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 청소년 지식수다 1
장바티스트 드 파나피외 지음, 배형은 옮김, 쥘리앙 르브뉘 그림, 곽영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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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절약하거나 자연에너지 혹은 바이오매쓰 에너지…….

 

에너지 문제는 생활과 밀착된 문제다. 화석연료가 정점에 달해 종말을 고하고 있기에 에너지 문제는 지구 생존의 문제, 인류의 위기로 인식되기도 한다. 석유나 석탄 등 각종 지하자원이 고갈된다면 우린 어떤 에너지를 써야 할까. 예전에는 원자력이 인류의 희망이라고 배우기도 했다. 하지만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통해 원자력이 미치는 폐해를 알기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원자력 에너지가 주는 혜택도 크지만 피해 또한 막대하기에 다른 대체 에너지를 찾아야 할 텐데……. 화석연료의 고갈이 지구에 사는 인간들에게 위기가 될까, 아니면 기회가 될까.

 

원자력에 대한 청소년 지식수다를 만났다.

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

제목에서부터 에너지 위기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이제 원자력이 아니면 우린 집집마다 태양열 장치를 마련해야 할까, 네덜란드처럼 지붕에 풍차를 마련해야 할까. 아니면 옛날처럼 물레방아를 돌려야 할까.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버섯구름은 정말 아름답다. 하지만 그 피해는 상상불가였고 지금도 후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원자 폭탄을 비롯한 핵무기의 위협은 원자력 산업과 함께 지구에서 사라지게 될까.

원자력 발전소가 엄청난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고 있지만 동시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폐기물의 안전한 배출도 걸림돌이다. 무엇보다 핵무기확산조짐, 원자력 사고의 광범위한 피해들이 더욱 커져간다는 점이다.

 

책에서는 원자와 방사능에 대한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짚고 넘어간다.

원자, 방사선이란 무엇인가.

원자(atom)는 물질을 이루는 최소 입자이고,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원자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뤄져 있다.

원자는 안정적이지만 불안정한 원자핵은 스스로 붕괴하며 안정적 원자핵으로 변환하는데, 이 때 방사선이 방출된다. 물론 라듐이나 우라늄 같이 방사선을 내뿜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물질에서만 방사선이 나온다.

원자, 원자력, 방사선인 알파선과 베타선, 감마선, 방사능을 나타내는 단위인 베크렐에 대한 설명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방사능을 견디는 힘인 방사성 저항성.

절지동물이 포유동물보다 방사성 저항성이 크다고 한다. 전갈은 인간이 견딜 수 있는 방사능의 양보다 100배가 많아도 견딜 정도라는데……. 우와~ 박테리아는 최강이고 막강이다. 박테리아는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어 파괴된 DNA를 스스로 연결시켜 생체를 재구축한다니! 인간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다면, 이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이런 음식을 개발한다면, 방사능 문제는 해결되는 건가.

원자력의 대안은 무엇일까.

전 세계 450여 개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어마어마한 전력의 혜택을 입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피해가 막대함을 알게 되면서 독일, 벨기에, 스위스는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데…….

석유, 석탄, 가스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를 할 것이냐, 친환경적인 방식이냐, 재생에너지 개발이냐, 아니면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으로 갈 것이냐.

개발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바이오매스 에너지는 미생물에 대한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바이오매스 에너지는 농업 폐기물, 잡초를 사용하거나 중유를 생산하는 미세 해양 조류를 배양해서 얻을 수 있다. (19쪽)

책에는 이외에도 방사성 저항성, 반수 치사량,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히로시마 원자폭탄과 피폭, 방사성 구름의 영향, 냉각수, 핵 연료봉인 크레용, 원자력 사고 등급, 자연방사능, 오펜하이머와 원자폭탄, 라돈, 플루토늄, 우라늄, 핵겨울, 핵폐기물 등에 대한 짤막한 수다들이 들어 있다.

 

책 마지막에는 퀴즈를 통해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지식수다니까.

물과 바람, 태양을 이용하는 복합 발전소는 없을까. 자원절약에 대한 연구와 홍보는 아직 미흡한 것 같은데…….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는 소비가 미덕이라며 자원고갈 문제는 뒷전인 듯한데…….

