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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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유쾌한 독서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그 흐름을 거스르며 사는 것은 투쟁하거나 소외되거나 무리를 떠난 캐릭터가 되기 쉽다. 순례 씨라는 캐릭터는 작가가 말했듯 우리가 만들어놓은 세상에 대안이 될 삶의 방식을 사는 사람이라고 할까? 만일 이 이야기를 순례씨를 주인공으로 그녀의 삶이나 마음을 통해 풀어 갔다면 식상했을 것이다. 중학교 3학년 수림이가 가족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어른들의 모습과 순례 씨의 특별한 삶을 그리고 있어 재미있었다. 순례 씨의 생각을 완전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그녀가 지향하는 삶이 투명해서 그녀의 선택은 분명하다. 자본과 계층의 문제에 매몰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우리에게 단순하고 명료한 메시지를 전한다. 식상하지 않게.

 

김 순례 씨는 세신사 일을 해서 번 돈으로 1층 양옥집을 샀다. 순례씨는 그 집을 때탑이라 불렀다. 주변지역이 개발되고 지하철역이 들어오면서 집값이 두 배로 뛰고, 집의 일부분이 도로로 편입되면서 많은 보상금을 받았다. 땀 흘리지 않고 얻은 재산에 불편한 마음을 갖는 게 바로 순례 씨의 경제관념이다. 그래서 빌라(현 순례주택)를 짓고, 임대료는 시세대로 받지 않고 순례 씨가 먹고 살만큼만 받는다. 홀로 아이 둘을 키우는 조은영 미용실 원장은 우리 식구는 이 순례 주택을 딛고 일어섰어요.(11p)”라고 자주 말한다. 이 빌라야 말로 필요에 의해 공유경제를 실천하는 장이다. 옥상을 함께 쓰는 공간으로 공유하고, 누구든지 이 공간에서 먹을 수 있도록 라면과 김치, 커피를 채워놓는다. 아무도 마주치지 않게 밤에만 옥상에 혼자 있다가 조용히 내려가는 401호 영선 씨의 새벽을 방해하지 않는 순례주택 사람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배려를 본다. 순례 주택을 통해서 작가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주거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새로 지어진 아파트 원더 그랜디움에 주인공 오수림의 가족이 살고 있다. 엄마는 빌라촌 아이들이 단지내 학교에 다니는 것 때문에 아파트값이 더디게 오른다고 속물적 성향을 숨기지 않는 사람이다. 버릇처럼 솔직히 말해서로 시작하는 노골적인 인터뷰 내용이 나가는 바람에 거북마을 빌라촌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아파트 카페에서도 퇴출되었다.

수림의 아버지는 대학 시간 강사다. 언니 미림은 공부만하는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캐릭터! 수림이를 낳고 엄마가 몸이 아팠던 까닭에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순례 씨의 손에서 자랐다. ‘1인 가족들 사이에서 스스로를 ‘2이라 생각하는 수림이는 순례주택이 더 편하다. 엄마는 그런 수림이를 서운해 하면서도 동시에 불편해한다.

 

원래 이 아파트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집이었다. 딸과 사위가 전임교수가 될 때까지만 도와달라는 부탁에 집에 들어와 살고, 함께 사는 게 불편한 할아버지가 오랜 연인이던 순례 씨의 빌라 201호에 살았다. 수림이의 부모님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으로 과시하고 구별 짓고, 허위와 허영만을 쫓는 스노비즘을 보여준다. 그리고 수림이는 그런 가족들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는다.

 

작가는 수림이의 가족과의 갈등, 가정의 역기능성, 계층 간 갈등 등의 문제를 순례주택이란 공간 안에서 풀어간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경제적 능력이 없는 수림이 부모님은 파산상태에 이른다. 아파트를 떠나 갈 곳이 없었던 그들을 받아준 곳이 순례 씨의 순례주택이다. 수림이네 부모님은 거북동 빌라촌 순례주택에 살면서, 어른들이 그렇듯 절망적으로 변화가 없지만, ‘진정한 어른으로 변해갈지 기대하게 된다.

