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자의 진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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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10-20 2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시작도 안/못했어요,,그러니 게으른 자가 아니시라 아뢰오. 저는 사실 읽을 기약도 없는;;;

그레이스 2021-10-20 20:18   좋아요 1 | URL
^^
조금 속도가 붙나 싶었는데 저는 또 다른 책을 정리해야만 해요 ㅠ

페크pek0501 2021-10-22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예전에 완독한 책이에요. 호흣...
읽어 뒀더니 편하네요. 안그러면 읽지 말지를 놓고 고민에 들어갈 뻔했어요.

그레이스 2021-10-22 14:05   좋아요 1 | URL
저는 대학때! 읽었다고 할 수 없죠. 레포트 제출하느라 읽었고, 이 책은 남편 책이어서 깨끗해요.^^
 
우미인초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5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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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하고 숨막히는 묘사로 시선을 잡아놓는다. 작가의 theory로 끌고가려는 의도때문에 스토리가 단순해졌으나 그것이 문제되지 않을 정도로 묘사와 플롯이 탁월하다. 왜, 우미인의 무덤에 피었다는 꽃, 현종의 양귀비일까? 죽음을 염두해 둔다면 욕망은 도의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메세지를 전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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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1-10-19 15: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읽었던 <우미인초>입니다.ㅎ
초반에 좀 안 읽혔어요. ㅋㅋ

그레이스 2021-10-19 15:07   좋아요 3 | URL
저는 진도가 잘 안나갔어요
매 장마다 공간과 심리에 대한 묘사가 단번에 읽기에는 너무 좋아서...^^
매번 한편의 시나 에세이 같았어요.

scott 2021-10-19 17: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책 번역 하신 송태욱님
우미인초 번역 하다가
지구를 떠나 버릴 정도로 고생 했다고 합니다

여러번 읽어야 할 책!

그레이스 2021-10-19 17:59   좋아요 3 | URL
번역 너무 잘 됐어요
우리 말도 어쩜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시는지...!
믿고 보는 번역!!

희선 2021-10-20 02:27   좋아요 2 | URL
scott 님 번역하시는 분도 이 책 힘들었군요 제가 이 책 본 다음에 한번 한국말로 옮겨 봐 하고 했는데, 무척 어려워서 힘들었습니다 읽는 것도 힘들었지만... 제대로 안 하고 넘어간 곳도 많고 그냥 아무렇게나 했습니다 어차피 혼자 하는 거니...


희선

서니데이 2021-10-19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번역이 좋다고 하시니, 다음에 기회 있다면 읽어보겠습니다.
차가운 저녁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그레이스 2021-10-19 19:15   좋아요 2 | URL
예 서니데이님두요~♡

레삭매냐 2021-10-20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제목의 소설이 소세키상
에게 있었군요... 미처 몰랐습니다.

그레이스 2021-10-20 17:53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 전집 읽어가면서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18 : 중동 - 시즌 2 지역.주제편 먼나라 이웃나라 18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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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 시즌2, 18권. 메카에서부터 오스트리아 빈과 인도까지 그리고 로마제국 동시대 6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슬람제국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칼리프시대와 옴미아드, 아바스, 파티마 왕조, 스페인의 후옴미아드 왕조, 오스만 튀르크제국, 무굴제국, 터키와 현대 중동의 역사를 다 살펴볼 수 있어요.

오스만 튀르크는125~164p 정도에 불과한데 내용은 많습니다. 중요한 내용이 많은데 잊어버리지 않으려면 문제라도 내서 한 번 더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오스만 튀르크-

 

1.남하하기 전 튀르크 족이 살던 지역은? 몽골의 티무르에 의해 망한 튀르크족의 부족이 세운 이슬람의 칼리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왕국의 이름은? 이 왕국이 남하해서 차지하고 있던 지역은?

 

2. 아나톨리아 정복에 나섰던 티무르가 이슬람문화를 옮겨간 티무르제국의 수도는?

