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조종자는 잘 삐친다. 그게 그 사람 취미다.

별안간 정색하고 입을 꾹 다문다. 그러면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심리 조종자는 말없는 비난의 화살들을 쏘아 댄다.

저 사람이 왜 갑자기 심기가 상했는지 짐작하고 알아내는 것은 당신 몫이다.

나중에 그는 발작이라도 하듯 분노를 쏟아 내고 한바탕 난리를 친다.

도대체 저런 폭력성을 어떻게 속에 담고 살았나 싶을 정도다.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심리 조종자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이 얼굴에서 저 얼굴로

바뀔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 크리스텔 프티콜랭,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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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정말로 무서운 것은 거기서 듣게 되는 수많은 목소리들이다.

텔레비전, 라디오 휴대용 MP3 플레이어를 끄고

또한 일상의 잡담들과 분주함에서 떨어져 나와

조용히 귀를 기울여 듣기 시작할 때 들려오는 것은 무엇인가?

들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가?

무비판적으로 들으면서 그 흐름을 따라가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배우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위로의 소리나 부르심의 소리인지,

혹은 매우 그럴 듯하고 합리적이고 위안을 주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왜곡하는 소리여서

결국 우리를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고

광야에서 방황하게 하면서 조롱 속에서 우리를 내팽개치는 소리인지를

구분하는 힘든 작업을 하는가?


- 톰 라이트, 『내 주님 걸으신 그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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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가 글의 아름다움에서

빠른 속도로 한 발 물러선 것이 염려가 됩니다.

심지어 우리가 기억을 약화시키는,

글자 수 제한에 맞지 않을 때는

복합적인 생각마저 벗어던지는 단계에

가까워진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 매리언 울프, 『다시, 책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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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국민이 무지 속에 방치되는 나라에서

민주주의는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국민의 십분의 일이 영양실조와 질병에 시달리는 나라가

부강해질 수는 없습니다.

다수의 국민이 억압과 멸시에 시달리다가

반사회적인 태도와 범죄에 빠져 들어가는 상황에서

질서 있고 건전한 국가가 이룩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


- 클레이본 카슨 엮음,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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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아픈 몸으로 살아가면서

어쩌면 내 감정을 필요 이상으로 억누른 건 아닐지 자문해 본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루빨리 퇴원할 준비를 하라고 닦달한 덕분에

일상에 빠르게 복귀했지만

성급하게 봉합된 슬픔, 공포, 연민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았을 수도 있다.


- 황승택, 『다시 말해 줄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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