 

우리가 도시 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경계의 문제를 보게 된다. 순례주택의 옥상 공유는 임대주택과 분양 아파트가 함께 있는 주상복합건물의 고층으로 통하는 비상계단을 막아 화재 대피로를 차단함으로 인해 생긴 분쟁에 대한 뉴스를 떠올리게 한다. 빌라촌 애들과 어울리는 게 걱정됩니다(28p).”라고 했던 수림이 엄마의 인터뷰는 흔한 이야기라, 얼굴이 붉어지는 사건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이 순간 특별히 생각나는 시가 있다. 신철규 시인의 슬픔의 자전이다.


타워팰리스 근처 빈민촌에 사는 아이들의 인터뷰

반에서 유일하게 생일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아이는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타워팰리스 근처를 둘러싸고 있는 낮은 무허가 건물들

초대받지 못한 자들의 식탁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중슬픔의 자전신철규)


그 아이가 자신의 슬픔의 크기를 말하기 위해 동원한 단어가 지구, 그 지구만큼 슬펐다는 표현에 가슴이 너무 아팠다. 시인의 표현처럼 처음 자전을 시작한 행성처럼 먹먹했다도로와 건물이 그어놓은 우리 안의 경계와 구별짓기가 아이들의 가슴에 이 지구만큼 큰 슬픔을 새겨놓은 것이다그 아이의 상상 속에 가장 큰 세계인 그 지구를 이런식으로 조각내고 황폐화시킬 수 있는 힘을 우리가 갖고 있다는 게 비극이다.

 

순하고 예의 바르다는 의미의 순례(順禮)에서 순례자(巡禮者)에서 따온 순례(巡禮)로 개명한 순례 씨의 정신이 담긴 곳이 순례주택이다. 순례 씨는 통장에 천만 원이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잔액을 털어서 함께 먹고 나누고 돕는데 사용하고, 더 이상 재산을 불리지 않는다. 불의하게 벌어 가족만을 위해 쓰는 남편과 이혼하고 땀 흘려 벌어 아들을 키웠다. 그 아들이 아버지의 유산을 받으려 하자, 자신의 재산은 국경 없는 이사회에 기부하기로 한다


지구별을 순례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삶, 이것이 작가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해법이고 위로다.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순례 씨와 같은 사람이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가 겪는 많은 사회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순간순간 내가 순례 씨가 되어보는 것도 좋다. 꿈같은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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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10-22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갈때마다.이.책 사서쌤이.추천도서러.세워두셔서.제목을.많이 봤는데, 순례를 ritual이라.생각했어요 그레이스님 깔깔 웃게.만든 작품이라니.호감 더.상승

그레이스 2023-10-23 06:33   좋아요 1 | URL
요즘 중학교 추천도서로 뜨더라구요.
전 어른들이 보아야할 책으로 추천합니다.
촌철살인의 속시원한 부분들도 있어요^^

아! 그리고 읽는데 2시간정도 걸린것 같아요.

yamoo 2023-10-23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즐겨 읽는 분야는 아니지만 간만에 그레이스 님의 리뷰를 보니 반갑네요..^^

그레이스 2023-10-23 09:3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3-10-24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잠깐
도서관에 들러서 빌리려고 했는데...
실패했네요.

집에 가면서 빌릴라구요.
기대 중입니다.

그레이스 2023-10-24 22:02   좋아요 1 | URL
^^
빌리셨나요?
즐독하시길~~~
 
베를린 함락 1945 걸작 논픽션 26
앤터니 비버 지음, 이두영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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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들여다본다는 것의 서글픔은 역사가들이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보이지 않는 심연이 있다"는 사실이고, "그 심연 앞에서 역사가의 언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발 없는 새의 주인공 워이커씽은 말한다. 문학이나 예술 작품 역시 같은 한계를 갖고 있을 수 있다.

