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e lighthouse를 등대로 라고 번역한것도 그렇고
이 장 Time passes를세뭘이라고 번역한것도 그렇고 좀더 시적인 표현이 없을까 싶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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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4-24 2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감사합니다!!!!
원문은 느낌이 전혀 다르네요 ㅜㅜ
그냥 다른 책 같아요.
눈으로 읽어보면
해석이 아니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으하하 정확히 뜻을 잡지는 못하겠는데 ㅜㅜ)

초딩 2021-04-24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네 시적인 표현!!!! 공감합니다!!!
원서 살래요 ㅜㅜ

초딩 2021-04-24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펭귄클래식으로 사면 될까요? :-)

그레이스 2021-04-24 22:48   좋아요 1 | URL
두종류의 버전이 있다고는 하던데, 초판과 개정판이 있대요 그래서 문예출판사 번역을 보면 초판에는 이렇게 되어있었다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아마 호가스에서 출판한것을 약간 수정해서 미국 출판사에 보냈다고 하는것 같아요.(제 기억으로는)
펭귄 읽으셔도 무방할듯 보입니다.
옥스포드에서 나온것은 표지가 예쁘던데요
한번 검색해보시고 취향대로 결정하세요^^

초딩 2021-04-25 00:50   좋아요 1 | URL
아 설명 감사드립니다~
옥스퍼드가 표지 예뻐 보이던데 펭귄이 2019년 4월로 되어있어서 그걸로 주문했어요. 외서라 5월 8일 온데요.
이번주는 서점을 못 갈것 같아서요 :-)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등대로의 세월편을 보며 오래전에 원서로 읽었던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이 생각났다. 작가가 쓰는 단어의 반복과 리듬 속에서 집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던 것이 기억으로 남아있다. 짧은 글에서 받았던 느낌이 <등대로>에 그대로 살아있었다.

<속상하고 창피한 마음>이라는 미발표 유고작품집에서 단편을 발견하고 반가워 읽었다. 제목이 the Haunted house 였는데 유령의 집으로 ...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역시 번역본에서는 그 느낌을 못 살리고 있다.
어쨋든 50개의 작품 중에서 스치듯 읽었는데 기억하고 소환해서 확인하는 기쁨은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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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22 1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착착착 / 세이프 세이프 세이프 아니 뭔가 샥 샥 샥의 느낌인듯요. 원서의 리듬을 느껴보고 싶지만 그냥 생각만요. ㅎㅎ

그레이스 2021-04-22 10:28   좋아요 0 | URL
^^영어의 리듬과 정서를 둘 다 살리기 어려울듯요.;;
그 단어가 갖고 있는 고유한 것은 살리기 힘들듯 해요.^^
그래도 샥샥샥이 좀더 가깝네요.

초딩 2021-04-22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등대로 원서로 한 페이지 넘어가는 문장 한 번 보고 싶네여! :-)

그레이스 2021-04-22 18:17   좋아요 1 | URL
올렸습니다
time passes 2
 

불친절한 직역을 읽느니 차라리 원서를 읽는게 나을듯하다는 생각이다.
<등대로> 번역서 4개 중 가장 가독성이 높은 책이다(나에게)
세월 파트중 읽고 또 읽게 되는 부분! 너무 좋아서
버지니아 울프를 읽는 이유일것 같다.
원서도 세월편이 좋았다.
그녀의 글은 비유나 상징을 뛰어넘어, 세계의 또다른 현상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머릿속에 그대로 그려진다.
밤의 냄새로 가득찬 바람, 어둠으로 채워진 공기가 지나가는 집의 두런거리는 소리를 듣는것 같다.

그리하여 모든 불이 꺼지고, 달도 지고, 가는 비가 지붕을 두들기면서, 거대한 어둠이 퍼붓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그런 홍수를, 넘쳐나는 어둠을 이겨 내지 못할 것만 같았다. 어둠은 열쇠 구멍과 틈새로 기어들고, 창문의 블라인드 주위로 새어 들고, 침실로 들어와, 여기서는 물병과 대야를, 저기서는 빨갛고 노란 달리아꽃이 담긴 화병을, 또 저기서는 서랍장의 각진 모서리와 단단한 형체를 집어삼켰다.
가구들만 알아보기 힘든 것이 아니라, 몸이건 마음이건 간에 이건그 남자〉, 〈이건 그 여자라고 분간할 만한 것이 남아 있지 않았다. 때로 무엇인가를 움켜쥐려는 듯 또는 밀쳐 내려는 듯 손이 들리고, 누군가는 신음하고 누군가는 잠꼬대를 하는 듯 소리 내어 웃기도 했다.
거실에도 식당에도 계단에도 아무 기척이 없었다. 녹슨 경첩이나습한 바닷바람에 부푼 목재를 통해, 바람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자락들이 (워낙 낡아 빠진 집이었다) 모퉁이를 돌아 기어들기도 하고 용감하게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그렇게 새어 든 바람은 거실로 들어와 너덜거리는 벽지를 가지고 놀면서 좀 더 오래 버텨 보겠어? 언제쯤 떨어질 거야? 묻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고는 부드럽게 벽을 쓸면서, 벽지에 그려진 노랗고 빨간 장미들에게 시들어 버릴 거야? 묻는듯이, 휴지통에 담긴 찢어진 편지들과 꽃과 책과 이제 바람 앞에 노출된 이 모든 것에게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 부드러운 태도로) 아군이야? 적군이야? 얼마나 오래 버틸 거야? 묻는 듯이, 생각에 잠겨지나가는 것이었다.

