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와 미케 : 사랑스러운 나날 1
네코마키 지음, 장지연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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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양이>, <고양이와 할아버지> 등 사랑스럽고 훈훈한 동물 만화를 선보여온 네코마키 작가의 최신작 <토라와 미케 사랑스러운 나날>을 읽었다. 이번 만화는 꼬치구이집을 운영하는 토라와 미케 할머니 자매의 따뜻하면서 배부른 일상을 그린다. 야무진 성격의 언니 토라 할머니와 느긋한 성격의 동생 미케 할머니가 매일 즐겁게 일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먹는 모습이 꼭 나와 내 동생의 미래를 보는 듯했다. 


배경이 꼬치구이집이다 보니 맛있는 음식이 많이 나온다. 추운 겨울 생각나는 따뜻한 술은 물론, 술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그만인 소힘줄 조림과 꼬치 튀김, 도테야키, 된장 어묵 등등. 정식 메뉴는 아니지만 단골손님에게 특별히 만들어주는 도테밥, 토라 할머니와 미케 할머니가 밤중에 출출할 때 만들어 먹는 오차즈케 등도 너무 맛있어 보였다. 밤에 읽으면 배고플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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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노양에게 사랑은 아직 일러 1
유즈치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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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아이카와 히메노는 성숙한 언니를 둔 덕분인지 또래 친구들보다 빨리 연애 감정에 눈을 떴다. 그런 히메노가 좋아하는 사람은 같은 반 동급생이자 짝궁인 남자아이 도모토 오우지. 그런데 오우지는 히메노를 연애 대상으로 보기는커녕, 자기보다 키도 크고 힘도 세서 '무서운' 아이로 인식하고 있다. 대체 이 사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또래보다 살짝 조숙한 히메노와 그렇지 않은 친구들의 갭 차이가 웃음을 유발한다. 읽는 내내 초등학교 시절이 떠올랐고, 요즘 초등학생들도 이런지 궁금했다. 주인공인 히메노와 오우지 외에도 개성 강한 캐릭터의 친구들과 히메노의 언니, 오우지의 형, 사촌 여동생 등이 등장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야마모토 소이치로의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을 좋아한다면 이 작품도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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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님과 산다면 2
카제마치 후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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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남자 고등학생 나오가 엄마 찾아 이 세상으로 온 아기 용신 '용'과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다. <나츠메 우인장>을 연상케 하는 온화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아기 용신 '용'이 너무나 귀엽고 천진난만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용의 어머니를 찾으러 다니는 중인 나오와 친구들은 치아키와의 대화를 통해 용의 어머니와 용의 출생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용의 어머니는 신으로서의 능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는 명령을 수시로 거역했다. 용의 어머니로서 용에게 용신으로서의 역할과 임무를 전수할 의무가 있는데, '룰 위반 상습범'으로 악명이 높았던 용의 어머니는 용에게 필요한 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대체 용의 어머니는 어디에 있는 걸까. 


한편 나오는 용의 어머니를 찾으러 다니면서 자신의 어머니에 관한 기억을 떠올리고 괴로워한다. 나오의 어머니는 나오가 5세일 때 돌아가셨다. 그 후 나오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늘 혼자 지내며 외로운 날들을 보냈다. 나오의 과거를 알게 된 용은 돌연 모습을 감추고, 나오는 용을 찾으러 다니다가 무의식의 세계로 넘어간다. 과연 용은 어디에 있고 나오는 어떻게 되는 걸까. 3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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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밥과 종말세계 3 - 완결
후미노나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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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이 멸망한 후 인간이 사라진 세계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 후미노나기의 <여행과 밥과 종말세계>는 '로봇인간' 하야사메 스오우가 '개인간' 뮤트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설계한 '주인님'을 찾는 여정을 그린 만화다. 설정만 보면 SF만화 같은데 음식 만화로 볼 수 있는 요소도 많아서, 두 장르를 모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스오우는 영양분은 충분하지만 맛이 없는 휴대식량보다는 직접 만든 음식을 선호한다. 그래서 여행을 하면서 주인님을 찾는 한편 끼니가 될 만한 재료를 찾아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3권에선 볼로네제 파스타와 미트 도리아, 치즈와 야채를 듬뿍 넣은 오븐 치즈카레, 치즈와 치킨이 들어간 호밀빵 샌드위치, 데미그라스 스튜, 고기덮밥 등의 요리를 선보인다. 인류가 멸망해도 지구상에 이렇게 많은 식재료가 있다니! 믿고 싶진 않지만 불가능한 일 같지는 않다. (ㅠㅠ) 


멸망 이후의 세계를 그린 작품답게 언젠가는 이럴 수도 있겠다 싶은 장면이 종종 나온다. 가령 플랫폼에서 인간 대신 로봇이 화물을 나르고, 밥 대신 페이스트 형태의 보존식이 도시락으로 제공되는 장면 등이다(물론 직접 만든 음식을 선호하는 스오우는 보존식을 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뮤트와 '주인님'의 관계가 밝혀지는 결말이 충격적이면서도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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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07 1
츠루사키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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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실력이 괜찮고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진로를 만화나 애니메이션 쪽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카와 린코도 그런 케이스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만화나 게임의 캐릭터를 곧잘 따라 그렸던 두 사람은 만화, 애니계 전문학교 'SA(종합 애니메이션 학교)'에 입학한다. 취미도 특기도 비슷하고 장래희망도 같은 사람들과 2년간 즐겁게 생활하리라는 꿈에 부푼 마치카와 린코. 하지만 이들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달라도 너무 다른데... 


일단 강의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우중충한 색채의 파카를 입은 남자들. 그나마도 실제 여자에는 관심 없고 2D 여자들만 좋아해서, 예쁘장한 외모를 어필해 '오타쿠성의 공주'로 대접받기를 꿈꿨던 마치카는 '서클 파괴녀'로 불리며 무시당한다. 이 와중에 교사(이자 프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파워 트위터리안)는 '동기가 250명이라는 것은 이 학교에만 라이벌이 250명 있다는 뜻'이라며 극소수의 실력자만 살아남는 업계의 현실을 일깨워준다. 


이 만화에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무릎을 치면서 공감할 만한 대사나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마치카가 자신은 다른 무계획 바보와 달리 제대로 된 계획이 있다며, 일단 금손 그림러 Vtuber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최종적으로는 '좋은 자리를 배정받는 서클'이 될 거라고 말할 때는 현실 웃음이 터졌다(린코 왈 "무계획 바보네" ㅋㅋㅋ). 전체적인 분위기는 발랄하고 코믹한데 의외로 실용적인 내용도 많고 공감 가는 에피소드도 많아서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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