 

유년 시절, 아버지와 함께 봤던 드라마 'COMBAT'-미군 소대원들의 노르망디부터 베를린까지 이르는 전투 여정을 그린-을 기억한다. 대부분 승리로 끝나는 그들의 전투에서 느끼는 안도감과 희열 때문에 다음 회()를 기다렸던 어린 나이의 무지를 떠올렸다.

 

전쟁사 역시 이런 한계를 갖고 있다. 연대와 시간으로, 지리적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 그 당시 그 안에 존재했던 한 사람의 고통을 표현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런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2차 세계 대전이후의 기록물에는 전쟁에 대한 낭만주의적 회고, 또는 이상주의적 논리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에는 전쟁의 현실을 정확하게 감각적으로 묘사하여 환멸을 갖도록 한다.

 

이 책의 차별점은 전쟁 막바지에 벌어진 인간 비극을 관련국의 지도자와 사령부뿐 아니라 일반 병사들과 점령 지역의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물리적 심리적 고통을 동시에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공식 기록물뿐 아니라, 신문, 일기와 비망록, 서신 등을 참고하고 소개한다. 이 글을 읽는 동안 나는 경험해보지 않은 그들의 고통을 상상해보아야 했고, 인간 비극의 심연을 들여다보아야 했다. 선과 악의 경계가 없어지는 전쟁의 막바지 기록을 대하며, 인간은 왜 이런 비극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반복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된다.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사진, 1945330일 슐레지엔 전투에 참여 중인 유겐트 대원들의 얼굴에서 독일의 운명이 보인다. 지친 얼굴의 그들은 패전이 확실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 전쟁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이어지는 사진들에서 서쪽으로 탈출하는 독일 여성들, 숲에서 너도밤나무 열매를 줍는 피난민들의 모습, 엘베 강의 파괴된 철교를 건너 미국 점령지로 탈출하는 민간인들. 오데르 강에 다리를 놓기 위해 허리까지 물속에 잠겨 있는 소련 공병(工兵)의 모습들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처칠, 히틀러, 괴벨스, 힘러, 스탈린 등이 등장하는 사진들 보다 이런 광경에 더 시선이 가는 이유는 이것이 바로 전쟁의 실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1944년의 베를린은 전쟁을 시작할 당시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다. 부족한 배급과 스트레스로 인해 베를린 시민들은 초췌한 모습이다. 도시에 가득한 패배주의를 없애기 위한 선동과 감시는 소용이 없다. 소련군이 오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을 베를린 시민들의 공포는 그들을 서쪽으로 향하게 한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모두가 떠날 수 없을 뿐더러, 국가사회주의 정부는 그들을 떠나지 못하도록 명령하고 통제하고 처벌한다. 함락 이후, 폴란드와 동프로이센에서 자행되었다고 들었던 강간과 약탈에 대한 소문은 현실이 되었고, 베를린 시민 특히 여성들은 재앙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도생의 길을 찾는다. 심지어 그녀들은 점령군 중 한 병사에게 몸을 주고 자신을 다른 군인들로부터 지켜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한다.

 

들이닥칠 군인들에 대한 두려움은 몸이 더럽혀짐으로 인한 수치심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존엄이 짓밟히고 파괴되는 상황에 대한 근원적 공포다. 그녀들의 모습은 마치 원형경기장 안에서 사자에 쫓겨 이리저리 흩어지는 무리처럼 느껴진다. 인간이란 정체성을 주장할 수 없는.

 

동프로이센에서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붉은 군대가 약탈과 강간을 지속적으로 자행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먼저 폴란드 수도가 파괴된 모습을 목격한 후에 붉은 군대 내의 폴란드 부대들이 자비심을 잃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눈에 덮인 폐허와 잿더미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88p)”고 제3충격군의 클로치코프 상위는 기록하고 있다. 종군기자 바실리 그로스만 역시 유대인 거주 구역 폐허 아래 몇 구의 시체가 묻혀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기록한다. 아우슈비츠의 참상은 그들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을 것이다.

