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혼의 소녀와 장례여행 3
로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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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정령의 장례를 치러주는 송혼사의 길을 걷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만화. 지난 2권에서 벼락의 정령을 토벌하고 장례를 치르게 된 알피는 언제나처럼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무리를 하다가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알피를 라이벌로 대하는 셀세라는 긴 잠 끝에 일어난 알피에게 "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낸 거야."라며 처음으로 알피를 인정하는 말을 한다.


곧이어 셀세라는 그동안 말하지 않고 숨겨 왔던, 알피의 부모님과의 일화를 들려준다. 송혼사로서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서로 달랐지만, 알피의 부모님은 셀세라의 의견을 존중했고 셀세라 또한 알피의 부모님을 직업적으로 존경하는 듯 보인다. 셀세라와 헤어진 알피는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데, 사실 그곳에는 사실 알피를 해칠 수도 있는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과연 알피는 무사히 이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4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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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 5
야마모토 소이치로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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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볼 때면,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들끓었던 중학생 시절이 떠오른다. 나는 신화나 지오디 같은 아이돌 그룹에 더욱 열광하는 편이었지만, 친구들은 같은 반 또는 같은 학교의 남자애들한테 관심이 많았고 그중 몇 명은 (당시만 해도 남자사람친구들이 많았던) 나에게 대신 고백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래서 성공했는지는 묻지 마시길...) 


5권에서는 남자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남자한테 인기가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츠바키의 모습이 웃겼다.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기숙사에 들어와서 남자에 대한 기억이 조금 더 있는 린도우가 '인기술 강좌'라는 걸 여는데 과연 그 결과는 어떨지... 인기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츠바키에게 선생님이 '한 수' 가르쳐주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이 둘의 조합, 은근히 괜찮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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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홍차 1 (리커버판) - 오늘도 살며시, 티테이블
김줄 그림, 최예선 글 / 모요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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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홍차를 즐겨 마신다. 홍차가 지닌 다양한 맛과 향, 빛깔의 세계를 알아갈수록 나의 세계도 조금씩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 같아 즐겁다. <오늘도 홍차>는 요즘의 나처럼 우연히 홍차의 세계를 만나 전에는 상상해본 적 없는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는 여성들이 주인공인 만화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 구석에 작은 홍차 가게가 문을 연다. 가게의 주인은 남다른 카리스마를 지닌 홍마담(내 눈에는 김서형 배우를 닮은 듯 보인다). 손님을 보면 그의 기분을 알아맞히고 그에게 꼭 필요한 홍차를 내오는 능력자다. 


소유, 미우, 아란은 홍마담의 홍차 가게에서 만난 사이다. 20대 호텔리어인 소유는 직장에서 인정받고 외국어에도 능통하지만,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힘들 때가 많다. 30대 프리랜서 영상 번역가인 미우 역시 무탈하게 커리어를 이어왔지만, 아직 부모로부터 독립을 못해서 고충이 많다. 중2 딸을 둔 주부 아란은 자신의 일을 가지고 싶지만 경력이 단절되어 새로운 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들은 우연히 홍마담의 홍차 가게에 들렀다가 자신에게 꼭 맞는 홍차를 만나게 되고, 이를 계기로 홍차 가게의 단골이 된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여성이고, 공교롭게도 나와 나이나 상황 등이 비슷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30대 프리랜서 영상 번역가인 미우는 나와 나이도 비슷하고 직업이나 처지도 비슷해서 마치 내 일상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에피소드마다 다르질링, 아쌈, 모모우롱, 얼그레이 등 다양한 종류의 홍차에 관한 지식이 나오고, 맛있는 밀크티 만드는 법이나 홈메이드 아이스티 만드는 법 등도 나온다. 올해 2권이 나왔다는데 이 책도 읽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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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4
쓰루타니 가오리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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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만화'를 매개로 친구가 된 70대 할머니와 10대 고등학생의 우정을 그린 만화. 시간은 빠르게 흘러 우라라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된다. 우라라는 그 무엇보다 만화를 좋아하지만, 만화가가 된다고 하면 부모님이 반대할 것 같고 우라라 자신도 실력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내심 포기한 상태다. 


이 와중에 다가오는 5월에 동인지 판매 행사가 개최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우라라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참가 신청을 한다. 유일한 '덕친'인 유키 할머니에게도 함께 가자고 한다. 우라라는 호기롭게 참가 신청은 했지만 막상 자신의 만화로 동인지를 만들어 남들에게 판매한다고 생각하니 겁이 나기 시작한다. 


우라라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키 할머니는 우라라가 행사를 잘 치를 수 있게끔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나도 이런 조력자가 있었으면 ㅠㅠ). 과연 우라라와 유키 할머니는 행사 전까지 동인지를 완성해 무사히 행사에 참가할 수 있을까. 동인지 판매 행사에 처음 참가하는 두 사람이 동인지를 얼마나 팔지도 궁금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어떤 변화를 겪을지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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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모토 아카마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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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 회사의 경리부에서 근무하는 타테이시 마스구와 기획부에서 근무하는 미츠야 유이는 원래 성격이 정반대라서 마주칠 때마다 싸웠다. 주변 사람들은 당연히 둘 사이가 무척 안 좋은 줄 알고 있는데, 사실 두 사람은 언제부터인가 서로 좋아하게 되어 주위에 알리지 않고 은밀히 만나는 중이다. 이제 와서 둘이 사귄다고 말하기도 쑥스럽고, 사내 연애 사실을 알리면 일에 지장이 생길까 봐 말하지 못하는 둘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다. 


연애 초반이라 그런지(?) 주인공 커플의 사이가 무척 좋아서 달달함이 흘러넘친다. 2권에선 타테이시와 미츠야가 야구장 데이트도 하고 온천 여행도 떠난다. 비록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출발 직전까지 일하느라 녹초가 되거나 야근을 밥 먹듯이 하다가 몸이 견디지 못해 다운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사랑의 힘'으로 극복한다. 사내 연애 하다가 안 좋게 끝나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이 만화를 보니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사내 연애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애초에 사랑을 막을 길이 있겠냐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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