 

3. 오스만 튀르크 제국을 이룬 왕의 이름은? 이때 왕을 부르는 호칭은?

 

4. 오스만튀르크의 첫 번째 수도는? 이 수도의 위치가 중요한 이유?

 

5. 이슬람으로 개종한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군대, 최정예군으로 오스만튀르크제국의 영토를 넓혀가는 전쟁에서 공을 세운 군대다. 오스만튀르크 말에는 권력이 집중되어, 술탄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부패의 온상이 되었다. 이 군대의 이름은(새로운 군대라는 뜻)?

 

6. 티무르의 침공으로 오스만튀르크 제국은 작은 왕국으로 몰락하고 10년간 술탄이 없는 시대(1402~1413)를 맞이한다. 이 시대를 무엇이라고 하는가?

 

7. 작아졌던 제국을 회복하고 과거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영토를 회복한 왕은?

 

8.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다가 오스만튀르크의 수도가 된, 황금의 뿔(Golden Horn)이라는 별명이 붙은 도시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이 도시의 이름 모두(3)

 

9. 이 도시를 점령하고 수도로 삼은 오스만튀르크 왕의 이름은?

 

10. 동로마 제국의 수도인 이 도시를 이슬람에게 빼앗긴 사건은 유럽에 어떤 중요한 의의가 되는가?

 

11. 사파비 왕조가 일어나 오스만튀르크와 전쟁을 해서 독자적으로 세운 나라는? 이를 이은 나라는? 이들은 이슬람 종파 중 어느 편에 속해 있는가?

 

12. 오스만제국의 전성기를 이룬 1520년 즉위한 왕의 이름은?

 

13. 티무르가 죽고 그의 손자임을 자처한 바부르가 북부인도를 차지하고 이슬람제국을 건설한다. 이 제국의 이름은? 이 이름의 뜻은?

 

14. 무굴제국의 왕 샤자한은 아내 뭄타즈 마할의 묘지를 건설한다. 아름다운 이 건축물은?

 

15. 이슬람의 무굴제국이 망한 인도에서는 원래 힌두교도들의 땅이었다. 이슬람과 힌두교도들의 대립이 이어지다가 2차 대전이 끝나고 이슬람교도들은 힌두교의 인도에서 분리되었다. 그 두 나라의 이름은?

 

16. 이슬람제국이 유럽에게 패한 중요한 전쟁은?(2가지, 1571년 신성로마제국 연합군에게 패한 해전, 오스만튀르크가 육지에서 처음 패한 전쟁)

 

17. 합스부르크가 오스만 튀르크의 영토를 탈환하게 되고, 기독교인과 무슬림과 갈등을 일으키고,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게 되는 유럽의 화약고가 되었다. 현대사에도 인종청소와 코소보사태, 유고내전으로 비참한 기록을 남긴 이 지역은?

 

18. 오스만튀르크의 분열을 가져온 무슬림들의 이슬람 개혁운동을 이끈 사람은?

이 분열을 가져온 외부로부터 온 충격은?(1788)

 

19.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가장 먼저 독립을 한 나라는?

 

20. 1853년 오스만튀르크제국과 남하하는 러시아 간에 일어난 전쟁은? 이 전쟁에서 연합군은? 승자는? 이익을 누린 나라는?

 

21. 오스만튀르크가 최후를 맞게 된 전쟁은?

 

22. 오스만 튀르크를 이은 현재의 국가는?

 

23. 청년터키당 장교이고 초대 대통령으로 터키의 영웅이자 국부로 큰 존경을 받는 인물은? 그의 별칭은? 그 뜻은?


