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책에서 배운 부의 공식

책에서 배운 부의 공식 - 책 좀 읽었을 뿐인데 부자가 됐다!
김남일 지음 / 보아스 / 2025년 8월

독서을 통해 어떻게 하면 부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재테크/투자법/경제적자유] 책에서 배운 부의 공식

책에서 배운 부의 공식 - 책 좀 읽었을 뿐인데 부자가 됐다!
김남일 지음 / 보아스 / 2025년 8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누구라도 경제적 자유를 싫어할 사람이 없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인생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돈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 특히나 돈이 많은 경우보다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유산을 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스스로 이를 해결해야 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 방법을 생각하고 다양한 투자법을 배우고자 하는 이유일 것이다.

실제로 서점가에 출간된 도서들을 보면 재테크나 투자와 관련한 책들이 많은데 이번에 만나 본 『책에서 배운 부의 공식』은 흥미롭게도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을 떠올려 볼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가 무려 20년 차에 들어선 부동산 마케터라는 점에서 적어도 개인적일지는 몰라도 그 노하우만큼은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저자는 어떻게 독서라는 방법을 통해서 자신의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와 N잡 재테크를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었을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많이 읽기도 하지만 특별한 목적보다는 읽는 순간이 좋아서라고 말해왔는데 이 책을 보면 좀더 명확한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의 삶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책을 읽어서 재테크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를 알려주고 이를 위한 재테크 독서법을 세심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이것을 습관화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데 먼저 책을 읽어야 하고 이것을 습관화 해야 하며 단순히 읽는 행위를 넘어 좀더 생산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고 이것을 어떻게 하면 습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5가지 방법에 더해서 저자의 전문성이 묻어나는 부동산 투자 관련 재테크 습관도 알려준다.

재테크 관련 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용어가 바로 부의 파이프라인이다. 근로소득 만으로도 이제 부자가 될 수 없다. 게다가 근로를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도 불안정한 시대이기 때문에 N잡러라는 말이 등장했을 것이고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올 수 있는 부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두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방법으로서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재테크 방식이 소개된다.

새로운 부동산 정책과 대출 규제와 관련한 정책이 제시되었고 더 강화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에서는 부동산 불패라는 인식이 강하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겠지만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재테크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독서와 재테크가 결합된 부의 공식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기에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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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
조니 선 지음, 홍한결 옮김 / 비채 / 2025년 7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번아웃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지도 제법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번아웃 증상을 겪고 있었지만 이 말이 나오기 전에는 그저 만성피로나 권태기 쯤으로 생각하고 그럴 수 있지라고 넘겼을 것이다.

막상 휴일이 되어도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하고 다음에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며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힘들었을텐데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을 보면서 어쩌면 저자의 마음이 보통 사람의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

조니 선이라는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너무나 많다. 이 책의 장르이기도 한 에세이를 쓰는 에세이스트에서부터 비롯해 일러스트레이터, 시나리오 작가는 물론 프로듀서에 극작가 등등으로 그는 다재다능하고 관심사도 많아 보인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번아웃 증상을 겪었고 이를 위해 쉬려고 했지만 쉽지 않다. 보통 사람들처럼. 결국 그는 진짜 휴식을 취하자고 결심하고 자신이 진짜 쉰다는 것을 기록하기로 하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부분을 보면서 이건 쉬는 건가 새로운 일거리인가 싶었다.

저자 역시 자신의 이런 모습을 결국 쉬는 것과 새로운 일거리를 동시에 하는 것에 대한 변명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 이 기록에 좀더 의미가 더해지면서 그는 일상에서 여러 변화와 일들을 경험했고 그 과정이 단순히 창작을 해야 한다는 억압적 상황을 넘어선 스스로의 결정과 행동에서 기인한 것이기에 쉼과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가능했지 않았을까 싶다.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행동과 생각, 선택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어두고 있는데 뭘 이런 걸까지 고민하나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종이 타월을 두 개 살까, 세 개를 살까를 둔 고민이였다.

두 가지 대안에 대한 이유가 각각 있고 이것에 대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온갖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정말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과 이런 꼬꼬무는 정말 누구라도 한 번쯤 해봤을 행동이라 어느 정도 공감이 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지치고 그래서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굴을 파고 들어가는 성격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선호하고 잠을 자거나 아니면 행복한 결말의 책을 읽는다.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하는데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다.

한국인들은 특히나 여유가 없다고들 말하고 제대로 놀고 쉬는 것조차 왠지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지금은 점차 달라지는 것 같지만) 그래서 일상에서나마 자신의 숨쉬게 해줄 방법을 알고 있다면 삶이 좀 덜 버거울 거란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내 삶에 어떤 순간이 닥쳐 온다고 해도, 설령 그것이 망상 같은 지구 멸망의 순간이더라도 나는 일상을 살다 삶의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일상 속이라면 그것이야말로 내겐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싶다.

