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 춘추전국, 인간의 도리와 세상의 의리를 찾아서 아우름 15
공원국 지음 / 샘터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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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는 샘터사에서 출간된 ‘아우름’의 열다섯 번째 도서로 ‘아우름’은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에 관한 응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이다. 최근 인문학적 소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TV에서도 이와 관련한 강의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아우름의 경우에는 다양한 계층의 명사들로부터 자신이 그동안 이뤄 온 업적이나 생애와 관련해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강의를 듣는 것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만나볼 『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의 ‘도리(道理)’와 세상의 ‘의리(義理)’에 대해 말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하고 하면 지금의 경우 극심한 분열과 경쟁 상황을 의미하는 말처럼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실제 기원전 8세기~기원전 3세기에 이르기까지 대략 550년 동안 수 많은 나라가 중국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던 시기를 말한다.

 

말 그대로 혼돈의 시기였을 것이다. 패배는 곧 멸망이자 죽음이였을 시기에 이때 등장했던 제자백가 사상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목표였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역사가로 특히 중국의 《춘추전국이야기》시리즈를 출간했고 이는 중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을 정도라고 할만큼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다.

 

분열과 경쟁의 상황에서 도리와 의리를 외치는 것이 참으로 무용지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렇기에 우리는 더 이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바로 세워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시대적으로는 상당히 혼란스러웠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히려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사상가들이 많이 등장했던 시기이기도 하며, 중국 역사의 근간이 이 시대의 말기에 완성되었을 정도라고 하니 단순히 평가할 수 없는 이유일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개인의 성장을 위해 추구해야 할 도리와 개인을 넘어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추구해야 할 의리에 대해 그 당시의 이야기를 빌려와 하고 있는데 마치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또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게 와닿는 책인것 같다.

 

내용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책의 초반에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간략한 정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서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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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계절은 안녕하신가요 - 아직은 서툰 우리들의 계절에 부치다
선미화 글.그림 / 시그마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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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되는 에세이집을 보면 책 자체가 상당히 예쁘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글을 쓴 작가가 책 속에 그려진 그림도 직접 그린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따뜻한 글로 위로를 건내면서 예쁜 그림으로 다시금 마음을 다독여주는 그런 기분이 든다.

 

책 자체가 예뻐서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가 그 속에 담긴 작가의 메시지가 좋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셈인데 이번에 만나게 된 『당신의 계절은 안녕하신가요』역시도 그러하다. 표지에서부터 그림이 수준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이 책의 저자인 선미화 작가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인물로 앞서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를 통해서 많은 현대인들을 위로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美畵의 그림 에세이'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아직은 서툰 우리들의 계절에 부치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책 속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책을 여러 번 보게 된다.

 

한 번은 글에 치중에서 또 한 번은 글과 그림을 함께, 다음으로는 여러 번이나 그림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마치 이 책 자체로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이러한 감상과 다르지 않을것 같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눠서 각 계절에 어울리는 이야기와 그림을 만날 수 있는데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들에는 우정, 사랑, 인생, 꿈, 행복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어느 하나에 국한되어 이야기가 분류되어 있기 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물흐르듯 쓰여져 있다.

 

일상에서 마주한 삶의 깨달음이나 여러 지역의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겪은 이야기에서 깨닫게 된 것들을 담담한 어조로 써내려가고 있는데 함께 그려진 그림이 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부드럽고 따스한 위로와 용기의 이름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사계절의 계절감이 물씬 느껴지는 그림이지만 전반적으로 따스한 분위기가 느껴져 좋고, 그림 자체만을 보는 것도 마치 무수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것 같아 자꾸 보게 된다.

 

그렇기에 프롤로그에서 '이 계절 당신은, 그리고 당신이 지나고 있는 계절은 모두 안녕하신가요.'라고 묻고 있는 말은 어쩌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 속에서 괜찮다고 말하는, 당신도 당신의 계절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주는것 같아 날로 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따뜻한 온기를 느낄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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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화요란
오카베 에츠 지음, 최나연 옮김 / ㈜소미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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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화요란'은 아직 떨어지지 않은 꽃, 즉 요란은 어우러져 피었다는 뜻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꽃이 가장 아름답게 흐드러지게 핀다는 의미 정도로 보면 될것 같다. 이 책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라면 등장하는 여러 여성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말일 것이다.

