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음 - 정채봉 산문집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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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 작가님의 20주기 기념 산문집을 만나보았다. 바로 『첫 마음』이 그것이다. 사실 이 책은 작가님은 산문집 4권을 엮어서 하나의 산문집으로 만든 것인데 그 4편은『그대 뒷모습』,『스무 살 어머니』,『눈을 감고 보는 길』,『좋은 예감』이라고 한다.

 

상큼한 느낌의 청사과 한 알이 유독 눈길을 끄는 표지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에세이 장르이긴 하지만 산문집 특유의 긴 호흡으로 독자들에게 정채봉 언어를 선사하고 있다.

 

잔잔한듯 마음의 명상을 가능케하는 글귀들은 요즘 같은 때에, 특히나 새해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제목치 참 잘 어울리는 부분도 없진 않다.

 

사회 현상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글도 우리는 필요하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필요한 것은 세상에 따스함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감의 글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런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글을 통해서 주변 풍경을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 참 아름답다. 글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작가의 시선에서 함께 그곳을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 들게 할 정도로 머릿속으로 그 풍경들이 그려지고 작가님이 묘사하고 있는 그 향기도 맡아지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의 삶에 대해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그리고 행복한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담담한 어조로 풀어가고 있는 글이다.

 

그리고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 오고 간 대화를 함께 실어놓았다는 것이다. 마치 선문답 같기도 한 대화는 그 대화를 읽는 독자들에겐 그 자체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할 것이고 또 비록 지면이긴 하지만 책을 통해서 작가가 만난 많은 분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의미있는 부분일거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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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도들 버티고 시리즈
오스틴 라이트 지음, 김미정 옮김 / 오픈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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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라이트라는 이름이 낯설지라도 『토니와 수잔』이라는 작품, 그리고 이를 원작소설로 영화화 되었던 「녹터널 애니멀스」이라는 작품은 알 것이다. 『광신도들』은 바로 이 작품을 쓴 오스틴 라이트의 작품으로 흔히 생각하기에 광신도라고 했을 때 사이비 종교를 떠올리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광신도들은 단순한 그런 의미의 존재들을 뛰어넘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존재들을 가르친다.

 

딱히 종교적인 관점이 아니라 누군가를 지나치게, 또 맹목적으로 추종하면서 그 대상의 잘못을 혹시라도 지적할라치면 마치 단체로 실성이라도 한 듯이 편을 들면서 올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공격의 타킷으로 삼아서 보복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 그런 존재들을 통칭하는 의미라고 보면 될것 같다.

 

세상에 이런 존재들이 많다. 좋아하는 마음, 응원하는 마음이 지나쳐 확실히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정도의 존재가 되는 것, 그런데도 본인들은 그게 무엇이 잘못인지 알지 못한다. 마치 부화뇌동한다는 말에 신앙과도 같은 맹목성까지 합쳐서 마치 자신들이 믿는 존재에 대한 의문 제기조차 자신들을 향한 공격으로 생각하는 이들, 이 작품에는 그런 모습들이 고스란히 그려진다.

 

 

책 속에 흥미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먼리 해리 교수, 그의 전공은 과학사이다. 그는 과학의 반대에 있다고 해도 될만한 사이비(종교)와 유사 과학에 대해 반박을 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 해리 교수와는 반대라고 할 수 있는 밀러. 그런 밀러를 추종하는 올리버 등이 등장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 같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이들은 전혀 낯선 존재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다른 이를 통해 낯설지 않은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현재는 은퇴해서 자신의 전공을 살려 사이비 과학에 대한 강의를 하던 해리는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외손녀의 친부인 올리버에게 외손녀인 헤이즐을 만나게 하는데 올리버는 헤이즐을 몰래 데리고 사이비 교주인 밀러의 농장으로 간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바 있었던 이런 유사한 드라마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이도 어느새 사이비 종교에 도취되어 자신의 자식까지 마치 제물로 받치듯 교주에게 받치고 영생을 얻는다거나 아니면 고통을 치유할 수 있다고 있는 이들이 이야기.

 

정말 사이비 종교에 빠진 이들에게 진실을 가르치기란 불가능하지 않을까. 스스로가 이미 그렇게 믿고 있는 이들에게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교주와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밖엔 비춰지지 않으니 말이다. 이런 말조차 이해하지 못할것 같다.

 

물론 고립된 공간에서 사람들을 포섭해 사이비 종교 속에 갇둬두고 사는 것도 문제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그렇게 살겠다는데 남들이 무슨 수로 그들을 구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나 이들은 꼭 그런 삶을 원치 않는 이들에게도 마수를 뻗친다는게 문제다. 

 

올리버와 헤이즐의 관계처럼 말이다. 결국 헤이즐 구하기 위해 밀러 농장으로 가게 되는 헤이즐의 엄마를 비롯한 외할아버지 해리 등의 인물들까지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니 말이다.

 

보면서 사람이 이렇게나 비이성적인가 싶기도 하고 맹목적일 수 있구나 싶은 마음과 함께 과연 이들에게 진실을 알려준들 제대로 이해나 할까 싶다. 이미 자신들이 믿고자 하는 바를 진실이라 생각하기 시작한 이들의 모습, 그야말로 광신도들이 모습이다. 그리고 현재라고 해서 이런 광신도적 모습을 드러내는 이들이 없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기에 소설이 그저 소설로만 느껴지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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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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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여전히 인기있고 또 사람들로부터 회자가 되는 것인 단순히 오래 전 이야기이기에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그속에서 현재의 삶,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담겨져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처음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를 접했을땐 과연 우리가  『대학』에서 배울 인생의 한 수란 무엇일까하는 부분이 가장 궁금했던것 같다. 원서를 그대로 만나본 적은 없다. 솔직히 내 눈 앞에 있다고 할지언정 그 책을 다 읽을 수 있고, 또 이해할 수 있을까 싶어 볼 엄두도 나지 않는다는게 솔직한 마음이기에  『대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했거나 조금은 쉽게 풀이했거나 아니면 이 책처럼 자기계발서로 펴낸 책들을 읽어 본 적은 있는것 같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떨까? 내 안의 잠자는 자아를 깨우기 위해 우리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렇게 조금씩 알아가는 것도 도움이 될것 같다.

