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과 분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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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부유했던 콤슨 가의 이야기와 현재의 그렇지 못한 상황이 교차하는 상황이 다소 지나치다 싶게 등장해 집중을 방해하는 면이 없진 않다. 물론 이 시간적 변화는 진한 글씨로 서술되는 순간을 기점으로 과거와 현재를 짐작할 순 있긴 하지만 초반 이런 부분에 다소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전개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이야기의 시점이 바뀌는 순간 등장하는 굵은 글씨의 내용에 대해서는 주석이 붙어 부연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벤지는 지속적으로 울고 있는데 그게 어떤 이유가 있어서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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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밖 예술여행 - 예술가들의 캔버스가 된 지구상의 400곳
욜란다 자파테라 지음, 이수영.최윤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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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을 감상한다고 하면 왠지 있어 보이는 척, 고상한 척 한다고 생각할까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가본 미술관 관람은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있었고 연령층도 다양했다. 당시 특별 전시회가 있어서인지 국내외의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잘 모르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재미있고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점차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은데 이는 야외의 조각공원이나 설치 미술 공원 같은 곳을 가면서도 느꼈던 점이다. 주변의 풍경과 어울어진 예술 작품은 한정된 공간이 아니라 마치 도시의 일부인냥 그 공간에 자리잡아 직접 체험을 겸하는 경우도 있어서 미술관 내에서 설치된 예술 감상과는 또다른 느낌이였는데 이번에 만나 본 『미술관 밖 예술여행』는 후자의 경우를 만나볼 수 있는 예술 여행이겠다.

 

 

게다가 무려 400곳에 이르는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가보고 싶은 공간들도 많았는데 어느 특정 지역이나 일부 국가만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북아메리카를 시작으로 남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에 이르기까지 대륙 전체에 자리한 특별한 예술 체험이 가능한 장소들을 알려주어서 참 좋았던 책이기도 하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조각 공원도 있고 섬 자체가 예술 작품으로 꾸며진 곳도 있으며 이런 곳에 미술관이 있나 싶은 곳도 있으며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때로는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는 경우도 있다. 

 

 

창작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이 책은 예술가가 창작하고자 하고 표현하고자 한다면 전세계 어디라도 표현의 무대가 되지 못할 곳은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미술관이나 여러 건물 외관에 그려진 벽화나 미술관 외관을 조금 특수하게 건축한 경우에는 확실히 눈길을 끈다. 만약 그 주변에 있다면 저곳은 어디일까 싶어 가보고 싶어질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스페인에 있는 살바도르 달리의 미술관이 그렇다. 달걀을 세워놓은 외관이 달리의 독특한 수염만큼이나 독특하고 내부의 전시물 역시 예전에 TV에서 본 적이 있어서인지 직접 가보고 싶어질 정도로 궁금하기 때문이다. 

 

400곳에 달하는 장소들이 소개되다보니 각각의 장소들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길지 않다. 핵심적인 내용만 담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예술품이나 장소의 사진이 실려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다만, 전체 수에 비하면 제법 많은 예술품과 장소를 이미지로 만나볼 수 있기에 실망스럽지는 않으며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방구석 미술관 탐방, 방구석 예술 감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란 생각이 든다. 

 

유명한 장소와 그곳에 소장된 또는 설치된 유명한 예술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너무나 유명해서 여러 예술 도서를 통해서 이미 잘 알고 있는 예술품도만나볼 수 있었지만 이 책이 아니였다면 알지 못했을 예술품들도 대거 만나볼 수 있어서 즐거운 예술 감상의 시간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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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부부와 고양이
무레 요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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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종은 아마도 고양이와 개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고양이의 경우 개와는 달리 인간에게 의존적이기보다는 도도함으로 오죽하면 인간을 고양이 집사로 만들어버리니 묘한 매력의 소유자가 아닐 수 없다. 물론 개의 경우에는 특유의 충성심과 애교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동물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런 고양이나 개와 관련한 에세이, 또는 소설 작품도 이젠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 국내에서는 소탈한 이미지의 글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무레 요코가 무려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인 『아이 없는 부부와 고양이』 역시 어느 날 고양이와 개에게 간택당한(?) 다섯 가구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소설집이다.

