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착륙한 돼지 - 지구와 달 내인생의책 돼지학교 과학 7
백명식 글.그림, 곽영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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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착륙한 돼지-지구와 달]돼지 친구들과 함께 지구와 달 여행, 재미있게 배워요.~

 

맑은 날 밤이면 하늘엔 노란 달이 뜹니다. 깜깜한 밤하늘에 뜨는 노란 달은 어두운 밤일수록 존재감이 특별나지요. 어릴 적 밤하늘의 별을 달의 부스러기라고 생각한 적도 있답니다. 그렇게 달의 크기와 모양은 특별나게 보였나 봐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과학에 관심 있어 하면서도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용어가 생소하거나 무지막지하게 큰 수들이 많이 나와서 일까요.

어려우면 쉽게 배우고 쉬고 재미없으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그런 책을 만났어요. 지구와 달의 이야기를 유익하게 담으면서도 재미있게 엮었네요.

주인공들은 돼지 학교의 아이들과 선생님입니다.

돼지 학교 아이들이 달맞이하면서 소원도 빌고 달과 관련된 공부를 하러 천문대로 왔어요.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이치, 달의 모양이 바뀌는 이유, 월식과 일식, 위성에 대해서도 배우며 관찰일기에 기록합니다.

 

그리고 피그 박사님의 운전으로 모두들 연필호를 타고 달나라로 여행갑니다. 중간에 만나는 대기권에 대한 공부도 합니다. 대류권, 비행기가 다니는 성층권, 중간권, 대한민국 아리랑 위성과 우주 정거장, 오로라가 있는 열권으로 이루어져 있군요.

우주복을 입은 아이들은 멀어지는 푸른 별 지구를 보며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구의역사를 배우게 됩니다.

대륙이동설, 판 구조론, 중력, 지구내부의 모습까지.

달에 도착한 돼지학교 우주인들은 달 탐사를 시작합니다.

공기가 없는 달의 중력은 지구의 1/6밖에 되지 않아서 몸이 둥둥 뜬답니다. 똑바로 걷기가 힘들지만 몸은 가볍게 느껴지죠.

달나라의 특장은 낮이나 밤이나 하늘이 까맣다고 해요. 공기가 없기에 빛의 산란이 없으니 낮이나 밤에도 하늘은 까만 거죠. 한 달의 반인 낮에는 온도가 영상 127도까지 올라갑니다. 반대로 한 달의 반인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내려가기도 한답니다.

 

지구와 달의 이야기가 재미는 있지만 아이들이 조금은 어려워하는데요. 돼지학교 아이들을 따라 가다보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가 있답니다. 우주선까지 타면서 과학을 배울 수 있다면 정말 신나겠네요. 유익하고 재미있는 우리의 과학 동화, 우리 정서에 맞는 이야기에 빨려들 듯 읽게 됩니다. 귀여운 돼지들의 표정을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유아뿐 만 아니라 초등학생들이 읽어도 된답니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중학생이 읽어도 될 정도로 알찬 내용들입니다.

내인생의책에서 나온 <돼지학교 과학>시리즈의 7번째 이야기인 지구와 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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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과학 3 : 환경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3
김현민 외 지음, 윤순진 감수 / 스토리버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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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과학 3. 환경] 신기한 공부툰, 공부가 즐겁고 생생해요~^^

 

 

우와~ 학습만화가 정말 다양하게 나오네요.

그림과 사진, 자세한 설명까지 있어요.

만화라고 얕보면 절대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공부툰.

융합형 공부만화라고 할까요?

이 책은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환경편입니다.

환경 편에는 건조 기후인 사막, 열대 기후인 열대 우림, 얼음의 땅인 남극, 지구온난화현상, 대기오염, 수질 오염, 병들어가는 대지, 친환경 도시 등 8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3단계 구성이 특징이랄까요.

Step1. 주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계입니다. 흥미와 호기심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겠지요.

Step2. 호기심 해결 및 교과 연계 학습 단계입니다. 12쪽으로 이뤄진 스토리텔링에 각 주제들이 연계된 옴니버스 구성이 특징이네요.