층계나 깔개를 희미하게 비추는 빛, 구름을 벗어난 어느 별이나 떠도는 배에서 어쩌면 등대에서 비쳐 드는 빛의 인도를 받아, 이 가느다란 바람들은 계단을 올라가 침실 문 주위를 기웃거렸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야 했다. 다른 무엇이 소멸하고 사라지든 간에, 여기 있는 것만은 굳건하다. 여기서는 저 미끄러지는 빛들에게, 침대 위에까지 몸을 굽혀 더듬는 저 바람들에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아무것도 건드릴 수도 파괴할 수도 없다고, 그러면 그들은 지친 듯이, 유령처럼, 마치 깃털처럼 가벼운 손가락과 깃털처럼 가벼운 끈기라도가진 듯이, 감은 눈과 느슨히 쥔 손가락들을 한 번 더 들여다보고는피곤한 듯 옷자락을 접으며 사라질 것이었다. 그러고는 여기저기 쑤석대고 비비대며 계단의 창문으로, 하인들의 침실로, 다락방의 상자들로 갔다가, 돌아 내려가 식탁 위의 사과들을 희끗하게 비추다가, 장미 꽃잎을 뒤적이기도 하고, 이젤 위의 그림을 만지작거리고, 깔개를솔질하기도 하고, 마룻바닥에 조금 흩어진 모래를 쓸어 가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단념하고는 모두 동작을 그치고, 한데 모여서, 함께 한숨지으며, 지향 없는 탄식을 일제히 내뱉으면, 부엌의 어느 문이 화답하듯 활짝 열렸다가 아무것도 들여보내지 않은 채 쾅 닫힐 것이었다.
(베르길리우스를 읽고 있던 카마이클 씨도 촛불을 불어 껐다. 한밤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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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4-21 22: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럼 저도 <등대로>는 열린책들로!!^^

새파랑 2021-04-21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열린책들로 읽어보고 싶네요 ㅎㅎ

scott 2021-04-22 1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울프 여사의 번역은 최애리님 번역이 쵝오 입니다. ^.^
 

콘스탄티노플
플루타르크 영웅전에 그리스 메가라인들이 이곳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비잔티움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기록되어있다.
여기서 또 같은 내용을 보니 반갑다.
옆에 두고 생각 날때 마다 보기 좋은 책이다.
아이들하고 함께 한챕터씩 읽어나가는 것도 유익하다.


오스만제국의 최전성기를 구축한 술탄은 1520년에 즉위한 술레이만 1세다. 명소로 꼽히는 술레이마니에 모스크는 그의 이름을 딴 것으로, 1557년 이스탄불의 중심부에 건설되었다. 높이 54미터, 직경27미터나 되는 거대 돔을 만들고 건물을 에워싸는 네 개의 첨탑(미나레트) 표면도 치밀하게 장식했다. 
이 모스크를 설계한 건축가 미마르 시난은 같은 시기에 이탈리아에서 활약한 미켈란젤로와 어깨를나란히 한 천재로 꼽힌다. 오스만제국에는우수한 그리스도교도의 아들을 이슬람교로 개종시켜 고급관리나 예니체리‘라 불리는 황제직속의 엘리트 군인으로 육성하는 제도가 있었다. 시난도 원래는 그리스교도 집안의 그리스인이었다.
1616년에는 시난의 문하생인 메메트아아가 건축을 담당한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가 완성되었다. - P90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에서 언뜻 이스턴‘ 즉 ‘동방‘을 연상할지모르지만, 이 도시명은 그리스어의 ‘이스 띠 뽈린(도시로)‘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터키 인근에 사는 그리스인은 동로마제국 시대에부르던 이름에 따라 현재도 이곳을 그리스풍 호칭인 ‘콘스탄티누폴리‘라고 부른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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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양탄자는 빠름 빠름 빠름
표지만 읽음
우리가 고아였을때 읽는중인데 이것부터 읽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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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6-14 1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놓고 몇페이지 읽다 말았네요.
놔뒀다 읽어야지 하고
오늘 북플보다가 손가락을 잘못 놀려서
6월에 읽고 있는 책으로 올라갔네요
지우려니 플친님들 좋아요 하신 수고가 죄송스러워서 차라리 책을 빨리 읽기로 했습니다^^
민망합니다.ㅋㅋ

새파랑 2021-06-14 20:03   좋아요 0 | URL
완독에 리뷰까지 기대합니다^^

그레이스 2021-06-14 20:04   좋아요 1 | URL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