 

113일 동프로이센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을 때, 정치장교들은 표지판을 세웠다. “제군들이여, 여러분은 지금 파시스트 짐승의 소굴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90p)” 최종공세를 앞두고 정치장교들은 복수점수라는 것을 만든다. “각 연대에서 병사와 장교들을 면담해 히틀러의 짐승들이 저지를 잔혹행위와 약탈과 폭력과 관련된 사실들을 규명했다. ‘현재 우리는 살해당한 친척 775, 독일에 노예로 끌려간 친척 999, 불탄 집 478, 파괴된 농가 303채에 대한 복수를 하고 있다……[1 벨라루스] 전선군의 모든 연대에서 복수 회의가 열렸고 엄청난 열광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전선군의 병사들 뿐 아니라 붉은 군대 전체의 병사들이 파시스트 점령군의 극악무도한 만행과 악행을 벌하는 고귀한 복수자들이다.(293p)”

이러한 선전들은 복수심과 증오를 자아내어 병사들을 분발시키는 목적 외에, 그들이 벌이는 약탈과 강간에 대한 면죄부를 주었다. 연합군의 약탈 역시 독일 국경을 건너기도 전에 시작되었다.(324p)”

 

베를린 함락은 소련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독소 불가침 조약을 깨고 1941년 스탈린그라드를 침공했던 독일에 대한 복수이자, 슬라브인들을 열등 인종으로 취급하며 만행을 저지른 나치에 대한 복수다. 소련에게는 한 가지 숨은 목적이 있다. 미국의 맨하탄 프로젝트에 대항해 원자폭탄을 생산할 우라늄과 핵물리학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베를린 함락이 독일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그 시점에 히틀러의 벙커로 모인 사람들과 그 도시를 탈출하려는 시민들의 대조에서 알 수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히틀러와 성욕으로 광란의 밤을 보내는 그들에게서 이 전쟁의 성격을 보게 된다. 이성의 작동은 찾아볼 수 없다. 남아있는 것은 육체의 욕망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곧 닥쳐올 최후는 죽음 외에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들의 성적 광란은 강간을 피해 숨어 다니는 베를린 시민의 모습과 대조된다.

 

베를린 시민들은 혼란스런 감정을 느꼈다. 베를린에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던 당시, 집 앞에 걸린 흰 깃발이 이 혼란을 대변한다. “1933년에 그렇게 법과 질서를 원했던 이 나라는 역사상 가장 범죄적이고 무책임한 나라 중 하나가 됐다. 그 결과는 그 국민, 무엇보다 동프로이센의 여자와 아이들이 독일이 폴란드와 민간인들에게 가했던 고통과 비슷한 고통에 직면했다는 것이다.(666p)”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고 승자와 패자가 없는 전쟁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적이 아닌 지도층의 어이없는 판단 실수로 목숨을 잃은 병사들을 보며, 전쟁은 정의나 선의 편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2차 대전 이후로는 전쟁에 대한 환멸 경험담이 주로 쓰여 왔다. 유발 하라리에 따르면 유물론적 반전주의자들은 빛나는 정신적 허울을 벗기고 전쟁의 현실을 아주 정확하게 감각적으로 묘사하기만 하면, 인간이 더 이상 전쟁에 참여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극한의 경험473p)” 그러나 여전히 정신적 사기에 의해 정의를 위한 전쟁은 계속된다.

 

저자가 인용한 개인의 기록을 통해서도 들여다볼 수 없는 심연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런 전쟁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가 전쟁을 한다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나는 전쟁 국가의 일원이 된다. 독일 국가사회주의당이 탄생하고 상상할 수 없는 범죄를 벌이게 되기까지, 합리주의와 이성을 강조했던 당시 지식인들은 침묵했다. 갈등과 문제를 전쟁으로 해결하려는 의도는 항상 있어왔다. 전쟁사를 읽는 것은 침묵을 깨고 그에 동의할 수 없음을 말하는 주체가 되기 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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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10-05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이 매우 인상깊습니다!

