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치 시절 집단수용소에서 많은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한 살인자들,
그리고 수천 명의 힘없는 노동자의 죽음을 통해
이익을 본 집단수용소의 사업가들은
오늘날 그들에게 희생을 당한 사람들보다
더 쉽게 과거의 죄를 부인하고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
자녀들로부터도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었다.
반면에 이들의 희생자들은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심리학적으로는 가능하다.
전범자들은 자신의 정체가 발각 나서
판결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만 해결 하면 된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전범자들은 범죄행위 안에서 자아를 실현했다.
반면에 희생자들은 전범자들의 행위로 자아실현의 모든 가능성을 빼앗겼다.
참으로 우습고 모순되는 이야기이지만,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괴롭힘을 당하는 쪽보다 부작용이 휠씬 적다.
- 노르베르트 레버르트, 슈테판 레버르트, 『나치의 자식들』 중에서
문득... 아마도 윤석렬 부역자들도
이후에도 조금도 뉘우치지 않으며
끝까지 현실 부정의 망상 속에서 마음 편하게 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