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카페의 노래 열림원 세계문학 6
카슨 매컬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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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에서 출간되고 있는 세계문학 시리즈의 여섯 번째 도서가 바로 카슨 매컬러스의 『슬픈 카페의 노래』이다. 비교적 얇은 두께의 작품이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 

수많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생의 지혜만큼이나 인간관계만큼이나 오히려 그보다 더 많이 언급되는 소재가 바로 사랑일 것이다. 특히나 사랑의 본질과 둘러싼 이야기는 어떤 작가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하는데 이 작품에서 역시 그런 사랑의 본질을 물론 삶에 대한 이야기까지 풀어내고 있으니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작품의 주요 배경이 되는 곳은 미국 남부의 시골마을이다. 그리고 작품 속 주인공들은 어떻게 보면 보통의 작품에서 조연, 내지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존재들, 비주류라고도 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 먼저 어밀리어라는 여성은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큰 키에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인물이며 그런 어밀리어가 사랑하는 라이먼이라는 남자는 꼽추이다. 

여기에 전남편인 메이시까지 등장한다는 점에서 과연 이들은 얽히고 설킨 관계 속 진정한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전남편인 메이시는 뛰어난 미모로 인기는 많았지만 성격이 좋지 못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메이시가 사랑한 사람이 어밀리어로 메이시는 그녀로 인해 변화를 경험한다. 결국 청혼과 결혼의 성공으로 이어지지만 둘의 결혼은 오래가지 못하고 끝이 난다. 

어떻게 보면 그런 메이시와는 정반대의 인물이 바로 라이먼일 것이다. 작은 키에 꼽추이지만 성격은 좋아서 높은 친화력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어밀리어와는 친척이라는 말을 하며 그녀를 찾아 온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살게 된다. 

작품 속에서 어밀리어가 일하는 카페를 중심으로 라이먼의 등장 이후 그녀는 물론 카페,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도 왠지 모르게 즐겁고 행복해지는 분위기인데 이런 변화 속에는 메이시가 어밀리어와의 사랑으로 변화를 경험했던 것처럼 어밀리어에겐 라이먼이 그런 존재가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인간의 관계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사랑 역시 통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사랑을 통해 우리는 결코 변하지 않을것 같던 사람들도 달라지는 모습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사랑이 정답인지 알 수는 없겠지만 사랑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만드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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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몬스터 1~2 세트 - 전2권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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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소재로도 심심찮게 나오는 사적처벌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 가해자로 인해 피해자 또는 그 가족들이 가해자가 되어버리기도 하는데 북유럽 스릴러의 여왕이라 불리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신작 『몬스터』 역시 이러한 사적 제재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법 감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판결들을 보면 그 당사자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은데 작품 속에서는 이런 내용 말고도 현대의 다양한 문제들, 유럽 내 난민과 관련한 문제들이 언급된다는 점이 꽤나 눈길을 끈다. 특히나 메르켈 총리가 정치활동을 한 독일 내의 난민과 관련한 언급이라 더욱 그렇다.

십대 소녀가 처참한 모습으로 시체로 발견되고 그녀에게서 나온 많은 유전자 검사 결과 한 명이 아프가니스탄 난민인 것이 밝혀진다. 이미 그는 동종의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구금되었다가 항소 과정에서 결국 풀려나고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다. 

그의 정보가 방송에 새어나간 후 난민 통합은 물론 그가 풀려나게 된 법체계까지 도마에 오르게 되고 결국 사회는 혼란이 도래한다.

오랜 고생 끝에 임신을 해 낳은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주변의 위로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잘 안다고 생각했던 딸마저 결국 자신이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은 남겨진 엄마를 힘들게 한다. 또한 절친의 죽음 앞에 매스컴의 관심, 친구의 죽음에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 심지어 경찰의 의심 속에서도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친구는 또 어떤가. 한 사람의 죽음 이후 찾아오는 후폭풍은 이리도 남겨진 사람들은 좌절과 고민에 놓이게 한다.

그런 가운데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한 남자의 기이한 교통사고 사망건과 관련해 조사를 하던 중 그의 과거 행적을 알게 되고 수사를 거듭하던 중 이 사건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과거에 발생했던 미제 사건들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작품은 너무나 현실적이다. 비록 추리소설의 자극적 요소가 가미되었을지는 몰라도 유럽 내 반민 유입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사회문제, 여기에 법 체계의 문제점과 미디어와 매스컴의 보도 행태와 타인의 사건에 대해 보이는 가십성 관심, 그리고 가장 중요할 것 같은 아무리봐도 부당해 보이는 법적 처벌까지.

