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여름 - 류현재 장편소설
류현재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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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미스터리 소설이라 더욱 궁금했던 작품이 바로 류현재 작가의 『네 번째 여름』이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라 더욱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이기도 한데 이야기의 중심에 선 인물은 바로 ‘황금엉덩이’라는 요상한 별명이 붙어 있는 검사 해심이다.

 

 

그녀가 검사로서 유명한 것은 바로 성범죄자들을 상대로 하고 있고 재판에서 그들이 중형을 받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그날도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던 어느 날, 그녀는 어떻게 보면 자신이 그동안 걸어 온 방향과 너무나 다르고 또 그 이상으로 충격을 선사할 소식을 하나 듣게 된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의 성범죄 사실이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저질렀다는 성범죄. 과연 이것은 진실일까? 그동안 자신이 이런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을 중형으로 다스렸다. 그런데 이젠 그 범죄자의 테두리에 자신의 아버지가 속하게 된 셈이다.

 

 

성범죄자들을 단죄하던 검사가 졸지에 성범죄자의 딸이 되니 이것은 자신의 미래와도 직결될지 모르는 심각한 사항이다. 이 일에 대해 해심은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CCTV는 없지만 증거와 증언은 넘쳐나는 상황이 상당히 의문스럽다.

 

그리고 이 사건 뒤에는 오래 전 감춰져 있던 비밀이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현실에서 발생한 아버지를 둘러싼 성범죄 사건은 과거 발생한 사건과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두 사건이 기묘할 정도로 닮아 있기 때문인데 단순히 자극적인 설정의 성범죄가 다가 아님을 알게 될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인물 설정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쌍둥이 같은 사건의 설정과 전개도 여러모로 흥미롭게 진행되어 장르소설로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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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 -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쓴 달라진 시대, 아들 키우는 법
오오타 게이코 지음, 송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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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성범죄의 범죄자들에 대한 단죄가 시작되었으나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성범죄의 진상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게다가 범죄 피해자가 가해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수법은 더욱 교묘하고 잔악해진다는 점도 충격적이다.

 

이는 비단 성범죄의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물론 여전히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많겠지만) 남자라고 해서 절대 안전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걱정이 되고 여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걱정스러운게 사실이다.

 


이런 때에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의식과 함께 성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요즘 학교는 이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지 궁금하다. 내가 학창시절에도 성교육은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수박 겉핥기식으로 현실성과는 동떨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최근 만나 본 『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에 더욱 관심이 갔던 이유도 바로 이런 아쉬움에 대한 발로였을지도 모른다.

 

예전에 구성애라는 분이 TV에 나와서 성교육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여전히 터부시되는 성에 대해 너무나 적나라한, 그러나 어쩌면 진짜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성교육 내용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 책은 19년 차의 변호사이자 저자인 엄마가 너무나 달라진 요즘 시대에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해 솔직하게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의식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떤 상황이 그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범죄가 될 수도 있음을 제대로 인식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어쩌면 변호사라는 직업이 이 내용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젠더 의식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성적 편견, 성역활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않으면서도 변화하는 세상에 맞춘 성교육을 할 수 있었고 나아가 자칫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실상은 범죄라고 할 수 있는 성범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일상에 만연한 성차별적인 표현이나 무심코 지나쳐버린 문제적 장면들을 다시금 되짚어 보면서 왜 그러한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는지도 알아봄으로써 앞으로는 이런 것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책이 될것 같다.

 

아울러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궁금해할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담은 코너도 함께 실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유익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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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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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지도력'이란 단어를 보면 당연히 리더십과 연결지어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만큼 이 단어와 관련된 도서들을 서점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텐데 이번에 만나 볼 지도력은 바로 '地圖力'을 의미한다.

 

부와 권력을 얻고자 한다면 지도를 잘 이해해야 한다니 과연 무슨 의미일까 싶어 리더십의 지도력과는 또다른, 어쩌면 그보다 더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책에서는 역사 속 많은 실존 인물들, 한 분야의 리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들 특히나 부 또는 권력 나아가 이 모두를 가졌던 사람들의 사례를 자세히 들어서 이야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고 그 인물이 어떤 성장세를 보였는가에 대해 제시된 지도와 함께 만나볼 수 있기에 더욱 재미있다.

 


지도 속에는 의외로 많은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그저 지형물이나 산과 하천 등을 표기한 수준을 넘어서는 그 나라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는 것이기도 한데 이런 지도와 지리학을 활용한 세계사의 권력 구도의 개편이나 권력의 장악을 만나본다는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로운데 이를 책에서는 호모 지오그래피쿠스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다른 대륙으로의 영토 확장이라든가 해상무역의 장악, 전염병의 발병 원인을 밝혀내거나 국제적인 패권을 차지하는 등의 실로 놀라운 사실들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바로 이 지도와 지리학의 이용이라는 점이다.

