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을 강요하는 일본 - 비판이 두려워 생각을 포기한 일본인, 일본 사회
이케다 기요히코 지음, 김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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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 국가나 사회, 집단의 문제점은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바라볼 때 더 잘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 분명 그 외부의 시선에서 볼때는 문제점이며 고질적인 병폐일수도 있고 그래서 없어져야 할 과거의 폐습같지만 의외로 그 사회를 오랫동안 지탱해 온 탓에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마치 전통처럼 여겨져 자리를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자주 비교되는 한중일 중 우리나라라고 해서 그런 문화가 없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과연 어떨까? 우리보다 빠른 경제 성장 속에 호황을 누렸던 일본이 이제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음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흔히 일본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 바라본 바로는 단순히 폐를 끼치지 않는 문화를 넘어 『자숙을 강요하는 일본』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특히나 상당히 다방면에서 일본 특유의 문화를 담아내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인간으로서 취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감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친 부분에서는 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새로운 사고로의 전환이라든가 뛰어난 인재의 발굴에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흔히 우리말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하는데 책에서 보여지는 일본 사회 특유의 문화는 이런 부분에 상당부분 보인다. 한때 우리나라도 전체 속에서 개인으로 튀는 것이 소위 말하는 잘난 척 한다거나 조직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되기도 했고 윗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 조차도 예의없거나 버르장머리 없다는 식으로 평가받기도 했었는데 그런 경직된 사회 문화와 구조가 개인은 물론 조직, 나아가 사회 전체의 발전에 저해된다는 인식이 점차 넓어져서 이제는 수평적이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전히 일본은 그런 부분이 사회 전반, 그리고 곳곳에서 많이 남아 있는것 같아 한편으로는 정말 이런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일본 사회의 안전화를 추구하는 부분에서 언급되는 무책임이나 정의에 대한 고찰, 그리고 인간과 사람들이 가축화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는 점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이 책의 저자가 일본사람이고 생물학자인 동시에 에세이스트라고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현재는 일본에서 명문대라고 불리는 와세다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라는 점에서 이런 내용의 책이 출간된데에 대해 과연 일본 사회, 특히 일본 젊은층은 어떤 생각을 가질지 여러모로 궁금해지는 책이였다. 

 

그렇기에 『자숙을 강요하는 일본』은 일본의 최고 지성이 말하는 생생한 일본 사회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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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뒤집혀 있어도 세상은 돌아갈 테니까
쓰보우치 지음, 김윤수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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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만나보는 공감이 묻어나느 쓰보우치 가족의 일상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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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뒤집혀 있어도 세상은 돌아갈 테니까
쓰보우치 지음, 김윤수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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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뒤집혀 있어도 세상은 돌아갈 테니까』는 일본 작가분이 자신의 일상을 만화 형식으로 담아낸 책이다. 지나치게 생활감이 느껴져서 이거 정말 이 정도로 솔직하게 담아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다. 남편과 아직은 1살인 아들 다보와 함께 사는 3인 가족의 일상 생활기, 그중에서도 가사 편이라고 보면 좋을 이야기 모음집이다. 

 

 

코로나 시대의 이야기인 듯한 분위기를 이야기 속에서 느낄 수 있는데 작가님은 주부인 동시에 작가님이시며 남편분은 재택근무 중인듯 하다. 이야기 속에는 작가님의 어린 시절, 학창시절 등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그중 하나는 어렸을 때 시골 같은 곳에서 자라서 빨래를 외부에서 말리다보니 걷어올 때 각종 벌레(곤충)들이 함께 따라와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있어서 빨래는 실내 건조를 선호하고 건조 기능이 겸한 세탁기를 좋아한다고.

 

과일은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못 깎지만 그래도 요리는 결혼 초보다 많이 들었다는 점, 하지만 이런 요리들은 대개 이름이 없는데 남편분은 굳이 이름을 물어본다는 점이나 처음 가사 분담을 둘러싼 기 싸움 아닌 기 싸움을 하지만 이제는 적절히 분담을 해서 하는데 의외로 남편분이 많이 참여하는것 같고 아직 어린 아이는 여전히 딱 그 또래의 모습은 집안을 정리된 채로 있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것 같다.

 


인테리어에 대한 로망이 분명 있었지만 결국 생활감이 묻어나는 인테리어(?)야 말로 편안한 자신의 집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리얼 그 자체. 장을 보고 식사를 준비하고 집을 치우고 청소와 빨래를 하는 등의 정말 일상 생활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습에 자칫 자신 지나치게 솔직한 모습을 만화로 담은 것에 대해 사람들이 뭐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의 반응은 공감을 자아냈다고 한다. 

 

정말 책을 보면서 공감가는 대목이 한 두군데가 아닌 걸 보면 국적을 망라하고 아직 어린 아이를 둔 집은 대개 비슷하다는... 책 중간중간에는 '심플 라이프 연구가 마키 씨에게'라는 코너를 통해 살림이나 생활을 좀더 단순화하는, 그래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노하우도 소개되니 참고하자. 

