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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길 멈추고 눈썹 위 달을 본다.
긴ᆢ하루를 애써온 스스로 위안삼는 일이다.
그대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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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窓을 낸다'
들고 나는 숨의 통로를 여는 일이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직진하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가고 오는 서로의 교감을 바탕으로 공감을 이뤄 정이 스며들 여지를 마련하는 일이다.


내다 보는 여유와 들여다 보는 배려가 있고, 풍경을 울려 먼 곳 소식을 전하는 바람의 길이기도 하며,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물이 스며드는 틈이기도 한ᆢ. 누구나 그 존재를 알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지만, 마음을 내어준 이에게만 허락된 자리이기도 한ᆢ.


정情이 든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내 마음에 구멍을 뚫어 그 중심으로 그대를 받아들이는 일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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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쌓인 결과다. 멈춤이 아니라 생명이다. 현재진행형으로 늘 바람 앞에 등불같은 긴박한 운명이기도 하다.


짐작할 이유도 딱히 없어 보인다. 바닷물의 들고남과 바람, 햇살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 온 숨의 결과라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까닭이 있다. 말뚝에 붙은 따개비와 벽에 갇힌 내가 무엇이 다르랴. 그 속에서 내 삶의 무늬와 다르지 않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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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 짙어졌다. 

점점 그 속내를 감춰가는 것이 그만큼 무르익어가는 것이리라. 

푸르름 그 안에 담기는 시간만큼 나도 그렇게 무르익어가길 소망한다.

한 순간에 무너질지라도 다시 그곳을 향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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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순간을 함께한 달이다. 지난밤 찬비가 씻어준 하늘의 맨얼굴 때문에 그 빛이 더 밝다.


봄이 여물어가는 밤,
달이 있어 밤은 외롭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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