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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부수는 말 - 왜곡되고 둔갑되는 권력의 언어를 해체하기
이라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평점 :

“권력은 말할 기회가 너무나 많은 반면, 누군가는 말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
맞는 말일 것이다. 아무래도 유명인사에게 서포트라이트가 몰리고 나아가 권력을 가졌다면 그 서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모이게 할 줄도 알고 할 능력도 있을테니 말이다. 그러니 유독 그들이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실시간으로 뉴스를 도배를 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하나 싶은 경우도 종종 보면서 다시 한 번 말 조심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말이 입 밖으로 내뱉어질 때 그 힘을 갖는다. 그리고 돌이키기 힘들다. 왜냐하면 말에는 그 사람의 평소 생각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어떤 사안이나 문제 등에 대해서 그 사람의 평소 인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번에 만나 본 『말을 부수는 말』에서는 이 말과 관련해서 권력자의 말, 그리고 저항의 말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다양한 말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세대차이, 인종차별 등과 같은 차별와 혐오 등의 말들을 살펴보는데 좀더 자세히는 고통, 노동, 시간, 나이 듦, 색깔, 억울함, 망언, 증언, 광주/여성/증언, 세대, 인권, 퀴어, 혐오, 여성, 여성 노동자, 피해, 동물, 몸, 지방, 권력 그리고 아름다움이다.

문득 책에 담긴 무수한 말들, 그리고 단어들을 보면 새삼 깨닫는다. 우리의 말 속에, 언어 속에, 그리고 생각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타인을 향한 차별과 혐오, 그리고 비하까지도. 언어가 사람의 사고를 지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일부 단어들이 지니는 비하와 차별, 혐오의 말들은 너무 심각할지경이다.
특히나 그 말들이 어느새 일상적인 단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 더욱 그렇다. 이런 말들이 아무리 품격 작은 사람들을 비유하는 말이라고 해도 어느덧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한 세대, 한 계층 전체를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되어버리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속어와 같은 말들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하는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런 말을 한다면 들으만하니 하는 거지라든가 오히려 나를 흔히 말하는 '꼰대'로 보려나...
말과 언어가 가진 강력한 힘, 때로는 권력으로 작용하고 비수가 되어 상대방을 찌른다. 그렇기에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말과 언어의 속성, 현시대의 모습을 담아내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인것도 같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주하는 권력과 저항의 말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