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하는 패션 예술 쫌 하는 어린이 4
카타지나 시비에작 지음, 카타지나 보구츠카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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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하는 패션』은 풀빛에서 출간된 '예술 쫌 하는 어린이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예술이라고 하면 사실 어른조차도 어렵게 생각할 수 있기에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을텐데 이 시리즈는 우리의 삶에서 동떨어지지 않으며 동시에 최근 150년 동안의 패션의 역사 중에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로서의 패션을 소개한다. 어떻게 보면 패션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들을 만날 수도 있는 책이다.

 

이러한 패션은 원래 상류층 사람들 사이에서의 유행을 뜻하는 말이였는데 이는 점차 대중으로 퍼져서 이제는 상류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패션은 포괄적으로는 옷차림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각 시대마다 유행하는 스타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소위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과거 이미 유행했던 패션이 현재에서 다시 유행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영원히 유행하는 것은 없다. 지나치게 유행을 쫓아 자신의 취향이나 스타일을 고려하지 않은 패션은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꼭 디자이너가 유명하다고 해서 그의 옷이 유행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책은 최근 150년 동안 패셔션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웠다고 할 수 있는 옷과 신발, 모자와 가방을 소개한다. 지나치게 파격적이거나 다소 엉뚱하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있는 반면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소위 유행하거나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것도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이여서 유행하지 못했을지라도 지금 다시 보면 분명 유행할 수 있는 패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결국 패션이란 돌고 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니 유행이 지났다고 해서 버리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의 경우에는 보관하는 것도 분명 의미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책의 가장 처음 등장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청바지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자 동시에 꾸미자면 한 없이 어려운 것이 바로 청바지일텐데 계절별로, 색깔별로, 재질별로, 디자인 등을 생각하면 청바지의 세계는 정말 끝이 없는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평소 가장 즐겨 입는 옷이 청바지라는 점에서 데님의 탄생 배경에서부터 본격적인 패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과정과 유명 청바지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패션의 역사를 만나게 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운동화를 비롯해 심플하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드레스계의 청바지 같은 리틀 블랙 드레스, 하이힐, 다소 특이한 디자인의 옷 등과 과연 이것이 모자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마치 머리 위에 하나의 예술 작품을 올리고 다니는것 같은 필립 트리시의 모자 등도 소개된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라면 분명 이 책은 더욱 그 가치가 클 것이며 그렇지 않다해도 예술의 한 분야로서 패션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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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건축 예술 쫌 하는 어린이 1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다니엘 미지엘린스키 지음,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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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쫌 하는 어린이-1 생각하는 건축』은 제목 그대로 건축에 대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쉽고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먼저 건축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짚고 넘어가자면, 사람들이 들어가서 살거나 일을 하거나 물건을 넣어 두기 위해 '집'을 짓는 일'이라고 한다.

 

 

이런 집을 짓는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건축가이며, 건축가는 집을 지을 때에 집의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서 짓기도 하지만 자신의 상상력에 근거해 집을 짓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될 집들은 어떤 면에서 후자에 속하는 집들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서른다섯 가지의 특별한 집들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이 책을 읽는 법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각각에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는데 먼저 해당 집을 지은 건축가의 이름은 물론 얼굴까지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으며 해당 집들에는 저자가 붙인 별명이 적혀 있고 그 위에는 진짜 이름이 작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아이콘을 활용해서 해당 집이 위치하고 있는 곳(대도시, 숲 속), 지은 재료(나무, 벽돌 등), 집 안에 있는 공간(부엌, 침실 등)도 표시하고 있으니 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각각의 집들은 그 기능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구조가 신기한 경우도 있는 등 그 자체로 분명 희소성을 가지는 독특함을 자랑한다. 그렇기에 이를 통해서 건축이 단순히 집을 짓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 그 자체처럼 생각되기도 할 것이다.

 

 

차례를 보면 유럽의 집들이 지도 위에 잘 표기되어 있고 이어서 세계의 집들이 지도 상에 표기되는 순이다.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그림 기호를 다시 한 번 한 페이지에 소개함으로써 이해를 돕고 있으니 만약 책을 읽다가 그 그림 기호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싶을 때에는 이 페이지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책에 등장하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서른다섯 가지의 특별한 집들에는 과연 어떤 종류가 있을까?

 

스위스에 위치한 땅속에 있는 굴 집(얼스 하우스 이스테이트 라텐슈트라세)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코트다쥐르 해변에 위치한 보글보글 거품 집(라 메종 뷜), 일본 도쿄에 위치한 커튼으로 벽을 만든 집(커튼 윌 하우스),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요정의 호두 집(프리 스피릿 스피어), 포르투갈 루가르 다스 카르발리나스에 위치한 계단이 있는 집(카사 톨로) 등이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참 멋지다 싶었던 영국 윌트셔에 위치한 '켄 셔틀워스'라는 건축가가 지은 '초승달 집(크레센트 하우스)'를 보면 달에 살고 싶은 마음을 뒤짚어서 꼭 달에 가야 하는 것이 아니니 지구에 달 집을 만들자는 생각에 뻔한 둥근 달이 아니라 초승달 두개를 합쳐서 크레센트 하우스를 짓게 되었고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유리로 하여 정원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그 반대면은 벽으로 해서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다.

