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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언 땅을 뚫고 올라와 기지개를 켜는 꽃과의 눈맞춤을 조금이라도 빨리하고 싶은 성급함에 마음은 늘 산 언저리에 머문다. 긴 시간 꽃을 보지 못했던 몸과 마음이 들쑤시는 탓이리라. 그 마음에 부응이라도 하듯 여전히 겨울인 숲에는 서둘러 노오랗게 불을 밝힌 꽃이 있다.

눈과 얼음 사이에 피어난 꽃을 볼 수 있어 '눈색이꽃', '얼음새꽃',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해서 ‘설연’이라고도 부른다. 이른 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기쁨을 준다고 해서 복과 장수를 뜻하는 '복수초福壽草'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며 산들꽃들을 만나는 기대감이 앞선다. 나무에서는 이미 납매와 매화가 피었고 땅에서는 복수초와 변산바람꽃 까지 피었으니 꽃을 보려는 사람들의 마음에 아지랑이 일듯 설레임 피어나고 있다.

꽃을 봤으니 꽃마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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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마가지나무

잎보다 먼저 어린 가지에서 노란빛이 도는 흰색의 꽃이 핀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다.

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23년으로 이어서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22년에만난꽃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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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

이른 봄 숲을 깨우는 새소리를 듣는듯 하다.

군락을 이룬 모습은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23년으로 이어서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22년에만난꽃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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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꽃이 지고 난 후 나오는 잎이 노루의 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흰색 분홍색 청색 등 다양한 색이 있으나 모두 노루귀라고 한다.

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23년 1월로 이어서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22년에만난꽃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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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동백나무
찬바람 심하게 불던날 완도수목원을 찾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붉은 동백꽃이야 조금만 기다리면 가까운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흰색으로 피는 동백나무는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붉은색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에 사로잡혀 동백꽃을 찾는다면 동백꽃의 매력을 절반만 본 것이다. 이토록 고결한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꽃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꽃이 흰동백나무다.

흰색의 꽃잎이 노랑색의 꽃밥과 어우러지면서 만든 꽃봉우리가 한없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겹꽃이 아니라서 단정함까지 겸비했으니 더욱 아름답다.

다양한 산들꽃을 보러다니면서도 흰색으로 피는 꽃이 주는 매력에 이끌려 불원천리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꽃 친구의 마음이 담긴 흰동백나무 하나를 애지중지 하면서 조심스럽게 이 겨울을 건너는 마음을 아는 이들은 미소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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