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것을 모아 너에게 줄게
명민호 지음 / 빅피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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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스러운 에세이집이다. 어딘가 익숙한 그림체다 싶었던 이유가 바로 tvN 〈유 퀴즈〉의 클로징 일러스트를 그리신 분이기에 가능했던것 같다. 노을지는 풍경 속 서로의 어깨를 기대고 있는 연인의 뒷모습이 참 행복해 보인다. 

 

책은 대체적으로 이런 분위기로 그려져 있다.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그림으로 잘 그려져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이제는 곁에 없는 연인을 그리워하는 그림도 있긴 하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는 사랑을 테마로 그려져 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의 이야기도 있지만 위의 사진 속 일러스트처럼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내 온 두 사람의 모습도 있다. 두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하나 둘 가족이 조금씩 늘어가고 그 과정에서 행복은 배가 되는 이야기가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서 보는 사람도 덩달아 행복한 기분이 느껴지게 하는 매력적인 책이다. 

 


일러스트가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 물론 그 그림에 어울리는 글도 있지만 그림만 봐도 참 감성적인데다가 풋풋함마저 느껴지는 그림들도 많아서 좋다. 몇몇은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먼저 떠난 상대를 그리워하는 그림도 있는데 마치 연인을 만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고 또 연인과 잘 되어 결혼을 하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 헤어지는 그런 일련의 일대기를 그림을 그려낸것 같아 어떤 그림에서는 가슴 뭉클해지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특별할것 없어 보이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일 수도 있는 일러스트다. 그런데 그런 순간들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그림으로 그려내니 일상이 특별한 순간으로 변하는 것 같아 하루 중 너무 힘들었던 일들만 생각하지 말고 그속에서도 분명 존재했을 짧은 순간이나마 자신에게 의미있었던 순간들을 돌이켜보며 하루를 마감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게 하는 그런 작품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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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읽는 밤의 동화
안지은 지음 / 콜라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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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다양한 욕망으로 만나보는 고전 동화에 대한 색다른 접근이 흥미로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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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읽는 밤의 동화
안지은 지음 / 콜라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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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많이 읽고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만들어졌던 작품들을 많이 보고 자랐던 한 사람으로서 동서양의 전래동화는 결말이 권선징악, 주인공의 해피엔딩이였던것 같다. 유일하게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게 아마도 <인어공주>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아이들에게 착하게 살아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는데 커서보니 원래 우리가 알고 있던 내용은 훨씬 순화된 경우도 많고 결말은 너무 잔혹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동화를 좀더 다른 각도로 재해석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는데 그냥 착하기만 한, 또는 나쁘기만 1차원적인 존재로 접근하는 것에서 벗어나 좀더 심리분석이나 행동분석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왜 그렇게 했는지에 좀더 집중함으로서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는 흥미로웠다. 

 

예술 에세이 『욕망으로 읽는 밤의 동화』도 그런 류의 동화에 대한 색다른 접근법을 담고 있다.

 

 

책에는 12가지 고전 동화가 소개된다. 그리고 사랑, 인간 본성, 관계, 성장이라는 분야로 나눠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지극히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있는데 너무 솔직한 해석이라 동심파괴라 할만한 내용이지만 어른들이 볼것을 감안하면 동화 속에 자리한 욕망이란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띈다. 

 

신데렐라라고 하면 착하게 살면 마지막에 복을 받는 전형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속엔 신분상승에 대한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 어린 마음에도 인어공주를 몰라보는, 인어공주가 끝내 물거품이 되던 모습이 슬프게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인어공주의 선택이 답답하기도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왕자와 인어공주 각각의 입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이외에도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마음 속에 가지고 있을 다양한 욕망들을 끄집어내어 동화에 투영하고, 또 동화 속 인물들의 모습에서 그러한 욕망을 찾아내 구체적으로 주인공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것이 어떠한 욕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점은 더이상 불온의 대상이 아닌 욕망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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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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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바로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이다. 작품 속 남자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것인데 무슨 일이든 그 댓가가 따르는 법. 남자가 만약 그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되돌리는 시간의 딱 5배에 해당하는 남자의 수명을 내어놓아야 한다. 

