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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의 즐거움 -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클래식 해설서의 고전
번스타인 (Leonard Bernstein) 지음, 김형석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레너드 번스타인 (Leonard Bernstein, 1918년 8월 25일 - 1990년
10월 14일)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1908년 4월 5일 ~ 1989년 7월 16일)과 함께
20세기 후반 최고의 지휘자였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그렇듯 번스타인 역시도 어린시절부터 피아노 연주하기를 좋아 하는 등의 음악적 재능을
보였고, 이후 하버드대학교에 진학해서 작곡을 전공했다고 한다.
이후 1943년 뉴욕필하모니의 보조지휘자가 되었고, 11월 14일에 운명처럼 데뷔를 하게
된다. 유명한 사람들에 대한 일화를 보면 정말 영화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번스타인의 경우엔 그 당시 뉴욕필하모니의 지휘자였더 브루노 발터가
급작스럽게 아파 대신해서 지휘를 하게 된 것이 CBS를 통해서 전국으로 방송 되었고, 이것이 그를 일약 스타로 발돋움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보통의 예술가들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번스타인의 경우 진보적 성향의
정치 활동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그의 음악 인생에 최대 위기를 가져 오게 된다. FBI에서는 그를 공산주의를 분류했고, 그가 처음으로 지휘를
하는 모습을 중계했던 CBS로부터 출입 금지를 당하게 된다. 이후 모든 음악 일정이 취소되다시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번스타인은 자신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과 신념을 부정하는 대신 여러 제재들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이 책에서는 아주 독특한 형식으로 번스타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로 '상상의 대화'라는
타이틀로 번스타인과 서정시인의 대화가 소개되어 있기 때문인데 음악의 의미, 미국 교향곡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부분이 나오며, 2부에서는
번스타인이 미국에서 방송을 해서 인기를 얻었다는 <옴니버스> 시리즈가 나온다.
당대 최고의 지휘자이자 작곡가였을 레너드 번스타인이 클래식 음악을 다루는 텔레비전에서 방송을
했다니 그 모습이 참 궁금해지기도 한다. 실제로 책에는 다양한 악보들이 등장한다. 솔직히 음악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아니니 그 악보를 제대로
본다고 할 수는 없을 테지만, 음악 이론을 설명해 주는 악보와 함께 써내려간 이야기는 흥미롭다. 음악, 악보에 대한 해석이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2부에 담겨진 내용이 방송 대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봤다면 상당히 재미있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옴니버스〉 7강 방송 대본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Beethoven's Fifth Symphony
재즈의 세계 The World of Jazz
지휘의 기술 The Art of
Conducting
미국의 뮤지컬 코미디 American Musical Comedy
현대음악으로의 초대 Introduction
to Modern Music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 The Music of Johann Sebastian Bach
그랜드
오페라의 찬란함 What Makes Opera Grand
위의 총 7편의 옴니버스가 담겨져 있는데, 대본이여서 그런지 구어체로 쓰여져 있어서 책을 보면
정말 레너드 번스타인의 목소리를 상상하며 읽게 되는것 같다. 그렇기에 부분 부분의 악보에 대한 해석을 읽는 부분이 그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않는 사람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