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별
아야세 마루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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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다시 만난 대학생들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열혈 청춘이던 시절도 지나고 이제는 사회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살고 있을 네 명의 사람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마다 참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고 그 와중에 각자의 고충도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각양각색. 

 

작품 속 네 명의 합기도부 소속 부원 네 명 역시 다르지 않아서 아이를 잃은 사람도 있고 자신이 암에 걸린 경우도 있으며 일신상의 이유로 집에 있거나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어찌보면 기구하다 싶을 정도로 네 명 중 한 명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 것도 아이러니.

 


뭐 지난 10년 동안 마냥 불행하지만은 않았겠지만 10년 만에 재회한 네 명의 현재는 어쨌든 이렇다. 넷은 대학시절 합기도 부원이였던것처럼 매주 합기도장에서 만난다. 그리고 운동을 한다. 시간은 지났어도 몸이 그때의 합기도 기술을 기억하고 있는게 새삼 어떤 기분일까 싶은 생각도 든든 장면들이 펼쳐지는데 이렇게 몸으로 부딪히는 시간을 통해서 점차 서로의 이야기에 다가간다.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고 힘든 순간 시간과 마음을 써서 도움을 건낸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때에 넷은 그렇게 서로에게 필요한 빈자리를 도와가며 결국에는 무너졌던 자신을 일으켜가는데 그 과정이 잘 그려져서 책을 보고 있노라면 중년의 시기, 삶의 위기가 닥쳐왔을 때 이렇게 힘을 얻고 그 힘든 순간을 이겨낼 기회(방법이라고 해야 할지...)와 그 기회를 제공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이다 싶은 생각도 들었던 작품이다.

 


나이가 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어릴 때는 울기만 하면, 아니면 부모님이 지켜보다 문제가 생겼음을 미리 감지하고 바로 도와주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참아야 하고 때로는 나의 부족함이나 문제가 나의 결점이 될 수 있기에, 또는 어른답지 못하다거나 하는 식의 인식 때문에 더욱 망설여지는데 이 작품 속에서 네 명의 친구들은 지금 자신들이 처한 문제의 상황들을 서로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음으로써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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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혼령 : 조선혼인금지령 1
천지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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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동명의 드라마가 제작방영되어 다시금 원작소설이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 『금혼령』이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웹소설 별점 9.9라는 놀라운 평가를 받은 수작이기도 한데 그중 1권에서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7년 동안 혼인이 금지된 때에 당시 간택령을 둘러싸고 혼인이 금지되자 그 가운데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연애의 감정 속에서 이 금혼령을 끝내기 위해 벌이는 사기극으로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 자유 연애보다는 굳이 표현하자면 집안 대 집안의 중매결혼이 대부분이였을 시대에 무려 조선 궁중에서 벌어지는 사기극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수반되어 더욱 눈길을 끄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픽션과 논픽션이 적절히 결합되어 있는 퓨전 역사 로맨스 소설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 작품 속 주요인물은 세자(에서 이후 왕이 되는)인 이헌, 영의정 아들과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현선, 그리고 혼례 당일 자신과 결혼하기로 했던 신부가 사라져버린 이신원이다. 먼저 세자 이헌은 갑작스레 세자빈을 잃게 되는데 충격적이게도 세자빈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분명 세자에게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세자라는 신분이지만 세자빈을 사랑했던 경우라면 그녀의 죽음이 쉬이 와닿지 않을터이다. 

 

현선은 이후 예소랑으로 이름까지 바꾸고 궁합쟁이가 되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신원은 사라진 신부를 찾으려 하고 있으며 이후 의금부도사가 되어 있다. 결국 각기 다른 세상 속에서 살던 이 세 사람은 궁중에서 마주하게 되는데 흥미로운 점은 제목이자 궁중사기극이 벌어지게 된 결정적 사건인 금혼령이다. 이 시기에 일반 백성들은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모두 금지다. 단순히 결혼만 못하는게 아니였던 것이다. 

