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싱 1 오싱 1
하시다 스가코 지음, 김균 옮김 / 청조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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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권의 책으로 쓰여진 이야기다. 여자라기 보다는 한 인간의 일생을 표현했다고 해야 좋을만큼 이 책에 소개된 이의 이야기는 대단함을 넘어서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 책은 전체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소개만 봐도 국적을 불문하고 놀라움을 전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초로의 노인이 된 오싱. 그녀가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회상하게 된다. 지독히도 가난해서 온 가족이 일을 해야 했고, 오싱도 두 언니들처럼 더부살이를 하러 간다. 겨우 일곱 살의 나이로 쌀 한 가마니에 말이다. 앞으로 그녀 앞에 펼쳐질 고생은 짐작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총 6권의 표지를 보면 아주 어린 여자 아이의 모습에서 나이 지긋한 여인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들의 무리한 사업 확장에 마음에 들지 않는 오싱은 가출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시작되는 기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출한 오싱과 그런 할머니를 찾아간 손자 게이는 지난날을 회상하게 되고, 이미 변해버린 옛모습을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을지, 온 힘을 다해 살아왔을 오싱의 모습이 연상되어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비록 일본과 우리나라의 정서가 다를지라도 오싱이라는 한 여인이 보여줄 모습을 본다면 분명 일본에서 보여준 반응도 우리나라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싱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십수년 전 읽은 한 소설이 생각이 났다. 이제는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는 그 소설에서도 한 여인은 자신 앞에 놓인 온갖 장애물에도 누구에게라도 감동을 선사할 인생을 살았다. 이 책 역시도 그에 못지 않는 충분한 감동을 안겨 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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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이렇게 말하라 - 내 아이를 변화시키는 최고의 한마디
치엔스진.치엔리 지음, 김진아 옮김 / 제이플러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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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어떻게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다짐들이 종종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소리치지도 않고, 매도 들지 않고, 좋게 이야기하겠다고 했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이에게 그렇게 하면 나 역시도 기분이 좋을리가 없기에 가급적이면 소리치거나 말로써 상처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혹시라도 난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라는 포장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엇던게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랑하기에 더 소중히 해야 할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가 부모로부터 듣고 싶어하는 100가지의 말을 소개하고 있는 부모가 되기 이전의 사람이거나 부모가 된 사람들이 충분히 읽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100가지 말이라니, 목차에 나오는 말들을 보면서 하루 중 나는 아이에게 여기 나오는 말들 중 하나라도 한 적이 있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건성으로 하기 보다는 진심을 다해서 해야 할 100가지 말들. 개인적으로는 29번째에 나오는 사랑해라는 말은 비교적 많이 하는것 같다.

 

별로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는 말들인 것이 사실이다. '기특하구나' '잘했구나' '좋은 생각이야' '다 컸구나' 등처럼 말이다.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그런 생각들에 더해서 책은 각각의 말들을 어떤 상황에서, 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말 사용법을 가르쳐 준다.

 

책을 읽다보면 이것은 아이에게 용기를 주고, 스스로 먼저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지만 부모가 옆에 있어 널 지키고 사랑한다는 것을 100가지의 말들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이왕해야 할 말이라면 비난과 윽박지르는 말이 아닌 아이를 응원하고 칭찬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기에 부모 스스로 아이에게 하는 말투와 자주 쓰는 표현을 생각해 보고 이 책에 소개된 말들과 반대로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당장 바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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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 프로젝트
그레임 심시언 지음, 송경아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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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괜찮다 싶은 책은 내가 읽기도 전에 벌써 미국에서 유명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로 제작 중이거나 제작 예정인 경우가 많다. 이전에 읽은 <아멜리아는 자살하지 않았다>도 그랬지만 이 책 역시도 상당히 학구적인 제목 안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담긴 책이고, 스토리도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남자 주인공을 누가 맡을지도 벌써부터 기대되는 원작 소설이 되는 셈이다.

 

<로지 프로젝트>라니, 처음엔 이 책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이 오롯이 제목만 보았을때는 정말 무슨 인문학 도서인줄 알았다. 하지만 내용은 사랑 소설로 분류되니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추측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게다가 책을 선택할때, 제목, 표지 디자인, 책 뒷면의 책소개글을 많이 참고 하는 나에게 제목은 일단 합격점을 받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주인공 돈 틸먼은 미드 「빅뱅 이론」의 셸든 쿠퍼와 싱크로율 100퍼센라고 한다. 솔직히 「빅뱅 이론」 시리즈를 챙겨보지 않았고, 언젠가 딱 한번 에피소드 하나를 케이블에서 본 적이 있는데 과학도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해 보이는, 학업적인면은 대단할지는 모르지만 다른 면에서도 평범하다 못해 다소 엉뚱해 보이기도 한 캐릭터들이 기억난다.

 

39세의 젊은 나이에 이미 유전학 교수이고, 훨친한 키와 바람직한 몸매, 요리 실력까지 겸비한 그야 말로 이보다 더 좋은 수 없는 조건을 가진 남자 돈 틸먼. 완벽해 보이는 돈에게도 치명적인 안타까움이 있엇는데 그것은 바로 연애 DNA가 없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는 뛰어날지는 모르지만 인간관계 특히나 여자들과의 관계를 제대로 이끌어가는 능력만은 창조주가 주시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니 인간은 공평하다고 할 수 있고, 만약 외적인 조건이 완벽하다 할 만한 돈에게 그런 능력까지 갖춰져 있다면 인간적 매력인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애엔 젬병인 그가 결혼을 하기 위해서 보여주는 모습 처절하기까지 하다.