Step3. 융합적 사고력 기르기 단계입니다.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오래 기억되는 시각적 효과를 줍니다. 과학, 사회, 국어, 음악, 미술 등이 융합적 구성을 이루고 있어서 통합형 교과공부, 창의력에 도움을 준답니다.

개인적으로 융합적 구성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앙리 루소의 그림을 보며 영양을 덮치는 배고픈 사자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요. 자연의 생존 본능은 잔인하지만 그게 지구 위에서의 적자생존임을 알게 되네요.

사막의 삶을 소개하는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사막에서 낙타만큼 생존능력이 강한 동물이 또 있을까요?

비상용으로 지방을 저장해두는 낙타의 등에 있는 혹은 정말 매력적인데요. 멋진 긴 속눈썹은 모래바람을 막기 위한 장치이고, 콧구멍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것도 모래바람을 막기 위한 것이라네요. 발은 모래 위를 걸어도 빠지지 않는 구조랍니다. 살집도 많고 평평한 발의 구조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응인 셈이죠.

열대우림, 남극, 친환경도시, 지구의 위기 등이 모두 관심 있는 분야여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주변의 아이들에게 빌려줬더니 재미있고 유익하다네요.

이 책은 스토리가 있고 상세하고 융합적인 공부툰이예요.

스토리버스는 좋은책 신사고의 학습만화 브랜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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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진 교수의 소리로 읽는 세상
배명진.김명숙 지음 / 김영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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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진 교수의 소리로 읽는 세상] 우와~~! 소리의 세계는 정말 신기해~~!

 

 

 적요의 세상이 있을까.

하루도 소리 없는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는데…….

소리로 말을 하고 소리로 이해하는 세상.

소리로 느끼고 소리로 사랑하는 세상.

인간은 공기 없이 살 수 없기에 공기를 통한 떨림은 우리의 일상인데…….

 

소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들려주는 '소리로 읽는 세상'.

제목부터 빨려들게 하는 책을 만났다.

 

어떤 소리가 듣기 좋고 어떤 소리가 행복한 소리일까.

어떤 소리가 부자로 만들어 주고 어떤 소리가 집중력을 키워 줄까.

남의 흉내를 잘 내는 사람이나 절대 음감의 소유자들은 소리를 포착하는 힘이 남다를까.

 

소리는 공기의 떨림으로 일어나고 소리의 크기는 소리공학이나 음향, 전자공학에서는 데시벨을 단위로 사용한다. 소리가 커질수록 데시벨도 증가한다.

소리의 세계도 알고 보면 무한의 연속선상에 있지만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음역대는 한정되어 있다. 100헤르츠 이하의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성대 떨림이 많아서 주파수와 음높이도 높다. 물론 나이 들수록 성대 떨림은 적어진다.

 

우리가 말을 하면 성대의 떨림이 발생하고 그 떨림수에 따라서 목소리의 톤이 결정된다. 성대 떨림은 성대의 피부조직 외에도 폐활량이나 체력 등에 영향을 받는다. (책에서)

 

아름답고 좋은 목소리, 이왕이면 부자로 만드는 목소리도 가꿀 수 있다는데…….

좋은 목소리 하나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 중에 목소리는 58%를 차지한다고 한다. 일상 대회에서의 성공여부도 목소리의 비중은 38%라고 한다.

아름다운 목소리는 상대를 매력적으로 끌리게 하고, 멋있는 목소리는 상당한 부를 가져다주기도 한다는데…….

 

듣기 좋은 목소리란 어떤 소리일까.

남자는 110~130헤르츠, 여자는 210~240헤르츠 정도의 중저음이 적당하다고 한다. 낮고 부드러운 남자의 목소리, 밝고 경쾌한 여자의 목소리에 리듬감이 있고 안정감까지 있다면 듣기 좋은 목소리다.

좋은 목소리는 타고나기도 하지만 노력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신의 목소리라는 라폰테인은 "Coming soon"이라는 영화 안내로도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의 생활규칙에는 금연, 금주, 소리 지르지 않기 등이 있었다고 한다.