 

그러니 궁합쟁이인 현선으로서는 할일이 없어진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일을 하고 있었고 이는 분명히 국법을 어기는 일이였다. 결국 이 일이 빌미가 되어 이신원에게 잡히는 신세가 되면서 세 사람의 운명과도 같은 대면이 이뤄진다. 

 

 

감기와 사랑은 감출래야 감출수가 없다고 했던가. 이는 조선시대라고 별반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어찌 인간의 연심까지 법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 결국 현선이자 지금의 소랑은 금혼령을 없애기 위해서는 임금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 방법으로써 그가 결혼을 하게 만드는 것이였다.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를 외치게 만드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임금부터 사랑에 빠지게 해서 결혼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기상천외한 설정 속에 임금과 신하의 관계이자 친우이기도 한 이헌과 이신원, 그리고 이들 사이에 존재하게 된 소랑까지. 

 

궁중사기극 속 피어나는 궁중로맨스에서 과연 세 사람의 삼각로맨스는 누구와의 결실로 마무리를 하게 될지 천지혜 작가의 원작소설인 『금혼령』을 통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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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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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수많은 팬을 보유한 할런 코벤의 작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할런 코벤은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인 에드거상, 앤서니상, 셰이머스상을 석권한 최초의 작가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이 발표 될 때마다 전세계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밀약』이라는 원래의 제목으로 출간된 이후 절판되었다가 많은 복간 요청에 제목까지 달리해서 리커버북으로 출간된 경우라는 점이다. 

 

스릴러 장르의 작품에 대한 복간 요청이 끊이질 않을 정도의 작품이라니 과연 어떤 작품이길래 하는 궁금증이 가장 먼저 들었다. 덧붙여 원래의 제목보다 이번에 새롭게 정해진 제목이 더욱 흥미를 끄는게 사실이다. 
 

 

이미 8년 전에 죽은 아내가 이메일을 보내 오고 과연 둘만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아는게 누구일까 생각하기도 전에 아내의 최근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게 되었을 때 남편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

 

분명 아내 엘리자베스는 벡의 눈 앞에서 살해당한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아내의 영상을 보게 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놀랍게도 아내는 영상을 통해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비록 입모양이였으나 분명히 말한 그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도착한 이메일에는 단 한 줄의 경고 메세지가 적혀 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니...  

 

 

그렇게 8년이 지난 시점에서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된다.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살해당했던 장소에서 백골 사체가 발견되는데 범행에 쓰인 경우로 추정되는 둔기에 벡의 혈흔까지 발견되면서 졸지에 벡은 아내를 잃은 피해자의 가족에서 피의자의 몸이 되어 FBI의 추적까지 받는 상황에 처한다. 

 

마치 모든 것이 잘 짜여진 각본에 의해 움직이듯, 8년 만에 아내의 살아있는 모습과 경고 메일, 백골 사체와 혈흔이 묻은 둔기가 발견된다. 결국 작품은 자신에게 씌워진 살인 혐의를 벗는 것과 함께 아내의 사건과 관련한 진실을 찾기 위해 벡의 처절한 분투가 그려진다.

 

무려 8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잊혀졌던 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 사건과 관련한 사람들을 둘러싼 진실을 향한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할런 코벤이 할런 코벤했다는 표현이 제격일것 같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복간을 요청했는지를 스스로 증명하는 명품 스릴러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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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아는 사람들
정서영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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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숙학교에서 남학생과 여 사감 선생님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처음엔 실종에 초점을 맞추던 이야기도 점점 추측성으로 변하지 않을까? 『소녀를 아는 사람들』에서는 그런 사건이 벌어지고 이는 곧 고등학생이 납치된 사건으로 뉴스에 등장하면서 사라진 사감 선생님과 관련한 제보를 위해 그녀의 얼굴과 이름(강슬지)이 공개된다. 

