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앨리스 먼로 지음, 서정은 옮김 / 뿔(웅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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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노벨 문상학 발표 이후 각종 인터넷 서점에서 앨리스 먼로의 책들이 적극적인 소개를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솔직히 나 역시도 '앨리스 먼로'라는 이름의 작가를 노벨 문학상 덕분에 처음 알았다. 얼마나 많은 책이 있는지도 몰랐고, 국내에는 그녀의 어떤 책들이 번역출간되었는지도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발표 이후 인터넷 서점에서는 대대적이다 싶을 정도로 앨리스 먼로를 소개했고, 덕분에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과 이전에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경우엔 국내에서 2007년 출간되었다. 출간 당시 이 책이 국내에서는 얼마 만큼이나 인기를 얻었는지는 몰라도 2001년 《타임》지 에서는 이 책을 올해의 책 다섯 권에 포함시킬 정도였다고 하니 현지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것 같다.

 

이 책에는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을 시작으로「물 위의 다리」, 「어머니의 가구」, 「위안」, 「쐐기풀」「포스트앤드빔」, 「기억」, 「퀴니」,「곰이 산을 넘어오다」를 포함한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노벨 문학상 최초의 단편소설 수장작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앨리스 먼로는 단편에도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음을 증명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록된 「곰이 산을 넘어오다」의 경우엔 2006년 「Away from Her」라는 영화의 원작이기도 하고, 이 영화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ACTRA 상을 수상하고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을 비롯한 여러 영화제의 공식 부문에 출품되기도 했다고 한다.

 

「곰이 산을 넘어오다」니 참 흥미로운 제목이 아닐수 없다. 치매에 거린 부인 피오나를 요양원에 보낸 그랜트는 아내를 계속 보러가지만 피오나는 자신을 알아 보지 못한다. 오히려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이후다. 그럼에도 아내를 위하는 그랜트다. 아내를 향한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지만 다른 여인들과의 관계를 갖기도 한다. 하지만 아내를 사랑하는건 변함이 없다. 그리고 다시 아내를 찾아간 그랜트를 아내는 알아 본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부부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다.

 

뭔가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과 삶이 찾아 온 의도치 않은 일 등이 이야기로 그려져 있다. 누군가의 일탈이, 누군가에견 변치 않음이 오지만 그런 상황에 놓인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나 행동이 보통의 사람들의 그것이기에 공감대를 자아내고 이런 점들이 단편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2013 노벨 문학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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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상자 속으로, 얍! - 2012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 담푸스 저학년 동화 1
황규섭 지음, 서희주 그림 / 담푸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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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안데르센상 수상작'이라는 말에 무엇보다도 눈길이 갔던 것이 사실이다. 어른들의 책에도 여러 상들이 있듯이 아이들 책에도 많은 권위있는 상들이 있다. 그중에서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칼데콧 상, 라가치 상,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등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가족 문제로 힘들어 하는 부모님과 아이들을 위한 '힐링' 메시지라고 하니 작품성에서는 분명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 최근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가족간의 갈등을 보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힐링 메시지가 분명 문제들에 대한 대안이 될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자식 앞에서 싸우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분명 불안해진다. 아이 앞에서 싸우지 않는게 제일 좋을수도 있지만 싸움보다도 그 싸움 이후에 아이에게 부모가 화해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은 대처법이라는 구성애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율은 아빠와 엄마가 싸우면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외우는 주문을 외운다. 아이가 싸우는 부모를 보면서 행복이 가족이 되게 해달라고 마법을 주문이라도 외워서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생각했을 그 마음이 참 안쓰럽게 느껴진다.