 

『잔화요란』은 지난 2015년 일본의 TBS방송국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의 원작 일본소설이라고도 하는데 드라마와 소설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은것 같다. 다만, 드라마를 보질 못해서 뭐라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책속에는 여러 여자들이 등장하는데 가장 먼저 30대 초반의 니시다 리카는 한 체인 회사의 본보 영어부 기획과에서 10년동안 일해 온 여성으로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녀에게 혼담을 주선한 이는 자신이 모시는 상사인 쇼타 카시와기로 사실 그와는 5년이 넘게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쇼타의 부인이자 회사의 사장 딸이기도 한 미츠코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서 쇼타의 오랜 친구의 동생인 케이치를 소개해준 것이다.

 

그런데 케이치는 형과는 나이차가 많이 났었고 성년이 되기도 전에 형이 죽자 쇼타에게 많은 의지를 한다. 쇼타는 젊은 시절 핸섬한 외모와 뛰어난 능력 덕에 사장의 눈에 띄어 미츠코와 결혼했고 이후로도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아 몇 차례 외도를 한 인물이다.

 

그럴 때마다 미츠코의 부모님은 오히려 그녀에게 참으라고 말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기품있게 자라는 것이 무엇인지의 표상처럼 키워진 미츠코는 친정 어머니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그녀는 남편이 리카와 만난다는 것을 알고 자신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케이치를 리카에게 소개해줌으로써 둘의 곁에 두고 지켜보는 것이 복수라 여기는 인물이다.

 

여기에 리카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여류 서예가인 류코의 서예 교실에서 만난 30대 후반의 커리어 우먼인 이즈미와 40대 중반으로 남자들의 세계에서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했던 마키는 사회에서 만난 인간관계이다.

 

리카는 바쁜 케이치를 대신해 이즈미와 마키에게 결혼 준비를 부탁하지만 리카 모르게 마키는 케이치와 부적절한 만남을 갖고 있다. 여기에 미츠코와 쇼타가 어렵게 낳은 10대의 딸인 미우는 자주 집으로 놀러왔던 케이치를 동경하다 나중엔 커서 케이치 오빠의 신부가 되겠다고 했지만 리카와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부모님을 모르지만 엄마가 흥신소에 부탁해 아빠와 리카의 관계를 알게 된 서류를 본 이후로 엄마를 더욱 이해할 수 없게 되어 반항 아닌 반항을 보여준다.

 

인물 관계도를 그려보자면 복잡하기가 이를데 없는 관계이며 그마저도 부적절한 경우가 대분이다. 그들은 스스로 사랑의 정의를 내리지만 이 모든 인물들의 바깥에서 바라보는 독자의 시선에서는 과연 이들 중 진짜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이는 누구일까 싶은 마음마저 든다.

 

상당히 파격적이기도 하고 소위 요즘 말하는 막장 같기도 한 내용인데 그래서인지 과연 일본 드라마에서는 이들의 관계나 스토리가 어떻게 연기되었을지, 결말은 어떻게 달랐을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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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치하야 아카네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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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은 2013년에 제20회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수상한 치하야 아카네의 작품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사랑을 빼놓을 수는 없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잣대에서 보자면 과연 이들의 사랑을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야기는 총 여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제각각이라고 하기 보다는 마치 연작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앞 이야기에 등장했던 주변인이 다음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여섯 편의 주인공이나 주변인은 어떤 식으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서로에겐 낯설지만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모두 무관하지 않은 관계여서 독특하게 느껴지며 그들이 인간관계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한치의 흔들림없이 늘 견고한 사랑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 내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사랑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어느 하나를 명확히 선택하지 못하고 어쩌면 양쪽에 발을 걸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용기부족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자신을 믿고 있는 상대방(그것이 연인이든 아니면 배우자든)에게는 배신이기도 해서 마냥 옹호할 수도 없는게 현실이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불꽃」의 여주인공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연인과 이미 오년을 함께 살고 있다.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아서 불안한 마음이 있을거라고 친구들은 이야기 하지만 어찌되었든 여자는 지인과 함께 있던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그 역시도 가정이 있기에 어쩌면 여자는 서로 끝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빠져드는 경우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후에 남자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항간에는 지병을 앓았다는 말도 있다.