 

또한 초승달을 두개 합친 모습이기 때문에 공간적인 면에서도 부족하지 않아 보이고 두 개 중 하나의 초승달에는 공동의 공간(부엌, 식당, 거실 등)을, 나머지에는 개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침실만을 배치해두고 있기 때문에 이또한 효율적이면서도 좋은것 같다.

 

이처럼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각각의 집들에 대한 별명 , 진짜 이름, 건축가를 비롯해 집을 설명하는 각종 그림 기호가 표기되어 있으며 건축가가 어떤 목적에서 이러한 집을 짓게 되었는지에 대한 소개와 집의 단면과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각각의 공간 등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천편일률적인 구조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공간의 다양성을 제시해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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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호 열차 - 제5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허혜란 지음, 오승민 그림 / 샘터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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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호 열차』는 2015년에 제5회 정채봉 문학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심사위원 모두를 매료시키고 감탄을 자아내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현실의 문제의식을 집요하게 대결하면서 끝내는 인간성의 승리를 드러내는 작가 정신직설적이지 않고 시적인 문장으로 감성에 호소(p.89)하는 것이 특징인 정채봉의 문학 정신이 잘 투영된 것이 선정 이유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원래는 중편동화였으나 단행본을 위해 내용이 추가되었으며 이 동화의 주된 내용은 1937년 구소련에 의해서 강행되었던 '고려인 강제 이주'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나라를 잃고 먼 타국에서 그 설움을 겪어야만 했던 우리 민족의 역사라는 점에서 어른들도 꼭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찻길이 어디로 뻗어 있고 종착역이 어디이며,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한 마을의 조선 사람들 마흔 명이 소련군의 명령에 따라 열차를 타게 된다. 저마다 일상을 나날을 보내다 갑작스레 이 열차에 몸을 싣게 되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집에 두고 온 추수를 걱정하지만 이내 끊임없이 달리기만 하는, 좌석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고 단단한 선반만 놓여져 있는 열차 안에서 두려움에 떨게 되고 곧 잠잠해진다. 아무도 알지 못하고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기에.

 

오랜 시간 달리는 열차 안에는 먹을 것도 변변찮고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하나 둘 병을 얻게 되고 열차가 길에 정차할 때마다 하나 둘 열차 밖으로 실려나가 땅에 묻히게 된다. 그나마도 묻을수가 없으면 땅 위에 뉘어놓고 남은 사람들은 다시 열차를 타고 떠난다.

 

그속에는 얼마 전 아버지가 소련군에 의해 잡혀간 사샤가 있다. 올해 열두 살인 소년으로 할머니와 삼촌, 삼촌의 약혼자인 레나 누나, 이웃인 해님이네 가족과 함께 있는데 이들 가족에게도 고통의 시간이 다가온다.

 

 

시름시름 앓던 해님이의 남동생 안톤이가 이제 갓 태어난 율이를 본 이후 여러 사람들처럼 그렇게 죽어간 것이다. 그런 안톤이를 소련군은 전염병이 돌 수도 있으니 데려가 버리고 이후 할머니는 삼촌과 레나 누나의 결혼식을 열차 안에서 올려주고 이때 사샤는 할머니의 죽음을 직감하게 되며 할머니는 다음날 돌아가신다.

 

결국 삼촌을 할머니를 안고 열차에서 내리고 그때서야 참았던 눈물이 흐르고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열차에 몸을 맡긴다. 그런 사샤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가 있었으니 열악한 환경에서도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율이였다.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언제 멈출지 모르는 열차 안에서 하루하루를 버틸 때 사샤는 율을 통해 힘을 얻게 된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는지도 모르는 시간이 흘러 드디어 열차가 멈추고 소련군은 사람들을 모두 내리게 한다. 그리고 조선인들이 마주한 풍경은 끝없는 벌판과 사샤보다 키가 큰 갈대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그저 그 뿐인 땅이였다. 모두가 절망한 가운데 열차는 야멸차게 떠나버린다.

 

바로 그때 해님이가 계속해서 부르던 노동요 같았던 생명의 희망을 다룬 노래를 삼촌이 서툰 솜씨로 부르게 되고 이윽고 나머지 사람들도 마치 앞으로 펼쳐질 역경들을 이겨내 보자며 힘을 내듯 함께 따라부르게 된다. 