 

양말 뒤집어 벗는건 정말 싫지만 뭐 아주 가끔 그런다고 세상이 멸망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욱하지 말고 살자는 생각을 해본다. 가끔은 양말 안을 씻을 필요도 있겠지 하고 말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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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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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여행을 가는 곳으로 다낭, 나트랑만을 따로 소개하는 책이 있을 정도이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Self Travel Guidebook 시리즈로 잘 알려진 상상출판에서 2023~2024년 최신판 『베트남 셀프트래블』 을 출간했다. 

 

책을 손에 들면 제법 두툼하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책을 펼쳐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베트남하면 몇 개의 도시만 알 뿐인데 책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트남의 유명 관광도시와 함께 다소 생속하게 느껴지는, 지역들도 함께 담아내기 때문에 그만큼 분량이 늘어나게 아닐까 싶다. 

 

가장 먼저 여행을 떠날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베트남 여행 매번 알던 곳들을 넘어 새롭고 멋진 곳들을 함께 소개하고 베트남 여행의 추천 일정이라든가 자신에게 맞는 여행지역을 고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CNN에서 주목하는 베트남 관광지 정보나 베트남 여행을 갔을 때 꼭 해봐야 할 것들에 대해 마치 미션을 정해주듯 총 10가지로 나눠서 정리된 페이지는 베트남 여행을 좀더 다채롭게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베트남 여행의 개략적인 정보를 보았다면 구체적인 관광지역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는데 하노이를 시작으로 사파, 하이퐁, 하롱베이, 깟바섬,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관광지인 다낭, 나트랑, 호이안 등의 도시들이 소개된다. 

 

각 도시들의 지도는 물론 교통, 관광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많은 사진을 함께 실어서 그 지역을 여행할 사람들에게 설명과 이미지를 통해 여행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어떤 곳인지에 대한 미리보기 격이라고 할 수 있고 글로만 적혀 있다면 대략적인 분위기를 알 수 없을텐데 사진이 있으니 그곳을 여행지로 포함시킬지 말지를 선택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최근 핫스폿인 곳도 함께 알려주고 장소에 대한 정보에서도 주소나 위치와 운영 시간, 요금 정보 등이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베트남 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베트남 셀프트래블』 을 통해 최신 정보를 통해 구체적이면서도 정확한 계획이 가능할 것이다. 부록으로 맵북&트래블 노트가 함께 수록되어 있으니 여행 시 활용하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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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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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극단의 오디션에 합격한 7인이 외딴 산장에 모인다. 이들을 불러모은 연출가는 이들에게 일종의 상황극을 유도한다.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몇 가지 정해진 설정에 따라 출연할 배우들이 이후의 내용들을 만들어가라는 것인데 7인은 눈이 내려 통신 등이 두절된 산장에 고립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는 차로 10분 거리에 펜션 주인이 있고 전화도 연락이 가능하다. 다만, 외부로 연락이 되는 순간 이 상황은 끝나고 오디션 합격까지 취소된다. 

 

그렇게 도착한 펜션에는 모두가 죽은 채 끝이나는 추리소설 5작품이 7권이 구비되어 있다. 7인은 의아하지만 일단 연출가의 의도에 따라 그 상황에 충실하고자 한다.

 

 

첫날은 식당 당번을 정하고 밥을 먹고 각자 자율대로 정한 2층의 방으로 가서 잠을 자는데 전날 밤 늦게까지 피아노를 쳤던 여자 단원이 사라지고 그곳에 쪽지가 발견되면서 단원들은 드디어 뭔가 상황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으로 각자가 이 사건의 범인은 누구이며 단원은 어떻게 되었는지 등을 추리하게 된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이 일이 그저 연출가의 설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곧이어 단원 중 한 명이 또다시 사라지고 이번에는 진짜 피가 묻어 있는 흉기까지 발견되면서 이것이 진짜 설정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어쩌면 진짜 살인사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과연 이 고립된 산장(이라고 설정된)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단 한 명만이 근단 외부에서 오디션을 통해 들어 온 사람이라는 점(구라 가즈유키)과 그가 오디션에서 본 줄리엣 연기를 너무나 잘했던 한 여자 단원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다른 단원들이 보인 수상쩍은 반응이라든가 단원들 사이의 묘한 분위기는 이번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를 추리해가는 묘미가 있는 작품이다. 

 

가상으로 시작된, 설정이라 믿었던 살인사건의 추리가 실제가 되면서 벌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클로즈드 서클을 독자들은 작품 속 단원들 마냥 함께 추리해볼 수 있고 동시에 유일한 외부의 다른 극단 소속이였던 구라의 독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점도 사건의 진행과 함께 분명 어떤 의도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기에 구도의 독백, 작품 속 살인사건의 추리라는 두 줄기에서 접근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미스터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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