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드렁크 2
사키시마 에노키 지음, 미야바 야지로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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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이돌 그룹의 리더가 알고 보니 주당이라는 설정의 만화다. 리더만 주당인 게 아니라 동료들도 알고 보니 죄다 주당이라는 점이 이 만화의 재미 포인트다. 그중에서도 가장 웃긴 게 '국민 여동생' 콘셉트를 밀고 있는 아이돌 호노카다. 


2권에서 주인공 사키는 호노카가 강추하는 술집에 간다. 그곳은 지방의 각종 특산물을 파는 '안테나숍'으로, 지방에서 인기 있는 술과 안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차, 2차, 3차로 자리를 옮기지 않아도 한자리에서 다양한 술을 마실 수 있다며 기뻐하는 사키와 호노카. 진정한 주당의 모습이다 ㅋㅋㅋ 


이어지는 에피소드의 배경은 패션쇼 런웨이. 볼터치가 잘 됐다며 칭찬하는 사키에게 호노카는 아침부터 맛있는 맥주를 마셔서 그렇다며 비결(?)을 알려준다. '자연 볼터치'라며 커피 담는 컵에 맥주를 담아 마시는 사키와 호노카. 진정한 주당의 모습이다 ㅋㅋㅋ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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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취준의 여신님 1
요시즈키 쿠미치 지음, 후지시마 코스케 협력, 아오키 유헤이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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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여신님>의 히로인 베르단디가 보여 반가워서 봤더니, <오! 나의 여신님>의 후속편은 아니고 <오! 나의 여신님> 연재 당시 어시스턴트로 활동했던 만화가(요시즈키 쿠미치)가 만든 스핀오프작이다. 요즘 이런 식의 스핀오프작, 리메이크작이 일본에서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오랫동안 만화를 즐겨 봐온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요즘 만화를 보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예전 명작들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오! 취준의 여신님>은 제목 그대로 여신님 베르단디가 취준생(취업준비생)이 된다는 내용이다. 불황의 여파로 케이이치네 가게가 경영난에 빠지자, 그동안 케이이치네 집에 얹혀살았던 베르단디는 직접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케이이치를 돕기로 한다. 하지만 고스펙 취준생들도 뚫기 힘든 취업의 벽을 고고하고 우아한 여신님 베르단디가 쉽게 뚫을 수 있을 리 만무하다. 복장부터 규정에 어긋난다며 지적받기 일쑤인데... 현실적인 취업 현장의 모습과 비현실적인 여신님의 모습&애티튜드 간의 부조화가 빵빵 터지는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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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3 - 코믹스, 완결
쿠보타 와타루 지음, 신카이 마코토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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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 <날씨의 아이>의 만화판이다. 총 3권이고 이 책이 완결 편이다. 작품의 전체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면 '가출 소년과 비를 멈추는 능력을 가진 소녀의 만남'인데, 단순한 연애 서사처럼 보이지만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겪게 될 수 있는 딜레마를 영상으로 풀어낸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섬에서 가출한 호다카는 도쿄에서 히나라는 소녀를 만난다. 히나에게는 '비를 멈추는 능력'이 있어서, 한동안 두 사람은 그 힘을 이용해 잘 지낸다. (이를테면 마을 축제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례금을 받고 비를 멈춰주는 식이다.) 그러던 어느 날 히나가 사용하는 능력에는 '대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호다카를 쫓는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져 온다. 3권에서 히나는 호다카를 떠나고, 호다카는 경찰에 의해 잡힌다. 호다카는 히나가 '날씨의 아이'로서 지닌 숙명과 그에 따른 대가가 무엇인지 깨닫고 히나를 찾으러 간다. 


'날씨의 아이'의 숙명이란, 날씨를 바꾸는 대가로 목숨을 내놓는 것이다. 호다카는 사람들을 위해 날씨를 맑게 만드는 것보다 히나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히나를 구하러 간다. 이후 도쿄에는 3년 내내 비가 내려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긴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이기심'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감독은 '윤회'라는 말을 빌려,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그에 따른 결과를 감당하는 세상에 대해 말한다. 어른들이 지은 죄를 아이들이 대신 갚는 사회에 대해 비판하는 작품이라는 내용에도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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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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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란 '자부'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조'하는 존재 아닐까. 책덕후의 세계를 코믹하게 묘사한 카툰 에세이 <책 좀 빌려줄래?>에도 그런 정서가 짙게 깔려 있다. 저자 그랜트 스나이더는 낮에는 치과 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 <뉴요커> 등에 만화를 연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 책에는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만화들이 실려 있다. 책장에 읽지 않은 책이 빼곡히 쌓여 있는데 계속해서 책을 사는 이유는 뭘까, 남의 책장은 궁금해하면서 내 책장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은 뭘까, 남이 쓴 책 그만 보고 내 책 좀 써보자 다짐하면서 책상 앞에 앉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등등 일견 모순적이지만 책덕후들에게는 이보다 더 합리적일 수 없는 상황과 핑계들... 이걸 안다면 당신도 책덕후입니다(저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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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애장판 1
유우키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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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에 탄생해 최근까지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애장판이 출간되었다. 사실 이 만화는 제목만 들어보고 직접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로봇물, 메카닉물에 큰 흥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일단 주인공 '이즈미 노아'의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경찰 학교에 다니는 노아는 경찰의 신설 부대인 '특차2과'에 배정되는 것이 소원이다. 특차2과는 '레이버'라는 이름의 거대 로봇을 운전하는 경찰 내 조직인데, 어릴 때부터 거대 로봇을 무척 좋아한 노아는 특차2과가 경찰청 내에서 승진이 힘든 한직으로 분류되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에 지원한다. 이렇게 당차고 씩씩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야망까지 큰 캐릭터가 여성, 그것도 주인공이라니! 설정부터 마음에 들고, 앞으로 노아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특차2과의 임무는 이미 전 산업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레이버의 폭주를 막는 일이다. 범죄가 발생하면 경찰이 출동하는 것처럼, 레이버가 폭주를 일으키면 특차2과가 출동해 사태를 진압한다. 문제는 노아가 자신의 전용 로봇인 잉그램을 아껴도 너무 아껴서, 잉그램이 작은 손상이라도 입는 게 두려워서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싸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상사로부터 야단을 맞기도 하고, 노아 자신도 이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고민하게 된다. 이런 식의 내적 갈등이 인간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는 최신 기술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로봇들이 총출동하는 메카닉물의 장점과, 주인공의 성장과 동료들 간의 우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경찰물의 장점이 결합되어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앞으로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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