정말 모든 요소가 다 포함된 것 같은, 그래서 너무나 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며 이것을 작품 속에 풀어낸 작가의 저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고 보덴슈타인과 피아 콤비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는 점도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품을 기다린 팬들에겐 더없이 만족스러울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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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끝내는 일본어 단어장 (원어민 MP3, 단어암기 동영상 포함) - 개정판 나혼자 끝내는 단어장 시리즈
넥서스 콘텐츠개발팀 지음 / 넥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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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외국어든지 모국어를 배울 때처럼 배우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암기가 아니라 자연스레 그 언어에 노출되어 많이 듣고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심지어 말도 안되는 외계어 같은 소리를 하다가 점차 한 글자, 한 단어 그 다음에 짧은 문장으로 나아가 결국엔 말하기(회화)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영어 유치원을 보내기도 하는데 이미 성인이 된 경우라면 이 또한 쉽지 않은데 이럴 때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적어도 단어를 많이 안다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설령 말을 못해도 중요한 단어를 말할 수 있다면 조금의 소통을 될 수 있고 어떤 언어든 단어의 조합으로 말이 되니 말이다. 
일본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단어의 경우에는 그래도 혼자서 읽고 암기할 수 있도록 요즘은 자료라든가 기기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일단 독학자에 맞춰서 30일을 기준으로 일본어의 기초 단어 600개를 암기할 수 있도록 제작된 『나혼자 끝내는 일본어 단어장』은 스프링 제본이라 단어장을 넘기면서 암기하고 공부해야 하는 학습자들의 편의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기초 단어 600개에 일본어 필수 단어 1,700개를 함께 실어서 일본어 학습에 필요한 가장 기본이 되고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단어를 독학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실제로 독학자를 위한 학습 플래너가 제시되는데 공부 순서(MP3 듣기?→단어 암기?→예문 빈칸 채우기?→단어암기 동영상)도 함께 알려주니 이를 참고해서 총 30일 동안 정해진 분량대로 학습하면 좋을 것이다. 학습한 날짜 체크도 가능한데 총 3회독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일본어 단어는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다. 시작 페이지는 그림 이미지와 함께 단어가 나오고 다음 장부터는 단어가 잘 정리되어 있는데 읽을 수 있도록 히라가나 표시가 되어 있으니 기본적으로 일본어 글자를 공부하고 학습하면 좋을것 같다. 

각 단어에는 숫자가 적혀 있고 그 숫자 아래에는 총 3회 반복을 체크할 수 있는 빈칸이 표시되어 있고 단어의 뜻이 우리말로 적혀 있다. 또 해당 단어가 일본어능력시험 몇 급에 나오는지 표기되어 있고 해당 단어를 사용한 예문도 적혀 있으니 함께 보면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다. 
테마에 포함된 단어 외에도 플러스 단어가 추가로 소개되고 미니 테스트를 통해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테스트해볼 수도 있다. 마지막 Day30에는 왕초보 필수 한자가 수록되어 있는데 일본 역시 우리나라처럼 한자가 문자에서 빼놓을 수 없이 많이 쓰이고 있다. 

우리와 달리 약자로 쓰는 한자가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자 공부를 한 사람들이라면 설령 읽는 법은 몰라도 그 의미는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쓰는 한자 공부를 좀 해둔 사람은 일본어 단어 공부에서 좀더 우위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본 중의 기본, 핵심적인 일본어 단어를 모아 둔 단어장이기 때문에 일본어 자격 시험은 물론 일본어 회화를 목적으로 하는 공부에서도 필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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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 공간 디자인으로 동네를 바꾼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
건축지식 편집부 지음, 정지영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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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이 등장으로 동네서점이 사라진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독립서점의 등장도 볼 수 있는데 개성있는, 그 서점만의 특색이 있는 동네 서점은 유명세를 타기도 하는데 얼마 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님도 책방을 운영한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사실 세속적인(?) 마음으로 보면 과연 운영이 될까 싶기도 한데 독립 서점이자 동네 서점 운영기를 담은 책들을 봐도 운영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과연 일본은 어떨까?