그레이스 2023-10-06 10:03   좋아요 0 | URL
^^
감사합니다
 
상황과 이야기 - 에세이와 회고록, 자전적 글쓰기에 관하여
비비언 고닉 지음, 이영아 옮김 / 마농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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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에 대한 열정을 지피는 책도 많지만 그때 뿐이다. 쓰기법을 가르치는 책도 많지만 어렵다. 고닉은 열정과 함께 방법을 전달한다. 포기하지 않게 길을 안내한다. 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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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9-12 2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좋은가봐요!! >_< 저도 빨리 읽어보겠습니다!

그레이스 2023-09-12 21:32   좋아요 1 | URL

좋아요~^^

잠자냥 2023-09-12 21:35   좋아요 2 | URL
쟤도 빨리 읽는대요.

그레이스 2023-09-12 21:46   좋아요 0 | URL
^^

얄라알라 2023-10-18 0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알라딘 서재에서 너무도 뜨거운 이 책....그레이스님의 100자평 또한 좋고도 별이 다섯개이니, 읽어야한다는 압박감이 스멀스멀 다시!

그레이스 2023-10-18 09:36   좋아요 0 | URL
^^
요즘 서재를 못들어오고 있는데, (이렇게 댓글만 읽고 있어요) 이 책이 핫하다니 반갑네요.
좋아요.
 

이 책을 갖고 있었습니다. ㅋ
한글판도 있었는데,,, 찾아봐야겠네요
애들 읽으라고 사다놨었는데,,, 결국 제가 읽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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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9-04 16: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어 공부하라고 엄청 원서 사줬는데, 그 책들하고 cd 그냥 놔둘 걸 그랬어요.

그레이스 2023-09-04 16:23   좋아요 3 | URL
저도 많이 정리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찾아보니 있네요

청아 2023-09-04 17: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이 책 재밌어요ㅋㅋㅋㅋ
어제는 이집트 신화 이야기 읽었는데요
오시리스와 세트. 세트가 관 뚜껑 닫어버리는ㅜ.ㅜ
두 분이 생각났네요.(제게 고대 신화=그레이스님과 페넬로페님,미니님)

그레이스 2023-09-04 17:26   좋아요 2 | URL
ㅎㅎ
미미님 올려주신 mp3도 다운받았습니다.ㅋㅋ

청아 2023-09-04 17:27   좋아요 0 | URL
👍👍

레삭매냐 2023-09-04 18: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엄두도 내지 못할 영어
원서 읽기, 격렬하게 응원하는
바입니다.

그레이스 2023-09-04 19:58   좋아요 2 | URL
레삭매냐님 이 책 쉬워요
아이들을 위한거라.

독서괭 2023-09-04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그레이스님 책장은 보물창고? 찾으면 나오는군요!! ^^

그레이스 2023-09-04 19:58   좋아요 1 | URL
ㅎㅎ

책읽는나무 2023-09-04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회원이 한 명 더 등록되었습니다.ㅋㅋㅋ

그레이스 2023-09-04 21:48   좋아요 1 | URL
~♡

yamoo 2023-09-06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아동용 영어읽기 책인가 보네요..
예전에 옥스퍼드 북원 시리즈 엄청 사서 읽은 적 있는데...ㅎㅎ 의외로 재밌더라구요...창작 픽션들이...
레벨6까진가...읽고 더이상 못읽고 있어요..ㅎㅎ

이런 책 외국출판사별로 많이 갖고 있는데...위의 책은 첨 보는 거네요..^^;;

그레이스 2023-09-22 21:57   좋아요 0 | URL
이제야 댓글을 읽습니다. 답글이 늦어 죄송해요.

5권으로 이루어져있구요. 아이들 읽으루 있게 역사를 재밌게 써놨어요.
집에 번역본이 여전히 있네요 ㅋㅋ
처분한줄 알았는데...
 
개인적인 체험 을유세계문학전집 22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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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을 통해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만엔 원년의 풋볼, 아름다운 에너벨리 싸늘하게 죽다를 이어서 읽었지만, 이 작품들의 메시지를 내 것으로 하기가 어려웠다. 일본의 역사, 지역 공동체나 가계 또는 개인의 서사라는 프레임 안에서 메시지를 찾기에는 뭔가 부족한 점이 있었다. 특별히 그의 작품 곳곳에서 자주 등장하는 성행위 장면은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난감했다. 그것은 섹슈얼리티라기 보다는 오히려 비참하고 그로테스크한 욕구영상이라면 눈을 질끈 감게 되는로 다가온다. 개인적인 체험에서 그려지는 성행위 장면 역시 불편했다. 그러나 다른 작품에 비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조금 더 선명하다.