 

소리의 힘은 어디까지 일까.

소리는 진동이고 에너지이므로 소리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면 초음파로도 라면을 삶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리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꾸려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에 아직은 비합리적이겠지.

 

인간은 스스로 소리를 만들 수 있다. 동물처럼 단순한 울음소리만이 아니라 놀랄 만큼 다양한 소리들을 만들어 낸다. 동물과 달리 발성 기관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책에서)

 

다양한 말소리와 웃음소리, 울음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의 감정 상태, 처한 상황을 알 수 있다는 것도 소리가 주는 암시이다.

목소리를 분석하면 신체적 조건이나 건강상태, 음주나 동일인인지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각자의 고유한 진동수도 있어서 1.2초의 목소라 만으로도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목소리가 좋다는 건 노력에 의한 득음일까 천부적 소질일까.

이미자나 아이유는 모두 천부적으로 큰 폐활량과 정교한 울림을 지닌 좋은 성대를 타고났다고 한다.

이미자는 20대 때의 목소리와 6~70대의 목소리가 아주 유사하다는데…….

얼굴에 비해 입이 큰 이미자는 입안의 공간이 넓다. 커다란 울림을 내기에 좋은 조건이다. 성대와 발성능력은 더욱 타고난 것이다. 이미자의 가창력은 남들보다 2.5배 이상 길게 목소리를 유지하는 폐활량, 남들보다 탁월한 성대떨림에서 나온다.

음성분석기에 나타난 그녀의 목소리도 톤이 명료하고 배음의 울림이 균일해 악기 같았다는데…….

음정의 높이 변화도 3옥타브에 걸쳐 매우 안정적이라고 한다.

 

아이유의 3단 고음이 가능한 이유는 긴 목과 큰 입, 큰 폐활량과 청감능력에 있다고 한다.

아이유가 3단 고음을 한 다음에 곧바로 정상적인 톤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목소리가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판소리 명창들의 득음과정도 과학적이라는데…….

 

동물들은 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소리를 듣는 감각이 발달했다고 한다.

메기는 지진파 같은 충격에 약하고 코끼리는 발을 통해 초저주파를 느낄 수 있다.

중국 쓰촨 성의 대지진을 감지한 두꺼비 떼들의 대이동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다.

몇 해 전 우리나라의 에밀레종을 타종할 당시에도 종소리의 초저주파 음이 땅속의 개구리들을 깨워 동면중인 개구리들이 밖으로 나와 울었다고 한다.

인간은 들을 수 없는 초음파를 듣는 동물들의 육감은 재난 대비에 활용할 수 있겠지.

 

칭찬의 마법은 모든 사물에 통할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누구나 춤추게 할 텐데…….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의 자존감, 교육적 효과는 이미 아는 사실이다. 식물이나 동물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 더 건강하게 자라고 더 좋은 열매를 맺는다고 것도 많이들은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적인 칭찬이 아닌 마음을 담은 칭찬이어야 하겠지.

 

이론적으로는 사람의 소리로 현수교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한다.

미국 워싱턴 주에 있던 타코마 브릿지.

1937년 타코마 해협에 건설된 이 다리는 최악의 토네이도에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설계되었지만 바람의 세기가 아닌 바람에 의한 진동으로 무너졌다고 한다. 소리의 세기보다 진동주기에 따라서 다리가 무너진 것을 보여준 사례다.

 

참고로 좋은 목소리를 간직하려면…….

어깨를 꼿꼿이 펴고 하루 5분 정도의 복식 호흡이나 성대 마사지는 꾸준히 해주면 좋다. 오랜 시간 말을 하거나 소리 지르는 것은 피한다. 충분한 수분 공급과 휴식은 성대에도 필요하다.

 

이 책에는 부자로 만드는 목소리, 병을 치료하는 불로 톤의 비밀, 미궁에 빠진 수사도 척척 해결하는 1.2초의 비밀, 층간소음, 절대음감 소유자의 능력, 소리꾼들의 세계, 사물놀이, 자연의 소리, 아날로그 소리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전기에너지를 음향에너지로 바꾸는 오디오의 원리, 소리를 TV를 켠 이야기, 소리로 다리가 무너진 이야기 등도 있다.

