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제목과 표지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그리고 스토리는 상당히 흥미로운데 아마도 미스터리/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9년 전에 발생한 한 여성의 죽음을 둘러싸고 모두 관련이 있는 다섯 명의 추리작가가 외딴섬에 위치한 천성관이라는 대저택에 모이게 된다. 물론 그들은 한 사람의 초대를 받고 도착하였지만 정작 다섯 명의 작가가 도착한 천성관에서 그들을 초대한 이는 보이질 않는 상황이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책 속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다섯 명의 각기 다른 분위기의 추리소설가가 나온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오마타 우시오. 아버지인 조가 기행적인 행태 속에서 태어난 혼외자 중 한 명으로 조에게는 우시오 외에도 서른 명이 넘는 혼외자가 있었다.

 

그의 죽음 이후 유산으로 여러 물건을 받지만 쓸모없다 여기던 차에 우연히 발견한 종이들 속에서 미발표 소설을 찾아낸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 후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해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지만 애초에 자신이 쓴 글이 아니니 작가지만 단 한 권만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어버린 경우다.

 

 

이런 우시오가 한 여성을 만나게 된 자리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다. 하지만 그녀는 특이하게도 아무일 없다는 듯이 사라지게 되지만 곧이어 교통사로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또한 우시오는 잊은 채 살아가게 되고 그는 더이상 작가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무려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그런던 차에 대중에겐 복면작가로 알려진 또다른 추리작가가 사나다 라는 섬의 천성관으로 그를 초대하고 그곳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또다른 네 명의 추리작가가 와있음을 알게 된다. 각기 다른 사람들, 추리작가라는 점과 한 여성의 죽음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의 공통점을 가진 이들.

 

이제 이들은 가상의 소설 속이 아닌 현실에서 누가 범인인지를 추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마치 그들이 살인이 난무하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버린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라도 범인을 찾아야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살인은 일어나니 극적인 긴장감을 점점 더 고조된다.

 

흥미로운 소재, 그리고 추리작가들의 추리라는 점에서 전개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점이 이 작품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가들의 정원 - 명화를 탄생시킨 비밀의 공간 정원 시리즈
재키 베넷 지음, 김다은 옮김 / 샘터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샘터에서 『작가들의 정원』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비교적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좋을 책으로 이제는 주인공인 '화가'이다. 이름하여 『화가들의 정원』.

 

아마도 전작을 흥미롭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 역시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될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멋진 풍경은 물론 여러 주제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화가분들의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더 만족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세계적인 화가분들의 정원, 그리고 작품, 작품 탄생과 관련한 이야기 등을 총제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좋은데 이 책에 담긴 정원들을 직접 보고 싶을 정도이다. 그중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는 이탈리아 출신이지만 후에 프랑스로 갔다는 사실은 알텐데 모나리자와 관련한 이야기는 물론 그의 정원(?)에 대한 소개를 보면 살아보고 싶어질 정도이다.

 

아름답다는 말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데 만약 한 눈에 다 담기 힘든 멋진 풍경과 어울어진 정원을 직접 보게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싶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의 정원은 프랑스의 앙부아즈에 있다.

 

프랑스의 루아르 강변에는 고성이 많은데 그가 말년을 보냈던 클로뤼세성 역시 그곳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책에는 이외에도 화가의 정원하면 아마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고 지금도 많은 팬들은 물론 프랑스 여행자들이 찾아갈 것 같은 모네의 정원인 지베르니가 소개되기도 한다. 폴 세잔, 루벤스, 프리다 칼로, 달리와 같은 유럽 화가들의 정원이 아무래도 좀 많다. 특히 프랑스가 그렇고.

 

그러나 영국이나 덴마크, 독일도 있고 바다 건너 미국과 프리다 칼로의 정원인 멕시코도 소개되니 볼거리는 정말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이 아파트가 주거형태이다 보니 정원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 정도가 되어야 정원을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규모나 조경 등을 생각하면 정원이라 하기엔 부족할 정도로 화려하고 큰 경우가 많아서 정말 볼거리가 많고 가만히 정원을 거닐면서, 또는 마련된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참 좋았던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아, 넌 누구니 (블루에디션 리커버 양장) - 나조차 몰랐던 나의 마음이 들리는 순간
박상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몸 건강만큼이나 화제가 되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정신 건강, 즉 마음의 건강일 것이다. 특히나 최근 일련의 사태들을 인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사회적 거리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인해 마음이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인간관계 속에서 의외로 우리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마음이 단단하다면 쉽게 상처 받지도 않겠지만 흔히들 말하는 회복탄력성으로 인해서 그 상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기에 평소 마음을 단련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잘 아는 것도 막상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쉽사리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럴 때에 읽어보면 좋을 책이 바로 『마음아, 넌 누구니』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박상미 작가는 마음치유 전문가라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위해서 마음치유학교를 열어 교육을 했고 강연도 하고 글도 쓰고 영화도 찍었다고 한다. 정말 다방면에서 관련 활동을 하신 전문가 중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다. 방송에도 많이 출연하셨고 출간한 책도 이미 여러 권이다.

 

이 책이 좋은 것은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일 때는 이렇게 해결. 딱 깔끔한 구조인 셈이다.

 

관계, 생각과 감정, 사랑과 이별, 상처, 치유, 나, 삶이라는 분야로 나눠서 그 상황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줌으로써 이와 같거나 또는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는 독자들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이야기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강한 마음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나의 마음 건강을 나쁘게 할 여러 일들 속에서도 굳건히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우리에겐 필요하기 때문이다.