 

그는 소설의 방법에서 문학표현과 낯설게 하기라는 소제목으로 구조화에 대해 설명한다. 말과 단어, 문장과 분절화된 문단들은 중립상태로 있을 수 없다. 소설 안에서 문장은 문체화된 전략적인 문장이 되어 그 문장이 표현하는 사람의 상황을 다 끌어들인다. 그 문장이 그 사람이 갖는 정황, 태도를 표현한다. 그렇게 문장은 낯설게 되고 상황들과 관계를 맺고 여러 의미의 층위를 형성한다.

 

문학표현의 말은, 말과 단어의 수준에서 벌써 이 사회가 세계 나아가서는 우주적인 것으로 넓혀 가는 구조적인 양상에 대하여 그 쓰는 사람이 어떠한 태도로 실재하고 있는가를 보여 주는 힘을 갖고 있다.(소설의 방법오에 겐자부로 28p)”

 

작가는 굳이 구조주의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가 말한 구조화라는 것은 구조주의적 해석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다. 자연스럽고 친근하던 표현들이 그의 작품 안에서는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다.

 

진열장 안의 아프리카 지도를 들여다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는 버드는 병원에서 출산 중인 아내를 두고 있다. 처음부터 낯설다. 도대체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남자가 왜 이런 곳에서 아프리카 지도를 바라보고 있을까? “아프리카 대륙은 고개를 수그린 남자의 두개골 모양과 닮았다(8p)”고 한 문장은, 이 소설의 1/3 정도를 읽고 나면, 주인공 버드가 특수아실 유리 너머로 아들의 기형적인 머리를 보며 구토를 일으키는 장면, 진열장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을 보고 수치심을 느끼는 장면을 지시하는 상징적인 이미지임을 알게 된다.

 

사실 결혼 후, 나는 그 감옥 안에 있는 것이지만 아직 감옥의 뚜껑이 열려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태어날 아이가 그 뚜껑을 꽝 하고 내리덮어 버릴 것이다. (14p)”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그의 심정을 그리는 이 글에서 감옥 문이라고 하지 않고 감옥 뚜껑이라고 한다. 관 뚜껑과 죽음을 연상케 한다. 그에게 아이의 탄생이 어떤 의미와 중압감을 주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런 불만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그에게 뇌헤르니아라는 질병으로 기형의 외형을 지닌 아기는 더 깊이 있던 부정적 감정들을 드러내게 한다.

 

원장의 겐부츠(現物)라고 하는 단어가 버드에게 가이부츠(怪物)’라는 단어를 연상시켰다. 그리고 그 괴물이라는 단어에 들러붙은 가시가 버드의 가슴에 온통 할퀸 자국을 냈다. 버드가 자기를 소개하고, 내가 아버집니다, 했을 때 의사들이 동요했던 것은 그들의 귀에 그것이 이런 식으로 울렸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괴물의 아버집니다.(37p)”

 

