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런던』은 니들북에서 출간된 마음의 여행을 떠나는 컬러힐링 북 시리지의 다섯 번째
책으로 『아벨라 이탈리아』, 『솔레이유 프랑스』, 『로맨틱 크로아티아』, 『맘마미아 그리스』에 이어 영국의 런던을 테마로 하고 있기 때문에 런던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색칠을 하면 될 것이다.
이전 시리즈의 책들도 그러했지만 이번 『그레이스 런던』에서는 표지를 보면 런던을 대표하는
이미지들이 그려져 있다. 빅벤, 2층 버스, 타워 브릿지에서 코난 도일이 탄생시킨 세계적인 명탐정 설록홈즈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색칠을 위한 책속으로 들어가 보면, 가장 먼저 빅벤이 나온다. 상당히
섬세하게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시청 앞 광장에서 바라보는 타워 브리지의 광경, 트라팔가 광장과 내셔널 갤러리, 셜록 홈즈
박물관, 1999년 밀레니엄을 기념하기 위해서 5년만 운영할 계획이였던 런던 아이, 런던의 평범한 일상이 녹아든 웨스트민스터 사원,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피카딜리 서커스의 에로스상, 세계 3대 박물관 중 한 곳으로 물 1,300만 여점의 소장품을 간직한 대영박물관, 세계 최고의
백화점이자 럭셔리함의 대명사인 해로즈 백화점, 신구의 조화가 느껴지는 밀레니엄 브리지와 세인트폴 대성당 등과 같이 런던은 물론 영국을 대표하는
곳이자 역사의 한 증인인 건축물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
또한 런던의 자연 풍경과 런더너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그림도 많고, 영국을 대표하는 문화와
패션, 음식 등도 소개되어 있는데 근위병, 런던 거리, 스코틀랜드의 국왕 제임스 1세가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왕위를 물려받으면서 사용한 유니언잭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제품들(지갑, 가방, 신발, 소파, 장갑, 우산, 모자 등), 런던의 명물인 2층 버스의 변천사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개인의 정원은 물론 여행자일지언정 영국에 왔다면 지켜야 하는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여러 도구들, 영국 왕실의 대관식에서 사용되는 영화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성 에드워드 왕관의 경우에는 그
화려함 만큼이나 무게가 순금과 보석으로 장식되어서 무려 3kg에 달한다고 하니 그래서 대관식에서만 사용된다고 한다.
정원만큼이나 아름다워 보이는 주택가의 대문, 영국 로열 웨딩은 물론 로얄 에스콧(Royal
Ascot)에서 보게 되는 여성들의 화려한 모자와 신사의 품격을 높여주는 모자, 뉴욕에 옐로캡이 있다면 영국에는 블랙캡이 있고 런던의 고급스러운
카페와 그곳에서의 즐기는 티타임 등과 같은 모습도 이 책에서는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런던의 참으로 많은, 아름다운 매력을 즐겨볼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전체적으로 그림이 상당히 예쁘다. 그리고 각각의 소주제에 걸맞고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색칠을
해놓으면 사실감 있다. 대부분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을 그려놓았기 때문에 만약 색을 정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실제 이미지를 참고해서
색을 정해도 될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대한민국을 강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컬러링북인데 그러다보니 날이 갈수록
더 진화하고 컬러링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으며 주제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데 『그레이스 런던』의 경우에는 이
컬러링북과 여행을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영국을 다녀 온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사할 것이며,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영국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해줄 것이기에 행복한 기분으로 색칠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