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미술관 산책 - 예술의 천국을 함께 거닐다
한광우 지음 / 시공아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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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나라 전체가 마치 문화재의 보고 같다. 그래서 기회가 닿는다면 쉽진 않겠지만 이탈리아의 구석구석을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그중에서도 건축물 기행과 함께 예술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 관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세계적인 미술관이 있고 때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이름보다 더 유명한 세계적인 명화를 직접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미술책에서 보았던 그림들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정말 행운이다 싶다. 그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 이름은 몰라도 작품의 이름은 알 정도인 그런 명작들 말이다. 『이탈리아 미술관 산책』은 한때 유럽 예술계를 주름잡았던 이탈리아에 소재한 미술관 11곳을 소개하는데 지역으로 분류하면 로마, 피렌체, 밀라노와 베네치아 4곳이다. 참고로 바티칸 미술관은 로마에 속해있다.

 

 

각 미술관의 의미(이는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와 미술관의 내외관 모습, 어떤 이유로 이 미술관이 만들어졌고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은 무엇인지를 이미지로 보여준다.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도 다양하다. 그림부터 프레스코화, 조각 등이 있으며 아마도 책에 소개된 작품들의 경우에는 역사적 의의나 가치 다양한 의미에서의 유명세 등에 기인하고 있을텐데 그중에서는 작품을 세밀하게 조명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이 책을 보기 전 만약 소개된 미술관에 가서 책에 수록된 예술품을 봤을 때와 이 책을 읽고 가서 보았을 때의 감상이 확실히 다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책을 보면서 새삼 느끼는 부분은 미술관은 그 자체로 예술품이구나 싶어진다. 그 안에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의 면면도 대단한데 건축적으로 미술관도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너무 아름답다. 특히 그중에서도 로마에 있다는 보르게세 미술관(Galleria Borghese)은 외관이 너무 예쁜데 마치 이게 이유라도 되듯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이 바로크 예술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다니 절묘하다 싶다. 로마에 가면 이 미술관부터 가보고 싶어질 정도였다. 

 

작품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니 해당 작품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이는 작품 감상의 배경지식으로 작용해서 실제로 마주한다면 그 감동이 좀더 크지 않을까 싶어서 가까운 시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분명 관광 코스에 미술관도 빠지지 않을것 같은데 이 책을 미리 읽어보고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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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드라마 무오리 해주 인서울 세트 - 전2권
장해주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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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흥미로운 제목의 이 책은 국내 최초 ‘페이퍼 드라마’ 출간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한번 주목하게 만든다. 과연 이게 무슨 말일까? 실제로 세트를 받아보면 위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한 권은 일반적인 도서 형식이며 다른 한 권은 대본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16 에피소드 수록 「완성판」 + 내가 만드는 「실전판」 이라는 형식으로 두 권이 세트인 것이다.

 

 

먼저 책을 보면  방송 작가로 살아가는 해주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녀의 동갑내기 친구들이 풀어내는 진솔한 이야기는 너무나 솔직하다. 그래서 아마도 이 나이대의 여성이라면 너무나 공감할만한, 일, 사랑 그리고 우정 등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가장 먼저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유일한 주인공인 해주. 그렇기에 이 책은 전지적 주인공 시점이다. 주변 인물들이 제법 있지만 핵심이자 주인공은 해주이다. 솔직하면서도 또 때로는 속으로 말을 삼키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해주의 30년 지기 친구 민경을 비롯해 단짝 친구들인 지희, 연아, 수아가 나오고 해주의 가족들과 직장 관계자 등이 나오는데 해주의 인생에서 어떤 식으로든 관련되어 영향을 미치는 존재들이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싶으면서도 유독 힘든 건 나 뿐인가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건 해주의 모습에서도 고스란히 보인다. 그러면서 저마다 다 직장이든 집이든,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쉽지 않은 삶을 살고있구나 싶게 만든다. 

 

어떻게 보면 해주는 지극히 평범한 그 나이대의 한 사람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도서 역시 대본형식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용어 정리가 되어 있는데 이를 인지하고 보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좀더 좋을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매력은 생동감있는 해주의 대사일 것이다. 솔직하다 못해 때로는 뭔가 철학적으로도 다가오는 대사는 한참을 들여다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완성판」이 16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다면 내가 만드는 「실전판」은 9개의 에피소드만 담겨져 있다. 물론 순차적으로 해서 1~9개가 아니라 Episode 14까지에서 9개가 선별되어 있으며 귓 부분에 내가 직접 채워볼 수 있도록 실제 대본 형태로 되어 있는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활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가가 꿈인분도, 글을 써보고 싶었던 분도, 좀더 색다른 독서를 해보고 싶었던 분들도 모두 흥미롭게 접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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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인 뮤지엄 - 도슨트 한이준과 떠나는 명화 그리고 미술관 산책
한이준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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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의 근현대 예술가 10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바로 『홀리데이 인 뮤지엄』이다. 책은 국내 전시와 해외 전시로 나눠서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5인에는 박수근 화백을 시작으로 이쾌대, 나혜석, 이중섭, 천경자 화백이 소개되며 그들의 삶과 예술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쾌대라는 이름은 상당히 낯설어서인지 좀더 눈여겨 보게 되는것 같다. 화가가 자신을 그린 자화상이 실려 있는데 그 그림을 보고선 이전에 본적이 있었기에 이 책을 통해서 보게 되니 더욱 반가웠던것 같다. 