그는 아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곧 죽을 것이란 의사의 말을 듣고 안도감과 죄의식을 느낀다. 어차피 식물아기이고 곧 죽을 것이라는 자기합리화의 방어기제도 작동한다. 아기가 죽기를 바랐던 그는 자신의 에고이즘에 수치심을 느낀다. 그의 수치심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도 온다. 아기가 쇠약사 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런 복합적인 감정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그는 대학 친구 히미코를 찾는다. 그녀는 그의 섹스 엑스퍼트가 되어준다. 이 지점에서 나는 독자로서 주인공의 심리를 쫓아가는데 실패할 뻔 했다. 그런데, 지나가듯 말한 이 두 사람의 공감대를 인지하면서 겨우 그 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히미코는 남편의 자살 후 여러 남자들과 가벼운 관계만을 이어가고 있다. 어릴 적 아버지에게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냐는 질문을 했다가 뺨을 맞은, 그것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기억인, 버드, 그의 자기 몸에 대한 혐오감과 수치심은 거기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는 대학원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둔 후 2년 동안 만취 상태로 살았었다. 그는 술에 취함으로 도피하려 했던 절망적인 자포자기로 몰아가는 근원적인 불만이(17p)”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고 술을 끊었다. 이 근원적인 불만이 무엇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 채, 어쩌면 그것과 연결되어 있는,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의 근원적인 불만과 함께 그의 수치심에서 몸에 대한 사회의 근대적 시선을 발견하게 된다. 장애에 대한 혐오는 자신의 몸을 근대적 시선 안에 가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에 대한 혐오를 갖고 있는 그가 장애를 가진 아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음은 당연한 것이다. 작가는 이 몸에 대한 근대적 사유를 주인공을 통해 부각시키고 낯설게 함으로 고통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의 고통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는 문장들이 인상적이다. 그가 처한 비극과 대비되지 않았다면 그 문장들이 그렇게 비수처럼 아름답게 느껴졌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건물 안의 상냥한 밤의 자취에 취해 있던 버드의 동공에, 젖어 있는 길 표면과 더없이 무성한 가로수가 반사하는 아침빛이 서릿발처럼 선열하게 닥쳐온다. 그 빛을 거슬러 페달을 밟으며 달려 나가려던 버드는 마치 도약대 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42p)”

 

도약대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희망조차 느끼게 하는 풍경으로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의사를 만나 아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큰 병원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집으로 향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 글은 비극적 상황에 낀 낯선 문장이 되어버린다.

 

병원 2층의 창이란 창 모두, 거기다 발코니까지를 가득 채우고, 자리에서 일어나 막 세수를 마친 듯 하얀 맨얼굴을 아침 햇살에 드러낸 임산부들이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특히 발코니에 나와 있는 임산부들은 복숭아뼈까지 닿는 기다란 잠옷을 미풍에 나부끼고 있어 하늘을 날고 있는 천사들의 무리 같았다. 버드는 그녀들의 표정에서 불안과 기대, 그리고 기쁨까지를 발견하고 눈을 내리깔았다.(45p)”

 

아기와 함께 앰뷸런스에 올라타서 창밖을 내다본 순간에 버드의 눈에 들어온 이 광경은, 이런 상황이 아니라 아들을 맞이해서 기쁜 한 남자가 보는 것이라면, 축복하며 배웅하는 거룩하기까지 한 장면이다. 그러나 그녀들의 불안과 기대, 기쁨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독자(讀者)인 나는 그의 격렬한 몸서리침에 공감한다.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말과 달리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아기 때문에 버드는 당황하고, 수치심과 죄의식으로 괴로워한다. 그는 수술을 거부하고 아기를 쇠약사할 때까지 한 개인 병원에 맡기기로 한다. 그러나 약속된 병원에 가는 길에, 우묵배미를 맴돌며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그는 내면의 극심한 갈등이 있음을 보여준다. 차에 함께 타고 있는 히미코와 그는 긴장감 때문에 침묵만을 지키고 있다. 이 갈등의 고조 상태에서 작품이 끝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작가의 말을 읽다보니, 한 아버지로서 쓸 수밖에 없었던 결말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작가에게 이 글은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고통을 받아들이는 과정. 그의 말처럼 그때는 젊은 시절이었고, 자신의 고통을 글로 쓰는 것에도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이지만 그 한계를 넘을 수 없었던, 한 아버지의 아픔이 보였다.