 


권력과 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부분으로 나눠서 각 부분에서 지도가 어떤 방식으로 권력과 부를 얻는데 주효했는가를 알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현대적 관점에서 볼 때 부의 지도 편이 좀더 흥미로웠던게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금융제국인 로스차일드의 사례나 여러 명품 브랜드(에르메스, 루이비통, 버버리, 구찌, 샤넬)가 지금의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월마트나 스타벅스 등의 사례도 충분히 흥미롭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배달의민족과 삼성전자, 현대와 대우의 사례는 창업주들의 경영철학과 함께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을 만나볼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가 영국 왕립지리학회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지리학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이지기도 한 김이재 교수라는 점에서 신뢰감을 높이며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의 실제 기업들이나 인물들이 권력과 부를 장악할 수 있었던 사례를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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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
아오야 마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모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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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아이러니한 제목 때문에라도 더욱 눈길이 갔던 작품이 바로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이다. 사실 표지만 보면 청춘 로맨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샤랄라한 분위기의 그림인데 제목을 보고 다시 보면 책이라는 것을 두고 너무나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두 남녀 학생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작품이기도 하다.

 

과연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도서실을 안내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그런 사람에게 독서를 하게끔, 나아가 좋아하게 한다면 그 사람은 그야말로 남극에서 냉장고도 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작품 속 대화를 보면 도서실 대출 실적이 저조하자 선생님이 도서실로 사람을 불러들일 방법을 찾게 되고 이와 관련해서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를 찾던 중 '나'라는 인물이 거론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책을 잘 읽지 않기 때문에 적임자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적임자라는 선생님의 되치기에 꼼짝없이 당하게 된 주인공, 과연 선생님의 선택은 적중했을까?

 


별로 할일이 없어 보이는 탓에 들어온 도서위원회에 제대로 발등 찍히게 된 고지. 그리고 그야말로 활자 중독자라 할 정도로 책에 있는 글자라면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호타루. 그녀는 학교 폭력의 대표격인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는 내성적인 소녀다. 그러나 책 이야기만 하면 달라지는 어떻게 보면 활자 중독자에 애서가이자 책덕후이지도 모른다.

 

이렇게나 다른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이미 폐간되어버린 도서신문을 다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속에서 그 신문에 실을 독서 감상문을 받기 위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겹쳐지며 나름의 미스터리적 요소도 가미되어 극적인 재미를 더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뭔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가 살짝 떠오르기도 하는 이야기여서 만약 고전부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더욱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일 것이다.

 

아울러 고전부 시리즈처럼 앞으로 계속 출간되어도 재밌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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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지음 / 나무의철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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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금 독자들에게 선을 보이는 백영옥 작가의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를 읽으면서 문득 10년 전 나의 시간은 어떠했는가를 떠올게 보았던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처음 쓴 책의 내용과 지금은 다른 것들을 발견했다고 말하는데 이는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져서 일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도 또 상대방도 달라졌기에 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주요 뼈대가 되는 이야기는 그대로일것 같다. 작가님의 글을 많이 만나보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다시금 만나는 이 책을 보면서 이제는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내용들 되짚어 보며 작가님이 어떠한 심정과 노력으로 등단을 했고 또 그 일이 얼마나 본인조차도 놀라운 일이였는가를 보여주어 마치 신인시절의 이야기를 만나보는것 같아 신선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작가님과의 일화도 나오는데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니 흔히 이불 속에서 킥을 날릴것 같은 일들도 있었음에 작가님과 함께 웃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제는 나이가 들어 어떤 일에 대해 생각하는 기준이 달라졌을지언정 지나간 청춘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지금의 나이들어감에서 얻게 되는 만족감을 찾아가면서 행복이란 이렇게 생각하는 자세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책을 보면서 해보고 싶었던 것은 평소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내가 싫어하는게 뭘까하는 생각, 그리고 그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도 행복의 일환이겠지만 내가 싫어하는 걸 줄여나가는 것이 어쩌면 더 큰 행복으로 다가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분명 출간 즈음 읽었던 책인것 같은데... 지금 보니 새롭게 느껴지면서 또 한편으로는 무려 10여 년 전에 쓰여진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은 마치 오래된 자신의 일기장을 펼치듯 부끄럽기도 했다고 말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그 의미만큼은 퇴색되지 않은 채, 어쩌면 오히려 당시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의외로 큰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고 당시 나에게 너무 큰 의미로 다가왔던 것들이 돌이켜보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이제는 괜찮구나 싶게 만들어서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마냥 슬픈것만은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서인지 문득, 이 책을 지금 읽고 10년 후 쯤에 다시 만나게 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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