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3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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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 작품들 중에서도 단연코 최고라 알려진 작품 속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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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소리를 듣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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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똑똑해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다니... 그런 주인공이 한 여성에 매료되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의도치 않게 휘말리게 되는 일가족 살인사건 속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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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레이디가가
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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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한번 읽고 마는게 아니라 여러 번 읽는 것을 회독이라고 하는데 미치오 슈스케의 『N』은 마치 N회독을 권유하는, 아니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그럴 수 밖에 없게 만드는데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한 권의 책에 총 6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그 이야기가 분명 순서가 나열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먼저 읽을지는 오롯이 독자가 정하면 된다. 책의 앞부분에 일종의 예고편처럼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한 페이지 가량 소개되는데 독자들은 그 이야기를 읽고 읽고 싶은 이야기부터 선택해서 읽으면 된다.

 

물론 난 그냥 책 순서대로 읽고 싶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읽어도 문제는 없다. 그런데 흥미로운 부분은 어떤 순서로 읽어도 이야기는 묘하게 연결되는데 앞서 읽었던 이야기 속 인물이 다른 이야기에 등장하기 때문인데 단순히 엑스트라 정도가 아니라 때로는 이야기의 흐름에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그 사람이 주인공일 때의 이야기를 읽을 당시에 왜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이나 말을 했는가를 알 수 없었던 것이 다른 이야기에서 밝혀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흩어져 있는 이야기들이 마치 머릿속에서 퍼즐이 맞춰지듯 6개의 조각이 아귀를 맞춰가는데 놀라운 점이 이 책에 담긴 6개의 이야기를 읽는 순서에 따라 그 의미가 분명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읽은 6 작품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웃지 않는 소녀의 죽음 → 떨어지지 않는 마구와 새 → 잠들지 않는 형사와 개 → 날지 못하는 수벌의 거짓말 → 이름 없는 독과 꽃 → 사라지지 않는 유리 별'이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아무도 몰래 저지른 행동 하나가 한 소녀를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형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해 형과 똑같은 행동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자살을 생각하는 소녀와 마주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살인자라 의심했던 인물이 사실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옳은 행동을 하려고 애쓰고 있었음에 후회하기도 하고 아주 우연하게 마주한 가정폭력의 현장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속 인물이 사실은 이전의 작품들에서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인물이였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상당히 괴짜구나 싶기도 했고 또 살짝 사기꾼 같았던 사람이 알고보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감당하며 속죄의 삶을 살기도 하고 그가 애초에 그런 삶을 살게 된 이면에는 다른 이야기 속 인물이 어릴 적 관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그곳이 토박이 같은 사람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게다가 자신들도 알게 모르게 서로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심지어는 상당히 크게 관여해 있다는 것을 모든 이야기가 짜맞춰질 때 독자들은 회환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서로가 모른 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게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걸까? 아니면 뒤늦게라도 알아야하나 싶은 두 가지 마음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동시에 세상에 절대 악인 사람도 절대 선인 사람도 없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누군가에겐 생명의 은인 같은 이가 누군가에겐 인생을 나락으로 내몬 사람이기도 하구나 싶다. 인생에서 발생한 어느 하나의 사건이 누군가의 삶을 이렇게도 뒤틀리게 할 수 있고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할 수도 있구나 싶어 과연 이 작품을 다른 순서대로 읽으면 또 어떤 느낌이 들지, 지금 내가 느끼는 감상은 어떻게 달라질지도 궁금해지는 작품이였다. 

 

참고로 책은 미리보기 6편을 보고 읽고 싶은 이야기부터 읽고 다음에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미리보기를 읽고 그 다음으로 읽고 싶은 이야기를 선택해 읽으라고 작가는 친절히 설명한다. 게다가 보통의 책과 다른 방식의 읽기만큼이나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나열되는 느낌(물리적 연결성)을 지우기 위해 마치 알파벳 W처럼 하나의 이야기가 바뀔 때마다(장이 달라질 때마다) 위아래가 뒤집히도록 인쇄가 되어 있으니 혹시라도 책의 앞부분에 제시된 <이 책을 읽는 방법>을 읽어보지 않고 인쇄가 잘못되었다고 오해하진 말아야 겠다.




 

 

#N #미치오슈스케 #북스피어 #일본문학 #신간미스터리 #레이디가가시리즈 #미스터리추천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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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 2023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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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류의 이야기가 인기다.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때로는 판타지한 요소까지 더해져 과하지 않은 감동을 선사하는데 『무지개 무인 사진관』에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진관이 그 공간적 배경이다. 