이 책은 '내인생의책'에서 나온 청소년 지식수다 시리즈다. 원자력을 테마로 한 책이다.

체르노빌, 후쿠시마를 통해서 원자력이 미치는 폐해를 알고 있지만 원자력 에너지가 주는 혜택 또한 크기에 알고 싶었는데…….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다. 인류 공동의 위기에 대한 지식수다, 모두가 함께 쑥덕거려야 하지 않을까.

 

** 내인생의책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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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속으로 들어간 돼지 - 교통수단의 발달과 원리 내인생의책 돼지학교 과학 12
백명식 글.그림, 박지형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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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속으로 들어간 돼지]돼지와 함께 배우는 교통수단의 발달과 원리

 

 

부릉~ 부릉~

우와~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탈 것에 대한 책입니다. 기차, 비행기, 버스, 자동차, 병원차, 구급차, 소방차, 헬리콥터, 오토바이, 자전거, 로켓, 우주선까지…….

 

 

 

 

꾸리, 데이지, 도니.

돼지 삼총사도 탈 것을 무지 좋아합니다. 종이로 직접 기차를 만들고, 자동차와 버스를 만들고 비행기를 만드네요. 그리고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군요.

칙칙폭폭 꿀꿀~

슈웅~꿀꿀

부릉부릉 꿀꿀~

 

 

 

 

 

삼총사는 피그 박사님과 함께 교통박물관을 구경 갑니다.

교통박물관은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이군요. 바퀴 전시실에서는 많은 남자들이 통나무를 이용해 무거운 돌을 옮기고 있답니다. 피라미드의 돌을 쌓고 있는 걸까요? 마치 역사책의 한 장면을 보듯 생생하게 움직이는 박물관. 이런 박물관 저도 가보고 싶어요.

 

 

바퀴의 역사를 볼까요.

바퀴의 발견은 엄청난 혁명이었을 겁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무거운 돌을 나르기가 쉽지 않은데, 바퀴를 이용한다면 거뜬하거든요.

최초의 바퀴는 통나무죠. 통나무를 굴림대로 이용해 대리석을 옮겼다고 해요. 바퀴가 둥근 이유는 마찰력 때문이라는 설명도 그림과 함께 있답니다.

기원전 5000년경에 만들어진 나무로 만든 둥근 바퀴, 나무판자 바퀴, 바퀴살이 있는 바퀴, 바퀴둘레에 철판을 두른 바퀴가 있답니다. 공기를 넣은 지금의 타이어바퀴는 1800년대에 나왔군요. 트로이 전쟁 때도 바퀴는 큰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요. 인도 국기에도 바퀴가 들어가 있죠.

 

 

 

 

증기 기관차는 알았지만 증기 자동차는 처음 봅니다. 1769년에 니콜라 조제프 퀴뇨가 만든 증기 자동차는 브레이크가 없었다는데요. 어떻게 정지할 수 있었을까요? 슬픈 뒷이야기가 안타까워요.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 최초의 네 바퀴 자동차, 경주용 자동차의 발전에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1804년에 이르러서야 세계 최초로 철도 위를 달리는 증기 기관차를 만들었다니……. 그동안 선조들은 많이 불편 했겠군요. 지금의 편리함을 생각하면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이 안 가요.

이후 스티븐슨의 증기 기관차가 실용성을 증명하면서 기차는 발전에 발전을 더합니다. 처음 석탄을 때면서 증기로 움직이던 기차가 가솔린 기관을 달더니 이젠 전기 기관차, 고속열차로 발견해나가는 이야기가 그저 신기하고 대단합니다.

 

 

배의 발달 과정도 나오네요. 통나무배, 뗏목, 돛단배, 범선을 거쳐 증기선…….

세월호의 아픔을 겪고 있기에 가슴 아프게 읽게 되는 부분입니다.

 

배가 뜨는 원리, 비행기의 하늘을 나는 원리 등이 과학적으로 설명되어 있군요. 중력과 양력, 추력과 항력, 유선형 모양을 한 이유까지 쉽게 설명 되어있군요. 수륙양용기, 자기부상열차, 극초음속 비행기까지 갈수록 스마트해지는 탈것들 이야기 입니다. 위성항법 장치, 교통 신호 지키기, 속력과 속도의 차이까지 있군요.