 

하지만 사건은 그녀에 대해 알기에 제보를 하려던 사람들도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왜 그럴까? 사실 강슬지를 아는 사람들, 그녀와 관계된 사람들에게 슬지는 보통의 사감 선생님이 아니다. 그녀는 공포의 대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녀는 분명 특이했다. 인간관계를 맺는게 서툴러서일까 아니면 그녀 스스로가 그 방법이 즉각적인 효과를 낸다고 생각했을까...? 슬지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통의 친분을 쌓고 교류하는 방식이 아닌 충분히 범죄적 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 방식으로 행해왔고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를 향해 좋지 않은 마음을 먹고 그걸 실행에 옮기고 싶다거나 하는 사람이 있다면 슬지는 그런 방면에서는 전문가처럼 최고의 방법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살아가다보면 인간성을 상실한, 예의라곤 눈꼽만큼도 없고 배려라는 단어는 알기나 할까 싶은 사람들과 우리는 마주하게 되고 보통 이런 경우 무례한 상대는 별 타격이 없지만 그런 상대로부터 당하는 사람들이 오래도록 마음앓이를 하거나 상처를 받기도 하는데 작품 속에서는 그런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슬지가 제안하는 방법을 놓고 고민을 한다. 

 

슬지는 방법을 알려줄 뿐 선택은 당사자에게 주는 것이다. 이게 참 묘한 것이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상처받거나 굴욕적이였던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대놓고 복수나 아니면 심각할 경우 법적 해결법을 찾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는 그냥 혼자 삭히고 마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적으로 어떻게 복수할까(되갚아 준다거나) 싶은 생각으로 구체적 방법을 생각하지 않는데 만약 주변에 슬지라는 인물이 있어 그 방법을 알려준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누군가에게 그 정도의 차이일뿐 악의를 가져본 적이 있다면 슬지의 부추김 같은 제안, 그리고 그 제안 앞에 선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그 선택이 불러오는 결과는 어떨지가 상당히 궁금해서 더욱 몰입하게 되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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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힘으로 세상을 바꾼 위인들 - 아인슈타인부터 스티브 잡스까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힘
오가와 아키코 지음, 노부미 그림, 고향옥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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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뭔가, 자신의 일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거나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보면 그 일에 놀랍도록 뛰어난 집중력과 몰입력을 선보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호기심과 열정을 갖고 그 일에 매진했다는 의미일수도 있을텐데 만약 그 과정에 '좋아하는 힘'이 작용한다면 설령 힘든 와중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꾸준히 끈기를 갖고 실행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힘을 보여준 사례를 담아낸 『좋아하는 힘으로 세상을 바꾼 위인들』이 궁금했다.

 

특히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그보다 더 다양한 직업을 만나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유명인들의 삶과 함께 다양한 직업의 세계, 그리고 꿈을 찾는 과정을 제시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공부를 하라고 하면 몸이 근질거리는 아니도 평소 자신이 재밌게 하는 것을 하라고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이것은 비단 어린이들뿐만 어른들도 마찬가일텐데 책을 보면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그것에 푹 빠져서 열심히 하게 되는 이야기를 '누리'라는 어린이를 등장시켜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형식이라 흥미롭다.

 

또 해당 인물을 실사 이미지가 아니라 일러스트로 그려서 좀더 친근함을 자아내고 있는 점도 좋은데 좋아하는 것을 통해 몰입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세상까지 바꾼 책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꿈에 대한 정보와 용기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에 소개된 위인들은 에디슨을 시작으로 처칠까지 총 25인이 소개되는데 일본 작가의 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동서양을 막론하지만 동양 위인에는 일본인이 수록되어 있는 점은 참고해야 할 것 같다. 일본에 이런 유명인사가 있다는 정도를 알아가는 기회로 삼으면 될 것 같고 그 이외에는 대중적으로 알만한 서양 위인이기 때문에 내용상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 
 

각 위인에 대해서는 무엇을 좋아했고 언제 태어나서 언제 죽었으며, 출신국가와 주요 업적, 그리고 짧은 전기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일화)가 나오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닌 재미난 이야기를 읽듯이 읽어나가면 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25인의 위인을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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