 

이처럼 『503호 열차』는 고려인 강제 이주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사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는데 '503호 열차'는 우리 조선인들에게 있어서는 분명 미래가 불투명한, 어쩌면 조금 과한 면도 없진 않지만 나치가 유대인들을 태워 수용소로 향했던 열차와 같은 분위기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가족을 잃었고 끝내 도착해서도 암담한 현실과 마주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율이라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할머니가 남긴 씨앗을 뿌려 곡식을 키우고 삶을 꾸려나가려고 하는 강인한 의지를 동시를 느낄 수 있어서 비장미까지 느껴지는 그런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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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떠날 용기 - 29개국 67개 도시 340일간의 세계여행
이준호 지음 / 알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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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꿈꾸고 바라지만 정작 소수만이 실행에 옮기고 이뤄내는 것이 바로 여행이 아닐까? 여행이 싫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현실에서 벗어나 어딘가로 떠나기를 지금 이 순간에도 꿈꾸고 있을테지만 막상 누군가가 왜 떠나지 않냐고 묻는다면 떠나고 싶은 마음을 덮어버리는 온갖 이유들을 열거 할지도 모른다.

 

정말 돈이 없어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 아니면 다른 이유들로 떠나지 못하는 걸까? 『무작정 떠날 용기』는 그럼에도 떠날 수 있었던, 그렇지만 떠났고 세계 29개국 67개 도시를 340일간의 여행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비교적 늦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을 했고 건축학도로서 8월의 어느 날 처음으로 떠난 건축 답사를 통해서 더 낯설고 새로운 도시 이야기가 궁금해졌다고 한다. 그렇게 이왕 먼 길을 떠날 거라면 조금은 오래도록 떠나고픈 마음에 '1년'이라는 시간동안 지구 '1바퀴'라는 세계여행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1년 중 특별한 날인 어느 생일 날을 D-Day로 삼아서 앞뒤로 두 개의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세계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떠나기 직전까지 과제와 세계여행 준비를 병행하면서 힘들었고 그로 인해 1년 간의 여행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것 같아 망설여지기도 했단다.

 

이륙을 하기 전까지도 과연 자신이 세계여행을 떠나는지가 실감나지 않았던 저자는 이후 뉴욕공항에 도착해 어쩌면 생애 가장 긴 하루를 보내며 겨우 여행의 첫 숙소를 찾아간다.

 

우린 이렇게 편안한 자세로 누군가의 생고생이 담긴 세계여행기를 쉽게 읽어나가지만 계획한대로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일들 속에서도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는 이야기는 분명 흥미롭고 대단하다 싶어진다. 그리고 여전히 떠나기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어쩌면 이 책의 저자와 같은 '무작정 떠날 용기'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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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 인생을 바꾸는 공간 활용법
오자와 료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꼼지락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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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정말 그럴까'? '그렇다면 왜 그런거지?'하는 의문이 절로 따라오는 책이다. 덴마크하면 여러가지 이미지가 떠오르겠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행복이 첫 월급으로 사는 의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니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에서 디자인 가구 쇼핑몰을 운영하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사업차 숱하게 북유럽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북유럽 가구의 발상지인 덴마크의 경우에는 자동차로 직접 운전해서 무려 1,000km 이상을 돌아다녔을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쓰기까지 수많은 덴마크인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덴마크 사람들이 첫 월급으로 의자와 같은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바로 여기에 댄마크인의 행복의 비밀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면서 인테리어와 행복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결국 인생이란 시간을 의미하고 그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행복의 좌우한다는 것에 착안해 북유럽 가구의 인기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덴마크인들의 인테리어 노하우와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삶의 행복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다루고 있는 것이다.

 

 

북유럽 가구하면 심플한것 같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서 좋은것 같은데 덴마크에 세계 굴지의 고급 가구가 브랜드가 있고 유명 의자 디자이너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에게 있어서 가구는 단순히 삶의 공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특유의 추운 지방에서 아무래도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그들에게 소중한 자산으로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예쁘고 실용적인 가구가 아니라 오래오래 사용하고 자식과 손주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세월의 멋을 알고 당연히 가구가 만들어지는 과정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몇 년 쓰고 바꾸는 소모품이 아닌 것이다.

 

앞서 이야기 한대로 인생은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어떻게 꾸미느냐는 자기 개인뿐만 아니라 그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자기만을 위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위한 가구를 산다는 것은 다른 이들의 행복도 생각하는 의미라고 이 책은 이야기 한다.

 

이렇듯 자신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청결하고 정돈된 상태로 유지하고 각 공간의 쓰임에 어울리는 가구와 소품 등을 배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저자는 보여준다. 때로는 덴마크 현지인 집 인테리어나 현지의 가구 매장 또한 저자 자신의 집 인테리어와 자신의 매장 인테리어 등을 사례로 들어서 이해를 돕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은 점진적으로 볼 때 인생 전체를 바꾸는 공간 활용법이기도 해서 꼭 비싼 수공예 가구나 예술작품으로 집을 꾸미라는 것이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도 충분히 집을 행복하고 배려하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쉽게 적용할 수 있고 바꿔볼 수 있는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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