너무 늦은 시간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클레어 키건의 작품은 단편소설로 짤지만 읽고 나면 그 어떤 장편의 소설을 읽은 것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 게다가 때로는 이미 두껍지 않은 작품을 몇 개의 단편으로 나눠서 담아낸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 만나본 그녀의 최신작이기도 한 『푸른 들판을 걷다』은 무려 세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먼저 표제작이기도 한 「너무 늦은 시간」을 살펴보면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한 남자가 나온다. 카헐이란 이름의 남자는 공무원으로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보여주지만 그의 시간과 의식을 따라가는 이야기 속에는 과거 그가 결혼 직전까지 갔던 사빈이라는 프랑스 여성과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놀랍게도 이 작품을 보면서 오랫동안 카헐의 내면에 잠재된 여성 혐오에 대한 이야기, 어쩌면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던 그런 것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단순히 가부장적 사고를 넘어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카헐은 굉장히 문제적이다. 처음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빈과 카헐은 보통의 연애를 즐기듯 사빈이 카헐의 집을 오가며 잘 지내는 듯 하지만 곧 함께 살기 위해 그녀가 자신을 짐을 가져오고 결국 청혼을 하고 결혼을 하기 직전까지 가는 동안 카헐은 자신의 것을 양보하기도 그녀를 배려하는 것조차도 불편해 한다.

그녀가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좋다고, 만족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자신의 것(돈)의 소모나 이후 자신이 해야 할 것들(요리 후 설거지)에서는 불만을 드러낸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고 환불되지 않은 맞춤제작의 웨딩반지와 드레스만 남았는데 이에 대해 왜 이렇게 되었을까에 대해 생각하며 과거 어머니와의 일화(사실 이 내용이 가장 충격적이라 아일랜드 남자는 적어도 과거에 이랬던 것인가 싶어 놀랐다는...)를 떠올리며 후회를 하는 듯 하지만 결국은 그 감정마저 지워내려는 듯 사빈을 탓하며 넘어가는 모습이 다소 충격적이다.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의 경우에는 하인리히 뵐이라는 작가가 죽은 후 유족들이 그가 살던(유명해진 일기를 쓴 방이 있는) 집을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고 선정된 사람이 그곳에서 머물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오게 된 주인공이 이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낼 것인지 계획한 첫 날 한 독일 교수가 찾아온다.

그는 창작자들의 시간을 방해하지 말라는 문구조차 어긴 셈인데 결국 주인공은 독일 교수와의 정식 약속을 잡고 대접을 위해 준비를 하고 근처에서 수영을 즐기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 독일 교수는 모든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이 공간에서 창작은 하지 않고 케이크(이 남자가 불쑥 찾아온 탓에 다시 찾아오길 바라며 약속을 잡았고 이를 위해 대접할 케이크였다)나 만들고 수영이나 한다면 주인공을 비난한다.

도대체 이 남자에게 누가 이렇게 할 권리를 주었단 말인가. 너무나 무례하기 짝이 없는, 그러나 현실에서도 이런 류의 인간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남극」의 경우에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한 주부의 일탈기를 그렸는데 그 끝이 다소 충격적이라 인과응보라고 해야 할테지만 결국 그녀가 그토록 알고 싶어했던 질문에 대한 답에 그녀는 만족스러웠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서로의 만남이 결코 좋지 않은 결말로 이어지는 이야기 속 배려받지 못한, 그리고 때로는 무례하고 자기 중심적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폭력적이기까지 한 이야기들이라 읽고 나서도 여러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다.

블랙 서머

블랙 서머 ㅣ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과거 발생한 잔혹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여러 증거들로 인해 수감되고 그렇게 사건 발생으로부터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비록 그 당시 시체는 없어졌으나 다량의 피의 흔적으로 볼 때 살아 있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죽은 것으로 판정되었던 피해자가 나타난다. 스스로가 그 시간의 피해자이자 죽었다고 판정되었던 엘리자베스 키튼이라고 주장하며....

이 사건은 6년 전 한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친부이자 레스토랑 오너 쎼프였던 재러드 간의 발생한 살인사건이였다.

시체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러드는 알리바이가 명확하지 않았고 여러 상황이나 증거로 인해 기소된 후 결국 살인사건으로 수감된 채 였기에 이는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만약 그녀가 진짜 죽었다고 생각한 엘리자베스라면 재러드의 살인 자체가 성립되지 않게 될 것인데 놀랍게도 6년 만에 나타나 자신을 엘리자베스라고 주장하는 그녀에게선 진짜 엘리자베스의 DNA에 검출되고 이 사건에 파견되었던 워싱턴 포 형사는 당시의 혈액 증거물에 조작이 없음을 확인한다.

이로써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 있었다는 셈인데 동일한 DNA가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나온 셈이 된다.

이쯤 되니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 격이다. 결국 하루 빨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천재적인 프로파일러이자 포의 동료이기도 한 틸리와 병리학자 에스텔까지 수사에 합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포는 자신이 무고한 사람을 6년 동안 범죄자로 수감시켰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 동시에 형사로서의 책임이 부과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다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엘리자베스는 또다시 종적을 감춰 버리고 그녀의 아버지이자 범인이라고 지목되었던 재러드의 반응 역시 어딘가 모르게 수상함을 느끼게 하는데...

최근 TV에서 경찰이나 프로파일러 분들의 사건 해결과 관련한 이야기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소위 말하는 베테랑의 촉이라는 건 일반인들은 결코 생각할 수 없는 것이구나 싶게 하는데 이는 오랜 시간 현장에서, 그리고 범인들의 대면 등을 통해서 추측된 그들만의 데이터베이스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는데 이 사건에서도 6년 만에 나타난 엘리자베스와 딸의 등장에도 어딘가 이상한 재러드의 반응, 생각지 못했던 발견 등이 쌓여서 조금씩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게 그려지는 작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