 

어느날 우연히 계단에서 발견하게 된 종이상자. 율은 그 상자를 통해서 평소 엄마와 아빠에게 바랬던 것을 빌게 되는 것이다. 아이는 그런 바람을 빌기까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마음 아팠을지를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나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혹시라도 내 아이들은 우리에게서 어떤 불안함과 불행을 느끼기도 했을지 궁금해지고, 내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아이가 모를것 같지만 아이는 부모 사이의 어떤 문제를 분명 감지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아이에게 사랑과 함께 안정감을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자 의무라는 생각이 들고, 책을 읽으면서 부모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다시 한번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는 기회였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이 책은 아이를 위한 책이긴 하지만 어쩌면 부모가 먼저 읽어야 하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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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소품 - 내가 꿈꿔 온 달콤한 손뜨개 세상이 펼쳐진다! 북유럽 스타일 시리즈
주부와생활사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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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러곳에서는 올해의 첫눈이 내렸다. 비록 내가 사는 곳은 햇빛 쨍쨍이긴 하지만 날씨가 많이 추워졌으니 언젠간 눈이 올 것을 기대하며, 꼭 눈이 안 오더라도 충분히 착용 가능한 손뜨개 소품들에 대한 책에 관심이 간다.

 

『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소품』은 총 1, 2권에 걸쳐서 여러가지 손뜨개 소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북유럽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듯, 심플하면서 충분히 매력적인 겨울 소품들이 나오는데 표지에 소개된 목도리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손뜨개라는 제목에 걸맞게 목차에 해당하는 'Contents' 영어 단어도 배색뜨기 기법으로 소개되어 있는 점이 흥미롭다. 참 다양한 배색뜨기 기법이 있는것 같다. A부터 Y에 이르기까지를 배색뜨기 기법으로 표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북유럽하면 스칸디 교육법,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는 왠지 추운 겨울날들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책에는 넥 워머, 리스트 워머, 벙어리장갑, 모자, 목도리, 스톨(어깨에 걸치는 긴 숄), 레그 워머 등 주로 겨울에 사용할 수 있는 소품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손뜨개를 이용해서 만들수 있는 가방, 파우치, 핀 쿠션, 스와치 등도 있는데 충분히 사용가능한 실용적인 소품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상당히 예쁘고 고급스럽다. 시중에 판매되는 것 못지 않은 디자인으로 만든 소품들이여서 솜씨만 있다면 만들어서 주변에 선물하면 상당히 좋을것 같기도 하다. 특히 목도리나 장갑과 같은 것은 겨울 소품으로 가장 먼저 떠올를 것들이지만 스톨 같은 경우엔 위의 바로 위의 사진속에 있는 사슴 문의가 들어간 소품이 바로 스톨인데 마치 망토처럼 보이기도 하고, 다르게 연출하면 넓은 목도리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만큼이나 매력적인 소품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의 후반부에는 이렇게 필요한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아주 상세한 과정에 걸쳐서 소개되어 있어서 손뜨개를 할 수 있다면 이 책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배색뜨기 레슨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배색뜨기 기법들을 위에 소개된 만드는 방법과 같은 그림 이미지가 아닌 실제로 실로 만드는 과정을 찍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소품 2』을 보지는 못했지만 소개를 보면 1권 비슷한 구성의 책인것 같아 소품의 다양성을 원한다면 2권도 함께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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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만우절 나남창작선 113
양선희 지음 / 나남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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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하룻동안 거짓말을 해도 어느 정도 용서가 되는날, 영화배우 장국영이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날... 만우절하면 거짓말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최근에는 지나친 장난은 제제를 받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친한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의 장난이 허용되기도 한다. 그런 만우절의 의미를 떠올리며 이 책의 제목 《카페 만우절》은 과연 의미일까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소설가 양선희'이기 이전에 '기자 양선희'(중앙일보 논설위원)로서의 삶은 무려 20여 년 동안 했다고 한다. 기자라는 직업은 '팩트' 즉, '사실'이 가장 중요하고, 그런 '사실'에서 이제는 '허구'의 세계로 들어 온 작가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더욱 궁금해진다.