 

흔히 좋지 못한 소문을 옮기고 다니는 사람, 소위 말하는 뒷담화 같은 걸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멀어질 것을 요구한다. 담담하긴 힘들겠지만 때로는 무시나 관계 끊기가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렇지 않게 나에게 상처주는, 그래서 혹시나 소시오패스가 아닌가 싶은 사람들과 마주할지라도 이를 어떻게 떨처낼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것처럼 제법 구체적인 상황 제시는 그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경우에 도움이 될것 같다.

 

저자가 분류하고 있는 고민 분야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속한 카테고리라는 점에서도 답답한 마음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번째 거짓말 요다 픽션 Yoda Fiction 2
정해연 지음 / 요다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해연 작가님의 글은 처음인것 같다. 앞선 다섯 작품을 통해서 한국 스릴러의 저력을 보여준 작가님의 여섯 번째 도서, 『두 번째 거짓말』은 요다 출판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요다 픽션(Yoda Fictio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단다.

 

이번 작품이 비록 첫 번째 도서이지만 스토리의 전개를 보면 마치 영상을 접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는것 같아 오싹해진다. 그게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이야기의 시작은 누군가의 비명소리다.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도입부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한 소녀의 절박한 질주가 이어진다. 어디로보나 긴박한 상황, 누군가로부터 쫓기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으로 영상으로 본다면 이보다 더 강한 도입부는 없을거란 생각도 든다. 아울러 뭔가 현실감이 느껴지는 묘사는 두려움을 배가 시킨다.

 

누군가의 도움이 다가오지만 차마 그 도움마저 마음 놓고 구하지 못하는 소녀는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집에 도착한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도 잠시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시금 공포가 덮쳐온다.

 

 

사건이 발생했다. 교복을 입은 한 남학생의 시체가 발견된다. 재개발 지구에서 발생한 일이다. 강력계 형사인 미령과 은호가 도착한다. 그리고 사건을 파악하려 애쓰는 가운데 미령의 딸인 혜리가 살해 위협에 노출된다.

 

과연 두 사건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여러모로 궁금한 일들의 연속이고 독자들은 추리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밝혀지는 사건들을 보면 지금 우리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성범죄, 성폭력 사건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일부일 수 있는, 사건의 축소판 같기도 한 상황을 보면서 미령과 은호라는 캐릭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은 같으나 발생한 사건 속에서,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다르고 특히나 미령은 섣불리 정의내릴 수 없는 그런 인물이다. 작품의 내용이나 스토리 등 여러 면에서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여러모로 생각을 해보게 만들지 않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스트 레터
이와이 슌지 지음, 문승준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스트 레터』, '이와이 슌지'. 어딘가 많이 익숙한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일본 영화 중 서정성과는 별개로 많은 패러디를 양산해낸 바로 그 영화 <러브 레터>의 감독이 쓴 작품이기 때문이다. 마치 '레터 시리즈'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제목도 이런 익숙하고도 기대되는 마음에 한 몫했을것 같다.

 

겨울이 되면 꼭 생각나는 영화, 게다가 일본어 회화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자연스레 떠올리게 될 영화는 오래도록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라스트 레터』는 어떤 이야기일까?

 

편지라는 소재, 지극히 아날로그적 느낌이 든다. 실제로 우편물을 배달하시는 분들도 편지보다는 고지서를 더 많이 배달할 것이고 심지어 군대조차도 요즘은 컴퓨터로 편지를 쓰면 그걸 출력해서 당사자에게 보여준다고 한다. 게다가 이제는 휴대전화도 사용 가능해지고 말이다.

 

첫사랑의 말 덕분에 소설가가 되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질 못하고 다른 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오토사카. 그의 기억 속 첫사랑은 도노 미사키이다. 여전히 그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미사키.

 

그러던 어느 날 오토사카는 중학교 동창회 소식을 듣게 되고 그녀를 떠올리며 그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그리고 기대감으로 동창회장으로 가게 된다.

 

중학교 3학년이던 당시 학생회장으로 졸업식에서의 연설문을 쓰기 위해 오토사카와 둘이서 애쓰던 그때 당시의 오토사카에게 미사키가 소설가를 해도 되겠다는 이야기를 건냈고 이 말 한 마디가 그야말로 오토사카의 인생을 결정짓게 된 셈이니 그로써는 지금의 미사키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할 것이고 그런만큼 만나고픈 마음도 컸을 것이다.

 

부푼 기대를 안고 찾아간 동장회장에서 그가 마주한 이는 바로 미사키의 여동생 유리. 그런데 놀랍게도 유리는 언니인 미사키처럼 행동한다. 게다가 동창회원들은 워낙에 시간이 오래지나다보니 미사키와 유리를 동일인물처럼 여기게 된다.

 

하지만 그 둘의 차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오토사카. 오직 그만이 유리의 정체를 알고 있는 가운데 이후 유리가 마치 자신이 언니인 미사키인듯 행동하며 그에게 연락을 해오고 그 역시 미사키에 대한 궁금증으로 그녀의 연극 아닌 연극에 모른 척 하게 된다.

 

그리고 유리를 통해 조금씩 미사키의 이야기, 그녀 자신의 이야기, 나아가 당시의 추억까지 떠올리게 된다.

 

이미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에서부터 뭔가 의미심장함이 느껴지는 가운데 오고가는 편지 속에서 과연 오토자카가 마주할 미사키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이란 무엇일까를 따라가는 이야기는 가히 <러브 레터> 2탄이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