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 제주 곳곳에 소담하게 자리 잡은 마을책방,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특별한 책방 30곳
고봉선 지음, 제주의소리 엮음 / 담앤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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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책방 이야기를 담아낸 책, 인문 도서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을 보고 있으면 제주에 무려 특색있는 책방이 30곳이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제주살이의 인기가 최고조이던 시절 직후에 그곳에 책방을 연 분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만나볼 기회가 없다가 이번 책을 통해서 보니 정말 시골 구멍가게 같은 외관을 가진 책방부터 외부부터 멋스러운 디자인에 눈길을 사로잡는 책방까지 각양각색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니크한 책방을 만나볼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특히나 이 책이 인상적인 것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무작위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마치 지도에서 올레길을 따라 걷듯이 지도상에 제주시, 서귀포시, 다시 제주시로 이어지는 마치 책방 탐방 지도 같은 느낌으로 소개되어 좋다. 

 

가장 먼저 각 책방의 입구를 담은 외관 사진과 함께 주소, 그리고 책방의 이름, 컨셉이 소개되고 이어서 내부 모습이 소개되는데 비교적 많은 사진을 활용해서 이곳의 분위기가 어떤지를 알려주는 점이 좋다. 그래서인지 30곳이라는 책방의 수가 적은건 아니지만 의외로 페이지수가 많은 것도 아마 이런 사진 이미지를 많이 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또 이런 사진들과 함께 이 책방을 우리가 찾아가야 할 이유를 소개하고 해시태그도 함께 실어놓고 있어서 만약 여전히 인기인 한 달 살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하루에 한 곳만 둘러보아도 한 달은 채우겠구나 싶은 생각도 해본다. 

 

아니면 잠깐의 여행을 떠난 경우라면 해당 책방의 컨셉,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고 주로 어떤 분위기의, 어떤 책들이 있는가를 먼저 탐색해보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또는 여행을 함께 한 사람들이 있다면 동행자의 연령이나 취향들을 고려해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지만 커피를 함께 파는 곳도 있기 때문에 만약 책방에 가서 시간을 좀 보내고 오고 싶다는 분들은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아니면 커피 등의 음료를 판매하기에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등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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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의심스러운 사회를 읽는 과학자의 정밀 확대경, 2023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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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화학이야』의 저자이자 독일의 국민 화학자인 마이 티 응우옌 킴 박사의 두 번째 도서 『세상은 온통 과학이야』는 과학적 데이터, 게임의 폭력성, 남녀간의 임극 격차, 의학 분야, 유전과 IQ, 남녀의 차이, 동물실험, 가짜뉴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관련된 이야기들이 대체적으로 현대 사회의 이슈들과 무관하지 않아서 좋았던것 같다. 현대 사회의 이슈를 과학적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분석은 물론 해결과 관련해서도 일종의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과학을 이렇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의미있었는데 일종의 과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인데 과연 그럴까 내지는 이게 사실일까 그렇다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주장이 가능한가라는 의구심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흔히 자연과학, 수학이라고 하면 그 분야를 전공하지 않는다면 굳이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가 왜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과학적 사고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과학적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이 우리의 일상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이 소위 '카더라'라는 통신에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한 상황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서 얻은 잘봇된 정보를 믿는 경우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나라에도 팩트 체크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인만큼 저자 역시도 과학 스피릿을 주장하며 올바른 정보를 우리가 습득할 수 있도록 애썼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이 책은 비록 명확하게 딱 맞아 떨어지는 정답은 없을지언정 최대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가짜와 진짜 사이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또 과학에 대한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충분히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들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재미있고 비전문가도 충분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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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될수록 더 좋아지는 것들 -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권은순의 집 이야기
권은순 지음 / BOOKERS(북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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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저렴한 걸 사서 쓰면 가성비 대비 잘 샀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집안에 물건을 들이는 것에 망설여지면서 꼭 미니멀리즘이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취향에 맞는,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물건을 사자는 생각이 든다. 저렴하게 여러 개를 사서 써야 하는 물건도 분명 있겠지만 집 안 어느 곳에 오래도록 자리할 물건이라면 신중하게 사서 쓰는 내애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한 디자인과 색상이 정말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잠깐의 기분 전환을 위한 상품 보다는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물건일까를 생각해서 사는게 두고두고 후회가 없었다는 생각을 하기에 『오래될수록 더 좋아지는 것들』에서 말하는 저자의 여러 이야기들에 더욱 공감을 하며 읽게 된다.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사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점점 잘 샀다는 생각이 드는 것, 써도 써도 싫증 나지 않는 것, 쓸수록 낡아가는 것이 아니라 깊이가 있어지는 것. 바로 이런 것이 명품이라는 생각이 든다.(p.26)”

 

 

제일모직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권은순 라이프스타일리스트는 이후 국내 최초의 홈인테리어 브랜드 전망좋은방을 론칭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D&S 프로젝트와 D&S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디렉터, 라이프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런 저자의 감각이 자연스레 묻어나는 물건들이 많은데 대체적으로 화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모던함이 엿보인다. 색감이나 무늬가 화려한 경우 주변과 매치하는게 쉽지 않고 또 자칫 너무 유행을 탈 수도 있는데 반해 저자가 소유한 물건들을 보면 메탈 제품이여도 흰색이나 검은색이다. 그나마 제일 화려한 걸 꼽으라면 르크루제 냄비와 프라이팬 정도랄까? 이 마저도 은은한 파스텔톤이다.