 

 

 

 

속력은 일정 시간 동안 이동한 거리를 나타내고, 속도는 일정 시간 동안의 변위를 말해요.(책에서)

 

 

속력은 빠르기만 따지지만 속도는 빠르기와 운동 방향까지 따진다는 설명이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어요. 헷갈리는 용어들인 속력과 속도, 부피와 들이, 무게와 질량, 길이와 높이 등에 대해서도 한번쯤 짚고 가면 좋겠군요.

 

 

 

 

가장 인기 있는 교통수단은 무엇일까요?

미래의 교통수단은 무엇이 될까요?

우주선을 버스처럼 탈 수 있는 날이 올까요?

화석 연료가 없어도 탈것들은 움직일까요?

읽을수록 궁금해지고 호기심이 생기는 책입니다.

돼지 삼총사들의 모험이야기는 언제나 과학적 호기심을 채워주거나 흥미를 자극하는 군요.

은근히 깊이 있는 설명에 매번 놀라게 되는데요.

<돼지 학교 과학>시리즈는 다음에도 계속 됩니다.

부릉부릉 꿀꿀~

 

 

** 내인생의책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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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015-05-19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넥슨 2015-05-19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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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드 - 빅뱅 직전의 우주
프랭크 클로우스 지음, 이충환 옮김 / Mid(엠아이디)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보이드]빅뱅 직전의 우주, 신기해~

 

공간에 꽉 찬 공기들을 의식하며 살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지구의 중력을 생각하며 살지도 않는다. 진공에서의 삶도 모른다. 중력이 다른 곳에서의 인생도 모른다. 공기와 지구 중력은 늘 일상이니까.

하지만 지구 밖을 벗어난다면....... 태양계를 벗어난다면……. 우리가 속한 은하를 벗어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공기는 희소한 존재가 되고 중력도 달라질 것이다. 우주에서는 평균 1cm³ 안에 분자 알갱이가 1개 정도라는데, 우주에 생물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괴생물체든, 친구 같은 생물체든 말이다.

빅뱅 직전의 우주를 다룬 책을 만났다.

VOID 보이드.

void의 뜻은 빈 공간, 공동, 무, 진공이다.

진공이 아닌 세상에서 진공을 만들 수 있을까. 양자역학은 공기를 모두 제거하더라도 완벽한 진공이 이론상 불가능하다는데……. 진공청소기, 진공관, 진공 막대는 완벽한 진공이 아니란 말인가.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란 양자요동이라고 한다. 진공에서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전자와 양전자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이다.

1929년 에드윈 허블의 우주팽창 발견은 분명 놀라운 발견이었다. 기존의 우주론에 반전을 가져오는데…….게다가 우주의 가속 팽창이라니!

암흑에너지의 존재가 진공 에너지로 예상되면서 아인슈타인이 말한 우주상수도 쓸모 있게 되었다. 가짜 진공에서 진짜 진공으로 갈 때 우주는 급팽창(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데……. 우주배경복사라는 '태초의 빛'의 온도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는데.......

빅뱅, 우주팽창과 인플레이션, 우주배경복사는 어떤 관계일까.

백 억 년 전의 우주생명체인 태양, 달, 별이 이러한 우주팽창의 결과물이라면…….

인플레이션 시기에 우주의 온도와 밀도 차이로 각기 다른 지금의 은하, 별, 행성, 지구가 생겼다는고 한다. 모든 우주의 온도가 밀도가 만약 균질했다면……. 그랬다면 지구의 형제별이 무수히 있거나 지구조차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주가 진공에서 나왔다니! 가상에너지가 0에 매우 가까워서 그 생애가 긴 거대한 양자요동일 수 있다는데…….

태양의 중력장에 잡혀 있는 지구나 행성들의 위치에너지는 균일하게 음이라는데…….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합이 0보다 작다면 총 에너지가 음인 채로 태양계 내에 잡혀있었을 것이라는데……. 물론 총 에너지가 양이라면 중력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겠지.

