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피, 열
단시엘 W. 모니즈 지음, 박경선 옮김 / 모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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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독특한 제목의, 과연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작품이 바로 『우유, 피, 열』. 이다. 게다가 이 책은 단시엘 W. 모니즈의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데 단편모음집으로 상당히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오컬트적이라고 하기엔 다소 혐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언뜻 이들은 왜 자신에게 상처를 내고 자신을 다치게 하는 걸까 싶은데 그것이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함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존재를 인정받고자 함인지 다소 난해하기도 하다. 

 

몽환적인듯, 비현실적인듯, 그리고 다소 공포스러움이 느껴지는 듯 하지만 그것이 또 온전히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표제작인 「우유, 피, 열」이 전반적으로 독특한 분위기로 현실감이 낮아보이기도 하지만 그 이외의 임신과 유산에서 오롯이 모체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담아내기도 했고 종교가 본질적인 역할에서 궤도를 벗어나 문제적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그외에도 각기 다른 목적이나 이유로 여러 관계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하고 또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여자라는 연대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읽으면서도 그렇지만 읽고 나서도 참 묘한 이야기다 싶어진다. 

 

데뷔작으로 무려 열한 편의 단편을 썼다는 사실이 흥미롭고 인간이기에 주고받는 다양한 관계들 속에서 만들어질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오롯이 비현실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이 여운을 남기게 만드는 작품들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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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에디터스 컬렉션 15
메리 셸리 / 문예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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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창조된 괴물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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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에디터스 컬렉션 15
메리 셸리 / 문예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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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은 워낙에유명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원작소설로 만나 본 적이 있었던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아마도 가장 먼저 만나본 것은 영상이였던것 은데 그마저도 아마 너무 무섭지 않은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가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다 솔직히 최근 tvN <알쓸인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소개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구나 싶었다. 내가 아는 프랑켄슈타인은 이미 캐릭터화된 존재로서의 재미난 에피소드에서 보던 존재로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하고 또 인간 세상에서 괴물로 여겨졌던 모습은 내가 알지 못했던 내용이기도 해서 기회가 닿는다면 원작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청소년문학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성인을 위한 책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문예출판사에서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출간된 이 책은 고전문학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고딕소설, 고딕 분위기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데 특히 버니 라이트슨의 삽화가 대거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마치 고서를 읽는 느낌이 이 책의 장르와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것 같다.

 

작품의 시작이 상당히 독특한데 로버트 월턴이라는 남자가 북극을 탐험하다가 한 남자를 구하게 되는데 그가 바로 빅터 프랑켄슈타인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로버트가 프랑켄슈타인을 통해서 그가 왜 지금 이 북극에 있게 되었는가에 대한 듣게 되는데 그속에는 겉모습은 괴물이지만 그 괴물을 탄생시켰던 사람들, 그렇게 태어난 프랑켄슈타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보여준다. 문득 로버트에게 전하는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보면서 괴물이라 불리는 프랑켄슈타인과 그런 괴물을 탄생시킨 사람들 중 진짜 괴물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메리 제인은 어떻게 무려 200여 년 전에 이토록 놀라운 작품을 구상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인간과 똑같은 능력(언어, 생활 등의 면에서)을 가졌으나 절대 인간이 될 수 없는, 그래서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오히려 존재하나 그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 같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진정한 인간성, 상호관계, 사회와 법적인 제도 등과 관련한 다양한 부분에 대해 독자들이 생각해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공포소설에 호러소설일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히 철학적인 작품이구나 싶었다.

 

혹시라도 너무나 유명하지만(이상하게 너무 유명한 작품은 왠지 내용을 다 아는것 같아 더 안보게 되는것 같다) 정작 소설로 만나본 적이 없는 경우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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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뷰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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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소설의 대가라 불리는 존 르 카레의 유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실버뷰』는 사실 미완성의 작품이였던 것을 아들인 닉 콘웰이(아들도 소설가라고) 출간을 위해 마무리를 지은 작품이다. 그러니 부자가 합작해서 만든 더욱 의미있는 작품이자 어떻게 보면 존 르 카레의 이름으로 나오는 마지막 스파이 소설일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점은 존 르 카레가 영국 첩보원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자신의 경험담이 작품에 반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마치 존 그리샴처럼 말이다. 스스로가 스파이로 활동했기에 스파이 소설의 거장이 될 수 있었다고 봐도 좋겠다.
 

 

작품 속 주인공인 줄리언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산 상속을 받은 덕분에 부유한 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이스트앵글리아라는 곳에 서점을 오픈하게 된다. 보통의 사람들처럼 생계를 위해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유산을 받은 경우라 하고 싶을 걸 위해 과감하게 도시 생활을 접을 수 있다니 새삼 부러워지기도 한다. 