*아이들과 함께 읽었는데 답을 다 맞추네요.ㅎㅎ

심심할 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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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0-17 20: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찜~♡♡♡ 독일,일본,프랑스를 아주 오래전 읽었었는데 중동도 나왔군요! 공부도되고 재밌을것 같아요. 다 읽고 그레이스님이 내주신 질문다시봐야겠어요(๑>ᴗ<๑)👍

그레이스 2021-10-17 20:22   좋아요 3 | URL
역사 리마인드하면서 정리하기에는 좋은것 같아요
발칸편도 좋은것 같아요

mini74 2021-10-17 20: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제라고요? 눈도 침침하고 손도 떨려서 저는 ㅎㅎㅎㅎㅎ 아이들은 역쉬👍

그레이스 2021-10-17 20:22   좋아요 5 | URL
그냥 재미로 올렸어요
이 책을 리뷰하기에는 그렇고 해서..^^

새파랑 2021-10-17 20: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왜이리 어렵나요~~22번 답 터키만 알겠어요ㅎㅎ (이것도 답이 아닐지도 ㅡㅡ)

그레이스 2021-10-17 20:34   좋아요 5 | URL
읽어보지 않았으면 저도 비슷할듯요

서니데이 2021-10-17 2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번 부터 포기하다 아니지 이러다 0점이다 싶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보니 보이는 23번.
답. 케말 파샤.
아니면 0점이예요. 제발...
그레이스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밤되세요.^^

그레이스 2021-10-18 00:23   좋아요 2 | URL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입니다^^

서니데이 2021-10-18 00:32   좋아요 1 | URL
... 0점 되는줄 알고 놀랬잖아요.
같은 사람.
여기서 답은 아타튀르크 라고 하는 거같군요.

그레이스 2021-10-18 10:03   좋아요 2 | URL
예 맞아요, 케말 파샤라고도 부르죠^^
아타튀르크는 튀르크의 아버지라는 뜻

막시무스 2021-10-17 23: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0점요!ㅠ

그레이스 2021-10-18 00:23   좋아요 2 | URL
실망하진 마세요^^

프레이야 2021-10-19 17: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타지마할. 세르비아. 터키. 무스타파 케말 정도만 알겠네요 ㅎㅎ

그레이스 2021-10-19 17:18   좋아요 1 | URL
^^

레삭매냐 2021-10-20 1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재활용센터에서 먼나라
이웃나라 왕창 쟁여 왔습니다.

미국 편 읽다 말았네요...

그레이스 2021-10-20 17:55   좋아요 1 | URL
득템!
시즌 2가 더 나왔던데요
이원복교수의 제자들이 그렸다고 소개되고 있네요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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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 얼굴과 목, 피부 여기저기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면 그걸 본 할머니는 부엌칼을 들고 뒤뜰로 향하셨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안 먹어하고 우는 소리를 내며 숨을 곳을 찾아 이리저리 종종걸음 치고, 그런 나를 아랑곳 않고 할머니는 한 움큼 베어온 미나리를 물에 씻고 절구에 찧어 즙을 내리면서, “이리와, 어서 마셔하셨다. 나는 입을 막고 도리질을 치지만, 결국엔 코앞에까지 들이 밀어진 사발을 받아 마실 수밖에 없었다. 이내 두드러기는 가라앉고 식중독 증상은 사라지곤 했다. 식물의 해독작용을 체험한 유년시절의 기억이다.

 