우주가 팽창함에 따라 공간 역시 확장한다. 하지만 행성과 별처럼 전자기력에 의해 뭉쳐져 있는 물체들은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는데……. 그래서 지금의 지구는 팽창하지 않는 거였군.

관측된 우주 팽창 속도와 현재 우주배경복사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과거의 우주온도를 역산해서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가짜진공의 영역에서 요동이 발생했다면 음의 압력의 중력효과가 물질의 중력 효과보다 압도적이 된다. 그렇게 되면 가짜 진공에서 힉스 진공으로 우주가 전이할 때 거대한 인플레이션은 일어날 수 있다. 인플레이션 동안 걷잡을 수 없는 팽창이 빠르게 일어나고 그로인해 우주전체에 걸쳐 있는 배경복사의 온도가 우주 어디서나 동일하다는 사실, 동일한 물리법칙을 보인다는 것은 분명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발생했다는 것이리라.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우주배경탐사선과 윌킨슨 마이크로파 비등성 탐사선에 의해 배경복사가 정확히 측정되었다는데.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자의 노력의 결과물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장들의 양자이론, 일반상대성이론, 우주 팽창 가설, 끈 이론에 대한 관찰과 수학적 작업들에 대한 결과물들이 그저 대단해 보인다. 과학자들의 집념어린 관찰과 연구, 수식 계산까지 더해져 새로운 사실들을 밝히고 있다니!

원자 규모의 미시 세계는 양자역학이 지배하고, 우주 같은 거시 세계는 상대성이론이 지배한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분출, 인플레이션, 배경복사, 요동, 어딘가에 또 다른 지구의 가능성 등 신기하고 더 궁금해지는 비밀의 우주 이야기다.

책을 읽으면서 지구와 행성의 이야기, 4차원 세계의 이야기가 과학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저자도 시간여행이라는 SF장르 같다니…….

우주의 팽창이 왜 지구의 팽창, 국토의 팽창, 아파트의 팽창으로 일반화되진 않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의문점이 해소되어서 후련하고 개운한 느낌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태양과 별들이 과거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주의 모습이 과거의 모습이고 지금도 우주팽창 중에 있다면 미래에 밝혀질 또 다른 우주의 진실은 무엇일까. 우주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그저 무한대의 산물일까. 창조의 신은…….

결국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는 시간여행이나 웜홀 같은 이야기가 현실일 수도 있을까.

 

지구를 벗어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기에 아직도 우주는 까마득한 존재다. 우주 괴생물체를 다룬 영화 <아바타>, 우주 정류장에서의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 <그래비티>를 보면서도 그리 실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주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되면서 자꾸만 관심이 간다고 할까. 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이 간다고 할까.

천체물리학의 세계가 이리도 흥미 있을 줄 처음 알았다. 호기심 가득 읽게 되는 책이다.

앞으로 밝혀질 우주의 진실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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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드 - 빅뱅 직전의 우주
프랭크 클로우스 지음, 이충환 옮김 / Mid(엠아이디)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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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이드]빅뱅 직전의 우주, 신기해~

 

공간에 꽉 찬 공기들을 의식하며 살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지구의 중력을 생각하며 살지도 않는다. 진공에서의 삶도 모른다. 중력이 다른 곳에서의 인생도 모른다. 공기와 지구 중력은 늘 일상이니까.

하지만 지구 밖을 벗어난다면....... 태양계를 벗어난다면……. 우리가 속한 은하를 벗어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공기는 희소한 존재가 되고 중력도 달라질 것이다. 우주에서는 평균 1cm³ 안에 분자 알갱이가 1개 정도라는데, 우주에 생물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괴생물체든, 친구 같은 생물체든 말이다.

빅뱅 직전의 우주를 다룬 책을 만났다.

VOID 보이드.

void의 뜻은 빈 공간, 공동, 무, 진공이다.

진공이 아닌 세상에서 진공을 만들 수 있을까. 양자역학은 공기를 모두 제거하더라도 완벽한 진공이 이론상 불가능하다는데……. 진공청소기, 진공관, 진공 막대는 완벽한 진공이 아니란 말인가.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란 양자요동이라고 한다. 진공에서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전자와 양전자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이다.

