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제주! - 한 걸음 더 제주 생활 문화 산책
이영재 지음 / 모요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주는 상당히 오래 전 두 번의 여행이 끝으로 가본 적이 없어서인지 요즘 제주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 새삼 이곳이 어딘가 싶기도 하다. 원래부터 존재했던 자연물(산, 바다, 오름 같은...)은 그런대로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데 한때 제주살이가 인기였고 또 관광객들이 상당히 오면서 다양한 컨셉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생겨나고 올레길도 생기도 또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도 생겨나면서 완전히 다른 섬이 되어버린 느낌도 든다. 

 

그럼에도 여전히 제주는 매력적이다. 분명 같은 대한민국인데 어딘가 이국적인, 동남아 유명 관광지를 떠올리게 하는 제주의 옥빛 바다는 더욱 그랬던것 같다. 

 

 

최근에도 높은 물가나 주차난 등으로 인해 그냥 해외로 간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제주는 내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지임에 틀림없다. 

 

그런 제주에서 무려 20년을 살면서 매일매일 제주의 소식을 전한 저자가 알려주는 제주 살이는 『진심, 제주!』이라는 문장과도 참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누구보다 제주에 애정있는 저자의 이야기이자 하나라도 더 제주의 매력을 알리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랄까.

 

특히 저자가 1996년 KBS 23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후에 한때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제주에서의 삶을 동경하는 것처럼 저자 역시 제주에서의 삶을 동경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02년에 제주 발령을 요청했고 그때부터 2021년까지 무려 20년 가까이 제주방송총국에서 일했다고 한다. 

 


완전한 이주를 계획하는 분들은 물론 한달살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할게 없으면 어쩌지 싶은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줄거라 생각한다. 

 

왠지 제주는 같은 풍경도 사계절마다 다를것 같고 어제 풍경과 오늘 풍경이 다를 것도 같다. 그런 가운데 너무 관광지 위주, 관광객들을 위주의 정보(그마저도 진짜 괜찮아서 추천하는지, 아니면 홍보성 추천인지도 알 수 없는 정보들)이 아닌 진짜 현지인의 삶을 누군가가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은 제격일 것이다. 

 

처음에는 제주에 대한 동경을 가진 이방인으로 시작해서 어느 덧 (사실 20년 정도면 어느 정도는 현지인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제주도민으로서 살게 된 저자가 전하는 제주는 알고 있는 매력과 새로운 매력이 만나 다시금 제주의 매력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제는 제주 이전의 근무지인 강릉으로 돌아갔다는 저자. 그곳에서 다시 강릉에서의 기억과 이야기들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저자이니 곧 강릉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기대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미디언스 페이지터너스
그레이엄 그린 지음, 이영아 옮김 / 빛소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면 상당한 재력이 느껴지는게 사실이지만 만약 그 호텔이 소재한 국가의 정치나 사회가 불안정하다면 이는 마냥 좋은일은 아닐 것이다. 주인공 브라운 역시 어떻게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그는 호텔 트리아농을 운영중이다. 그러나 그의 호텔이 있는 포르토프랭스는 아이티의 수도로 과거와 달리 현재는 운영 상황이 그닥 좋지 않은 상태이다. 

 

원래 호텔은 어머니의 소유였고 이제는 어머니의 유지를 받아들여 자신이 운영 중이다. 그렇다면 이전에 그는 무엇을 했을까? 딱히 정착한 곳도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 등의 정당하지 못한 일을 하며 살았다. 

 

그런 그가 왜 미국에서 아이티로 가는 메데이아호를 타고 있을까? 사실 그는 트리아농을 팔고 싶어서 미국으로 갔던 것이지만 과거라면 몰라도 현재 아이티의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대범하게 그 호텔을 사려는 매입자가 나올리 만무하다. 
 


결국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그도 어쩔 수 없이 아이티로 귀국 중이다. 그런데 메데이아호에는 브라운을 포함해 여러 인물들이 타고 있다. 나름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아이티로 향하는 스미스 부부, 경찰에 쫓기고 있는 어딘가 모르게 가벼워 보이는 존스 소령과 아이티 옆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가는 페르난데스 씨 등이다. 
 

이들과의 인연이 조금씩 닿아 있는 가운데 브라운은 아이티의 자신의 호텔로 돌아오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시체 한 구. 게다가 그 인물이 아이티의 사회복지부 장관씩이나 되는 인사다. 졸지에 사건 현장이 된 사실상 브라운의 유일한 재산이기도 한 호텔에 아이티에서 사업을 구상한다고 말했던 스미스 부부가 뒤이어 도착하고 다른 인물들까지 엮이면서 이야기는 작품 속 아이티의 혼란한 정치 상황과 맞물려 흥미롭게 진행된다. 