 

이 책은 상당히 친절하게도 어떻게 보면 되는지 즉,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대학』에서 인생을 배우는 방법을 자세히 먼저 소개한다.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 먼저 소개되는데 총 50일을 기준으로 매일 그날의 키워드가 나온다.

 

그리고 오늘의 한 수에서는 압축한 원문과 이에 대한 쉬운 말 해석이 나온다. 사실 원문만 보면 무슨 말인지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는데 이걸 쉽게 풀이해서 써놓으니 참 좋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쉬운 말로 표현된 부분 아래 적힌 원문을 압축한 내용을 그날그날 먼저 빈종이에 따라 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종의 마음을 가다듬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입문에서는 그날의 주제와 관련한 현대적으로는 어떤 내용으로 해석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원문도 독음과 함께 실어서 지나치게 간결화시킨다는 아쉬움을 덜어줄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이 원문도 해석을 해주는데 강독이라는 말이 이해가 가면서 마치 대학의 내용 중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에 대해 이 분야의 전문가에게 강의를 듣는 기분이라 그야말로 인문학 강의를 수강하는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끝으로 이 내용들을 토대로 과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는 어떻게 재해석해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하루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읽어나간다면 그 자체로 마음을 수양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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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건 8할이 나쁜 마음이었다
이혜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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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마음'이라고 하니 과연 어떤 마음일까 싶은 궁금증이 들게 하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면 솔직한 마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진짜 자신이 하고픈 말은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싶은 걱정과 우려, 그리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싫어도 좋은 척, 하고 싶지 않아도 하겠다는 식의 표현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마음을 벗어던지고 그냥 그런 상황 속에서 나는 솔직히 이런 생각을 한다고 고백하는 책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그런데 이런 마음들이 나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처럼 나혼자 착해빠져서 속으로는 끙끙 앓으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묵묵히 해내는 모습이 과연 정말 자신을 위한 것인가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담긴 글들은 어쩌면 자신의 속을 들여다본것 마냥 속 시원해짐을 느낄지도 모른다.

 

소위 고구마 100개는 먹어서 답답해 미칠것 같았던 마음에 청량감 최고의 사이다를 들이붓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일종의 대리만족이라도 하자 싶은 마음도 들테고 또 한편으로는 나도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로 대처해볼까 싶은 팁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하다못해 속으로라도 이런 말 내뱉어 본다면 어쩔 수 없이 할 때, 그래도 웃으면서 하자 싶지만 그마저도 안되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털어낼 수 있을것도 같다.

 

 

책은 정말 간결하다. 표지만 봐도 그렇다. 딱 제목뿐인 담백하다 못해 아직 출간본이 아니라 가제본 같은 느낌의 책은 책 속도 그렇다. 군더더기 없이 그냥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풀어낸 글이라 어쩌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사람, 회사, 너, 그리고 나에 이르는 싫에 대한 항변 내지는 솔직한 마음 고백과 잘 매칭이 되는것 같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음도 나름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소심하거나 아니면 그래도 어떻게 이런 말을 하나 싶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나를 키운 건 8할이 나쁜 마음이었다』는 조금이나마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글귀들이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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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도 안전해요 초등 교과연계 알려줘 시리즈
박신식 지음, 젤리이모 그림 / 소담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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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여 년 전만해도 우리의 삶이 지금과 같을거라는 생각을 누가 했을까? 그저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쓸 생각으로 마스크를 사놨던 것이 세상에 유래없는 전세계의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여전히 엄청난 수의 감염자와 사망자를 배출하는 사태에 그 마스크를 요긴하게 쓸거란 사실은 짐작조차 못했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무증상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게다가 우리나라는 백신조차도 언제 맞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 참 답답하고 걱정스럽다. 그런 가운데 만나보게 된 『바이러스에도 안전해요』는 뭐랄까 시의적절하다고 할지, 웃픈 현실을 대변한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씁쓸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책이 아닐까 싶다.

 

 

초등 교과연계 도서이기도 한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선사하는 바이러스라는 존재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 상당히 유익하다.

 

현재로썬 출시된 백신과 철저한 예방수칙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더욱이 우리나라는 후자만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안전한 생활을 위해서 함께 읽어보면 좋을것 같고 책을 통해서 만나는 예방수칙은 함께 지키는것이 가족간의 감염 예방에도 중요할 것이다.

 

여기에 어린이 질병 예방과 관련해서 다양한 마스크가 나오는데 사실 이번 사태가 없었다면 미세먼지에 써야한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와닿진 않았을것 같은데 이런 사태 때문인지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의약외품이라는 단어, 그리고 'KF'가 붙은 마스크가 참 의미있게 다가온다. 참고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도 나오는데 이 또한 뭐랄까 이전 같으면 크게 신경 안썼을것 같은데 괜히 유심히 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의 건강을 지키고, 나와 가족의 건강, 나와 친구 사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숙지해야 할 중요한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아낸 책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지금의 사태와 연관해서 보니 정말 중요한 정보들이 많구나 싶은, 간단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예방수칙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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