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스케치 in 파리 - 자유로운 여행자를 위한 스케치북, 빛의 도시 파리를 담은 100가지 스케치
멜리사 우드 외 지음, 김은지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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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보자들도 따라할 수 있는 스케치 비법을 담은 책들을 서점가에서 만날 수 있는데 왠지 그림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어야 가능한 분야라는 생각이 하고 있어서인지 배우고 싶어도 망설여졌던 나같은 사람도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즐겁게 스케치를 해볼 수 있을텐데 『시티스케치 in 파리』는 파리를 테마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책보다 기대될 것이다.

 

사랑과 낭만,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파리의 100가지 모습을 스케치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설레고 파리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100가지 모습을 각각 건축 · 예술 · 문화 · 패션 · 음식 · 명소 · 사람들이라는 테마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에 속한 것들을 보면 파리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동시에 오직 파리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해도 좋을것 같다.

 

 

 

책은 100가지에 대한 그것의 모습이나 그것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작게 그려놓은 동시에 간략한 소개와 정보를 적어놓고 있다. 그리고 '스케치'라는 이 책의 특성에 맞게 독자들로 하여금 그 100가지들을 직접 그려볼 수 있도록 페이지를 마련하고 있는데 완전히 빈 공간이 아니라 100가지와 관련되어 있거나 100가지의 직접적인 모습, 그 주변의 풍경 등을 그려 볼 수 있도록 약간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그 그림을 기준으로 해서 정보글 밑에 적혀 있는 어떤 그림을 그리라는 글에 맞춰서 그리면 되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은 파리를 진짜 여행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그 경험을 떠올려서 그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적혀 있기는 하지만 사실 그러한 풍경과 모습, 그 맛을 모르면 그 표현이 어느 정도는 제한적이지 않을까 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나 유명한 파리의 모습들이기에 직접 가본 것 이상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 그 모습들을 저자가 적어 놓은 가이드라인에 맞추서 자신의 감상을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시티스케치 in 파리』는 파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그려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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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하루키와 음악
백영옥 외 지음 / 그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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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그 유명세에 비해서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다. 내가 읽어 본 그의 첫 작품은 『노르웨이의 숲』이 였다. 특별히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지도 않은 순간인데다가 오히려 이런 작가가 있는지도 몰랐던 시절, 책이 고팠던 나는 집에 있는 언니들의 책들에까지 손을 뻗었고 그 당시 책장에 있던 이 책도 바로 그 책장에 꽂혀 있었기에 읽었던 책인 셈이다.

 

그렇게 선택권 없이 읽게 된 책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내용은 잊혀졌지만 여전히 그 당시 감동적이였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를 알게 되었고 신간이 발표될 때마다 눈여겨 보는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은 그동안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에서 등장했던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동안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에 등장했던 음식의 레피시를 소개하는 책이나 등장한 장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기, 그와 관련한 에세이는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그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에 관한 책은 없었고 바로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다고 봐도 좋을것 같다.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도쿄 무사시노 근처에서 '피터 캣'이라는 재즈바를 10년 가까이 운영했는데 비교적 성실한 주인이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약체 중의 약체인 야쿠르트 스왈로스 팬으로서 텅 빈 진구 구장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야구를 보다가 문득 ‘아! 나는 이제 소설을 쓰면 되겠구나.’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29살에 처음 쓴 소설인『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통해서 군조 신인 문학상을 받으면 작가가 된다.

 

이처럼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있어서 음악이 지니는 의미와 그의 본명 등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고 곳곳에서 그의 작품이 언급되면서 철저히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바로 당신이자 나, 그리고 네 명의 저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 동시에 글이 참 재미있게 잘 쓰여져 있어서 상당히 몰입해서 읽게 될 것이다.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이라는 제목은 스탠더즈 재즈의 고전인 「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에서 가져 왔는데 이는 지극히 하루키식의 작명이면서 소설가, 재즈평론가, KBS 라디오 PD, 음악 칼럼니스트인 네 명의 저자가 각기 다른 하루키와 그의 작품에서 등장한 음악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면에 국한되지 않은 하루키와 그가 언급한 음악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나름 진귀한 책이라고 생각되어 그 기획이 참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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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400년의 산책 - 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
이채훈 지음 / 호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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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마도 클래식과의 첫만남이 기분 좋았기 때문에 지금도 듣게 된 경우가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 때 시험으로 듣게 된 클래식이지만 그 음악이 너무 좋아서 계속해서 들었고 여러 음반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지식이 많지 않아서 좋아하는 것과 잘 아는 것은 별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클래식 400년의 산책_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가 더욱 의미있어 보였고 읽어 보고 싶었던것 같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400년 클래식 역사 속에서도 의미있고 명곡이라고 불리이면서 동시에 대중적이기도 한 그야말로 명작 중의 명작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곡들을 시대순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차례대로 읽다보면 클래식 400년 역사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할 클래식 음악은 1600년에 태어나 20세기 말까지 그 존재감을 보였는데 이렇게 해서 약 400년 동안에 창조되고 연주되고 살아남은 음악을 통틀어 '클래식'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 클래식에 속하는 음악은 사실 너무 많다. 작곡가도 많겠지만 그들이 창작한 작품도 그 수가 많아 부담스럽게 느껴지는데 총 세 권으로 나눠서 담고 있기 때문에 천천히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그 첫 번째 책으로서, 현재까지 최초의 오페라로 알려져 있는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를 시작으로 클래식 산책을 하게 될 것이다.