1929년 에드윈 허블의 우주팽창 발견은 분명 놀라운 발견이었다. 기존의 우주론에 반전을 가져오는데…….게다가 우주의 가속 팽창이라니!

암흑에너지의 존재가 진공 에너지로 예상되면서 아인슈타인이 말한 우주상수도 쓸모 있게 되었다. 가짜 진공에서 진짜 진공으로 갈 때 우주는 급팽창(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데……. 우주배경복사라는 '태초의 빛'의 온도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는데.......

빅뱅, 우주팽창과 인플레이션, 우주배경복사는 어떤 관계일까.

백 억 년 전의 우주생명체인 태양, 달, 별이 이러한 우주팽창의 결과물이라면…….

인플레이션 시기에 우주의 온도와 밀도 차이로 각기 다른 지금의 은하, 별, 행성, 지구가 생겼다는고 한다. 모든 우주의 온도가 밀도가 만약 균질했다면……. 그랬다면 지구의 형제별이 무수히 있거나 지구조차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주가 진공에서 나왔다니! 가상에너지가 0에 매우 가까워서 그 생애가 긴 거대한 양자요동일 수 있다는데…….

태양의 중력장에 잡혀 있는 지구나 행성들의 위치에너지는 균일하게 음이라는데…….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합이 0보다 작다면 총 에너지가 음인 채로 태양계 내에 잡혀있었을 것이라는데……. 물론 총 에너지가 양이라면 중력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겠지.

우주가 팽창함에 따라 공간 역시 확장한다. 하지만 행성과 별처럼 전자기력에 의해 뭉쳐져 있는 물체들은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는데……. 그래서 지금의 지구는 팽창하지 않는 거였군.

관측된 우주 팽창 속도와 현재 우주배경복사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과거의 우주온도를 역산해서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가짜진공의 영역에서 요동이 발생했다면 음의 압력의 중력효과가 물질의 중력 효과보다 압도적이 된다. 그렇게 되면 가짜 진공에서 힉스 진공으로 우주가 전이할 때 거대한 인플레이션은 일어날 수 있다. 인플레이션 동안 걷잡을 수 없는 팽창이 빠르게 일어나고 그로인해 우주전체에 걸쳐 있는 배경복사의 온도가 우주 어디서나 동일하다는 사실, 동일한 물리법칙을 보인다는 것은 분명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발생했다는 것이리라.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우주배경탐사선과 윌킨슨 마이크로파 비등성 탐사선에 의해 배경복사가 정확히 측정되었다는데.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자의 노력의 결과물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장들의 양자이론, 일반상대성이론, 우주 팽창 가설, 끈 이론에 대한 관찰과 수학적 작업들에 대한 결과물들이 그저 대단해 보인다. 과학자들의 집념어린 관찰과 연구, 수식 계산까지 더해져 새로운 사실들을 밝히고 있다니!

원자 규모의 미시 세계는 양자역학이 지배하고, 우주 같은 거시 세계는 상대성이론이 지배한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분출, 인플레이션, 배경복사, 요동, 어딘가에 또 다른 지구의 가능성 등 신기하고 더 궁금해지는 비밀의 우주 이야기다.

책을 읽으면서 지구와 행성의 이야기, 4차원 세계의 이야기가 과학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저자도 시간여행이라는 SF장르 같다니…….

우주의 팽창이 왜 지구의 팽창, 국토의 팽창, 아파트의 팽창으로 일반화되진 않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의문점이 해소되어서 후련하고 개운한 느낌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태양과 별들이 과거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주의 모습이 과거의 모습이고 지금도 우주팽창 중에 있다면 미래에 밝혀질 또 다른 우주의 진실은 무엇일까. 우주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그저 무한대의 산물일까. 창조의 신은…….

결국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는 시간여행이나 웜홀 같은 이야기가 현실일 수도 있을까.

 

지구를 벗어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기에 아직도 우주는 까마득한 존재다. 우주 괴생물체를 다룬 영화 <아바타>, 우주 정류장에서의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 <그래비티>를 보면서도 그리 실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주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되면서 자꾸만 관심이 간다고 할까. 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이 간다고 할까.

천체물리학의 세계가 이리도 흥미 있을 줄 처음 알았다. 호기심 가득 읽게 되는 책이다.