일본의 유명한 서점 거리인 진보초 역시 이전과는 달리 서점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로컬 서점의 상황은 어떨지 궁금했고 이와 맞물려 실제로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을 소개한 책이 있어 만나보게 되었다.
『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는 공간 디자인을 통해서 동네의 핫플레이스격이 된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편집부를 그만두고 서점을 차리기로 한 와니타라는 주인공 내세워 서점은 어떻게 하면 열 수 있는지와 같은 다양한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함과 동시에 다양한 컨셉의 서점에 대한 정보를 실제 로컬 서점과 함께 잘 소개하고 있다. 

특히 '도감'이라는 말에 걸맞게 책에는 해당 로컬 서점의 도감을 보여 주어 사진 이미지만으로 짐작하기 힘든 공간 배치나 공간들의 쓰임새를 알 수 있게 해주어 좋다.
상당히 섬세하게 서점 내부를 소개하는데 이 책을 출간한 곳이 일본의 건축 전문 월간지의 건축지식 편집부라는 것이 크게 한 몫하고 있지 않나 싶다. 

구체적인 서점 정보와 관련해서 해당 서점이 취급하고 있는 도서의 종류를 신간, 중고, 독립출판이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체크를 해두었고 공간의 크기, 보유하고 있는 책의 권 수, 공간의 배치를 도감과 사진 이미지로 보여주며 어떤 이미지를 추구하고자 했는지와 관련한 해당 서점의 테마를 엿볼 수도 있다.

생활 잡화를 함께 팔거나 아예 갤러리 같은 느낌도 있고 카페와 함께 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예 특정 테마를 정해서 그러한 잡지나 책들을 위주로 고객층을 타겟팅하고 있는 서점도 있다. 

내부 인테리어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단순히 서점 리스트나 위치, 내부 사진을 담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만약 독립 서점(동네책방)을 운영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서점의 컨셉, 테마, 내외부 인테리어, 진열대 배치 등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평소 자신의 관심사와 여행 루트를 고려해 한번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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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산책 - 사유하는 방랑자 헤르만 헤세의 여행 철학
헤르만 헤세 지음, 김원형 편역 / 지콜론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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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소설가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그가 그린 그림도 굉장히 멋지고 책을 읽고 쓴 서평을 담은 글도 인상적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어떤 순간에는 작가이면서 또 어떤 순간에는 철학자이자 예술가 같은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 만나 본 『무해한 산책』은 그중에서도 헤르만 헤세가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쓴 일종의 여행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간혹 TV에서 유명인들의 해외여행기가 방송될 때가 있다. 예능/오락 프로그램이 아니라 조금은 무게감이 있는, 그래서 기행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의 여행기 말이다. 그러면 여행이 소위 유명 관광지 위주로 간다고 해도 그속에 인문학적인 요소들이 등장하는데 그 나라, 그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좀더 세밀하게 만나볼 수 있고 현지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런 느낌이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무려 1901년에서 1936년까지의 여행을 담아낸 기록으로 그래서인지 분명 지금과는 다를 여행의 감상, 특히나 위대한 작가가 담아낸 여행기는 어떨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헤세에게 있어서 이탈리아는 단순한 쉼을 위한 여행지라기 보다는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우리가 만나는 인간 본질의 탐구와 삶에 대한 고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런 시간을 갖게 한 여행지가 되어주었음을 알게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탈리아하면 예술과 문화, 철학적인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 헤세의 여행 당시에는 어쩌면 지금의 시각화된 여행기와는 확실히 다르게 헤세의 여행 목적을 만족시켜주었을거란 생각이 들게 하고 책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잘 드러난다. 

여행기록인만큼 여행 날짜, 여행지, 그곳에서 마주한 풍경이나 현지인들의 모습들이 깔끔하게 잘 쓰여져 있는데 문득 이 책을 보면서 철도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했던 이야기를 담은 책에 근거해 그 여행을 현대에서 재현해보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헤세가 서서 바라 본 풍경을 따라해보며 헤세가 느꼈던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만약 나라면 그곳에서 어떤 감상을 느끼게 될지도 궁금해지는 책이였다.

확실히 그의 소설 작품과는 달리 의미의 해석이 필요없이 편안하게 쓰여진 그대로 읽으면 헤세가 말하는 풍경이나 분위기를 상상해볼 수 있는 책이라 그의 저서들 중에서도 편하게 읽어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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