 

한복을 입고 중절모를 쓴 채 팔레트와 붓을 들고 있는 남자, 자신을 서양화를 그리는 한국인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 모습과 맞닿아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자화상과 함께 만나볼 수 있었던 다른 그림들 역시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군상 1 - 해방고지>가 그러했고 를 작가의 부인을 그린듯한 <부인의 초상>도 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는 한국 전쟁 당시의 또다른 피해자 중 한명이였는데 피난을 가지 못해 북한군에게 잡혔고 이후 강제 임무를 수생했던 이력이 문제가 되어 국군에게 잡힌 후 포로 수용소에 갇혔던 것이다. 아내의 초상화는 이때 그려진 것이라고...

 

그가 피난을 갈 수 없었던 이유 역시 아픈 어머니와 만삭의 아내 때문이였고 평소에도 아내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다고 하니 포로수용소에 있으며 걱정하고 그리워했을 마음이 담긴 그림이였던 셈이다.

 

해외 전시에서는 르네 마그리트, 클로드 모네, 라울 뒤피, 폴 세잔, 에드가 드가와 같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화가들이 소개되고 그들의 작품과 예술 활동은 물론 인생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의 말미에 그 화가와 관련해서 찾아가보면 좋을 미술관이 함께 소개되는데 이곳들이 국내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이 좋다.

 

그러니 해당 화가의 이야기를 읽고 관련해서 좀더 많은 볼거리를 찾는다면 이 페이지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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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아트북 : 크리스토퍼 놀란의 폭발적인 원자력 시대 스릴러
제이다 유안 지음, 김민성 옮김, 크리스토퍼 놀란 서문 / 아르누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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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유명 배우못지 않게 유명해서 그의 신작 제작과 관련 소식이 들리면 단연코 화제가 되는데 그의 최근 작품이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졸지에 그의 자서전이 인기를 끌고 과거 무한도전에서 언급되었던 내용까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영화 제작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아르누보에서 아트북 제작으로 담아냈다.

 

그동안 몇몇 영화(애니메이션 포함)들을 아트북으로 소장했을 정도로 아트북의 매력은 익히 알고 있었다. 영화의 장면도 분명 나오지만 그보다는 영화제작 과정,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렇게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실과 관련한 이야기인 경우에는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그 배경과 관련 이야기 등을 종합적으로 만나볼수 있어서 참 좋은것 같다.

 

 

마치 본인이 영화배우 같게 생겼다는 생각을 내내하게 만들었던 오펜하이머의 삶과 그가 행했던 원자폭탄 실험과 관련해서 영화 속에 담아낸 이야기들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서 시작해 영화가 시작되었던 즈음과 이후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배우들이 어떤 인물들의 배역을 맡아 연기를 했는지 등이 잘 정리되어 있는데 하드커버에 많은 사진 자료와 질 좋은 좋이로 제작된 아트북이라 그런지 확실히 소장가치가 높아 보인다.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은 소장하고 싶어질것 같은 그런 책이다. 

 

촬영장의 분위기나 세트(장소)와 관련한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오펜하이머의 생애와 관련해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꽤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특히 트리니티 실험 현장에 대한 재현이라든가 영화 속 핵심인물들의 등장과 관련해서 그들이 영화 속(내지는 오펜하이머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고 제작 과정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서 영화 속 장면이나 제작 과정을 담은 컷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생생한 촬영 현장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영화를 보는 것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제작 과정을 담은 아트북을 보고 난 이후 영화를 본다면 뭔가 그 장면이 좀더 의미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반대로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영화 속 그 장면이 이렇게 촬영되었구나 싶은 생각을 할 수 있을것 같아 영화를 재미있게 본 분들이라면 아트북으로 소장해도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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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 - 단숨에 읽히는 시대별 교양 미술 수업
이준형 지음 / 날리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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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사를 미술 그 자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역사와 철학, 문학과 과학 등을 총망라하여 종합적인 관점에서 특히나 인문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이 바로 『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이다. 이런 이유로 만약 교양미술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겐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서양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더욱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할 것이다.  

 

고대 선사시대의 미술에서부터 시작해 중세와 19세기를 넘어 근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미술 사조를 한 권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도 의미있게 다가오는데 물론 인류사와 함께 시작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닌 서양미술사를 시대별로 한 권에 담아내다보니 자세한 내용보다는 좀더 굵직굵직한 내용으로 접근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핵심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문제가 없을것으로 보인다.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책은 다양한 작품들을 실제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는데 그림, 조각, 건축 등 다양하고 또 너무나 유명한 작품들도 대거 실고 있기 때문에 볼거리가 풍부한 책이기도 하다. 

 

상당히 단순하지만 목적성이 뚜렷한 선사시대 이전의 고대 미술은 우리가 이미 알다시피 벽화가 있을 것이고 이를 거치면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문화예술 그리고 건축이 꽃을 피울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놀라운 문화들이 대거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유산은 지금 봐도 놀랍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이는 인류사 전체를 두고 봐도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책에서 이 세 나라의 고대 미술의 시작되는 부분을 담아낸 페이지는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것 같다. 

 


미술사는 필연적으로 인류사와 뗄래야 뗄수가 없는 관계를 보이는데 시대적(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생기면 자연스레 미술사조도 변하기 마련이고 때로는 시대를 고스란히 반영하면서 당시의 모습들을 그림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되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도 뛰어난 예술가의 등장은 단연코 화제가 되었고 그들이 남긴 작품들 역시 지금까지도 회자되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특히나 작품 속에서는 각 시대별 유명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 그들이 창작해낸 작품 작품의 해석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속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예술가 개인의 스토리도 분명 있겠지만 때로는 시대의 반영도 있었기에 이 책을 통해서 변화하는 미술사조에 맞춰 시대는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도 동시에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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