 

매력만큼이나 실력도 출중하다 못해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니는 여류 시인 윤세린과 그런 천재 어머니의 천재 희곡작가겸 연극배우인 딸 민은아에 얽힌 진실을 한승애라는 기자가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기자 한승애는 아마도 이 책 저자의 분신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진실을 향해하는 모습이 본분이 기자였던 작가의 경험이 십분 발휘되었을 것 같기도 하다.

 

어머니 윤세린의 부재, 아버지 민중기의 방임 속에서 자란 민은아는 연극배우에서 희곡작가로 성공하게 되지만 척추암으로 인해 33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만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너무나도 다른 말들을 하게 되고, 그 말들은 각각의 이야기와 엇갈리면서 과연 그들의 이야기에서 진실은 무엇인지, 진짜 민은아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를 가늠하는 것이 힘들어진 것이다.

 

민은아의 어머니 윤세린은 우울증에 의한 자살을 했다고 전해지지만 사실은 딸 민은아와 같은 암-위암-을 앓아 센 강에 투신한 것이다. 윤세린은 민은아가 그랬던 것과 같은 평가를 사람들로부터 듣게 된다. 자신의 아들을 유혹하고, 문란하다고.

 

도대체 진신을 무엇일까? 민은아와 윤세린은 천재라는 수식어, 매력적이라는 공통점 이면에 사람들로부터 요녀에 문란하고, 쉬운 여자로 남아져 있다. 그녀들에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말을 한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수가 없을 정도로 자신들의 입장에 의한 두 사람이 남은 것이다.

 

천재적인 재능과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그녀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단지 어느 특정인의 사례로만 치부할수 없듯, 말이 전달하는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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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요리책 - 그녀를 감동시킬 94가지 시크릿 레서피
권향자 지음 / M&K(엠앤케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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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목을 보고서는 남자분이 쓴 책인가 싶었지만 전혀 그렇지는 않고, 이 책은 자신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연인을 위해서 요리하고자 하는 누구에게라도 유용하게 쓰일 요리책이다. 그렇기에 제목에서 느껴지는 제한적인 의미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마치 다이어리처럼 그다지 크지 않은 책이지만 비교적 많은 요리들의 레시피와 요리에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자신이 요리책임을 알리기라도 하듯, 책의 목차가 이렇게 완성된 요리 이미지로 표시되어 있어서 좋은것 같다.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그 비주얼을 떠올릴수 있는 요리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으니 이런 목차의 경우 분명 도움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도 소개된 요리들은 각각의 테마에 어울리는 요리들이기 때문에 그런 점도 나쁘지 않은 구성처럼 보인다.

 

 

첫장에 나오는 '후라이팬 하나로 요리 끝(Frying pan cooking)'이라는 요리들이라니 얼마나 좋은가 말이다. 게다가 요리 레시피를 보면 알다시피 과정이 정말 단순하다. 보통 2단계에서 3단계만을 거치면 사진속 요리들을 만들수 있다고 하니 요리에 대한 부담감없이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걸 곁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가게에서 팔만한 요리를 만들수도 있고, 야외로 나갈때 만들면 좋을만한 요리, 집반찬으로 딱인 요리들까지 구성이 다양하고, 테마만큼이나 가짓수도 많아서 이 책 한권에 익숙해지면 먹고 사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일 정도이다.

 

음식의 양도 2인분~4인분 정도이기에 많은 요리를 할 필요가 없는 요즘 젊은층에게는 소개된 요리들 만큼이나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수 없다. 또한 요리 레시피 중간 중간에는 요리 기구들에 대한 tip, 기본 조미료, 밥짓기, 설거지 등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정보들도 담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요리를 어려워 말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다. 재료도 많이 필요하지 않고, 요리 과정은 간단하니 일단 만들어 보라고 말이다. 요리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에겐 어쩌면 쉬울수도 있는 책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양함이 있는 요리책이라면 볼만한 가치는 있어 보이기에 초보자와 그 이상의 사람들에게도 추천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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