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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ㅣ A Year of Quotes 시리즈 2
헤르만 헤세 지음, 폴커 미헬스 엮음, 유영미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평점 :

헤르만 헤세는 세계적인 문호로 대세를 막론하고 그의 작품은 많이 읽히고 있으면 몇몇 작품들은 필독서로 정해지기도 했는데 사실 헤르만 헤세에 대해 알고 나면 그의 자전적 이야기도 많아 더욱 공감을 하게 되었던것 같다. 그리고 이후 여러 작품들을 더 만나면서 알게 된 것은 헤르만 헤세가 그림도 상당히 잘 그렸고 실제로 자신의 작품에 그림을 실기도 했고 또 지금의 리뷰 같은 서평록을 쓴 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대문호의 여러 면을 보게 된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에 만나 본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는 이런 부분들이 결합된 책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은데 헤세 자신의 작품(시/소설)은 물론이거니와 일기와 편지나 메모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글 그리고 비평에서 뽑은 문장들까지 총망라해서 다양한 출처의 문장들이 한 권의 책으로 편집되어 있다.
또 이런 명문장에 헤세 자신이 그렸던 수채화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대문호의 수려한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도 좋은데 이렇게 멋진 그림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의 가치를 드높인다.
흥미로운점은 명문장이 365개가 실려 있어서 마치 매일매일 하나의 문장(좀더 구체적으로는 한 페이지라고 해야 할 것 같다)을 읽을 수 있어서 하루의 시작 내지는 마무리를 헤르만 헤세의 문장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페이지에 적힌 문장들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날짜가 각 페이지에 표기되어 있고 그 문장이 어디에서 발췌되었는지에 대한 원문 출처와 문장을 쓴 연도도 함께 쓰여져 있기 때문에 만약 한 페이지 분량의 글을 읽고 내용 전체가 궁금하고 기대되는 경우라면 출처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이 된 경우 찾아 읽어봐도 좋을것 같다.

문장들을 순차적으로 읽어도 좋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월별로 나눠진 챕터를 보고 현재 이 책을 접한 월과 날짜를 맞춰서 읽거나 페이지를 펼쳐 읽고 싶은 부분부터 먼저 읽어도 될 것이다.
신년 메모지를 앨범에 끼우며
하루하루 무던하게
작은 행복을 길어내기
기쁨의 순간들을 모아
즐거운 기억의 금빛 그물망을 짜기
매시간 순전한 현재의 빛 속에
오롯이 잠기기
그러나 동시에 아름다운 전체에
늘 시선을 주기-
그리한다면 영원히 젊은이로 남으리. (1900년)
개인적으로는 1월 1일의 문장이 가장 좋았다. 한 해를 시작하는, 하루를 시작하는, 그리고 인생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각오를 다지기에도 좋은 문장들이였기 때문이다. 매일매일이 극적일수는 없다. 오히려 살아보니 하루하루 무탈하게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생각하게 되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커다란 행복보다 매일매일 작게나마 소소한 행복들이 쌓여서 내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에, 그리고 과거에 머물지 않고 오지 않는 미래를 너무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 담긴 글이기 때문이다.

문장도 문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작품에 수록된 수채화풍의 그림들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데 알고보니 이 그림들이 헤세가 자신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그렸던 그림이라고 하니 그림이 좀더 의미있게 다가왔던게 사실이다. 게다가 헤르만 헤세의 다양한 모습들이 담긴 사진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겐 정말 귀하디 귀한 선물 같은 책이다.
마치 시대의 지성이, 앞선 시대를 살다 간 인생의 선배가 그 다음을 살아갈 인생의 후배와 청춘들에게 삶에 대해 차분하고 애정어린 조언을 하는 것 같기도 한 글들이다. 그래서 만약 소중한 이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만큼 적당한 책은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 자주 읽어보고픈 헤르만 헤세의 정수 같은 글들이 담긴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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