 

말 그대로 아내의 자격 조건을 정하는데 눈이 높다는 의미보다 상당히 까다로운게 사실이다. 그런 돈에게 나타난 여성 로지. 매사에 논리적이고, 데이트 여성과 과학적 논쟁을 하는 그가 논리와는 거리가 먼 로지를 만나면서 점차 자신이 생각했던 기준이나 조건과 맞지 않음에도 끌리게 된다.

 

그리고 로지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고자 벌이는 로지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는 돈이다. 처음 로지 프로젝트가 이런 의미일줄은 몰랐던게 사실이다. 결국 두 사람은 로지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마친다. 논리적인 남자와 비논리적인 여자의 만남. 극과 극 정도는 아니더라도 전혀 자신의 관심 안에 들어 올 수 없었던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어쩌면 자신의 영혼의 동반자를 찾을 수 있으니 인생은 예측불허의 행복도 분명 자리하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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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
히구치 타쿠지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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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

 

제목만 보면 상당히 황당하고 발칙하고 위험한 발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주인공의 사정을 들어 보면 그 진심이 엉뚱한데도 마음이 아프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김정현 작가의 <아버지>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주인공인 아버지는 어느날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그런데 이 암이 발견하기도 어렵지만 고치기는 더 어렵다는 것을 읽었는데 그 병을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의 주인공 미무라 슈지 역시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앞으로 6개월을 살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그런데 슈지는 보통의 암진단을 받은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슈지는 경력 22년차의 베테랑 방송작가다. 본인 스스로도 인정하듯, 그가 담당한 프로그램은 모두 버라이어티다. '유익' 보다는 '즐거운' 쪽이 훨씬 많은 프로그램들이다.

 

그런 그는 아내에게 어떻게 말할지를 걱정하는 동시에 앞으로 남겨질 아내와 아들을 위한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다. 그것은 바로 아내에게 남편이자 아이에겐 아빠가 될 사람을 구해주는 것이다. 아내와 결혼할 남자를 찻는것, 그것이 마치 지상 최대의 과제인마냥 분주하게 움직인다.

 

마흔도 안된 아내, 아직은 어린 아들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슬퍼

할 시간조차 아깝게 느끼며, 슬픔을 택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작가의, 주이공 슈지의 의지가 어느 정도 반영된 행보가 아닐까 싶기도 다. 또한 췌장암과 시한부 6개월이라는 진단을 받은 당사자보다 아픔이나 충격이 더한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과 본인이 겪는 그런 감정들을 가족에게 만큼은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방송작가라는 직업을 십분 발휘한 그의 인생에서 있어서의 마지막 기획은 그가 가족들의 간호를 받으며 눈을 감는 순간 성공한 듯이 보인다. 하지만 그 이후 밝혀지는 진실은 또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아내를 위해서 남편감을 찾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위해 그의 계획에 동참해 주는 아내.

 

떠나는 남편도, 남겨진 아내도 참 마음 아프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감동 이상의 것을 느끼게 되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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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에도 막부가 시작되었을까? - 도요토미 히데요시 vs 도쿠가와 이에야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31
박은화 지음, 황기홍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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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이라는 말만큼 선수들을 자극하고 힘을 고취시키는 것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제껏 여러차례 맞붙은 한일은 그 종목을 불문하고 그 어느 나라와의 맞대결보다 중요해서 우리나라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것이다. 과거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그 영향으로 죽음은 물론 현재까지도 그 영향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일본을 미워하는 것 이상으로 일본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일본은 우리를 지배한 나쁜 일본의 모습이 대부분이였고, 일본에 대한 보다 깊은 내용은 배울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일까? 에도 막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거니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vs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대결이 왜 한 권의 책으로 나올만 했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두 사람 자체에 대해서도 지식이 없으니 더욱 그러하다.

 

그렇다면 일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떤 이유에서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에 서게 되었는지 그것에 대해서 알아 본다면 두 사람에 대한 이해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의 무장이자 정치가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 출신이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 전국시대 최고의 무사였던 오다 노부나가를 만나 무사의 삶을 살았고 그가 죽자 대신해서 일본의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안정화를 위해서 여러 정책을 만들고 실시한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다 실현하기도 전에 죽게 되는데, 자신의 뒤를 이을 아들이 겨우 여섯 살에 불과하자 자신의 죽음 뒤를 걱정해서 대표 무사들에게 아들에 대한 충성을 약속 받게 된다. 그들중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있었는데 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자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게 된다.

 

결국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까지 죽게 했다고 한다. 이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에도 막부 시대에 일본 사회가 발전한 것을 이유로 들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 자신이 일본의 전국시대를 정리했기 때문에 에도 막부도 가능했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자신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진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배신과 위선을 밝히고 그동안 고통 받았던 자신의 가족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위해서 재판을 청구하게 되었다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말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입장에서 보자면 분명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행동은 배신이다. 그렇다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입장은 어떨까? 일본의 발전을 위해서 어쩔수 없었다는 피고의 주장은 인정된다. 하지만 원고의 아들을 죽인 부분에 대해서는 그 죄가 인정되는 바, 원고가 주장한 명예 훼손죄와 피해 보상 청구 중에서 명예 훼손죄는 기각하지만 피해 보상 청구는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역사는 어떤 면에서는 분명 이긴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것 같다. 그렇게 되면 반대편에 놓인 사람은 또 억울해질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반대편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이 있으니 적어도 말도 못해보는 진짜 억울한 상황은 면할 수 있을것 같아 이 책의 의도와 취지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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