여태껏 몰랐던 놀라운 소리의 세계, 대단하고 신기한 소리의 능력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소리 분야의 대표 권위자인 배명진 숭실대학교 교수다.

소리공학의 세계를 개척한 선구자라고 한다.

또 다른 저자는 인간의 목소리와 언어를 탐구하는 김명숙 숭실대학교 교수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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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의미 생각의힘 문고 1
김경렬 지음 / 생각의힘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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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의미] 시간에 대한 고찰, 요런 재미가^^

 

 

어릴 적, 세월은 달력 속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루는 시계 속에 있다고 생각했다.

과학 시간에 낮과 밤, 자전과 공전, 남중고도를 배우면서 계절은 태양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차츰 시간은 과학적인 의미가 아닌 실존을 위한 도구로 여기며 분초를 쪼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커가면서 계획표를 세우고 다이어리를 채우는 일이 내겐 시간을 세는 일이었는데…….

 

시간에 대한 역사, 시간의 의미를 다루는 책을 만났다.

시간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통찰이랄까.

아무튼 주제가 신선하다.

 

매일이 시간의 연속이고 하루를 시간 단위로, 분 단위로 쪼개고 살기도 하기에 시간의 역사가 궁금해지는데…….

시간이란 무엇일까.

시간은 어떻게 존재하는 건가.

시간의 존재를 우린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봄여름가을겨울의 지나감, 오전 오후의 바뀜, 아침 점심 저녁의 순환,

해가 뜨고 해 지고, 달 뜨고 달 지는 것을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데…….

 

시간을 나누는 일을 누가 처음 한 것일까.

수직선에 나타난 실수의 완전성처럼, 시간도 수직선에 나타낸다면 꽉 차는 완전성이요, 무한의 연속성인데…….

 

미국의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달력에 관한 변은…….

 

"자연 현상의 규칙성을 예측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달력을 만들었다. 파종에 적합한 시기를 알기 위해서 양력이 필요했고 어촌에서는 조석의 시간을 알기위해서 음력이 필요했다. (책에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그레고리력' 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의 칙령인 '인테르 그라비시마스'에는 "100년으로 나누어지는 해는 동시에 400년으로 나누어지지 않으면 윤년을 두지 않는다. 요일은 끊임없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날짜는 10일 없앤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실제로 1582년 10월 4일 목요일 다음 날이 10월 15일 금요일로 껑충 뛰어버려 그 사이에 있던 10일이 감쪽같이 사라지게 된다.

그레고리력은 율리우스력에 개량한 새 형식이 되어 가톨릭 국가들에게 널리 퍼져나가게 된다.

 

그레고리력에는 1주일은 7일, 1년은 12달로 되어 있고 365일이며, 2월은 28일로 되어 있다. 30일로 된 달은 4개, 31일로 된 달은 7개로 되어 있다. 매 4년마다 2월은 29일로 된 윤달을 두고 있다.

 

천체의 운행을 관찰하면서 시작된 달력에는 달과 태양, 지구의 자연주기를 따르고 있다.

문제는 지구가 태양주위를 도는 공전 주기도 일정하지 않고, 달의 공전 주기 역시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출과 일몰, 남중주기 역시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하루의 길이 24시간은 가장 근접한 평균값인 셈이다.

그래서 달과 태양의 주기를 조화시켜 보려고 한 작업이 윤달, 윤년이라는데…….

윤달의 기원은 기원전 500년경의 바빌로니아에서도 시행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는 대한제국 고종 재위 시에 음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바뀌며 공식채택하게 된다.

 

그레고리력의 최소 단위는 하루다.

시분초의 나눔은 시계의 발명과 시계의 발전으로 이뤄지게 된다.

지금 운동 경기 기록에는 '눈 깜작할 새'라는 찰나의 순간도 기록된다. 우주선의 발사에도 시분초는 생명을 좌우한다.

 

 

표준시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국제화된 세계가 가능했을까.

