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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꼬마리'
추억의 열매다. 뾰쪽한 가시가 여럿 달린 열매를 따서 친구들에게 던져 옷에 붙게하는 놀이에 썼다. 자연에서 놀잇감을 찾던 이아들에게 무척이나 반가운 열매였다.


노란색으로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수꽃은 줄기 끝에 따로따로 피며 달린다고 하는데 본 기억에 없다. 다른 꽃들에게 한눈 판 때문이리라.


역시 꽃보다 열매에 주목한다. 겉에 달린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어 동물의 몸에 달라붙어 열매가 멀리 퍼지게 한다. 이 열매가 창이자로 불리며 약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어린 시절 개구장이들의 추억이 담긴 식물로 '고집', '애교' 라는 꽃말이 제법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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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가리'
모두가 숨죽인 풀섶에서 이때다 하고 여리고 하얀 속내를 드러내고 있지만 부끄러움 보다는 보란듯이 해냈다는 당당함이 앞선다.


솜털을 붙이고 하늘을 날아갈 준비를 마쳤다. 주어진 사명을 수고로움으로 애쓴 결과다. 바람따라 낯선 곳으로 먼 여행을 할 꿈을 안고 설레고 있는 모습이다. 바람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가깝거나 때론 먼 길 날아 새로운 땅에 부디 안착하길 빌어본다.


박주가리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덩굴지어 자라며, 자르면 흰 즙이 나온다. 한여름에 피는 꽃은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이다. 넓은 종 모양으로, 중앙보다 아래쪽까지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 안쪽에 긴 털이 많다. 열매는 길고 납작한 도란형, 겉이 울퉁불퉁하다. 씨는 흰색 우산털이 있다.


씨앗에 붙어있는 우산털은 인주를 만드는 데 쓴다고 한다. 이 우산털이 있어 '먼 여행'이라는 꽃말이 제 구실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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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머위'
향일암을 돌아나오던 어느 바닷가에서 만났다. 꽃도 없이 백사장 인근 바위틈에 한겨울임에도 두툼한 잎이 유독 눈에 들었다. 올초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생가 담장 밑에서 꽃까지 핀 상태로 반가갑 다시 만났고, 이 사진은 전남 내륙 깊숙한 곳에서 길가에 심어진 것이다. 이제 어디서 만나든 봉하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꽃이다.


노랑꽃이 넉넉하여 복스럽게 피었다. 잎과 꽃에서 주는 두툼한 질감이 그대로 전해져 여유롭게 다가온다. 남해안 바닷가에서 주로 자란다고 하지만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는듯 내륙에서도 볼 수 있다. 열매는 늦가을에 익는데 털이 빽빽이 나고 흑갈색의 갓털이 있다.


이른봄 새싹을 나물로 먹는 머위와 모양은 같으나 털이 많이 나서 털머위이라고 한다. 갯머위, 말곰취, 넓은잎말곰취라고도 부른다.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지니고 있어서 일까 '한결같은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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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냉이'
햇살이 따스한 날이면 논둑을 걷는다. 차가운 바람을 가려주는 논둑 비탈진 곳에 반가운 식문들이 제법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불쑥 고개를 내밀고 꽃을 피웠다.


작디작은 꽃이 가지 끝에 모여 흰색으로 핀다. 네장으로 갈라진 꽃잎이 활짝 펼쳐지지는 않는다. 순백의 꽃이 바람따라 하늘거리는 모양이 앙증맞다.


비슷한 식물로는 큰황새냉이, 미나리냉이, 는쟁이냉이 등 다양한 종이 있는데 비슷비슷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 흔히 나물로 먹는 냉이처럼 어린순은 모두 나물로 먹는다.


초여름에 피는 꽃이 때를 모르고 피었다. 요사이 철모르고 피는 꽃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반가운 마음만 드는 것은 아니다. '그대에게 바친다'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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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나무'
이른봄 아직 찬기운이 남은 나들이에서 연녹색의 새 잎으로 봄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반가운 나무다. 만지기도 아까울 정도로 연약하게 보이지만 눈으로도 충분히 확인되는 두터운 잎의 질감까지도 좋다.


초여름 잘 보이지도 않은 크기의 연한 녹황색으로 피는 꽃에서 제법 굵은 열매를 맺었다. 주홍색 열매가 앙증맞게 겁질을 벗고 나와 햇살에 제 빛을 발하고 있다.


울타리나 정원수로서 널리 가꿔지는 사철나무는 사철 푸르러 사철나무라 부르겠지만 사철 푸른게 이 나무만은 아님에도 사철남무라는 이름을 얻었다.


독도의 상징처럼 자라는 사철나무는 그 강인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항상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어 '변함없다'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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