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
이경희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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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풍요로워진 세상이지만 그 이상으로 사람들의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심리적 상처를 받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25년 차 상담심리전문가 이경희가 어른이 되었으나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마음 치유법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돌볼 겨를도 없이 상대방을 배려해야 했고 또 자신이 직면한 여러 상황들 속에서 또다시 자신은 뒷전이 된 채로 또 그렇게 상처 속에 자신을 내버려두다보면 결국 치유의 시간은 제대로 얻지 못한 채 나 다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만다.

 

 

이 책에서는 어른이된 어른이 되지 못한 우리에게 작가는 무엇보다도 나다움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제대로 알고 또 어떻게 하면 진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자신에게 뭔가 잘못이 있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마음이 여려 오히려 그런 상처를 준 사람을 탓하기 보다는 자신을 탓하게 된다. 정작 상처를 준 사람은 크게 관여치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다양한 상황 속에서 불안과 우울, 그리고 두려움과 억압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30가지의 방법을 통해서 그런 감정들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에 닿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몸만 성숙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성숙하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총 3단계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1단계는 우리의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는 우리의 성장과 나다움을 방해하는 불안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며 2단계에서는 구체적인 감정과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곤 3단계에서는 그 감정들을 믿음으로써 내가 나를 믿어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음을 성장시킬 겨를도 없이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은 어른아이로 남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기도 힘들고 온갖 요인들에도 참는것이 진짜 어른인 것처럼 살아왔지만 그런 감정이 지속된다면 결국 어느 순간 무너지고 말 것이고 이 책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될지를 알려주기에 마치 심리상담가의 상담을 받는것 같은 기분으로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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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고 싶은 동네
정진국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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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보수동 중고서점 거리나 아니면 파주 출판단지 쯤 되려나... 어디로보나 그 성격이 다른 유럽의 책마을이다. 여기가 정말 서점 맞나 싶게 그냥 보면 작은 시골 마을의 일반적인 가게 같은 곳인데 서점이라고 한다. 그 분위기가 너무 예뻐서 왠지 기념으로 책 한 권 사서 인증샷이라도 찍고 싶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유럽의 책마을 24곳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 바로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이다. 

 

사실 이 책이 출간된 지가 2008년이니 이미 16년이 지난 셈이라 과연 지금도 이 책에 소개된 서점들이 책마을에 존재할까 싶은 의문은 든다. 특히나 요즘은 여행 관련 도서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소나 인스타그램 주소나, 연락처 등의 정보가 없다보니 더욱 그렇다. 어쩌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를 곳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책을 보면서 가보고 싶어지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공간의 분위기 때문이다. 원래 다른 곳이였던 곳을 개조해서 서점으로 바꾼 가게도 있지만 그런 서점들조차 마치 처음부터 서점이였던것마냥 주변 분위기와 어울어져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들이기에 가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내도록 들었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그 서점이 유럽의 어느 지역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책들을 파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는 소개되며 또 외관이 사진으로 담겨져 있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내부가 촬영된 모습도 있다. 

 

 

전형적인 유럽 시골이나 소도시를 연상케하는 건물의 분위기가 서점과도 참 잘 어울려서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데 고즈넉한 분위기의 책마을들이라 가만히 산책하듯 주변을 둘러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 화가, 유명 문학가와 연계해서 가볼 수 있는 책마을도 있어서 그런 곳들은 왠지 아직도 존재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점 내부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곳들이라 실제로 보았을 때도 이런 느낌일까 싶어 더욱 궁금해진다.

 

그곳에서 찾아낸 책 이야기, 그 공간을 지키고 있는 사람 이야기도 한데 어울어져 여행과 서점 순례기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가 여행한 유럽의 책마을도 스위스를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영국 등 여러 곳이라 만약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해당 지역이나 그 근처로 유럽 여행을 갈때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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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한의원
배명은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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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고 감동적이였습니다. 마무리도 깔끔하고 2편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도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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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한의원
배명은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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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있지만 사근사근한 성격과는 거리가 먼 승범. 서울에 위치한 국내최고의 제일한방병원에서 나름 실력있는 한의사로 이름을 날리지만 세상은 어디 실력만으로 되던가. 인맥도 없고 연줄도 없는 그가 병원에서 부원장 자리를 얻기 위해서 병원장인 김진태에게 뇌물을 받치지만 결과는 보기 좋게 병원 내의 송기윤에게 넘어간다. 부모 덕에 낙하산으로 들어 온 그보다 실력이 못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게다가 원장이 뇌물까지 받아 챙기고선 자신이 아닌 송기윤을 선택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승범은 결국 병원에서 사고를 치고 쫓겨나고 만다. 

 

그렇게 해서 자신을 따라 나온 간호사 정미, 정미가 꼬드린 간호조무사 택영까지 데리고 언젠가 들었던 우화로 내려온 것이다. 5일 장이 서는 시골 마을 우화. 높은 건물이 기껏해야 3층정 정도인 우화에서 승범은 하나뿐인 승범 한의원을 차려 돈을크게 벌어 인 서울 하겠다는 포부를 다지지만 어째 첫날부터 한의원 맞은편에 위치한 한약방의 주인인 고사장과의 사이가 틀어지고 이게 동네 소문이 나서 제대로 한의원 운영하기도 전에 망하게 생겼다.  