국제 표준시의 탄생은 19세기 후반에서야 생겨났다고 한다.

산업혁명 이후, 국가 간의 교류 및 횡단철도의 발달은 지역별로 일관성 있는 시간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

 

시간의 개념은 영원불멸 할까.

20세기에 들어와 뉴턴의 생각은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된다. 상대는 바로 세기의 천재라는 아인슈타인이다.

시간도 상대적이라는 말이 흥미롭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통하여 시간과 공간은 결코 절대적이지 않으며 관측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더욱이 시간과 공간은 서로 독립된 것이 아니며 관측자가 어떤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서로 연동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렇게 하여 3차원의 공간과 1차원의 시간이 합쳐진 '4차원의 시공간' 이라는 개념이 탄생하게 되었다.

(책에서)

 

GPS는 시간의 상대성 개념을 활용한 것이라는데…….

저자는 시간의 잣대 자체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꾸준히 변해왔으며 지금도 변하고 있다는데…….

 

이 책에는 자연에서 찾은 시간의 잣대인 연월일이 담긴 달력이 만들어진 배경, 시계를 발명하게 되면서 분초를 다투며 살게 된 이야기, 시간에도 상대성 원리가 적용된다는 첨단 과학 장치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사라진 10일, 로마력, 로마의 공화력, 유대력, 부활절 이야기, AD(anno domini)의 탄생 배경, 0년이 없다, 프랑스 혁명 달력 등도 재미있게 적혀 있다.

12달의 이름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다.

참고로 1월(January)은 머리가 두 개 달린 야누스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외에도 각종 시계에 얽힌 이야기들도 있다.

기원전 1500년경의 이집트 해시계의 역사, 우리나라의 해시계인 앙부일구의 이야기, 최초의 타이머인 물시계 클렙시드라, 추시계, 진자시계, 해리슨의 해상시계, 현재의 시계인 수정시계, 디지털시계, 원자시계…….

 

시간의 흐름은 연속적이다.

그 흐름을 쪼개고 쪼개며 자연에 맞게 살아가려는 인간의 지혜를 생각하게 된다.

달력을 만들고 시계를 만든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다.

생존을 위해 시작된 시간 나눔에서 옛사람들의 지혜를 생각한다.

 

해를 보고 달을 보며 세월을 나눈 시간의 역사, 달력의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문고판이기에 가격도 부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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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지식 키워드 DNA
데이비드 E. 던컨 지음, 김소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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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지식 키워드 DNA] DNA, 너는 누구냐??

 

 

줄기세포의 연구가 더 진행되고 질병치료 사용에 일반화된다면 불치병이라는 말이 사라질까.

유전자의 활성화나 간단한 조작만으로 생명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인간 수명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히면서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이자 무신론자인 제임스 왓슨 박사는 '생명이란 우주 과학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데…….

배아 줄기세포를 둘러싼 논쟁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앞으로 병원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될까.

"DNA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전적으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평균보다 2배 높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DNA를 보니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불치병 치료와 생명연장의 열쇠를 쥔 DNA와 관련된 유전공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났다.

찬반논쟁이 뜨거운 과학계의 핫한 문제여서 일까. 아니면 내용이 어려워서 친절한 설명이 필요해서 일까. 서두가 무척이나 긴 책이다.

 

천재 과학자 7인이 들려주는 유전공학 이야기에는 열정과 신비함이 가득해서 놀라우면서도 흥미롭다. 더글러스 멜튼, 신시아 케년, 프랜시스 콜린스, 크레이그 벤터, 제임스 왓슨, 시드니 브레너, 폴 버그의 놀라운 DNA이야기들.

 

처음에 나오는 이는 하버드대학의 발생학자인 더글러스 멜튼.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전혀 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아야 하다니.

