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마지막 서점
매들린 마틴 지음, 김미선 옮김 / 문학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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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실화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 바로 『런던의 마지막 서점』이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사람들의 문학에 대한, 그리고 책에 대한 사랑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야기의 배경은 1939년의 8월, 영국 런던이다. 런던 대공습으로 유럽 전체가 전쟁의 공포 속에 놓여 있던 시대. 그런 가운데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어쩌면 일생일대의 최고 과제일수도 있는 시기에 런던의 중심부에 위치한 프림로즈 힐이라는 서점을 비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마치 한편의 동화 같은 느끼마저 준다. 

 

 

전쟁의 참혹함도, 아니면 오히려 전쟁의 참혹함을 이겨내고자 하는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랄까?

 

독일군이 런던 대공습을 목표로 하고 있던 시대 런던의 시민들은 어쩌면 각자의 방식으로 그 암울함과 공포를 이겨냈을 것이다. 과거 우리가 남북 전쟁으로 힘들었던 시대 우리 국민들이 그러했듯이... 작품 속에서는 문학의 힘이 그려진다. 

 

분명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참상만을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 그런 순간마저 희망과 연대로 이겨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류애를 느끼게 하는 대목도 분명 존재한다. 주변의 이웃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쟁에 차출되던 시대, 마치 지금의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떠올리게도 해서 안타깝다. 우리나라 역시 전쟁 중 그러했을 것이고.

 

 

아무튼 그런 시대에 그레이스는 런던의 프림로즈 힐이라는 서점에서 일하며 그곳을 찾는 단골이기도 했던 조지와의 대화는 평소 책을 그닥 좋아한다고 할 수 없었던(의외라면 의외의 설정이다. 왠지 책을 엄청 좋아하고 많이 읽을것 같은 인물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녀로 하여금 변화를 이끌어낸다. 

 

전쟁의 중심에서 어떻게 보면 괴리감마저 느껴지는 그레이스의 책에 대한 탐독, 그녀의 런던 산책, 런던의 생활은 현실과 동떨어진 작품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도 하지만 작품 곳곳에서는 런던 대공습을 피해 당시 아이들을 런던에서 시골로 보내거나 아니면 그녀에게 독서의 의미를 뒤늦게 깨닫게 해준 조지를 포함해 그녀의 주변 사람들 역시 징집되고 또 런던 시내가 제2차대전의 영향을 받아 여러 면에서 제한이 가해졌던 상황들이 그려지면서 상당히 전쟁의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기도 한데 그와 동시에 런던에서 일상을 살았던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을 감안한다면... 어쩌면 그래서 이 작품은 전쟁의 실상을 색다른 관점에서 보여주는 작품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문학을 넘어 책이 가지는 힘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그 배경을 런던 대공습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더 평범하지 않은 장치를 제공하여 더욱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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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엄마의 9급 공무원 합격비법노트
차차(김소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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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최근에는 여러가지 변경으로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인기있는 공무원 시험이다. 가장 큰 매력은 안정적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채용인원에 비해 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 합격하기도 쉽지 않지만 공부만 하지 않는 직장인이나 주부도 합격하는 걸 보면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합격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생각에 한 몫하게 만드는 책이 바로 『공무원 엄마의 9급 공무원 합격비법노트』일 것이다. 아이들 키우느라 자신의 커리어를 중단해야 했던 엄마들, 다시 돌아갈 직장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고 재취업이 가능해도 참 다행이지만 만약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경우라면 엄마 공시생들에겐 희망 같은, 선배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가 전하는 합격 비법 노트를 한번 읽어보고 앞으로의 취업에 진지하게 고민해봐도 좋을것 같다. 

 

저자는 2016년에 무려 3관왕을 한 주인공이다.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까지 말이다. 임용고시를 공부하다 9급 공무원 시험으로 전향하기는 했지만 요즘은 9급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3수생에서 3관왕이 그저 된 것은 아닐터.

 

그녀 스스로가 어린 아이를 키우며 공부를 했기에 저자와 같은 상황의 엄마들에겐 많은 용기와 힘이 될것 같은 이야기들이다. 처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마인드 세팅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구체적인 합격을 위한 전략적인 공부 방법, 여기에 더해진 핵심 비법 6가지까지 더해진다. 

 

어느 시험이나 그렇지만 특히나 공무원의 경우에는 상대평가이기에 내가 어느 정도를 받는다고 해도 나보다 1문제를 더 맞춘 사람이 있다면 난 불합격이 되기도 하는 상황이니 참 불안하기 그지없는 시험이다. 몇 점 이상이면 합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느 순간 내가 잘하고 있나 이렇게 하면 되나 싶은 많은 생각드이 침투할 수 밖에 없고 자칫 슬럼프에 빠져 멘탈이 무너지다보면 더욱 힘들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가장 처음에도 그랬지만 지칠 때쯤을 대비라도 하듯이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평소 공부할 때와 시험 즈음 해서 도움이 될 멘탈 관리 기술을 알려준다. 