식물은 독이 되기도 하고 해독제가 되기도 한다. 이 작용은 식물들이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함이다. 소설 속 모스바나와 더스트 해독제를 만드는 온실의 식물들의 변이는 그들이 멸종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인류가 멸종위기를 맞았던 더스트 시대가 있었다. 나노 입자 연구실에서 자가 증식하는 먼지들이 유출되고 더스트라 이름이 붙여졌다. 오염된 사람들은 죽었고, 나오미와 같은 내성종은 끌려가서 혹독한 실험을 당했다. 도시들은 돔을 만들고, 그렇지 못한 도시들은 폐허가 되었다. 실험실을 탈출한 나오미와 아마라 자매가 도착한 프림 빌리지’, 해독제를 만들고 식물 연구에 몰두하는 사이보그 레이첼의 온실이 있는 곳이다. 온실에서 개량된 모스바나는 더스트 폭풍으로부터 프림 빌리지 사람들을 지켜주었다. 그러나 강한 번식력은 농작물을 마르게 했다. 침입자들의 공격을 받고, 그들은 씨앗과 해독제 제조법을 지니고 모두 흩어졌다. 문명재건 60, 강원도 숲에서 빠른 속도로 숲을 잠식해나가는 독성을 지닌 덩굴식물의 정체를 쫓던 아영은 더스트 시대가 종식된 것은 지구곳곳에서 자라난 이 모스바나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온실이 자신들을 지켜 주리라는 프림 빌리지 사람들의 믿음과는 달리, 레이첼의 연구는 식물을 위한 것이었다. 해독제와 식물들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는 이들의 의견에 지수는 반대한다. ‘돔 시티안의 사람들은 인류를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도 과학의 성과는 강자의 것이고, 그 분배에 있어 자본주의 논리가 인도주의를 앞선다. 최근 강대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독점하는 현상을 보아도 그 사실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나는 얽혀있는 화초들을 솎아내고, 가지를 잘라내고, 그것들을 버리면서, 문득 식물을 대해온 인간의 역사를 생각했다. 인간은 정돈된 수형, 크고 맛있는 열매, 다양한 색상의 꽃을 얻기 위해 가지치기, 화학처리, 종자개량 등의 시도를 해왔다.

 

레이첼이 지적했듯이, “피라미드형 생물관에 종속되어 있는”(365p) 우리의 시선은 식물들의 집단적 고유성을 폄하하고, 식물들의 경쟁과 분투를 놓치고있다. 피오나 스태퍼드의 길고 긴 나무의 삶은 인간의 먹을거리가 되고, 약이 되고, 신화와 상징이 되고, 문학과 예술이 되었던 나무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인간의 역사보다 오래된 식물은 피라미드 맨 아래에 위치한 하위생물이 아니라, 없으면 인류가 생존할 수 없는 지구상의 생명체들이다.

 

아영이 다시 찾은 프림 빌리지 터에는 모스바나 덩굴만 남아있다. 이미 천이를 한 숲에 모스바나 군락지를 조성하겠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계획은 머릿속에 경고등을 켰다.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인간의 목적만을 위해 숲을 조성하는 그들의 제국을 침범하고 있는 우리시대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초기, 여러 매체를 통해 전문가들은 팬데믹의 시작을 경고하며 그 원인은 에코데믹에 있다고 진단했다. ()간을 넘어 인간과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온 재앙이라는 것이다. 종식에 대한 기대는 또 다른 변종바이러스라는 악재를 만났다. 바이러스가 변종을 거듭하며 약화될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인류는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오만이었다는 교훈을 받았다. 바이러스 역시 모스바나처럼 번성하다가 소멸한 듯 보이지만, 일정 환경을 만나면 다시 독성을 띄며 증식하기 때문이다. 이미 생태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는 상황에서, 다른 생물과 공존하는 방법을 질문하게 된다.

 

식물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주기도 하고, 우리를 모두 망쳐버릴 무언가를 만들기도”(224p)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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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17 19: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 이책 별.🖐 ^^

그레이스 2021-10-17 19:32   좋아요 5 | URL
^^scott님 ♡🖐

mini74 2021-10-17 19: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식물도 그렇고 시대나 상황이 만들어낸 영웅, 살아남은 자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 책 참 좋지요 *^^*

그레이스 2021-10-17 19:52   좋아요 4 | URL
어느것에 초점을 맞추고 쓸까 고민하게 되는 책이예요.^^
좋았습니다

새파랑 2021-10-17 20: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왠지 코로나 시대에 맞는 책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에코데믹이라니 앞으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겠어요~!!