그보다 더 지루한 일은 없을 겁니다. -더글러스 멜튼 (하버드 대학 교수, 발생학자)

 

멜튼 박사는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줄기세포로 랑게르한스 섬 세포를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두 아이가 어릴 적부터 모두 제1형 당뇨병 때문에 고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오는 기관이상이나 시력 상실, 심장병 같은 질환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그는 배아줄기 세포를 더 확보하기 위해 증식은 하되 다른 세포로 분화하지 않는 특별한 배아줄기세포를 증식하는 방법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배아의 파괴는 윤리적인 찬반 논쟁이 되고 있는데…….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배아 줄기세포를 증식시키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다. 배아 줄기세포를 증식시키려면 페트리 접시 위에서 진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배아가 파괴되기 때문에 윤리적인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식의 배아 파괴는 살인 행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궁 속에서 자라지 않는 배아는 단순히 세포 덩어리일 뿐 진정한 의미의 사람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책에서)

 

문제는 막대한 연구비도 문제지만 국가의 줄기세포 연구 승인마저 까다롭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딸 엠마는 '치료를 목적으로 한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해 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하고 싶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한다.

자식들의 당뇨병을 치료해서 건강을 찾아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은 더욱 연구에 매진하게 만든다고 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줄기세포 연구는 조심스러운 모양이다.

 

캘리포니아대의 신시아 케년 박사는 한 사람의 DNA를 모두 품고 있는 난자에 유전자를 더하거나 빼거나, 유전자를 수리하거나 약을 먹음으로써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인간 수명이 200세, 300세 이상 길어질 수 있을까.

 

1953년 DNA 이중나선 구조를 공동으로 밝혀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 박사는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질병은 물론 유전자의 결함도 고칠 수 있다고 한다.

과학이 큰 걸음을 내딛기 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폴 버그 박사의 주장도 있다.

 

세포 안에 있는 핵이라는 둥근 세포소기관이 있고 액속에는 염색체가 들어있다.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는 염색체 속에 부모로부터 받은 한 쌍의 완벽한 게놈이 들어가 있다. 완벽한 게놈이 들어 있지 않은 세포는 부모의 한쪽 염색체만을 물려받은 난자와 정자, 핵이 퇴화한 적혈구뿐이다. (책에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기 위해, 수명연장을 위해, 새로운 신체 기관을 만들기 위해 유전자를 연구하는 사람들…….

인간게놈프로젝트들의 놀라운 성과들이 정말 대단하다.

유전자 검사가 개발되어 콜레스테롤 검사처럼 상용화되면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알 수 있게 되고 곧 죽게 될 지의 여부도 알 수 있다니!

감정과 행동을 결정하는 유전자 정보를 파악하여 화를 잘 내는 성향이 있다거나,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거나 낙천적이라거나 자살 가능성이 있는 지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니!

유전학자 다발성 경화증을 비롯한 여러 가지 뇌질환 연구는 뇌졸중 치료에 도움이 된다니!

 

유전공학이 암을 치료하고 에이즈를 극복하고 말라리아를 물리치고 결핵을 지구상에서 종식시키고, 300년까지 수명을 연장시키고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게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전혀 의도하지 않았거나 혹은 일부러 만들어낸 무시무시한 괴물이 탄생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유전공학은 인류의 재앙인 동시에 축복일지도 모른다. (책에서)

 

이제 과학은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야 하는 고도의 과학으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앞으로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진행될까.

유전공학을 보는 환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앞으로 자신의 유전자 프로파일을 가지고 맞춤형 치료, 맞춤형 약 복용이 가능해질까.

 

유전공학 이야기가 설레면서도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불치병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 반갑고 즐거운 소식이다. 하지만 위험할지도 모르고, 윤리적인 문제가 될지도 모르기에 조심스럽기도 하겠지.

제발 나쁘게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연구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는데…….

선의의 연구자, 선의의 사업가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전공학이라는 뜨거운 주제여서 어렵지만 흥미진진한 책이다.

기술, 과학의 발전에는 축복과 재앙이 함께 올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약 치료효과와 부작용 효과도 생각하게 된다.

선의의 연구자와 악의의 이용자도 있을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자신에게 딱 맞는 맞춤형 치료가 언제쯤 가능할까.

망가진 심장, 고장 난 척추를 자신의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세상이 언제쯤 올까.

많은 것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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