 

일단 필기를 합격해야 가능하겠지만 누구나 합격을 목표로 공부를 할테니 필기 합격 후에 있을 면접 시험 준비까지 담아냄으로써 어떻게 보면 공무원 시험 전반에 대한 과정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고 먼저 합격한 선배로서 일종의 합격 수기 같은 내용으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엄마 공시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인것 같아 공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해주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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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길을 잃다
엘리자베스 톰슨 지음, 김영옥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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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영화에도 소설에도 종종 등장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이번에 만나 본 『파리에서 길을 잃다』 역시도 1920년의 파리와 현재의 교차하는 가운데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해나와 그녀의 엄마의 모습을 보면 딸과 엄마가 바뀐듯 해보이는데 충동적인데다가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를 피해 런던에서 투어 가이드 일을 하고 있는 그녀 앞에 또다시 엄마가 나타나는데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엄마의 다분히 충동적인 파리행 제안이다. 

 

증조할머니가 파리에 아파트를 남겼던 것인데 그대로 오랫동안 방치되다시피한 공간에서 해나는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문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서들을 발견하게 된다. 할머니의 일기장이 그 단초인데 할머니가 남긴 글 속에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분 정체가 뭐지 싶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엄마와의 파리행. 오래된 파리의 아파트에서 발견한 아이비 할머니가 남긴 글들을 통해서 20세기 초의 파리에서 예술활동을 했던 작가들의 여러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인데 한편으로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어쩔 수 없이 떠오르기도 했던 작품이다.

 

물론 20세기 초 파리와 파리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이야기와 함께 해나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엄마와의 관계를 개선해나가는 모습도 그려진다는 점에서 조금은 차별화를 둔 것 같은 느낌도 들긴 했다.

 

영화를 보면서도 그랬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도 지금도 파리는 예술과 낭만의 대명사 같은 도시이지만 이 당시의 파리는 어떤 매력이 있었길래 많은 예술가들을 모이게 했을지 궁금해져서 문득 다시금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고 싶어졌다.

 

아이비 할머니의 파리 아파트와 일기장은 실제 존재하는 공간이자 물건이지만 해나를 마치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마법의 공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을 사랑하고 런던에서 제인 오스틴 투어 가이드를 하는 그녀에겐 이 파리행이 어떻게 보면 1930년대의 파리 예술계로 떠나는 환상 여행이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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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반쪽
브릿 베넷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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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피부색을 갖고 태어난 두 쌍둥이 자매의 운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그녀들의 인생 이야기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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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4 : 인간의 다섯 시대 프로메테우스 대홍수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4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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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서 인간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책이자 뇌과학적 접근을 통해 신화를 읽기를 추천하는 책이기도 한 『그리스·로마 신화 4권』는 총 12개의 키워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1권은 <권력>이며 2권은 <창의성>, 3권은 <갈등>이였다. 그리고 가장 최근 출간된 4권은 <호기심>에 대해 이야기 한다.

 

키워드가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롭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인간의 그리스 문명이 처음 시작되던 때라고 할 수 있는 황금시대를 포함한 은 시대, 청동 시대, 영웅 시대와 철의 시대로 이어지는 다섯 개의 시대로 나눠서 들려준다. 이 다섯 시대 동안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았는가를 알 수 있는데 이중에서 제우스의 분노를 샀던 시기가 바로 은 시대이다. 

 

신을 섬기지 않고 죄를 짓고 제물을 바치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결국 그 댓가는 하데스가 지배하는 저승이였다고 하니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운 대목이다. 

 

프로메테우스라고 하면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주고 자신을 영원한 형벌 속에 갇히는 존재인데 그에 대한 기억은 신화보다는 오히려 문학 작품 속의 프로메테우스가 등장하는 구절이였던 것 같다. 그런데 4권에서는 좀더 자세한 이야기로 인간에게 불을 사용해 일을 하는 법까지 가르쳤다고 하니 실로 인류 문명 발달 부분을 놓고 보자면 신화일지언정 대변혁의 순간이 아닐 수 없을것 같다. 

 

이 일로 올림푸스에서 불을 훔쳐다 인간에게 준 사실을 알게 된 제우스는 엄청난 분노를 먼저 인간에게 내리려하고 이때 등장하는 (조력자라고 하긴 뭣하지만 제우스의 명령을 받는다) 이가 바로 3권에 등장했던 헤파이스토스이다. 게다가 아테나까지 등장하고 이 과정에서 판도라라는 여성이 탄생한다니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나 재미있게 흘러간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고 있으면 인간과 신의 대결도 분명 그려지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신들 사이의 기 싸움, 세력 다툼에 인간이 새우처럼 끼여버린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을 위하려던 행동이 다른 신의 분노를 불러와 재앙과도 같은 일이 발생하거나 아니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의 다양한 일들의 기원이였음을 알게 하는 대목들이 종종 등장해 흥미롭다. 

 

호기심이 인간 세상을 발전시키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이 책을 보면 판도라의 상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호기심이 세상에 온갖 것들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신들이 신중의 신이라는 제우스에 맞서는 부분은 여러 면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욱이 그것이 인간을 위한 목적에서라면 말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프로메테우스가 형벌을 받는 일련의 모습을 지켜보던 헤라클레스의 감정이 상당히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그의 잘못은 알지만 프로메테우스의 영웅적인 모습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오는 내적 갈등이 그려지는 부분은 인상적이였던것 같다.

 

신과 인간이 대등하진 않더라도 신의 인간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 않았나 싶다. 신체적 자유를 억압받고 평생의 노동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형벌을 받아야 했다는 점에서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인간을 위해 했던 행동들이 의미있게 다가오며 그 과정에서 인간의 호기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였던 4권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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