 

그러니 만약 남자가 5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자신의 수명 중에서 25년을 댓가로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결코 쉽지 않은 그 선택을 하고자 하는 남자. 그런데 이 남자가 되돌리고 싶은 시간은 무려 11년 전. 계산대로라면 55년치의 수명을 담보로 해야 한다. 과연 얼마나 사랑하면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아내 미노리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주인공은 갑작스레 아내의 죽음에 그녀의 중학생 때의 어떤 일이 관여된 것임을 알게 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서 11년 전 아내가 중학생이던 시절로 되돌아가려고 한다.

 

그렇게해서 미노리가 중학교 3학년이던 시절로 돌아가고 이야기는 남편의 시점에서 미노리의 시점으로 바뀌어 그녀가 주인공이 되고 그녀의 이웃사촌이기도 했던 유야와의 관계가 주로 그려진다. 중학생, 그 또래의 아이들이 보여줌직한 모습들이 나열되는것 같은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후 작품의 종반부에서 보여주는 반전에서 완전히 다른 감상으로 다가온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뭘까 싶었다면 이는 남편이 아내를 살리기 위해 되돌린 시간만큼은 의미하는 것이겠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만약 남편이 어린 시절 자신이 우연히 구해준 고양이로부터 이런 특수한 능력을 부여받아 아주 조금씩(?)만 사용하던 능력을 어떻게 생각하면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한 과거로의 회귀가 과연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작품을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뭔가 이 계절 반전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기대하는 분들이 있다면 읽어볼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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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탐정 유동인 2 - 리턴즈 서점 탐정 유동인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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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몰라도 사건해결에 있어서만큼은 그 어떤 커플보다 통하는게 많은 동인과 아람의 콜라보를 다시금 만나볼 수 있는 작품, 『서점 탐정 유동인 2 리턴즈』이다. 충분히 매력적인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겐 딱히 이성적 관심이 없어 보인다.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아람의 마음이야 이미 고백을 했고 어떤 면에서 보면 유동인 역시 아람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것 같지도 않은데 확신이 없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전작인 『서점 탐정 유동인 더 비기닝』을 통해서 두 사람의 활약을 보았기에 리턴즈에서는 또 어떤 활약과 케미를 보여줄지가 기대되는데 이번 작품은 그 어떤 소재보다 현실성이 반영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좀더 의미있게 다가왔던것 같다. 

 

처음 <오징어 게임>이라는 작품이 등장했을 때 잔혹성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실제로 국내 성인 실종자의 수가 상당하는 것과 미성년과는 달리 성인이기에 실종사건이 발생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는 것이 언급되기도 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바로 이 실종사건을 시작으로 교통사고와 보험사기, 그리고 몰래카메라 사건까지 우리의 일상에서 지금도 발생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담아내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실종 사건은 유명 작가가 아내의 죽음 이후 사라지면서 연작소설을 출간하겠다는 계획도 무산되는데 행방이 묘연해진 작가의 실종사건과 함께 유동인의 동장이 등장하고 있는 점도 앞으로의 이야기에 이 사람의 역할에 귀추가 주목되는 한 부분이다. 


그리고 미림문고 내에 숨겨진 수표를 찾아야 하는 사건은 CCTV까지 동원하지만 쉽지 않고 문득 이 수표를 숨긴 남자는 무려 만 권이 넘는 책 중에서 어디에 이 수표를 숨겼을까를 생각해보게 되는 동시에 수표인줄 알았으니 다른 내용이 담긴 봉투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과연 이 남자의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외에도 고가의 슈퍼카 접촉사고를 둘러싼 진실 찾기와 발레 학원에서 발견된 몰래카메라를 둘러사고 뜻하지 않게 유동인이 범인으로 지목되며 살짝 긴장감을 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잘 마무리 된다.

 

미스터리와 사건이 일상 속으로 들어와 현실감있는 스토리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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