그레이스 2021-10-17 20:32   좋아요 4 | URL
지금 시대적 상황에도 맞춰져 있다는 💡

막시무스 2021-10-17 2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코데믹이라는 좋은 단어를 배웠네요!ㅎ 첫문단은 소설의 그레이스님 실제가 아니라 소설내용인거죠?ㅎ

그레이스 2021-10-18 00:21   좋아요 2 | URL
제 이야기^^
어릴적 기억이예요 ㅎㅎ
자주 두드러기가 났거든요

막시무스 2021-10-18 10:45   좋아요 2 | URL
어릴적 추억이 따스하고 좋으네요! 할머니 정성이 최고!ㅎ

프레이야 2021-10-19 17: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코데믹. 공감되는 말입니다. 좋은 리뷰 감사해요 ^^

그레이스 2021-10-19 17:1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jenny 2021-10-23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읽고있는책인데
아껴두었다가 책 다 읽고 정독해보겠습니다!

그레이스 2021-10-23 10:45   좋아요 1 | URL
저도 가끔 그럴때 있어요^^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읽고 싶은 📚 ~♡
 

속도가 나지 않는다.
감상하느라...!
여랑화는 마타리.



매일 밤낮없이 전 세계를 어지러이 엇갈리는 소세계가 널리 하늘끝까지 가고, 게다가 끝 간 데 없다고 생각될 때쯤, 명주실이 가느다란 것을 마다하지 않고 옮겨놓은 누에고치가 나란히 있는 것처럼 네명의 소우주는 무정한 기차 안에서 밤새 서로 등을 맞대고 모르는 체하는 얼굴을 하고 나란히 있었다. 별의 세계는 쓸려 사라지고 드넓은하늘의 가죽을 깨끗하게 벗겨낸 빛나는 태양이 숨기지 말라며 떠오르는 창문 속에 네 사람의 소우주는 짝을 지어 방금 서로 지나쳤다.  - P133

마쿠즈가하라(眞源)‘에 여랑화(女郎花)가 피었다. 억새풀밭을거침없이 빠져나가 한 많은 큰 키로 가을바람을 품위 있게 피해 지나는 허전함 속에서 가을은 비가 내려 겨울이 된다. 갈색으로, 검은색으로 움찔움찔 내리는 서리에 겨울은 한없이 계속되고, 의지할 데 없는약한 목숨을 아침저녁으로 잇는다. 겨울은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마다하지 않는다. 쓸쓸한 꽃은 추운 밤을 빠져나가, 붉은색과 초록색에 부족함을 모르는 봄의 천하에 섞여들었다. 땅에, 하늘에 봄바람이 스치는 모습은, 모든 것이 타오르며 풍부하게 물드는 것을, 은밀한 노란색을 한 그루 나무의 가느다란 끝에 이고 살아서는 안 될 것 같은 세상에서 떳떳하지 못하게 조심스러운 숨을 내쉬는 것 같다. - P154

긴고는 한 푼의 재산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집도 후지오에게주겠다고 한다. 의리의 옷을 벗고 편리의 알몸이 될 수 있다면, 갑자기 끓어오르는 온천에 얼씨구나 하고 뛰어들 마음도 든다. 그러나 세상의 이목에 입는 의상은 그렇게 간단히 벗겨낼 수 있는 게 아니다.
비가 내릴 것 같으니 우산을 주겠다고 내놓을 때 그 우산이 두 개라면그중 하나를 받는 걸 사양하지 않는 것이 세상이지만, 자신이 비에 젖을 걸 뻔히 알면서도 내주는 사람을 상관하지 않고 멋대로 손을 내미는 것은 남의 이목 때문에라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거기에서 수수께끼가 생긴다. 준다는 것은 진심으로 말하는 거짓말이고, 받지 않겠다는얼굴을 보이는 것도 이웃에 대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긴고가 재산을 억지로 후지오에게 양보하는 것을, 마지못해 받는 얼굴로 문명의 체면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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