 

첫아이가 머리에 기형을 지닌 채 탄생하면서 그는 일찍이 없던 동요를 경험하게 되었다.(아사히 신문1994)“고 한다. 그는 거기서 회복되어 가기 위해 이 개인적인 체험을 썼다고 한다. 그의 다른 작품들에도 아들 히카리와 관련된 소재들이 등장한다. 만엔 원년의 풋볼에서는 아기가 죽은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에게 있어 이 고통은 작품에서 함께 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남은 인생을 아들과 동행했듯이. 음반을 낸 아들 오에 히카리의 음악 안에서 슬픔의 덩어리를 보는 아버지 오에 겐자부로, 그의 말에서 그 이야기를 되풀이해 쓰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다시 오에 히카리라고 표현된 슬픔의 덩어리는 이전부터 그의 내부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처음 CD가 만들어지고 그것을 스스로 되풀이해 듣는 것을 포함한 교육으로, 그는 이 덩어리를 비로소 대상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처럼 슬픈 마음을 되풀이하여 표현하고 그렇게 하여 인생은 깊어진다. 그 슬픔, 혹은 괴로움과의 만남은 비참한 것만은 아니지 않은가 하는 소리를 역시 나는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표현에는 그 자체를 만드는 손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힘이 있다고 나는 경험으로써 알고 있다. (소설의 방법오에 겐자부로, 2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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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9-04 13: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개인적인 체험이네요?? 오에 겐자부로 말만 많이 듣고 한권도 안 읽었는데 갑자기 관심이 생깁니다. ‘여기서 끝냈으면 좋았을‘ 그 뒤에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해요. 읽기 쉽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레이스 2023-09-04 13:53   좋아요 4 | URL
가독성은 좋습니다. 다른 작품에 비해서도 잘 읽혀지구요, 무엇보다 난데없이 아름다운 표현들에 감탄하게 되죠. 어떻게 여기서 이런 문장이! 하면서. 오에 겐자부로의 책을 처음 읽으신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청아 2023-09-04 13: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저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그레이스님 만큼 읽어낼 자신은 없지만 몹시 궁금해지는 리뷰입니다.
말, 단어에 대해 그레이스님이 설명하신 부분과 오에 겐자부로의 글 둘다 인상적이에요.

그레이스 2023-09-04 14:04   좋아요 4 | URL
오에의 경험적 내용이어서 그런지 단어 하나하나에 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두드러지게 해서, 말과 심상이 낯설게 하는, 그렇게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작가의 탁월함이 보이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미미님은 저보다 더 잘 읽어내시겠죠!

서곡 2023-09-04 16: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체험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을유 번역 전에 나온 고려미디어오에겐자부로전집 걸로 읽었죠 말씀대로 오에의 딴 작품에 비해 술술 잘 읽히고요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본 기억도 나네요

그레이스 2023-09-04 16:54   좋아요 2 | URL
저도 고려원에서 나온 책 갖고 있다가 을유책 새로 샀습니다. 오에 겐자부로 옛날 책들 읽지도 않고 있다가 새로 나온 책들로 바꿨어요.
<일상생활의 모험>은 절판인데, 다시 나오려나 싶네요
조금 충격이어서

서곡 2023-09-04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고려미디어가 아니라 고려원이네요 ㅎㅎ 특유의 집요함이 읽다 보면 질리기도 하다가 때때로 생각나는 성실한 작가입니다 9월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레이스 2023-09-04 16:57   좋아요 1 | URL
예~
서곡님도 행복한 9월 한달 되세요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3-09-05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에 겐자부로 안읽어봤는데 이 책을 읽어봐야겠네요 ㅋ
요새는 어려운책 못읽겠더라구요 ㅜㅜ

그레이스 2023-09-05 09:43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요즘 바쁘신가봐요.
하루키하고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좋아하실거란 생각이 드네요.

새파랑 2023-09-05 09:41   좋아요 1 | URL
8월에 바빴는데 9월부터는 안바빠서 책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

yamoo 2023-09-06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겐자부로 소설 두 권 읽다가 말았어요. 전 되게 재미가 없더라구요. 매우 지루해서 한 내년이나 다시금 읽어보려구요. 그땐 다르겠죠..ㅎㅎ 겐자부로 책은 하도 평이 좋아서 일단 모셔둬요..ㅎㅎ

그레이스 2023-09-06 12:27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럴 수 있죠.
저도 처음엔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