 

그리고 이곳에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데 보통의 우리네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작품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일지도 모른다. 

 

먼저 무지개 무인 사진관, 일명 무무사의 주인인 연주다. 그녀가 운영하는 무무사는 운영 방식이 아주 독특하다. 아무나 사진을 찍고 싶을때 와서 찍는게 아니다. 흥미로운 사연을 가진 사람들 중 뽑인 사람의 사진을 찍어주는 방식인데 그녀 자신도 예전에 사진기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데 자신이 과거 경험했던 일과 관련해서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여기에 취준생인 수경을 비롯해 40대의 여성으로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용정이 있고 게임개발 회사에 다니는 진성, 무무사 옆의 빵집 대표인 현호, 현호가 대표로 있는 베이커리에서 견습생으로 일하고 있는 홍진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연주는 자신이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을 어떻게 정할까? 앞서도 말했듯이 무지개 노트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적으면 몇 사람을 선정해 원하는 프로필 사진을 연주가 찍어준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연, 프로필 사진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책에는 무지개 노트에 적힌 흥미로운 사연들이 함께 실려 있는데 뭔가 이야기에 좀더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영상으로 만들어도 캐스팅을 잘하면 은근히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나 봄을 시작으로 한 계절을 돌아 다시 봄이 되기까지의 무무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은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를 완결한 바로 그 김재희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믿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마음 속에 품은 크고 작은 소원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무무사가 내건 조건도 흥미롭지만 그보다는 더 주목할 부분은 그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마치 부상처럼 주어지는 '원하는 프로필 사진'을 찍어준다는 점이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온다. 프로필 사진이라는 것은 취업을 위해서건, 입학을 위해서건 분명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순간을 위해 더욱 특별히 찍는 사진일테니 말이다.

 

과연 이들은 어떤 사연으로 어떤 프로필 사진을 찍을지, 그 프로필 사진으로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될지 궁금하다면 『무지개 무인 사진관』을 추천해주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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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울다
박현주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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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까치는 길조라 하지만 까마귀는 흉조라 생각한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소식(손님)이 찾아오려나 싶지만 까마귀가 울면 뭔가 불길한 기분이 든다.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마귀가 울다』라는 제목과 표지를 처음 접하고선 그 둘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밝지 않은 분위기에 뭔가 일이 생기겠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런데 작품은 의외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흘러간다. 물론 저승사자가 나온다는 점에선 어느 정도 스산한 분위기와 절묘한 조화를 우리지만 말이다. 

 

스스로의 목숨을 버리는 행위에 대해 누군가는 비겁하다 말하고 누군가는 얼마나 삶이 힘들었으면 저럴까싶어 안타까워 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데리러 온다는 저승사자가 죽음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보인다는 설정으로 일단 흥미를 자아낸다. 

 

자살도 어떻게 보면 성공하면 죽음이니 저승사자가 나타나는게 당연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아직은 죽을 때가 되지 않았는데 스스로 죽으려하는 사람들이니 이런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저승사자의 등장은 어떨까 싶은 궁금증이 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저승사자 현의 이야기다.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을 살리는게 현의 일이라는 일로서 그렇게 현은 불과 5년 전에 이정운이라는 소년을 살린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5년 후 이제 경우 스무 살이 된 정운에게 자신의 존재가 보인다. 그렇다는 말은 겨우 살려서 앞으로 살려는 의지를 갖게 했더니 5년 사이에 정운이 죽고자 결심했다는 것이다. 

 

과연 정운에겐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어떻게 보면 현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점에 선 이들이 다시 이승에 발을 붙이고 살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작품 속에서 저승사자는 현 말고도 두 명이 더 있고 선녀도 등장하는데 선녀는 독특하게도 살인과 관련한 인물이 보인다. 그러니 모두가 당혹스럽다. 저승사자가 다시 보이는 것도 게다가 선녀가 보이는 것도 의아한 가운데 이들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승사자가 상당히 무서운 존재로 그려졌던게 고전적 이미지라면 영화 <신과 함께>를 통해서 다소 코믹하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바뀌기도 했는데 이 작품에서도 약간 후자의 이미지가 그려지지만 판타지한 요소와 함께 미스터리가 더해져 더욱 흥미롭게 그려지는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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