앞으로 밝혀질 우주의 진실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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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찾아 나선 돼지 - 갯벌의 동식물과 생태 내인생의책 돼지학교 과학 11
백명식 글.그림, 임현식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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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찾아 나선 돼지]갯벌의 역사와 갯벌 생물, 갯벌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우와~

돼지학교에 왔어요.

언제나 시끌벅적하지만 유쾌하고 유익한 학교죠.

여름 방학이 되어 피그 박사님과 서해안 갯벌 탐사를 떠나는 돼지 삼총사.

갯벌로 출발하기 전에 박사님의 설명을 듣네요.

드디어

멋진 오픈카로 변신한 연필 호를 타고 바다에 도착한 돼지 삼총사.

갯벌이란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 바닷가에 드러나는 넓고 질펀한 바닥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 갯벌은 8천 년 전부터 만들어졌고요, 서해안 갯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5대 갯벌 중 하나라는군요.

바닷물이 만들어 낸 역사인 셈이죠.

갯벌은 하루에도 두 번 드러나요.

그건 달과 지구가 가까워지면 끌어당기는 힘이 커져서 생기는 거랍니다.

그리고 지구의 자전으로 인한 원심력으로도 생기죠.

인력과 원심력의 비밀이 썰물과 밀물을 만들어 냈군요.

와~

드디어 갯벌 탐사에 나서게 된 우리의 돼지 삼총사.

준비를 잘 해 왔는데요.

갯벌탐사에 필요한 도구들을 볼까요?

뜰채, 채집통, 필기도구, 면장갑, 장화, 모종삽, 핀셋, 드라이버, 돋보기, 줄자…….

갯벌에 들어갈 때 준비사항은 꼭 지켜야 한답니다.

반드시 어른과 함께 들어갑니다.

정해진 구역에서만 탐사해야 돼요.

물이 들어오기 한 시간 전에 갯벌에서 탈출해야 돼요.

잡은 생물은 놓아주어야 해요.

언제나 안전하게, 갯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갯벌탐사를 해야겠죠.

마법처럼 몸집이 작아진 삼총사는 자갈 갯벌을 지나 모래 갯벌에 도착했어요. 달랑게를 만나고 싶나 봐요.

게와 갯지렁이가 펄을 먹고 뱉어내는 모습은 언제 봐도 신기한데요.

갯벌의 미생물이 유기물들을 분해하고 쪼개 놓으면 갯벌 생물들은 그 유기물을 먹고 살지요.

아~

돼지들의 갯벌 이야기는 끝이 없답니다.

조잘조잘 꿀꿀

재잘재잘 꿀꿀.

책에서는 그림으로 자세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꿀꿀 더 알아보기'를 통해서도 밀물과 썰물을 설명하고 있네요.

만조와 간조, 조석표와 달의 모양 변화, 갯벌의 종류, 갯벌의 생물들의 모양과 특징들, 갯벌에 사는 연체동물인 낙지, 주꾸미, 조개와 고둥 등......,

갯벌 생물을 먹고 사는 물새들, 갯벌에 사는 식물들, 갯벌의 먹이 사슬, 점점 사라지는 갯벌, 갯벌의 가치 등…….

돼지학교 과학 11번째 주제는 갯벌이었군요.

아이들과 함께 갯벌탐사를 간다면 이런 책은 미리 읽어 봐야 하겠죠.

알고서 떠나는 여행은 더욱 유익하니까요.

재미있고 알찬 과학 동화, 창의적 융합과학 교과서이기에

언제나 마음에 쏙~ 드네요.

돼지학교 시리즈는 초등 과학 4가지 영역인 생명, 지구와 우주, 물질, 운동과 에너지 분야를 재미있게 그림과 설명으로 익힐 수 있게 한답니다.

귀여운 돼지 삼총사를 따라 여행하다보면 호기심과 흥미가 더욱 커지게 되죠.

삼총사들이 수행하는 미션을 함께 하다보면 문제 해결력까지 키워지겠죠.

돼지학교 과학은 앞으로도 계속 된답니다.

쭉~~꿀꿀

 

 

** 내인생의책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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