 

처음 살때 충분히 취향을 고려하고 디자인을 중시한다. 스스로도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거릴 때도 있고 때로는 이를 중시하기에 다소의 불편함도 감수한다고 할 정도인데 이는 가족들도 이제는 받아들이고 있다고...

 

 

현재 살고 있는 집 역시 큰 규모가 아니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춰 단독주택으로 지었고 그런 공간을 평소 좋아해서 오래도록 사용하던 물건들로 채운다면, 그렇게 채워진 공간은 얼마나 좋을까하는 상상을 해보니 저자에게 있어서 집은 보여주기 위한 멋진 공간이 아닌 좋아하는 곳들로 채워진, 그래서 저자와 가족들이 바깥에 있다가도 빨리 돌아와 쉬고 싶은 그런 공간이 되었다고 하니 일견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책에는 저자가 소유한, 오래된 물건들을 소개하는데 각각을 어떤 이유로 집에 들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어떤 점 때문에 오래도록 사용하고 있고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떻게 어울리는지 등을 이야기하는데 제품 브랜드나 크기 등과 같은 정보를 함께 실고 있어서 책을 보면서 이 제품이 뭘까 싶은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은 찾아볼 수도 있을것 같다. 

 

소개되는 물건들도 정말 다양한데 의자와 같은 가구부터, 스피커 같은 가전, 냄비나 커트러리 같은 주방 용품은 물론 청소도구나 세제, 등산용 재킷, 단이 많지 않은 사다리, 운동기구, 계산기, 멀티탭 등과 같은 생활 소품 등도 있다. 

 

단순히 장식용으로 놔두는 물건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물건들이라는 점에서 실용성과 디자인을 고려한 것인데 그중에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용하(기 위해 놔두)는 그 자체로 마치오브제 같은 느낌을 주는 물건들도 있어서 이런 물건들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다.

 

더욱이 다른 사람도 아닌 국내 최초의 홈인테리어 브랜드를 론칭한 라이프스타일리스트가 소장한 살림 리스트를 볼 수 있었기에 더욱 흥미로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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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부르는 그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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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점지해준다는 영험한 그림 덕분인지 무려 7년이 지나 아이를 갖게 된 부부가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기묘한 사건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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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쓰담쓰담 - 이누·아리·두리와의 일상을 쓰고 담다
김성욱 그림, 임윤정 글 / 상상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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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키운다는 것은 무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그저 좋아서 키우기엔 무리가 있다. 많은 시간과 애정을 공유해야 하며 그래서인지 어느사이엔가 애완동물이라는 말대신 반려동물이라는 말로 변한 것이다. 평생을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진짜 식구라는 생각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 둘, 푸들 셋이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 『오늘도 쓰담쓰담』은 반려견과 반려인의 반려 생활기라는 기본 틀 아래 이누·아리·두리라는 세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는 부부의 이야기가 상당히 솔직하고 세심하게 표현되고 있는 책이다. 

 

 

특히나 저자 부부의 이야기를 보면 함께 사는 반려견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나 잘 보이는데 산책을 위해 날씨앱을 보는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고 혹여라도 날씨 때문에 산책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집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한다는 것만 봐도 이들에게 강아지들은 가족인 셈이다. 

 

사랑하는 존재들을 보면 자꾸만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지는 마음, 저자 역시 자꾸만 세 녀석들을 찍다보니 용량이 초과된다고 말하는데 세 마리가 저렇게 자고 있으면 불멍이 아니라 강아지멍으로 시간가는 줄 모를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일상 속에서 세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이야기가 그림과 이야기로 잘 담겨져 있고 이 아이들을 만난 이후 육식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는 저자는 육식을 완전히 끊기는 힘드니 그 대안으로써 동물복지인증 제품을 찾게 된다고 하는데 뭔가 자신의 변화를 보여주되 지나치게 이렇게 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지 않고 나름의 타협점과 방법을 찾아가는 점도 솔직히 좋았던것 같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간혹 뉴스를 통해 개물림 사고나 반려견을 산책하는 과정에서 배변처리 등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의 문제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 아이'라고 말하지만 그 아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너무 무책임하다 싶고 몰상식하다 싶은 경우도 솔직히 보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책임감있는 행동을 보여주는것 같아 여러 면에서 이누·아리·두리의 좋은 아빠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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