 

배에서의 인연(이야기)이 호텔로 무대를 바꿔 살인사건 발생이라는 극적인 긴장감과 함께 인물들간의 관계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마치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것 같은 전개는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을 선사해준 사람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살림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 비포 유』라는 작품을 통해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 조조 모예스의 최신작이 출간되었다.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한데 바로 『별을 선사해준 사람』이다. 고전적인 고백에서 저 하늘의 별도 따다준다고들 하는데 그만큼 별은 상징적인 존재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할 정도의 어떤 사랑의 척도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그런 상징적인 별을 선사해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리고 작품에서 말하는 별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책을 읽기 전 그 두 가지가 가장 궁금했던것 같다.

 

 

작품의 주된 소재는 이동도서관이다. 요즘은 학교에도 도서관이 있고 동네에도 도서관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고 또 서점으로의 접근성도 높아졌는데 이 작품 속의 배경은 1930년 대 말의 미국이다. 

 

이 당시하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의 대공황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될텐데 그 끄트머리 즈음 미국의 켄터키주에 있는 탄광촌 마을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어떻게 보면 여전히 그 차별이 진행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양한 문제들이 더욱 심하게 자리했던 시대로 이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 부부가 실시했던 '이동도서관' 프로젝트가 실질적으로 저변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문화생활을 접하기 힘든 곳에서 여성 사서 다섯명으로 이뤄진 이동도서관이 불러 온 파장을 담아낸 이야기인데 이 다섯명인 앨리스, 마저리, 베스, 이지, 소피아의 면면을 보면 영국에서 미국으로 시집 온 사람들, 밀주업자의 딸, 아들만 있는 집의 딸, 다리에 장애를 가진 여성과 유색인종까지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차별받거나 배척당하기 쉬운 위치에 놓인 장본인들이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도 당시의 사회 구조적 차별을 감내해야 했을 것이고 그로 인해 뭔가를 해보려는 시도는 자연스레 제지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어떤 면에서 이들 다섯 명의 사서가 이동도서관을 매개로 하여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그 상대를 변화시키기도 할테지만 어쩌면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에게 용기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소외당하거나 평가절하되었을 수도 있고 그런 시선들로 인해 스스로가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 여겼을지도 몰랐을 인물들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특히 작품을 보고 나니 더욱더 드는 생각이란 캐스팅만 잘하면 영화로 제작했을 때 시대적와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상당히 멋진 영화가 될 수 있겠다 싶다.




 

 

#별을선사해준사람 #조조모예스 #살림출판사 #영미소설 #미비포유작가 #이동도서관 #여성사서이야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이블 -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 지음,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전경훈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서를 기존과는 다른 관점으로 재해석한 책이라는 점이 흥미롭고 무엇보다도 신과 인간의 상호작용으로 어떻게 표현해냈을지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고전요약.zip -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외 다섯 작품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전문학을 우리는 왜 읽어야 할까? 그건 아마도 시대를 관통하는 그속에 담긴 메시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 전 이야기 속에 비록 배경은 다르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시대는 물론 문화적 차이에도 분명 공감을 자아내는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고전문학들의 경우 처음부터 접하려고 하면 쉽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읽다가 포기하기를 반복하는 작품도 있을텐데 이럴 때 좀더 쉽게 표현된 작품으로 읽으면 완독의 즐거움과 함께 작품의 매력을 발견하는데도 도움이 될것 같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인생고전요약.zip』는 고전문학 작품들 중에서도 유명한 작품 6편인 『1984』, 『동물농장』, 『죄와 벌』, 『위대한 개츠비』, 『햄릿』, 『베니스의 상인』을 그래픽노블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그러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좋다. 

 

고전명작이라고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자 지금도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고 그중에는 영화 등과 같은 연기가 입혀진 형태로도 공연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마도 많은 분들이 대략적인 이야기는 알겠지만 좀더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표지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작품은 그래픽노블로 표현되어 일단 시각적으로 보는 묘미가 있다. 그러나 색감을 많이 쓰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인데 특히 검은색과 노란색을 많이 사용하여서인지 마치 연극무대에 올려진 공연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고 그 분위기는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어 보인다. 

 

고전문학의 시작을 이 작품으로 시작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도 이런 극적인 분위기도 한 몫 하는데 그래서인지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너무나 많은 고전명작들이 있다는 점에서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