 

 

그런데 한약방은 문전성시다. 도대체 비결이 뭘까. 염탐하듯 들어가지만 첫날부터 사이가 틀어진 탓에 고사장과는 데면데면하고 그러다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목격하게 되는데... 바로 귀신을 본 것이다. 고사장이 사무실에서 상담을 하던 이가 귀신이였던 것이다. 그렇게 귀신을 보자마자 기절해서 깨어나고 알게 된 진실은 고사장 역시 귀신을 볼 줄 알고 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 곧 귀신을 치료하는 것이며 그렇게 해주면 귀신 한 명당 인간 10명을 환자로 데려온다는 것이다. 

 

어릴 때 귀신을 볼 수 있었던 이후 어른이 되면서 괜찮았던 승범이 한의원 개원 후 감전 사고가 계기였던 것인지 다시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 것. 게다가 한약방에 앉아있는 공실 아줌마를 통해 거래 아닌 거래까지 하고 고사장의 비결이 뭘까를 추적하며 자신의 한의원에도 사람들이 많이 오게 하려고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

 


장편소설 『수상한 한의원』은 이렇듯 귀신을 볼 줄 알고 대화까지 가능한 능력을 가진 한약방 주인 고수정과 맞은편 한의원 한의사 승범이 적대적 관계 속에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흔히 죽고 나서 원한이 있으면 저승에 가질 못하고 이승에서 떠돈다고들 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사연 많은 귀신들의 한을 수정이 풀어주며 그녀 그 귀신들로부터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데 이것이 비단 돈 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울러 어렸을 때 돈이 없어 부모가 이혼하고 외로웠던 승범은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해 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인물로 수정이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어쩌면 수정과는 다른 시선으로 귀신들을 보며 그들의 한을 풀어줌으로써 점차 우화에 왔던 목적이 아닌 진심으로 환자를 돌보는 모습으로 변해간다. 

 

죽어서까지 이승을 떠돌며 자신의 억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귀신들의 이야기가 무섭게만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도, 또 각자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를 이루게 되는 모습들도 감동이며 이야기의 마지막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2편이 출간되어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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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완성 초간단 도시락 레시피 100 - 도시락 & 집반찬 한 번에 해결!
오민주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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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도시락을 많이 싸가지고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내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야자까지 하면 도시락 2개는 기본으로 싸갔고 또 한때 짠테크가 유행했을 때도 도시락 싸기가 있었던것 같다. 요즘이야 급식이나 구내식당이다 뭐다해서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 높아지는 물가에 아마도 도시락 생각해본 사람도 분명 있을텐데 『10분 완성 초간단 도시락 레시피 100』는 그런 사람들에게 제격인 도시락 레시피북이다. 

 

일단 10분만에 완성하는, 요알못도 가능하다는 도시락 레시피북이라는 점이 눈길이 가는데 스프링북으로 제본이 되어 있어서 북스탠드에 세워두고 요리를 하기에 참 좋았고 또 레시피북을 보면 도시락이되 절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밥, 메인반찬, 그리고 사이드 메뉴의 반찬까지 의외로 풍성한 느낌이 든다.

 


3단 도시락통을 기준으로 밥 한칸, 메인 반찬 1칸, 3종류의 반찬 1칸으로 구성되는데 밥도 그냥 쌀밥이라든가 잡곡밥이 아니라 밥 하나만으로도 뭔가 요리가 된 것 같은 비주얼이며 메인 반찬하고 밥만 챙겨도 한 끼 식사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여기에 사이드 메뉴로 3가지의 반찬이 포함되니 이 정도면 상당히 괜찮지 않나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들게 한다. 

 

게다가 도시락을 쌀 필요가 없는 경우라면 반찬을 집반찬으로 먹어도 될 정도로 흔히 말하는 집밥 메뉴로 좋은데 다만, 국은 포함된 구성이 아니라는 점은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그러니 이 레시피로 집밥찬을 하면서 여러 종류의 국을 짜임새있게 구성하면 쌀밥 내지는 잡곡밥으로 밥을 차리고 반찬 4가지에 국까지 포함되니 매 끼니 반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물 종류의 반찬도 있지만 멸치볶음이나 파김치, 감자조림처럼 1회성이 아닌 몇 끼에 걸쳐서 먹을 수 있도록 주말에 미리 만들어 둘 수 있는 레시피도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 책은 도시락을 싸는 사람이 아니라 집 반찬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제격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감자조림도 조리법이 다른 방식으로 소개되니 이 레시피북만 잘 활용하면 초간단으로 일주일 내지는 3일 정도의 집반찬을 준비할 수 있을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집반찬 용으로 활용하고 싶다. 메인 메뉴 30개, 메인 반찬 30개, 곁들임반찬 40개이고 이 100가지 메뉴들이 하나같이 우리가 반찬가게에서 볼 수 있었던 것들, 그리고 평소에 자주 먹음직한 반찬들이기에 구성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레시피북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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