈 이에히사의 '낚시 복병 계책'을 이용해 라야드와 병사들을 물리칠 계획을 세운다. 이런 식으로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일본의 무사 이야기를 활용해 판타지 세계에서의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 이 만화의 포인트이자 재미다. 역동적인 느낌의 작화가 만화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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