 

「손자국」은 앞선 이야기에서 죽은 남자의 부하직원이다. 그의 죽음을 생각하게 되면서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난 이후 아내와 아이의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고 어딘가 모르게 소외된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가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반지」는 「손자국」에 등장한 가장의 아내로 대학 때 사귀던 지금의 남편과 결혼 후 비교적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하지만 아이의 출산 후 더이상 부부로서의 관계가 없는 남편의 무심함에 지쳐 남편과 친정에는 거짓말로 친구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에서 일한다고 말하며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연하의 남자와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화상」은 부모가 헤어진 후 어떤 사랑도 받지 못한 채 물질적 풍요로만 살아온 여자가 스스로를 학대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이야기라면 「비늘」은 그런 여자에게 곁을 내어주고 지켜주지만 정작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은 뒤늦게 깨닫는 남자의 이야기다. 둘은 동창으로 남자는 여자가 주변의 시선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음악」은 아이리시 펍에서 피들을 연주하는 여자로 사랑하는 연인과 제대로된 소통을 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로부터 미움을 받는게 두려워서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로 여러모로 상처가 많은 「화상」의 여자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인물이다.

 

'사랑이 뭐길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서로 외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훗날 덜 후회하게 만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잠시잠깐의 일탈과도 같은 사랑이 진실이긴 힘들다. 게다가 이 경우는 어떤 식으로는 정당화되기도 힘들다. 더 큰 상처와 되돌릴 수 없는 후회를 남기기 보다는 지금 자신 앞에 놓여진 감정에 대해 외부가 아닌 자신에게 진짜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더 강하게 들었다면 지나치게 고리타분한 생각일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책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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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는 곳간, 서울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4
황선미 지음, 이준선 그림 / 조선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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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천만 명이 사는 도시이자 수도이며 정치, 문화, 교육 등 전반에 걸쳐서 거의 모든 기능이 집중된 거대도시인 서울의 역사,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고찰까지를 담고 있는 책이 바로 동화작가 황선미가 들려주는 우리 땅 이야기, 그 네 번째인 『어울리는 곳간 서울』이 되겠다.

 

이 책은 서울을 담아내지만 조금 특별한 시선에서 접근하고 있는데 서울에 사람이 처음으로 살았다는 무려 6000년 전의 신석기 시대 이야기에서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백제,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라의 수도로서 서울이 지녔던 가치도 알려준다.

 

특히 스토리텔링 방식을 가져 와서 어린이들이 이 모든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외가 조상님 중 궁중의 능라장이가 있었고 그 재주가 이어져 이제는 엄마가 한복 장인이며 스스로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하는 미래라는 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때문이다.

 

미래는 조상 대대로 북촌한옥마을에 살아왔고 현재 살고 있는 명인당은 한복장인인 엄마의 작업실이자 전시 공간이며 한옥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바깥채를 내놓는 공간이기도 하다.

 

북촌한옥마을 곳곳에는 미래네처럼 조상대대로 가업을 물려받아 장사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떡집, 소목장, 한지 공예관 등이 있으며 미래의 할아버지 역시도 금박공예가로서 무형문화재로 인정받는 분이셨다.

 

 

그런 외할아버지가 이제는 몸이 쇠약해져 누군가가 올것 같다고 말씀하시어 엄마를 걱정케 한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오래 전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다 외할아버지와 인연을 맺었던 분의 손자인 조셉이 찾아와 외할아버지와 반가운 만남을 갖는다.

 

조셉은 한옥을 체험하러 온 외국인 중 한 명이자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릴리와 함께 미래와 사촌 강래 오빠가 소개해주는 서울 곳곳을 경험하게 된다. 대대로 전통문화를 계승해 온 집안에서 엄마와 같은 길이 아닌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미래의 고민이 엿보이기도 한다.

 

책에서는 과거의 서울과 현재의 서울을 잘 보여준다. 북촌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잇는 사람들이 모여 살았고 그 명맥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면 남촌에 있었던 유명 예술가들을 소개함으로써 서로 다른 모습도 알려준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서울의 모습(성곽, 여러 궁들, 한옥마을, 4대문)을 과거의 모습대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나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그로 인해 오염된 난지도나 청계천 등을 복원하고 또 예전의 생태계로 되돌리고자 하는 노력, 새롭게 시도되는 것들과 양봉, 농사 등과 같은 서울에서 가능할까 싶은 것들이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이야기 등을 함께 실음으로써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롭게 다가오는 서울의 여러 모습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제목 그대로 전통과 현대, 여러 것들이 어울리는 곳간으로서의 서울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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