 

그렇게 서점을 열고 지내던 때에 한 나이 지긋한 남자가 서점으로 온다. 자신을 에드워드라고 말하는 남자는 처음의 뭔가 괴짜 같은 분인가 싶었던 생각과는 달리 자신의 아버지를 아는 상태였다. 어쩌면 앞서서 줄리언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이끌었던 것도 이런 사실을 밝히기 위한 전초전이였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에드워드가 줄리언에게 제안하는 것이 독특한데 줄리언의 서점 지하에 문학 공화국을 만들자는 것이다. 

 

 

실버뷰에 산다는 의문의 한 노신사 에드워드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밀실 같은 문학공화국. 아마도 런던에서부터 무료한 삶이 런던을 떠나 서점을 만들게 했고 또 이 문학공화국을 만드는데 일조했을 것이고 나아가 에드워드의 임무를 수행하기까지의 전개과정을 보면 줄리언 역시 자연스레 스파이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고 그와 함께 에드워드를 비롯해 다른 스파이들의 삶이 함께 소개되는데 이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대의를 위해 개인의 삶과 행복은 뒤로 밀어둔 채 살아가는 삶이 이렇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많은 영화나 소설도 그렇지만 아마도 실제로도 그럴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자신의 정체를 감춰야 하고 가족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 하나 자신의 곁에 두기도 힘들 것이다. 

 

단순히 스파이 임무만을 담아내지 않은 소설이라 더욱 눈길이 가며 무엇보다도 존 르 카레 자신이 영국 첩보원 출신의 소설가라는 점에서 스스로도 이런 문제들을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싶고 아들 역시 그런 아버지의 삶을 생각하며 이 글을 마무리 지었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여러모로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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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세상을 바꾼 신기한 생물들 -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식물 이야기
리버럴출판사 편집부 지음, 마쓰모토 마키 외 그림, 허영은 옮김, 이시다 히데키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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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자연에서 배운다고들 한다. 그런데 가끔 동물이나 식물을 포함한 자연 다큐를 보면 인간보다 참 대단하다 싶은 생각과 함께 인간이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어떻게 보면 지구에서 가장 부족한 존재이자 이기적인 존재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마치 이 세상에 자신만 존재하는, 공생이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는 존재같이 느껴질 때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새삼 이런 것들이 이미 동식물들의 세계에서 이뤄졌던 것들인데 인간이 그들로부터 배워 우리들이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게끔 했구나 싶은 깨달음을 얻게도 되는데 이번에 만나 본 『고마워! 세상을 바꾼 신기한 생물들』은 이런 깨달음을 좀더 구체화시켜주는 일종의 근거 제시 같은 시간이 되어 주었다.

 

표지를 보면 어딘가 모르게 동물이 더 뛰어나 보인다. 어떻게 보면 자연 속에서 인간보다 동식물이 더 고수일지도 모를테니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어 보이는 그림들인데 책을 펼쳐보면 그속에는 보다 자세하게 과연 동식물의 어떤 부분들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세 명이다. 생물학과 관련해서는 척척박사인 진자연 선생님을 비롯해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은 미래와 그런 미래를 좋아하는 배움인데 아마도 많은 것을 아는 미래와 자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배움이 이름 그대로 배움을 얻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을것 같은데 한편으로 배움이는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의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많은 정보를 이미 알고 있다면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터. 뭔가 흥미로운 소재라는 것에 공감했고 과연 어떤 점에서 인간이 동식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각종 분야에 적용하고 있을지 자세히 알고 싶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해서 나오는 이야기 속에는 청소도구 중 타조 깃털을 들어본 적이 아마도 있을텐데 바로 이 타조 깃털이 정전기가 일지 않아서라고 한다. 그리고 타조로부터 항체를 얻는 방법도 소개되는데 문득 이렇게 하면 요즘 관심사인 동물복지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나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된다. 

 

또 거미줄이 은근히 강하다는 사실, 비버가 놀라운 건축가라는 사실, 오징어 먹물을 잉크나 물감 대용으로 썼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게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를 활용했다고. 투구게의 파란 피를 뽑아서 약물을 안정성을 확인하는 LAL 시약을 만들기도 하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동백나무의 씨앗을 짠 동백기름의 활용성을 보면서 문득 아주 어릴 적 동백기름을 머리에 발랐다는 이야기도 떠올랐다. 근거가 있었던 것이다. 

 

각종 세제나 세척 용품을 둘러싸고 환경 보호를 위한 움직임도 많아지고 있는데 이럴 때 천연 스펀지인 해면을 이용하면 피부에도 좋고 거품이 많아 생겨서 상대적으로 세제를 많이 사용하지 않을것 같다는 점을 생각하면 환경 보호의 한 방편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귀여운 그림이 나오고 또 세 명의 인물들이 묻고 답하는 형식을 통해서 마치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자연스레 대신 물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 해당 동식물의 어떤 부분을 인간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와 함께 한편으로는 일상에서 활용할 수도 있는 정보들도 있어 도움이 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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