 


특히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섯 가구는 저마다 가족 구성원이 다르다. 아이가 없는 부부부터 황혼 이혼으로 혼자가 된 중년의 남성, 중년의 나이에 함께 사는 자매, 남편과의 사별한 후 혼자 사는 여성, 그리고 나이차이가 제법나는 부부까지인데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주 소수의 예이긴 하지만 새삼 달라지는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는것 같기도 하다. 

 

결혼을 하게 된 것도 고양이를 통해서였고 결혼 이후에는 주변의 아이에 대한 물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더 키우는 쓰요시와 모토코 부부의 이야기는 어떤 이유에서든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의 삶을 즐기거나 이들 부부처럼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현실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음을 대변하는것 같다. 

 

그리고 황혼 이혼을 하게 된 고지가 강아지를 키우는 모습은 단순히 스스로의 외로움을 무마하기 위함을 벗어난 행동임을 애정을 통해서 볼 수 있다. 히로코와 히토미 자매가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부드러워지고 또 서로를 이해해가는 모습 역시 반려동물이 가족 간에 미치는 좋은 영향력을 보여주는 듯하다. 

 


예전에 방송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기에 가장 좋은 나이가 어르신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보통 집에 많이 계시고 행동이 빠르지 않고 상당히 규칙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늘그막하게 반려동물이 말벗이 되어주는 노모의 생활에서 고양이는 이미 가족임을 깨닫게 한다. 이는 마지막에 나오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부부의 이야기에서도 엿볼 수 있는 내용이다.

 

다섯 가구의 집에 함께 살게 된 고양이와 개는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닌 점차 이들 가구들의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비록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겐 여러모로 공감이 될것 같고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분들에게도 감동적으로 다가올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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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65
샬럿 브론테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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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는 제인 에어가 불우했던 환경을 딛고 자신의 사랑에 앞에 용기를 내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녀의 삶은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부터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였다. 

 

어쩔 수 없이 외삼촌 집에 맡겨져서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사실상 요즘으로 봐도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당하며 제대로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 외삼촌의 죽음 이후에는 그러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결국에는 기숙학교로 보내지는데 뭔가 귀족자제나 소위 있는 집 자제가 가는 기숙학교가 아닌 실상은 고아원 같은 곳이나 다름없다. 

 

그곳에 있는 아이들도 결국은 제인과 같은 처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여서 학생들도, 이들을 대하는 선생님들도 마치 이런 곳에 올 수 밖에 없었던 아이라고 생각하듯 학생들을 대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앤은 헬렌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전염병으로 인해 단짝인 헬렌이 제인의 곁을 떠나게 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일을 계기로 기숙학교의 상황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하굑의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는 것이다. 이후 제인은 그곳에서 학생과 교사로서의 생활을 하게 되고 손필드 저택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하게 된다. 

 

언뜻 보면 가난한 고아 출신의 신분상승이라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인가 싶지만 지금의 잣대로 보면 손필드 저택의 주인이기도 한 로체스터는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라는 점에서 당시 이 소설이 도덕적으로 문제화되진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딱 내로남불 아닌가 싶은데...

 


게다가 제인을 둘러싼 인물들을 반추해보면 외숙모와 외사촌, 존이라는 인물과 로체스터까지 도덕성으로 보자면 문제적 인물이지 않나 싶고 그 중심에 있는 제인 역시 어릴 적 외삼촌 집에서의 학대나 다름없는 대우를 제외하고는 어찌됐든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다는 점은 어쩐지 아름다운 로맨스 소설의 전형이라고만은 표현하기 힘든 작품일것 같다. 

 

자신들의 사랑 앞에 역경과 고난이 클수록 이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마치 애틋하고 숭고한 사랑을 쟁취한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문제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이야기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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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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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평면도를 표지로 해서 긴장과 공포를 자아내고 소름 끼치게 하는 이상한 집이라니 문이 없고 창도 없고 그러나 이중문이 존재하는 괴상한 집의 정체가 너무나 기대되며 평면도의 집이 담고 있는 비밀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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