 

몬테베르디가 활동한 바르크 시대의 거장들에는 카치니와 페리, 코렐리, 비탈리, 계절별로 구별은 못해도 <사계>라는 제목은 알고 있을 비발디 등이 속한다. 이후 바흐가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노의 <아베 마리아>, <G선 위의 아리아>, <무반주 첼로 모음곡>, <골드베르크> 등이 소개 되는데 많이 들었던 곡들이 구체적으로 선정되어 그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바흐하면 빼놓을 수 없는 런던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헨델이 이어서 소개된다. 그의 작품에 대해 하나도 모르겠다는 사람은 아마도 영화 <파리넬리>에서 파리넬리가 부른 <울게 하소서>는 알 것이다. 바로 이 작품이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이기도 하다. 헨델의 작품에서는 오페라와 오르간 협주곡, 오라토리오를 만날 수 있으며 바로크 시대의 기타 음악도 따로 모아 놓았기 때문에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타르티니, 글루크를 거쳐 하이든이 소개되는데 재밌는 제목의 교향곡들도 있고, 트럼펫 협주, 오라토리오 등도 만날 수 있다.

 

사실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해당 곡을 들어보지 못하면 설령 알고 있고 들어 본 적이 있다고 해도 제목과 곡을 매치시킬 수 없을텐데, 이러한 아쉬움과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보답하고자 책에는 해당곡을 유튜브에서 검색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정확한 검색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유튜브 검색어'와 QR코드가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다면 더욱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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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하루 - 붓 하나로 시작하는 애슝의 수채화 컬러링 수업
애슝 지음 / 예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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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인가 입소문을 타고 20~30대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컬러링북은 지금은 국내의 유명 출판사에서도 출간될 정도로 다양한 패턴과 그림이 등장했고, 채색 방법이나 도구도 다양해졌는데 이번에 선보이게 될『그림 같은 하루』는 수채화로 표현할 수 있는 컬러링북이 되겠다.

 

컬러링북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까지 덩달아 인기를 얻게 되면서 색연필 하나만 해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제품이 선보였고 수채화 기법이 가능한 색연필도 있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수채물감을 이용해서 컬러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위와 같이 수채화 도구가 소개되는데 물감, 팔레트, 붓, 수건, 물통 등이 그것이다. 이어서 나오는 각 완성된 그림에는 주제에 어울리는 짧은 이야기가 적혀 있고 그 아래에 해당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이 적혀 있다.

 

물감, 수채용지, 붓(몇 호인지), 색연필 종류까지 구체적으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에 따라 수채화로 표현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제시된 정보를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그리고는 완성된 그림처럼 독자들도 그려볼 수 있도록 그 과정이 순차적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하나 하나를 색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친절하게 느껴지고 색칠 방법도 적어 두었기 때문에 그림과 설명을 잘 고려해서 색칠하면 저자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것 같다.

 

 

아마도 이렇게 색칠을 하려면 밑그림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인데 책의 후반부에는 앞에 나오는 그림의 밑그림이 모두 나오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직접 칠해 볼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기존의 색연필을 활용해 색칠을 했는데 간결한 사물이나 풍경 등 다양한 그림들이 나오니 마치 그림을 배우기 위한 개인교습을 받듯이 친절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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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탄생 - 건축으로 만나는 유럽 최고의 미술관
함혜리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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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미술관을 보면 그 속에 소장하고 있는 작품만큼이나 미술관 건물 자체가 예술작품처럼 생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술관의 탄생』에 소개되는 미술관들도 그러하다. 이 책은 미술전문기자이기도 한 저자가 무려 1년에 걸쳐서 유럽에 위치한 미술관 22곳을 관람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미술관 건축기행 도서이다.

 

게다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미술관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총 7개국의 22곳 미술관이 소개되는데 가장 먼저 파리의 루브르,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이라 불리는 영국박물관이 먼저 나온다.

 

영국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800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또한 영국의 첫 공공박물관인 동시에 세계 최고라는 점은 영국인들로 하여금 자부심을 갖게 한다.

 

 

또한 그리스 정부로부터 소유권 반환요구를 받고 있는 파르테논 신전 건물 외벽을 장식하고 있던 부조물 '엘긴 마블' 등을 비롯해 인류 문화사를 고스란히 볼 수 있으며, 한국관의 경우에는 북측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전통 한옥과 도자기 등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은 프랑스의 박물관이 소개되는데 그중에서도 에펠탑과 함께 파리의 상징이 되었으며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이 있다. 루이 16세 시대까지는 왕궁으로 사용되다가 대혁명 이후로 지금처럼 박물관이 된 경우이다. 특히나 고전적인 건물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유리 피라미드는 상당히 흥미롭다. 

 

루브르 박물관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그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소장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가보고 싶은 곳은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으로 학살된 600만 명의 유대인들에 대한 속죄의 뜻을 담은 곳인 동시에 건축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는 곳으로 베를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단다. 이곳에는 나치의 대학살에 희생된 유대인들의 비극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치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이면서 동시에 충격적인 박물관이 빈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그라츠에 있는 쿤스트하우스 그라츠이다. 2003년에 등장한 이 괴상한 건축물은 설계안을 놓고 실기한 찬반투표에서 80%가 반대했을 정도라고 한다.

 

중부 유럽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고 하여 199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그라츠이기에 처음에는 더 기괴하고 이질적으로 느껴졌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민들은 이 건축물을 '친근한 외계인'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파격적인 생김샘에도 불구하고 그라츠에 녹아 들 수 있었던 것은 건축가의 섬세한 연구 작업의 결과 였다고 한다. 

 

이미 건축되어 있는 공간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담고 있는 곳에서부터 새롭게 창조된 공간에 소장하는 있는 작품들까지 이 책은 박물관이라는 건축물과 그 속에 소장된 작품까지 모두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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